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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황필립</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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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황필립 黃必立. 불안은 내 영혼을 이불처럼 덮고 잠을 잔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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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2-12T16:25:54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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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후 11시 50분 - 숫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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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6T04:13:53Z</updated>
    <published>2026-08-05T17:51:26Z</published>
    <summary type="html">뿌옇고 탁한 모래바람이 지나가고 열기가 느껴져 눈을 떴는데 네 얼굴이 보였어. 그래서 나는 내가 꿈을 꾸고 있다는 걸 알았지. 꿈속에서 만난 우리는 처음으로 슬프지 않았어. 교실에서 너는 내 앞자리에 앉아 몸을 돌리고 나를 바라보며 입술을 움직이며 내게 말을 했는데 목소리는 들리지 않았어. 내가 네 목소리를 잊어버렸기 때문일 거야.  창문을 열어놓은 교실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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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 여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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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5T14:29:14Z</updated>
    <published>2026-07-24T16:35:19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 여자는 쪽방에 산다 기온이 35도가 넘는 폭염이어도 문을 열어둘 수가 없다.  그들 때문이다. 여자들은 알고 있다. 화장실에 가거나 씻는 것도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이유도 여자들은 알고 있다. 그 여자의 방은 작은 세간살이들로 알뜰하게 꽉 차 있다. 그는 그의 작은방을 깨끗하게 정돈하고 가꾼다. 그가 여기에 사는 것은 그에게 잘못이 있어서가 아니다. 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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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절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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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2T15:18:40Z</updated>
    <published>2026-07-12T15:07: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초저녁, 몰래 아기를 낳으러 가고 있다.  어딘가에 실려서, 계절은 알 수 없다.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지만 습하다.  병원은 병원인데 뭘 하는 병원인지 모르겠다. 대형병원 응급실도 아니다. 백열등에 눈이 부시다. 옆방에는 미친 여자들이 갇혀있다. 배고프니 간식을 먹게 해 줘, 씻고 싶어, 담배 좀 피우게 해 줘 그러나 병원은 그들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고 밖</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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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쌍둥이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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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6T15:13:00Z</updated>
    <published>2026-07-06T15:13:00Z</published>
    <summary type="html">물에 젖은 별을 찾고 있습니다 물에 젖은 별은 본 지가 오래되었습니다 물에 젖은 별과 이별하기 전에 마지막으로 한 번 더 그를 보고 싶습니다.  물에 젖은 별을 잊고 싶습니다 물에 젖은 별의 파편이 서랍 속에 있습니다 서랍 속 파편은 먼지가 붙지 않았습니다  머릿속을 헤집어 봐도 물에 젖은 별의 미소는 기억나지 않고 그의 눈물만이 떠오릅니다  목소리는 흘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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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채전 - 강경애 중단편선 &amp;lt;지하촌&amp;gt;에 수록된 단편 [채전]에서 영감을 받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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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2T14:40:20Z</updated>
    <published>2026-07-02T14:39:33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너를 만난다면 가장 먼저 네 구슬 같은 눈물방울을 닦아주마.  노동을 하고도 떨어진 과실조차 먹지 못해 서운하게 주린 마음과 배를 채워주기 위해 가장 알이 크고 향이 진한 복숭아를 바구니에 가득 담아 줄 것이다. 모두 네 것이다. 여름이라 더우니 그늘 밑으로 와서 편히 먹거라. 네가 먹는 동안 나는 부채질을 하며 네 어린 피부에 송골송골한 땀을 식혀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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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더러운 살덩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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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1T04:04:25Z</updated>
