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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빈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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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10년차 타일공이다. 타일 한 장을 붙이듯, 글도 그렇게 붙이고 있다. 현재 &amp;lt;타일공 표류기&amp;gt;의 원고의 일부를 쪼개어 연재 중이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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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2-12T22:09:22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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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부 7. 찌질의 역사 - &amp;lt;잡(job)스런 에세이 시리즈&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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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4T11:00:05Z</updated>
    <published>2026-07-24T11: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2023년 겨울, 나는 『청년 타일공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초고를 완성했다. 그리고 몽탄 중학교 시절부터 알고 지낸 20년 지기 친구, 민지에게 피드백을 부탁했다. 민지는 책을 많이 읽는 사람이었고, 한때는 나의 라이벌이기도 했던 친구다. 나는 기대 반, 설렘 반으로 그녀의 피드백을 기다렸다.  그런데 돌아온 말은 예상 밖이었다. &amp;ldquo;야, 너 이거 무슨 훈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Kn1%2Fimage%2FfZgjs9wAxZzDsKjiWlP5Pn5Qvb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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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부 6. 아누비스의 무게 - &amp;lt;잡(job)스런 에세이 시리즈&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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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3T11:00:04Z</updated>
    <published>2026-07-23T11: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타일을 붙이다 보면, 수직&amp;middot;수평이 1mm쯤 안 맞을 때가 있다. 그럴 땐 그냥 넘어가고 싶어진다. 눈에 잘 띄지 않으니까. 아무도 모르게 지나갈 수도 있으니까. 하지만 그걸 모른 척하고 지나가면 나중엔 1cm가 벌어지고, 전체가 틀어진다. 마지막 타일까지 다 붙이고 난 뒤에야 &amp;ldquo;뭔가 이상한데?&amp;rdquo; 하고 손보려고 하면, 그때는 결국 다 뜯어야 한다. 늦었다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Kn1%2Fimage%2FoX67jVa1Go6OsXm_kIGhxEkoTw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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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부 5. 외면(外面)의 외면(外免) - &amp;lt;잡(job)스런 에세이 시리즈&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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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2T11:00:06Z</updated>
    <published>2026-07-22T11: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는 흔히 직업이나 옷차림, 얼굴 생김새 같은 겉모습만으로 사람을 판단하곤 한다. 명품 시계 하나, 신발이나 휴대폰 기종만으로도 그 사람의 수준을 가늠하려는 사람들도 있다. 겉모습이 멋져 보이면 괜히 존중하게 되고, 인생 자체도 잘 풀렸겠거니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그런 사람들에게도 '저마다의 웃음 뒤엔 아픔이 있다'는 노래 가사처럼, 겉으론 드러나지 않&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Kn1%2Fimage%2FPVprbUztOa5y5tLtwQCOCLX8Fi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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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부 4. 유니폼 - &amp;lt; 잡(job)스런 에세이 시리즈&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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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1T11:00:07Z</updated>
    <published>2026-07-21T11: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백현이 형은 2019년, 건설 현장의 시공 단가가 급락하자 아파트 현장을 떠나 인테리어 현장으로 옮겼다. 거기서는 노동 강도도 약하고, 당시 칸띠기보다 하루 임금도 더 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형과 나는 1년에 한두 번 연락을 주고받는 사이인데, 어느 날 형이 1억이 넘는 포르쉐를 샀다며 근황을 전했다.  &amp;ldquo;건설 현장에 있을 때는 다들 비슷한 옷을 입으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Kn1%2Fimage%2FmyInjYKvICRdGbPZRWEY1qG0gb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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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부 3. 노가다 예찬 - &amp;lt;잡(job)스런 에세이 시리즈&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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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0T11:00:06Z</updated>
