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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글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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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일상의 조각들을 놓치지 않고 꽃으로 피어내는 '글꽃'입니다. 보편적 삶을 깊이 있게 조명하며, 공통적으로 공감하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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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2-10T13:17:17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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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럼에도 아이를 데려다주는 일 - 돌아서는 엄마, 돌아보지 않는 아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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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9T04:32:17Z</updated>
    <published>2026-10-09T04:32:17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 집 앞에 도착해 시동을 끄고 안전벨트를 푼다. 짐을 챙기려는데 아이가 뒷좌석에서 내릴 생각을 하지 않는다.  &amp;ldquo;우진아, 다 왔어. 이제 내려야지.&amp;rdquo; &amp;ldquo;싫어. 안 내릴래.&amp;rdquo; &amp;ldquo;왜 안 내려. 늦었어. 얼른 가자.&amp;rdquo;  아이는 대답 대신 좌석에 벌러덩 드러눕더니 두 다리를 번쩍 들어 올린다. 몸을 길게 늘어뜨리고는 도무지 일어날 수 없다는 듯 능청을 떤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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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이가 원한 것은 여행이 아니었다 - 사랑의 밀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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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9T01:41:19Z</updated>
    <published>2026-10-09T01:41:19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난 주말, 우진이와 함께 1박 2일 가족여행을 다녀왔다.  외할머니, 외할아버지와 함께 서해안으로 떠난 여행이었다. 자주 만나지 못하는 아이에게 좋은 추억을 만들어주고 싶어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멋진 숙소도 예약했다. 우진이가 좋아할 만한 곳이었다.  바닷가에서 작은 게와 고동을 찾아 관찰하고, 기타도 가르쳐주고, 함께 산책도 했다. 아직 수술 후 회복 중</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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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며느리는 아니지만, 전 며느리이므로 - 이혼 뒤에야 알게 된 '전 며느리'라는 이상한 자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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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9T10:24:28Z</updated>
    <published>2026-09-29T09:46:22Z</published>
    <summary type="html">몇 달 전, 「나는 매주 두 번씩 이혼한다」라는 글을 썼다. 일주일에 두 번 아이들을 만나던 때였다. 아이들과 함께 있다가 혼자 돌아오는 날이면 다시 이혼하는 기분이 들었다. 그때는 아이들과 헤어지는 순간마다 이혼을 실감했다.  지금은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아이들을 본다. 한 주는 주중에 아이들이 사는 집으로 내가 가고, 다른 한 주는 주말에 아이들이 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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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절대로 저렇게 살지 않을 거라고 - 다운타임, 다음의 나에게 가는 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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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8T09:00:06Z</updated>
    <published>2026-09-26T02: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마침 나도 나름의 다운타임을 지나고 있을 때였다.  몸도 마음도 잠시 평소의 속도를 내려놓아야 했던 시간. 집에서 쉬며 넷플릭스에서 이것저것 볼거리를 찾다가 제목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다운타임》. 지금의 내 상황과 묘하게 겹치는 제목 때문에 별생각 없이 보기 시작했다.  그런데 생각보다 오래 마음에 남았다.  성형을 바라보는 시선에는 유독 많은 판단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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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수술 (6) - 엄마 발밑에서 자는 아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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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6T01:03:05Z</updated>
    <published>2026-09-25T14:26:41Z</published>
    <summary type="html">추석 연휴가 시작되고 엄마 아빠가 우리 집으로 왔다. 아직 몸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내가 주말에 면접교섭하는 우진이를 혼자 돌보기는 힘들 것 같아 도와주러 오신 거였다.   점심 무렵 두 분이 먼저 도착했고, 한 시간쯤 지나 우진이가 왔다. 나는 침대에 누워 있었다.  오늘 내가 거동이 불편한 바람에 전남편이 우진이를 집까지 데려다주었고, 마침 부엌에 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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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수술 (5) - 아프고 나니 보이는 것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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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2T08:28:52Z</updated>
    <published>2026-09-22T08:28:52Z</published>
    <summary type="html">친구가 돌아가고 얼마 지나지 않아 전화가 왔다. 며칠 동안 홍천에서 일을 하고 있던 그였다.  &amp;ldquo;오늘 일 다 끝났어. 정리하고 회식하고 갈게.&amp;rdquo;  우리 집에 오면 밤 열 시에서 열한 시쯤 될 것 같다고 했다.  &amp;ldquo;가면 바로 씻고 자야겠다.&amp;rdquo; &amp;ldquo;응. 알았어.&amp;rdquo;  며칠 동안 워낙 바빴던 사람이었다. 그래도 일이 끝나자마자 온다니 반가웠다.  무엇보다 나는 지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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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수술 (4) - 누군가의 손 하나가 이렇게 다를 줄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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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2T07:58:15Z</updated>
