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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옹달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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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깊은 우물 속 시를 길어 올립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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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2-04T10:24:56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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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입술보다 먼저  - 익는다는 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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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9T08:25:36Z</updated>
    <published>2026-09-29T08:25:36Z</published>
    <summary type="html">된장 약간, 재첩 한 움큼 넣어은근한 불에서 익어가는 아욱국이아침을 두드린다바람에 내어준 얼굴감추지 못하고 슬몃 미소 짓다가도한낮이면 더위 속에 질척거리는,앞에서는 손을 내미는 척하고돌아서면 목덜미를 잡는 구월은어설픈 이의 고백 같다가지 끝에 매달린 감붉게 상기된 몸꽃의 흔적 하나 달고 있다뼛속까지 익은 무게로점점 땅을 향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HLK%2Fimage%2Fpq2YNAuY7M2jb3s2ym58h-xJwsI"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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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새송이버섯 전 - 추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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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8T11:53:47Z</updated>
    <published>2026-09-28T10:21:18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흘간의 빨간 연휴가 지나갔다.어릴 적 명절이 기다려졌던 것은 차례 때문이 아니었다. 엄마를 졸라서 새 옷 하나라도 얻어 입을 수 있었고, 평소에는 쉽게 먹지 못했던 음식도 명절이라는 이유로 실컷 먹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어릴 때부터 철이 든 나는 무엇을 사달라고 떼쓰는 아이는 아니었다. 그저 부모님이 해주는 만큼만 받고 사는 것이 익숙했다. 착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HLK%2Fimage%2FijGbuAOYwSRJOkHHOJBjiVtmmwU"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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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 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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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0T10:36:14Z</updated>
    <published>2026-09-10T07:09:39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도 그 집 앞을 지날 때면눈길은 구석구석을 맴돈다어디선가 불쑥 걸어 나올 것만 같아차마  발길이 떨어지지 않는다지난여름너는 날카로운 눈빛으로 나를 경계했었지 길 위의 사정을 알지 못하던 나는네가 집 없는 고양이인 줄도 몰랐다너와 가까워지려 건넨 간식에조금씩 경계의 나사를 풀고 내가 떠날 즈음이면 길목에목을 길게 늘어뜨리고 앉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HLK%2Fimage%2FOJDYN9lWPrYUAf6At2p9qvd9Y3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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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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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8T11:49:24Z</updated>
    <published>2026-09-08T11:49:24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뭇가지 사이로 쏟아지는 햇살빛의 허리가 동강 난다나무색으로 변장했던 매미 한 마리, 손끝을 대자미라가 되어 땅에 떨어진다이미 정적에게 목숨을 빼앗긴 뒤다한 남자가 서성인다철망을 뚫고 나온 가지를 쳐내며 간다 말을 걸려던 입술이 굳는다그의 손에 쥐어진 펜치가 눈에 띈다산사태 방지용 철망, 나지막한 산,새마저 눈감으면 비밀이 묻힐 곳</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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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상상 낚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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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5T22:51:40Z</updated>
    <published>2026-09-05T22:51:40Z</published>
    <summary type="html">물구나무서기로 걷는 동물이 있다면하늘이 바다로 보일까일렁이는 물빛 위로 철길을 내고저녁이 있는 집을 향해 기차는 달린다오랫동안 모아 온 얼굴들이투명한 껍질 속에서 오색으로 빛난다비눗물 찍어 하늘로 불어 본다힘을 너무 주면 터지니까숨을 죽이고 조금씩얇은 막 속에서잠시 가을 무지개가 피어난다자라는 소리가 들리지 않는 꽃처럼물소리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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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쇠비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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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9T21:43:26Z</updated>
    <published>2026-08-29T21:43:26Z</published>
    <summary type="html">바람이 불던 날한 몸이었던 아이들이 흩어졌다빗물을 타고 냇가로유람선 떠다니는 강으로흘러가고 싶었다저녁노을 걸린 창틀에 기대어나도 한 번쯤 빛을 안고 싶었다그러나 눈을 뜬 곳은차가운 회색 콘크리트 밑사람들은 나를 길가의 찌꺼기라 부르고아무렇지 않게 밟고 지나다녔다나는 그 발밑깊고 어두운 틈영혼으로 견디고 있었다어둠을 가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HLK%2Fimage%2FU3b_ck0HCtykAA0NwdmQCMtmm-U"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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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개망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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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9T05:21:55Z</updated>
