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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해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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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뜨개질을 좋아합니다  긴 실가닥이 엮여 가방도 되고 ,쿠션도 되고,,꽃도 되고,한 편의   시가 된다는 것이 신기합니다. 별다른 재주도 없는 건조한 나에게 뜨개질은 특별하죠</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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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2-04T06:00:58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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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대어 견디는 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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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1T00:17:42Z</updated>
    <published>2026-10-11T00:17:01Z</published>
    <summary type="html">반려견이 무지개다리를 건넌 지 일주일, 나는 일주일 동안, 없었다. 존재 했지만 비어 있었다. 시간을 살아내지 않고, 그냥 흘려 보냈다. 시간이 나를 데려가도록 내버려 두었다. 그리고 마음 먹었다. 이후의 시간은, 사과하는 마음으로 살아야겠다고. 미안한 마음으로, 그래서 깐돌이 없는 이번 여름 에어컨을 켜지 않기로 했다. 선풍기 두개로 땀 흘리며 지내기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HGO%2Fimage%2FJpa1Rkl5ygNYTeDA4t1EKLYo0zs"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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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한 칸씩</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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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5T22:00:43Z</updated>
    <published>2026-10-05T22:00:43Z</published>
    <summary type="html">진보라색 실을 샀다. 계절이 짙어져서 인지 짙은 색이 따뜻하게 느껴진다. 겨울 초입 하루가 다르게 저녁은 빨리 오고 어둠도 빠르게 온다. 이런 계절은 뜨개질이 밤 시간을 지워간다.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집중한다. 홀로 깨어 있으므로  내가 나를 바라본다. 추워지는데 마음이 더워지다니, 추위 타는 내가 덜 추울 거라는 믿음이 생긴다. 실은 늘 친절해서 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HGO%2Fimage%2FGHIbtN2vQqcAWLL7HYL_1Pn1CdU"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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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뭉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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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5T05:24:58Z</updated>
    <published>2026-10-05T05:24:58Z</published>
    <summary type="html">겨울 저녁이었다.  연탄난로 위 주전자에서 물이 끓고 있었다. 나는 내가 입던 노란색 조끼를 붙들고 있었고, 엄마는 조끼를 풀고 있었다. 꼬불꼬불하게 굽은 실이 주전자의 끓는 물에서 올라오는 수증기를 지나자  곧게 펴졌다.  신기했다.  실이 다시 실이 되는 것도 신기했고, 한때 내 몸을 감싸던 조끼가 어떻게 한 줄의 실로 돌아가는지도 궁금했다.  작아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HGO%2Fimage%2F4WJvZDwx31lO5hVAucDmH-N8ekM"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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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네 손, 내 손 - 강강술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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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2T22:40:42Z</updated>
    <published>2026-10-02T22:22:24Z</published>
    <summary type="html">무엇을 뜰지 정하지 않은 날이었다. 그저 새 실의 감촉을 느껴보고 싶어 코바늘을 들었다. 실을 손가락에 걸고 여덟 코를 떴다. 동그랗게 원을 만든 뒤 기둥코를 세우고 짧은 뜨기를 했다. 한 코, 또 한 코. 손이 먼저 알고 있는 일을 하듯 코바늘이 움직였다. 한참 뜨다가  손을 내려다보았다. 실을 잡은 손가락과 코바늘을 쥔 손. 손등에는 세월이 보였고, 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HGO%2Fimage%2F2Xo0HTY3EolF7MWmQsYVyE5seg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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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2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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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30T23:19:57Z</updated>
    <published>2026-09-30T23:19:57Z</published>
    <summary type="html">늦은 밤 식탁 앞에 앉은 혼자의 시간이다. 나와  마주 하는 순간이다, 누군가 속삭이는 듯 고요한 겨울밤을 기웃거린다. 마음이 한 방향으로 흐른다. 커피도 한 잔  놓고  마신다. 입 안 가득 커피 향을 물고  웃고 있는 내가 있다.  익숙하게 식탁 위에 실과 대바늘과 코바늘이 있다 좋아하는 회색에 마음이 붙는다.  말하지 않아도 네 맘 다 안다는 듯 실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HGO%2Fimage%2F4TZg97PcrLC4JYfHtNbFUQhqdcs"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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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겹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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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9T02:41:14Z</updated>