    <published>2026-09-22T07:58:15Z</published>
    <summary type="html">토요일 밤, 다시 혼자가 되었다. 그리고 수술 후 세 번째 아침을 맞았다. 여전히 이른 새벽이면 통증 때문에 눈이 떠졌다.  눈을 뜨자마자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침대에서 내려오는 것이었다. 말로 하면 간단하다. 누워 있다가 몸을 일으켜 침대 아래로 내려오면 된다. 그런데 수술 후의 내게는 이것이 하나의 거대한 미션이었다.  천장을 보고 누운 상태에서 양</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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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수술 (3) - 포카칩 하나 꺼낼 수 없는 사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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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9T13:52:12Z</updated>
    <published>2026-09-19T13:52: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빠가 돌아가고 집에 혼자 남았다.  병원에서 퇴원했으니 집에서는 좀 편할 줄 알았다. 적어도 내 물건은 내 마음대로 꺼내고, 먹고 싶은 것이 있으면 먹을 수 있을 줄 알았다.  그런데 막상 혼자가 되고 보니 집 안에도 내가 할 수 없는 일이 수두룩했다.  TV를 보다가 문득 포카칩이 먹고 싶었다. 마침 집에 있었다. 주방 위쪽 찬장에.  평소 같으면 아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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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수술 (2) - 가장 약해진 날 찾아온 사람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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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9T13:02:00Z</updated>
    <published>2026-09-19T13:02:00Z</published>
    <summary type="html">비몽사몽 한 정신 너머로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렸다.  &amp;ldquo;저기, 혹시 ㅇㅇㅇ 환자 어디 있어요?&amp;rdquo; 회복실 밖에서 누군가 간호사들에게 내 이름을 물어보고 있었다.  처음에는 꿈인 줄 알았다.  그런데 같은 목소리가 다시 들렸다. 한 번, 또 한 번. 마취에서 덜 깬 머릿속에서도 이상하게 익숙한 목소리였다.  설마. 그가 온 건가? 아니, 여기를 어떻게? 꿈인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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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수술 (1) - 고민할 틈도 없이 끝나버린 수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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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9T12:19:31Z</updated>
    <published>2026-09-19T12:19:31Z</published>
    <summary type="html">수술을 이틀 앞두고서야 조금씩 실감이 나기 시작했다.  수술 날짜는 오래전부터 정해져 있었다. 그런데 이상할 정도로 무섭지 않았다. 내가 담대한 사람이어서가 아니었다. 무서워할 시간이 없었다.  지난 몇 주 동안 회사 일이 숨 돌릴 틈 없이 몰아쳤다.  거의 한 달 동안 경쟁사 분석 보고 하나가 나를 집요하게 따라다녔다. 고치고, 다시 고치고, 보고하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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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9시 15분 (3) - 나의 집으로 돌아와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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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7T15:43:06Z</updated>
    <published>2026-09-17T15:43:06Z</published>
    <summary type="html">다음 날 아침 7시 반. 등하원을 도와주시는 이모님이 출근하셨고, 곧이어 고모가 집에 왔다.  고모가 아이들을 깨웠지만 우진이는 쉽게 일어나지 못했다. 나는 전날 밤 우진이가 해주었던 마사지가 생각났다. 손가락 하나하나를 잡아당겨주고, 발가락도 하나씩 당겨주었다.  우진이는 그제야 겨우 눈을 떴다.  아이들은 이모님이 차려놓은 아침 식탁에 앉았다. 고모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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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9시 15분 (2) - 아이들 집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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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7T15:25:23Z</updated>
    <published>2026-09-17T15:25:23Z</published>
    <summary type="html">생일 식사를 마치고 오랜만에 친정어머니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데, 우진이가 자꾸 나를 불렀다.  어머니는 어른들끼리 이야기할 때 아이가 방해하거나 끼어드는 것은 예의가 아니라고 했다. 우진이는 착하게 &amp;ldquo;알았어&amp;rdquo;라고 대답하고 옆으로 갔다.  하지만 나는 그 아이의 마음을 알 것 같았다. 거의 2주 만에 만난 엄마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도 많고, 보여주고 싶</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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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9시 15분 (1) - 친정집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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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7T15:04:58Z</updated>
    <published>2026-09-17T15:04:58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제는 오후 5시에 조기 퇴근했다. 아이들을 만나기로 한 날이었고, 마침 친정아버지 생신이라 아이들을 데리고 친정에 가서 저녁 식사까지 함께하기로 했다. 퇴근하자마자 차를 몰고 아이들이 있는 집으로 향했다.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자 우진이가 반갑게 나를 맞았다. 오랜만에 만난 엄마에게 보여주고 싶은 것이 아주 많은 모양이었다.  집에서 만든 투석기를 가져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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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스파이더맨:브랜드 뉴 데이 / 감상평 후기 - 모든 기억이 사라져도, 모든 것이 사라지지는 것은 아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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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1T10:14:22Z</updated>