    <published>2026-08-18T09:49:37Z</published>
    <summary type="html">화려하지 않은 우리들 세상다리 하나 걸칠 공간만 있으면어디서든 뿌리를 내리는 시골 장터 할머니같이나라를 빼앗기던 그 시절 공사 현장에 몰래 따라 들어와터전을 어지럽힌다 미움받고망나니 풀이라 개망초가 되었나 어디에도 초대받지 못하지만어느 특별한 결혼식에서는주인공이 되기도 하지밀밭에선 유난히 빛나니까새벽 경매 꽃시장 전광판에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HLK%2Fimage%2FE3coCjCII6bWsjCRuTIipUSUmrU"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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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깍두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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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0T05:47:18Z</updated>
    <published>2026-08-10T05:47:18Z</published>
    <summary type="html">볼거리 많은 식당 입구,출출한 배 달래려 둘러본다가느다란 덩굴 하나 막대를 낚아채듯하늘 쪽으로 말아 오른다먼저 뻗은 줄기는 허리를 휘감고이슬 촉촉이 뿌려진 텃밭 반죽인 양쫄깃한 줄 타기를 한다눈 비비고 떠오르는 햇볕 아래꼬들꼬들한 면발뱃속에서 꼬르륵,초침 하나 넘어가는 소리아침에 라면이라니, 좀 부끄러운가에라 모르겠다골목길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HLK%2Fimage%2FS39wv3hnjAxdLrwm0_UWxDJNC8w"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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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똑, 똑, 똑 - 조심조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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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7T05:33:17Z</updated>
    <published>2026-08-07T05:21:45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느 때와 다름없이 새벽 예배를 드리러 집을 나선다.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거리, 어스름한 새벽을 밝히는 가로등을 지나칠 때에 살갗을 스치는 공기는 어제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었다.   여전히 한낮은 뜨거운 여름의 한가운데 서 있지만 이른 아침만큼은 가을을 머금고 다가온다. 불과 며칠 전만 해도, 문을 열자마자 훅하고 밀려오는 묵직한 열기와 습한 공기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HLK%2Fimage%2Fv6uZpReEbp4c9h5MSA96Q0wkwGE"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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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안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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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31T07:44:38Z</updated>
    <published>2026-07-31T07:10:42Z</published>
    <summary type="html">갓 피어난 풀꽃이 말을 건다이곳은 왜 이리 말갛지?&amp;quot;어제 이곳에 태풍으로 다 쓸려갔어 내가 그렇게 주의를줬는데 말이야....&amp;quot;나는 이곳에서 살아간다비 온 뒤 힘이 불끈불끈 솟아어찌할 바를 모르고 땅따먹기로알 박기 하는 침범자하늘하늘 살아가는 여린 아이들을 괴롭힌다민원이 들어왔다발바닥에 칼이 달린 탱크 같기도 하고불도저 같기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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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주 오래된 색</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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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9T13:58:26Z</updated>
    <published>2026-07-29T13:57:29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떤 여자가 수박색 옷과 가방을 메고당당하게 걸어간다먼발치에서 바라보았다여자의 모습이 희미해질 때까지노란 우주가 주렁주렁 달린 끝없는 황금빛 숲한 입 베어 먹고 싶은 마음에한참을 돌아다녔다구석진 곳에나 홀로 달린 유독 작은 배 하나다시 빈 집에 돌아와달력에 동그라미를 친다웅크린 다리를 두 팔로 감싸 안은 채문 소리에 귀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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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안개 낀 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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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1T08:28:31Z</updated>
    <published>2026-07-21T08:27:45Z</published>
    <summary type="html">먼 산오늘도 뿌연 안개로 가려져 있다안개가 없는 날은 드물다안개는 오래 머물지 않는다잠깐 있다 해가 뜨면슬며시 사라진다길에서 안개를 만나 앞이 보이지 않을 때는그러려니 한다숨 한번 크게 내쉬는 동안슬며시 사라진다길을 가다산이 가로막고 있으면그러려니 한다천천히 오르면 되니까무거운 짐일랑 덜어내고산에 오른다배낭을 비우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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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나님의 눈물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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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1T08:26:23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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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하나님이 날짜를 정해놓고일 년에 한 번 크게 눈물 흘리신다크신 분의 눈물샘이라그 크기도 깊고 넓겠지서로 사랑하라고 하셨는데서로 전쟁 중인 이 세상이 미운 듯대 홍수로세상을 멸망시키지 않겠다고약속을 하셨으니참고 또 참으시던 하나님은끝내 하늘 문을 여시고비가 내리다 해가 웃고웃다가 다시 우시는 하늘오래 참으신 눈물이장마가 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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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해 질 녘 마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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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0T03:06:32Z</updated>