    <published>2026-07-20T11: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문해력이 부족해서 책을 잘 못 읽는 사람이었다. 책을 읽다 보면 집중이 잘 안 되고, 금세 지루해졌다. 뭔가 바꾸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20대 어느 날 독서 습관을 들여보기로 마음먹었다. &amp;lsquo;과학이나 철학처럼 어려운 책은 오히려 독서를 더 싫어하게 만들겠지. 지금 내게 필요한 건, 딱딱한 지식을 쌓는 게 아니라 그냥 자리에 앉아 있는 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Kn1%2Fimage%2FVu56k-Z0JkaHCaH_D2QQ2TmnyY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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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부 2. 뫼비우스의 뚝살 - &amp;lt;잡(job)스런 에세이 시리즈&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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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9T11:00:09Z</updated>
    <published>2026-07-19T11: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인간이 적응의 동물이라 참 다행이다 싶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나의 하루에 쌓이는 &amp;lsquo;피로도의 총량&amp;rsquo;은 비슷한데, 그걸 느끼는 깊이감은 달라졌다. 처음엔 그 피로가 너무도 강하게 밀려왔지만, 이제는 익숙해지고 무뎌진 탓에, 예전만큼의 강렬한 고통은 느끼지 않게 됐다. 마음에 굳은살이 생겼나 보다. &amp;lsquo;굳은살&amp;rsquo;이란 반복적인 마찰이나 압력에 의해 각질층이 두꺼워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Kn1%2Fimage%2FzO2Gsr_jRLARnu78sQnbaJhMwZ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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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부 1. 진심의 발로(發露) - &amp;lt;잡(job)스런 에세이 시리즈&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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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8T12:00:03Z</updated>
    <published>2026-07-18T12: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얼마 전, 수면마취를 받을 일이 생겼다. 병원 수술실에 누워 마취 가스가 나오는 마스크를 썼다. 처음엔 숨이 조금 답답했다. 그러다 머릿속이 둥둥 떠다니는 듯하더니, 모든 감각이 사라졌다. 그리고 다음 순간 낯선 웃음소리가 귀를 간질였다. 눈을 떴더니 간호사들이 킥킥대며 날 쳐다보고 있었다.  어렴풋이 기억난다. &amp;lsquo;내가 무슨 말을 했던 것 같은데&amp;hellip;.&amp;rsquo;  정&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Kn1%2Fimage%2FNmzSI5PCZAiqKIUqRa2zRmN5Fc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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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부 6. 신포도 이야기_4 - 신 포도 4: 90kg 데드리프트 ― 아트월_대리석 시공 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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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7-17T11:22: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우가 말했다.  &amp;ldquo;저건 신 포도가 분명해.&amp;rdquo; 이솝 우화에 나오는 이야기다.  여우는 나무 위에 달린 포도를 따 먹으려고 여러 번 뛰어오르지만, 포도는 너무 높이 매달려 있었다. 끝내 포기를 결심한 여우는 스스로를 위로하듯 말한다. &amp;ldquo;저건 분명히 신 포도일 거야. 먹을 가치도 없어.&amp;rdquo;  나는 딱 그 여우 같은 사람이다. 새로운 도전에 나서기보다는 익숙하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Kn1%2Fimage%2FoEhI34ynvANn3IfUJWvJuGu2Hc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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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부 6. 신포도 이야기_3 - 신 포도 3: 768번의 바느질 ― 회사 사옥_삼각기둥 졸리컷 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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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5T04:59:34Z</updated>
    <published>2026-07-12T09: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우가 말했다.  &amp;ldquo;저건 신 포도가 분명해.&amp;rdquo; 이솝 우화에 나오는 이야기다.  여우는 나무 위에 달린 포도를 따 먹으려고 여러 번 뛰어오르지만, 포도는 너무 높이 매달려 있었다. 끝내 포기를 결심한 여우는 스스로를 위로하듯 말한다. &amp;ldquo;저건 분명히 신 포도일 거야. 먹을 가치도 없어.&amp;rdquo;  나는 딱 그 여우 같은 사람이다. 새로운 도전에 나서기보다는 익숙하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Kn1%2Fimage%2FPyjC1l9niRbD19as9-gHwyUf08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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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부 6. 신포도 이야기_2 - 신 포도 2: 벼랑 공방 ― 회사 사옥_고소 작업 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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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5T04:59:33Z</updated>