    <published>2026-08-11T10:14:22Z</published>
    <summary type="html">〈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는 기억을 잃은 사람과 기억을 간직한 사람의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그보다 조금 더 깊이 들어가면 상실 이후의 삶에 관한 영화이기도 하다. 사랑했던 사람을 잃고, 익숙했던 관계와 역할을 잃고, 혼자가 된 사람은 어떻게 다시 자신의 삶을 살아갈 것인가. 그리고 새로운 시작이란 과거의 나를 지워버리고 전혀 다른 사람이 되는 것일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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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증명하는 삶에서 경험하는 삶으로 - 더 이상 나의 자존감 탓은 안하기로 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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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1T08:54:08Z</updated>
    <published>2026-08-11T08:48:55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오랫동안 나를 고쳐야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불안하면&amp;nbsp;내가 약해서 그렇다고 생각했고, 마음이 흔들리면 아직 충분히 단단해지지 못해서라고 생각했다. 관계에서 어려움을 겪으면&amp;nbsp;내가 예민하거나 의존적이어서 그렇다고 생각했고, 우울과 불안, 공황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결국 내 자존감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도 늘 비슷</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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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관계의 배신 - 사랑을 이해한 것이 아니라, 나를 이해하게 되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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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1T08:19:38Z</updated>
    <published>2026-08-11T08:19:38Z</published>
    <summary type="html">얼마 전 『관계의 배신』이라는 책을 읽으며 오래 묻어두었던 질문들과 다시 마주하게 되었다. 나는 왜 어떤 사람에게는 그렇게 강하게 끌렸고, 어떤 관계에서는 끝까지 마음을 열지 못했을까. 왜 어떤 사랑은 나를 살아 있는 사람처럼 느끼게 했지만, 동시에 가장 불안하고 초라한 모습으로 만들기도 했을까.  예전에는 관계가 끝난 이유를 찾기 위해 누군가를 탓하거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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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장 매력적인 사람이 가장 좋은 사람은 아니었음을 - 최고의 사탕을 스스로 뱉기까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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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7T04:50:47Z</updated>
    <published>2026-07-10T09:04:20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람들은 재회가 새로운 시작이라고 믿는다. 한 번 엇갈렸던 두 사람이 다시 만났다는 것은 결국 서로를 잊지 못했다는 증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재회라는 단어에는 언제나 희망이 따라붙는다. 이번에는 다를 것이라는 기대, 한 번의 이별이 오히려 서로를 더 성숙하게 만들었을 것이라는 믿음 말이다. 나 역시 그랬다.   꿈결같이 행복한 연애를 만끽하던 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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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가 죽으려고 생각한 것은 - 「僕が死のうと思ったのは」와 「아모르파티」 사이에서 생각한 삶의 태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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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0T12:44:37Z</updated>
    <published>2026-06-23T09:16: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최근 친구의 추천으로 한 노래를 들었다. 나카시마 미카의 「僕が死のうと思ったのは」, 한국어로 옮기면 「내가 죽으려고 생각한 것은」이라는 노래였다. 제목을 처음 보았을 때 나는 잠시 멈칫했다. 어떤 노래는 듣기 전부터 이미 마음의 문턱을 낮추게 한다. 특히 죽음을 직접 말하는 제목은 그렇다. 지금의 내가 이 노래를 들어도 괜찮을까, 혹시 너무 깊은 곳까지 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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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매주 두 번씩 이혼한다 - 행복의 평균값에 대한 고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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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0T12:45:29Z</updated>
    <published>2026-06-18T07:34:51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람들은 이혼을 하나의 사건이라고 생각한다. 법원에 가는 날이 있고, 서류에 도장을 찍는 날이 있고, 짐을 정리하는 날이 있고, 누군가는 조심스럽게 위로를 건네고, 누군가는 애써 아무렇지 않은 척 묻지 않는다. 그렇게 하나의 절차가 끝나고 나면, 그 뒤로는 시간이 상처를 조금씩 덮어줄 것이라고 믿는다.   나 역시 그럴 줄 알았다. 하지만 살아보니, 적어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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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가 아닌 나 - 화요 시간 여행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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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0T12:55:11Z</updated>
    <published>2026-06-17T08:06:31Z</published>
    <summary type="html">화요일 저녁이면 나는 다시 평범한 엄마가 된다. 퇴근길, 익숙한 아파트 단지로 들어선다.  현관문 비밀번호를 누르는 손끝은 아직도 익숙하다. 문이 열리면 둘째가 달려온다.  &amp;quot;엄마다!&amp;quot; 가방을 내려놓기도 전에 안긴다.  식탁 위에는 저녁 준비를 해야 할 재료들이 있고, 학교 가방은 거실 한구석에 던져져 있다. 숙제는 당연히 아직 시작도 하지 않았다. 양치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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