    <published>2026-07-20T03:05:32Z</published>
    <summary type="html">무작정 걸었다신호등이 나를 멈춰 세웠다어린아이처럼 차렷 자세로질서를 지켰다모처럼의 밤마실에 바람마저 불어 땀을 씻어주니풀잎에 앉은 이슬만큼이나 청량하다하루가 다르게 키가 쑥쑥 자라는 볏잎성급하리만치 추수를 상상하지만잉태될 벼알들그것을 지켜야 하는 숙명비바람을 몰고 올 태풍과 천둥몇 날을 지새우며 익어가겠지하루의 고단함에 빛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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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갈증의 속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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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0T03:02:33Z</updated>
    <published>2026-07-20T03:02:33Z</published>
    <summary type="html">길게 내민 실개천의 혓바닥군데군데 허연 백태가 돋아나생명의 숨결은 잠시 숨을 고르고누렇게 벽에 바짝 붙은 채,내리쬐는 태양 아래 뒤엉켜있다실개천 위를 지나는 개 한 마리헐떡거리며 물을 찾는 듯하다푸른 잎을 보자마자 풀숲으로 껑충 뛰어들어간다잿빛으로 퍼져나가는 하늘 이내 빗방울 되어, 가뭄으로 찢어진실개천을 적셔주고허옇게 이마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HLK%2Fimage%2F7NPeKPAWb-2ZeqhoMJl1gjayrC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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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심은 마음, 보는 마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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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4T10:57:22Z</updated>
    <published>2026-07-14T10:57:22Z</published>
    <summary type="html">버스 정류장 화단에작년에 보지 못한 자주색 꽃 마술사의 손 끝에서아슬아슬하게 춤추는 접시를 닮아바라보는 가슴을 조이게 한다 한 사람이 그 곁을 서성이며,걱정 가득한 눈빛으로 서 있다렌즈 속에 꽃의 얼굴을 담으려이리저리 따라다니다 문득, 그 사람과 눈이 마주쳤다 &amp;quot; 참 이뻐요. 무슨 꽃인가요?&amp;quot;&amp;quot;접시꽃이에요. 작년에 제가 씨를 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HLK%2Fimage%2FhIK3b6YBGPwh2H0mc00-NRBpt68"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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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숲이 다 들어와도 너의 공간은 남아있어 - 상처 난 다육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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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1T03:17:06Z</updated>
    <published>2026-07-11T03:17: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커튼을 열어보니성큼 집으로 들어오려는 나무들손만 뻗으면 닿을 거 같다구름은 하늘에 길을 내고솜처럼 뽀송 거리는 맑음을 데려온다첫울음을 가다듬는 새가 멀리서, 가까이서 서로의 안부를 묻는 듯숲들이 밤새 빗물을 다 들이키고 물 한 바가지 떠 화초에 듬뿍 붓는다자세히 보니 어린잎들이 불쑥불쑥 밀고 올라온다꺾어 놓은 다육이의 상처가 어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HLK%2Fimage%2FGBvg5YBwmMOcrrd6PHiDmL_vW_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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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빗방울 소리 타악기 되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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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8T01:48:07Z</updated>
    <published>2026-07-08T01:48:07Z</published>
    <summary type="html">베란다 실외기 위로후드득, 뚝뚝,빗방울이 리듬을 탄다눅눅했던 마음에청량한 소리가 닿자느슨해진 생각에 고무줄을 당긴다새벽녘 내린 비로키가 훌쩍 자란 나무들물기 머금은 채 하늘을 향해마구 새살을 돋운다저 아이들 눈에는 하늘이 한 뼘 같아금방이라도 오를 수 있을 것 같아라멀리서 지켜보는 천하대장군 같은 나무는묵묵히 어린잎들을 감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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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두 번째 여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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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6T01:18:35Z</updated>
    <published>2026-07-06T01:18:35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낮의 볕이 아스팔트 위에서 끓어오르고언덕 가장자리 들풀들은소금에 절인 열무처럼 죽은 척한다하늘 가 구름은 하얗게 빛나고고개를 들어목덜미에 스치는 바람의 숨결을 들이켠다어느 것 하나 익숙하지 않은 동네발걸음을 다독이며 가파른 언덕을 오른다내가 들어갈 집은 숨이 턱끝에 매달릴 즈음만나는 세 번째 의자를 지나서이다아직 집은 보이지 않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HLK%2Fimage%2FNclf-pN9aSbUL-cTfelPSMwCfx8"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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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파란 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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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30T10:06:21Z</updated>
    <published>2026-06-30T10:02:33Z</published>
    <summary type="html">너무 아름다워 버려졌다진주와 스팽글을 달고조명 아래 한 생을 반짝였을 무대의 옷중후한 재킷 한 벌허수아비에게 입혀주면들판도 품위가 갖춰질까귀퉁이 돌돌 말린 뭉치 하나펼쳐본다땀냄새 물씬 절어있는 작업복 한 벌아직 해지진 않았지만 페인트가 군데군데 묻어있다큰 주머니 깊숙이 누런 종이 &amp;quot;공무원 시험 일정표&amp;quot;금처럼 아껴온 시간들,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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