    <published>2026-07-11T12:01: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우가 말했다.  &amp;ldquo;저건 신 포도가 분명해.&amp;rdquo; 이솝 우화에 나오는 이야기다.  여우는 나무 위에 달린 포도를 따 먹으려고 여러 번 뛰어오르지만, 포도는 너무 높이 매달려 있었다. 끝내 포기를 결심한 여우는 스스로를 위로하듯 말한다. &amp;ldquo;저건 분명히 신 포도일 거야. 먹을 가치도 없어.&amp;rdquo;  나는 딱 그 여우 같은 사람이다. 새로운 도전에 나서기보다는 익숙하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Kn1%2Fimage%2FKwMUYUjKznMRwJTdJU5YWA997e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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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부 6. 신포도 이야기_1 - 신 포도 1: 대문짝 끼워 넣기&amp;nbsp;― 타운하우스 박판 타일 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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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5T04:59:33Z</updated>
    <published>2026-07-10T12:40: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우가 말했다.  &amp;ldquo;저건 신 포도가 분명해.&amp;rdquo; 이솝 우화에 나오는 이야기다.  여우는 나무 위에 달린 포도를 따 먹으려고 여러 번 뛰어오르지만, 포도는 너무 높이 매달려 있었다. 끝내 포기를 결심한 여우는 스스로를 위로하듯 말한다. &amp;ldquo;저건 분명히 신 포도일 거야. 먹을 가치도 없어.&amp;rdquo;  나는 딱 그 여우 같은 사람이다. 새로운 도전에 나서기보다는 익숙하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Kn1%2Fimage%2FHTjq_W8tx90IBXyvmB4mbTSvyc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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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부 5.악어와 악어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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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6-30T07:54:08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강동식의 졸개가 되었다. 강. 동. 식.  그는 지난겨울, 정확히는 2021년 12월, 성재 삼촌과 함께 다니던 시절에 처음 만난 사람이다. 당시 그는 현장의 타일 단종 관리자를 맡고 있었는데, 처음 봤을 때 날카로운 눈매와 길쭉한 턱선 때문인지 얼굴이 마치 악어를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들은 그를 &amp;ldquo;마동석&amp;rdquo;이라 불렀다. 뚱뚱함과 근육질의 경계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Kn1%2Fimage%2F2Zw1_wfSpJEwyJ8JHUWJ8nUrPY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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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부 4.자조의 기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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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6-30T07:39:16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러니까 이건,&amp;nbsp;&amp;lsquo;자조를 기술하는 내용&amp;rsquo;이다. 땅바닥엔 나무 톱밥이 이따금씩 흩날리고, 거실엔 퀘퀘한 냄새를 풍기는 먼지 덩이들이 너울거리던 2022년 6월의 어느 날이었다. 성재 삼촌과 갈라선 지도 다섯 달이 지났다. 업계에선 때가 되면 흩어졌다가도, 이유가 생기면 다시 함께 일하는 이합집산의 문화가 자연스럽다.  &amp;ldquo;아이고 총각, 잠깐만 기다려봐. 여기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Kn1%2Fimage%2FvyrSZx0skhOsFqWvk-i_4hWEVm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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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부 3.시다바 접는 잔머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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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6-30T07:28:20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퍽, 쨍그랑!&amp;rdquo; 타일 하나가 땅에 떨어지더니, 와장창 깨졌다. A4 크기 정도의 조그마한 그 친구가 쨍 소리를 내며, 쨍쨍그랑 소리를 내며 아찔한 비산 운동을 했다. 순간 내 심장은 뉴턴의 사과처럼 하늘에서 땅까지 아찔한 진자운동을 해댔다. 2021년 10월 15일.호기롭게 시도했던 나의 첫 &amp;lsquo;시다바 접기&amp;rsquo;는. 아주 아름답게 산산조각이 났다. &amp;lsquo;시다바&amp;rsquo;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Kn1%2Fimage%2FA0qZqs0eAOyHmmv0S72nyPzJoz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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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부 2. 오 캡틴 마이 캡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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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6-30T07:12:22Z</published>