    <published>2026-06-30T15:57:57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본래 살덩이였습니다. 그러나 다섯 살 때, 여름 장마 속에서 투명 우산을 쓰고 유치원에서 혼자 걸어서 집으로 돌아간 날. 엘리베이터에서 만난 남자. 교복을 입고 검은색 두꺼운 뿔테 안경을 쓴 까무잡잡한 남자가. 벨트를 풀고 자신의 성기를 보여주며 &amp;lsquo;입으로 빨아줘&amp;rsquo;라고 했을 때. 나는 두려움과 혐오감에 고개를 돌렸습니다. 13층에 도착해 문이 열렸고 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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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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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7T13:34:05Z</updated>
    <published>2026-06-17T13:34:05Z</published>
    <summary type="html">꺼낼 수 없는, 허락되지 않은, 금지된 말과 생각들을 얇고 뾰족한 검은 글씨로 적어 내려간다.  가두어진 영혼은 단어가 되고, 문장으로 변신하고, 시간이 흘러 시가 된다. 시를 쓰는 건 꿈을 꾸는 일이다. 아무에게도 할 수 없는 이야기, 아무도 믿어주지 않는 이야기를 할 수 있으니까.  끝까지 꾸지 못하고 끊겨버린 꿈이 그립다.  벗어날 수 없는 불안과 증</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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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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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6T13:03:57Z</updated>
    <published>2026-06-16T13:03:57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금 눈을 감는 것은, 이제는 영원히 감았던 눈을 다시 뜨지 않기를 원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꿈을 꾸고, 세상으로 돌아오기를 반복합니다.  내게 주어진 시간을 살아가야만 합니다.  모두가 떠나가버린 밤이지만, 밤은 결코 쇠약하지 않습니다. 광활하고 끝이 없으며 깊고 서늘합니다.  하루를 버티어 내고 밤을 살아가는 불 켜진 창문 속의 존재가 느껴지는 밤입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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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람을 찾습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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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5T13:24:04Z</updated>
    <published>2026-06-15T13:17:32Z</published>
    <summary type="html">몸을 깨끗하게 씻고 가진 옷 중에서 가장 비싸고 아끼는 검은색 트렌치코트를 입고 공원으로 향합니다.  다행히 공원에는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언덕을 올라 사람이 보이지 않는 곳의 튼튼한 나무 앞에 멈춰 섭니다. 미리 챙겨 온 가죽벨트를 꺼내 넥타이처럼 매듭을 짓고 내 목을 집어넣습니다.  목에 엄청난 압박이 느껴집니다. 눈꺼풀이 안구를 덮을 때 어떤 남자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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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백</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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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4T14:03:12Z</updated>
    <published>2026-06-14T13:11:21Z</published>
    <summary type="html">기억은 많은 일을 한다. 형체도 없고 보이지 않는 기억은 이승과 저승 사이의 공간에서도 파괴되지 않는다. 절망, 두려움, 증오, 고통은 완고하다.       한 점의 아픔과 두려움, 한 점의 상처와 괴로움도 없는 순간을 위하여! 아름다운 인생, 천 번의 생각, 무거운 피!    진실은 나에게만 있지 않지만 그 남자에겐 진실은 빠져나가기 쉬운 그물이었다. 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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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피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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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3T14:52:51Z</updated>
    <published>2026-06-13T14:08: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주처럼 무한히 팽창하는 회한과 공허, 증오 그리고 슬픔. 가늠할 수 없이 거대한 몸집을 부풀리고 입을 벌리는 공포의 이빨에 물린 자국.  삶의 허술한 귀퉁이에서 아주 오랫동안 나오고 싶지 않다.  불완전하게 존재하며 망가진 모습으로 평온이 섞인 위태로움의 뱀처럼 매끄럽고 차가운 촉감을 느낀다.   헤매고 방황하다 비틀거리며 들어간 길에서 죽음을 맞이하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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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잡을 수 없는 커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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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2T13:27:02Z</updated>
    <published>2026-06-12T13:27: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천사의 날개가 바람에 날려 방 안으로 들어왔다가 바람에 실려 다시 밖으로 나간다 천사의 날개로 만들어진 하얀 커튼이 살랑거린다ㅡ  과거가 그리워 꿈을 꾼다 되돌아올 수 없는 시간을 그리워한다.  너는 영원히 모래바람이 날리던 운동장과 무거운 회색 암막커튼 사이로 먼지가 햇빛을 받아 반짝이며 은색비를 내리던 체육관과  하교할 때 나무 신발장 앞에서 내게 &amp;quot;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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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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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1T14:37:45Z</updated>
    <published>2026-06-11T14:36:42Z</published>
    <summary type="html">당신은 이 세상에 면회를 오지 않기에 당신의 손으로 내 눈물을 닦아달라고, 내 팔과 다리에 피어난 알록달록한 멍을 쓰다듬어 달라고 할 수도 없겠지.  당신의 목소리를 듣고 싶다. 당신의 표정에서 물방울처럼 튀어 오르는. 당신이 나를 보는 표정은 무슨 색일까.  내 몸이 견디지 못하고 조각나버린다면 어떻게 될까 그래서 한계 없이 피가 흘러나온다면 그 피가 당</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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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동생과 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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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0T14:08:57Z</updated>