    <published>2026-09-19T02:36:48Z</published>
    <summary type="html">큐브사로 (실 제품명) 원통 모양의 가방을 뜨려고 한다. 회색, 갈색, 카키색, 핑크와 흰색 복합사(여러색이 혼합된 실) 실과 코바늘, 단추 4개, 쪽가위를 준비했다.  바닥은 둥근 모양을 만들어야 한다. 사슬 뜨기로 원을 만들고 기둥코를 세운다. 바닥코를 늘여가며 동그랗게 뜬다.  오므라 들거나 늘어나지 않게 주의한다. 원하는 넓이가 떠지면 앞뒤를 살피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HGO%2Fimage%2FIaQ7GshNasVWUPnCxyWtkmFO-AU"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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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골목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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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4T08:33:02Z</updated>
    <published>2026-09-14T06:11:53Z</published>
    <summary type="html">​뜨개질을 하며 문득 색에 대해 생각한다. 회색, 브라운, 카키, 아이보리처럼 무던하고 차분한 색들을 좋아하던 내 취향은 언제부터인가 진보라, 인디핑크, 진노랑 같은 화사한 빛깔로 옮겨가고 있었다. ​옷장을 열어보니  어두운 옷들로 안이 캄캄하다. 하지만 요즘의 나는 나도 모르는 사이 주황색이나 보라색 옷에 눈길이 간다. 나이가 들수록 원색 옷이 늘어간다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HGO%2Fimage%2FlCRd4eQhEVJFeP9c5OwiorI0HPw"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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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변두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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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9T21:00:13Z</updated>
    <published>2026-09-09T21: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돌아보니 아름다워라 설레었으니. 젊은 날 기웃거리던 매끈한 것들과 보기 좋던 무늬들에 눈독을 들이던 날 들 도전해 보려고 손으로 요리조리 궁리하던 시간을 지나.  내가 완성한 것들은 뜨개질의 완성품인 동시에 내가 아닐는지 그런 마음이 들 때가 있다.  뜨개질을 하는 시간은 대부분 늦은 저녁이다. 힘들게 도착한 기분이 드는 밤 12시  나는 푸르고 포근한 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HGO%2Fimage%2FQrSsl-bTdQT1SFTLe-rvFy73zLM"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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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간의 간이역 - 뜨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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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9T04:33:26Z</updated>
    <published>2026-09-09T04:33:26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은 튜브샤  실 한 줄을 손가락에  감아쥔다. ​첫 고리를 동그랗게 만들고, 기둥코를 세운다.  짧은뜨기를 시작한다. 손끝이 가는 대로 익숙한 동작을 따라 한 코씩 정성을 들인다. 뜨개질의 가장 첫 단계는 아직 아무런 무늬도, 뚜렷한 형태도 보여주지 않는다.   이것이 모든 모양을 받쳐줄  솔직하고 중요한 시작임을 안다. ​원형을 이루는 규칙을  따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HGO%2Fimage%2F2gNa9ymf4-AzxYZWvOxhMQy7Ul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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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가 자란걸까 - 뜨개질 하는 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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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7T22:39:06Z</updated>
    <published>2026-09-07T22:39:06Z</published>
    <summary type="html">​  ​밤이 깊으면 잠을 자야 하는데, 잠자기가 아까운 날이 있다. 하루의 일과가 무리 없이 생각한 만큼 지나가고 있다는 마음이 들 때 그렇다. 다시 말하면 감사함이 가득 넘치는 날이다. ​내가 사는 곳은 옹진군 영흥면의 작은 섬마을이다. 집 앞 도로변의 가로등 불빛이 창가에 닿는 저녁이 되면, 나도 창밖에 보조등 세 개를 다 켠다. 2층에서 밖이 멀리 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HGO%2Fimage%2FLMOMrEdCHP7Ij3fg_gCBgsAFGnM"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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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롯</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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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7T02:19:25Z</updated>
    <published>2026-09-07T02:19:25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와 실은  같이 놀이를 한다. 하루치의  피곤을 삭제하는 놀이다.주로 퇴근 후 저녁을 먹고 유난히 피곤한 날 누운 나를  일으켜 세운다. 겨우 일어난 자리에 길냥이 발자국이 태어난다. 발자국을 생각하며 식탁에 앉아 뜨개질을 한다.  부지런히 뜨개질을 하게 된 건 길냥이 덕분이다. 주로 가방이나 쿠션을 뜬다 ㆍ 절친들이 이러한 사정을 알고 하나씩 구매한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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