    <summary type="html">2021년 8월 5일, 새벽 5시 30분. 나는 부천 소사역 앞에서 성재 삼촌을 태워 영등포로 향했다. 차창 밖은 아직 어두웠고, 라디오에서는 이른 아침 교통정보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잠시 침묵이 흐른 뒤, 삼촌이 조용히 입을 열었다. &amp;ldquo;전에 얘기했던 것처럼, 이번 현장에서 우린 특화 시공할 거야. 너도 어차피 기공이니까 며칠만 해보면 금방 익숙해질 거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Kn1%2Fimage%2FFIYCCGToQpRZlIvhlls-YfAS--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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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부 1. 피보팅 - 우연이 인연으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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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5T04:59:33Z</updated>
    <published>2026-06-30T06:38:10Z</published>
    <summary type="html">노가다판에 흘러들어온 지도 어느덧 4년이 지났다. 번아웃된 몸을 이끌고, 나는 좀비처럼 또 하루 벌이를 위해 현장에 나가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시흥 현장에서 성재 삼촌을 우연히 다시 만났다. 삼촌은 내가 2018년 광명 현장에서 처음 타일공으로 일할 때 알게 된 분이다. 은근한 화살코에 인자한 인상, 거기에 통통한 몸매까지 갖추었으니 볼 때마다 로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Kn1%2Fimage%2FMybxHJ_hvCQD-4D8IHl5a2Y1uq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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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부 7.번아웃 - 깨진 도자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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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6-30T05:43:50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간이 흘러 2021년 여름이 되었다. 우중충한 날씨에 하루 종일 비가 내릴 때 느껴지는, 왠지 모르게 스산하고 불안하며 우울한 감정. 그게 요즘의 내 상태다. 처음엔 하루 여섯 칸씩 붙이는 타일 장인을 꿈꿨고, 손기술 하나로 어디서든 환영받는 기술자가 될 줄 알았다.  그런 내가 요즘은 부쩍 심란하기만 하다. &amp;lsquo;그래 봤자 노가다 아니냐.&amp;rsquo;&amp;nbsp;&amp;lsquo;지금도 이렇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Kn1%2Fimage%2FaOKc0HLpOy2mL2ahb8-TtCm5dl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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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부 6.어린 왕자의 말로 - 눈으로 훔치라던 나는, 마음을 보지 못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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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5T04:59:33Z</updated>
    <published>2026-06-30T05:18: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 형은 우월한 유전자를 혼자만 독식한 종자다. 뽀얗고 하얀 피부, 서글서글한 미소, &amp;nbsp;177cm의 보통 이상의 키. 준수한 외모를 가지고 있다. 심지어 이름도 노 &amp;lsquo;준수&amp;rsquo;다. 형은 &amp;lsquo;준 수&amp;rsquo;했고, 나는 &amp;lsquo;빈손&amp;rsquo;이었다. 내가 보기엔 하늘님이 형한테 주사위값을 좀 심하게 몰아준 게 아닐까 싶다.  그런 형이 2020년 가을, 내게 연락을 해왔다.  &amp;ldquo;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Kn1%2Fimage%2FOo8hv7oBV17JcGSUKkPXdgdO9k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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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부 5.&amp;nbsp;시간과의 추격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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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5T04:59:33Z</updated>
    <published>2026-06-30T04:54:18Z</published>
    <summary type="html">2020년 5월, 시흥의 한 아파트에서 화장실을 시공하고 있을 때였다. 나는 10층에서 작업하고 있었고, 태호는 15층에 있었다. 태호는 학원에서 4개월 동안 타일을 배운 뒤 이 현장에 들어온 초보 타일공이었다. 덩치가 크고 수염이 많아 산적처럼 생겨먹었지만, 사실 스물여덟 살로 나보다 훨씬 어렸다. 어느 날 태호가 내게 내려와 물었다. &amp;ldquo;빈손이 형, 다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Kn1%2Fimage%2F3CsfbSpYJ0ziGKxN7UHgShHr80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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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부 4. 타일공의 계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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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6-30T04:54:03Z</published>
    <summary type="html">■ &amp;nbsp;여름과 모기 여름은 &amp;lsquo;열리다&amp;rsquo;에서 비롯된 말이라고 한다. 열매가 열리고, 무르익고, 감춰져 있던 것들이 밖으로 드러나는 계절이라는 뜻일 것이다. 하지만 이 계절의 흐름에 역행하는 이들도 있다. 예컨대, 환기도 잘되지 않는 1평짜리 화장실에서 타일을 붙이는 우리 같은 사람들이다. 좁은 공간에 열기와 습기가 가득 차오르면 선풍기나 냉감 의류 따위로는 버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Kn1%2Fimage%2Fu_FcpOMj3vvlhVQLn2I15v7oBq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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