    <published>2026-06-10T14:08:57Z</published>
    <summary type="html">슬픔을 이루고 있는 현을 조율한다. 섬세하지 않은 나의 손은 슬픔을 제대로 조율하지 못한다. 가느다란 현이 끊어지며 눈물이 쏟아져 나온다.  거울 앞에 있는 동생이 내 생각이 났다며 전시회에서 사 온 그림엽서를 본다. 나는 사랑이 담긴 종이를 보면서도 죽음의 품에 안기고 싶다. 그 엽서는 연꽃이 있는 연못과 일본식 다리가 있는 모네의 그림이다. 오필리어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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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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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9T15:21:23Z</updated>
    <published>2026-06-09T15:21:23Z</published>
    <summary type="html">먼지 없이 맑아진 하늘에서 별이 빛난다.  고개를 들어 별을 바라보고 있으면 나도 어느 순간 별이 되어있다. 별과 함께 있다고 느껴진다. 애착을 가지고 바라보고 또 바라보고, 별이 밤하늘에 나타나길 매일매일 기다렸기 때문이다. 나 자신을 느끼는 방식으로 별을 느껴본다.  별은 나를 슬픔으로 범람시킨다.  내 안에 봉인된 생각과 내 신체에 대한 거부감을 지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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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장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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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8T14:58:12Z</updated>
    <published>2026-06-08T14:58: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장마가 시작되어 비가 세차고 변덕스럽게 내리고 대기가 습하고 뜨거워져 끈적거리는 점성을 가지게 되면 엉성하고 연약한 희망은 내리는 비와 짙게 깔린 습기에 녹아버린다.  비를 맞아 옹송그리며 다리를 뻗지 못하는 희망 좁은 땅에서도 무성해지는 잡초 가질 수 없는 눈부신 녹음.  세상 속의 현실은 각자가 저마다의 색을 가지고 있다. 그것들이 섞이고 뭉치면 여름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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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등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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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7T13:51:04Z</updated>
    <published>2026-06-07T13:5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초라하게 시든 나를 밝혀주는 정교한 밤의 빛.  바다에서 항로를 밝히고 있는 저 등대도 고독하겠지. 어둠 속에서, 비에 젖어, 축축한 흙 속에 뿌리를 내린 채.  영혼의 도피처를 찾아 어두운 계단을 오르고 내리지만 그것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 삶처럼, 허망한 꿈을 꾸는 것과 다를 게 없겠지.  누군가의 삶이 추하다고 말하는 목소리 그 목소리가 차곡차곡 가지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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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계절과 마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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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6T14:56:46Z</updated>
    <published>2026-06-06T14:56:46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 계절이 내게 어떠한 절망을 단언했는지.  나는 이 계절과 조화를 이루지 못한다. 계절을 삼킬 수가 없다. 희망과 사랑이나 믿음, 나에 대한 존중감은 바닥에 비친 옅은 햇빛처럼 잠시 머무르다 떠나간다. 유리에 비친 무지개는 조각나기 위해 바닥에 떠오른다. 잊고 싶은 것들은 잊히지 않고 기억하고 싶은 것들은 사라져 간다. 잃어버려야 할 것을 언제나 손에 꼭</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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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림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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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5T05:48:27Z</updated>
    <published>2026-02-03T12:48:59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림자가 사라졌다. 사라진 내 그림자는 누구와 함께 살고 있을까? 그림자의 집은 어디에 있을까? 종이 울린다.  그림자가 춥다고 한다. 내가 물속으로 들어갔을 때, 그림자는 돌아왔다. 한기를 느끼고 물을 뚝. 뚝. 흘리며 되돌아온다. 유황을 태우는 연기가 피어오른다.  그림자는 이제 자고 싶다고 한다. &amp;ldquo;피곤해.&amp;rdquo; &amp;ldquo;지쳤어. &amp;ldquo; 그림자는 내 변화를 알고 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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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주삿바늘 - 알약 28일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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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8T12:32:39Z</updated>
    <published>2026-01-28T12:32:39Z</published>
    <summary type="html">밤바다 느끼는 발작적인 정신적 고통과 절망을 희석해서 매일 같은 용량으로, 똑같이, 규칙적으로 느끼고 싶어요. 주사를 놓는 것처럼요. 정신적 고통은 너무도 익숙하지만, 견딜 수 없는 비대한 몸뚱이를 가진 슬픔이 찾아와 제 머릿속의 기억을 짓누르면 괴로워요.  의사의 점점 짙어지는 잿빛 머리카락 사이로, 마스크를 써서 더 도드라져 보이는 눈이, 피곤으로 처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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