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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겨울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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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leegyeoul</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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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절판된 동화책의 저자입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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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1-21T07:04:19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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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실패한 추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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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6T09:28:37Z</updated>
    <published>2026-09-26T09:22:30Z</published>
    <summary type="html">원래 이번 추석의 목표는 &amp;lsquo;더 이상 제사 안 지내기&amp;rsquo;였다. 날짜가 다가옴에 따라 나는 계속 아버지를 설득했다. 한두 달 전부터 운을 띄우고 빌미를 만들고 계속 압박했다. 하지만 올해에도 결국 실패했다.  얼렁뚱땅, 이럭저럭, 대충이라는 수식어를 모두 가져다 붙여도 모자라지만 어쨌든 차례상은 차려졌고 치워졌다. 형식과 질은 해마다 점점 형편없어지고 있어도 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DzI%2Fimage%2F5j0fXB70PnUyKVwDo2iGlnUduU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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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 친구는 어디에 있었을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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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07T06:12:34Z</updated>
    <published>2025-10-07T06:12:34Z</published>
    <summary type="html">언제부턴가 동화를 별로 읽지 않았다. 도서관에 가도 딴청을 하면서 어린이실을 그냥 패스했다. 동화를 쓰려면 많이 읽기도 해야 할 텐데 엉뚱한 책들만 기웃거리고 있으니 목표가 뭔지를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새로 나오는 동화를 읽을수록 점점 더 동화에 흥미가 없어졌다. 글 쓰는 삶은 미궁으로 빠져 들어갔다.  초등학생도 웹소설을 즐겨 읽는 시대가 왔다. 스토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DzI%2Fimage%2FnvPuioXBFPFptYdCgqphs1Qjjy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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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추석에 어디 안 가는 사람 - 2025.10.04</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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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04T23:54:38Z</updated>
    <published>2025-10-04T23:51:25Z</published>
    <summary type="html">드디어 택배차의 자취도 끊기고 동네는 서서히 명절 모드로 접어들고 있다. 마지막까지 선물을 배달하던 택배 기사도 어제까지였고 이제는 집집마다 대문 앞에 빈 스티로폼 상자만 쌓여 있다. 오늘 새벽 마지막으로 청소차가 음식물 쓰레기를 수거해가자 이제부터 일주일 간은 세상이 완전히 정지하겠구나, 하는 실감이 왔다.  언제부턴가 명절이면 사람들은 두가지 부류로 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DzI%2Fimage%2FL2PqWNvqyAd2AxiOJpZo0yG_P1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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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떡국 유전자 - 식은 떡국이 좋은 사람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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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2-01T08:50:20Z</updated>
    <published>2025-01-28T05:58: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직 동트기 전의 이른 아침, 싸늘한 새벽 공기를 맞으며 주방에 선다. 부모님이 일어나시기 한두 시간 전, 나만의 아침밥을 먼저 차려 먹기 위해서다. 예전에는 엄마가 일찍 일어나 음식을 다 해 놓으면 겨우 일어나 앉아 먹기만 했다. 요리하는 걸 좋아하지만 가끔 솜씨를 부릴 뿐이고, 매일 먹는 반찬을 하는 건 엄마의 일이라고 여겼었다. 그런데 이제는 어느덧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DzI%2Fimage%2FbCNtOv4rXzWcbdjdAPwHTVTTzN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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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노인과&amp;nbsp; 쌍화차 - 뜨겁고 달콤한 노년은 없을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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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1-19T03:57:19Z</updated>
    <published>2025-01-18T13:50:43Z</published>
    <summary type="html">겨울이 다가오면서 마음을 단단히 먹었다. 누군가에게는 환상적인 눈과 겨울 스포츠의 계절일지 몰라도 언젠가부터 겨울은, 조심스럽게 빙판길을 건너가듯 아슬아슬하고 긴장되는 시간이 되었기 때문이다. 해마다 겨울 혹은 겨울이 다 갈 때쯤, 사고가 터지곤 했다. 겨울이 가져오는 자연재해는 혹한과 폭설이 아니라 바닥 누수, 동파, 보일러 고장 같은 이름으로 왔다. 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DzI%2Fimage%2FDxTR-a2b6zETz-l-FXT09S9oU5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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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밥통이 낳은 카스텔라 - 밥통 아니라 천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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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4T22:59:12Z</updated>
    <published>2025-01-12T06:30: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진짜 겨울은 한파주의보와 함께 왔다. 외출을 자제하고 수도 계량기 동파사고를 주의하라는 문자가 응급상황처럼 연이어 도착했다. 그간 온난한 날들이 이어져 방심했더니만, 마음이 순식간에 얼어붙었다. 흐릿한 하늘은 마치 폭풍전야처럼 음산한 기운을 잔뜩 품고 세상을 내려다봤다.  과연 아침에 일어나자 살벌해진 공기가 전날과 다름을 피부로 느끼게 했다. 집안에 있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DzI%2Fimage%2FwtbpRzmdQIUb7MBkVn5pVhLqHq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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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태운 계란말이 - 엄마도 어려웠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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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1-14T02:51:22Z</updated>
    <published>2025-01-05T05:16:18Z</published>
    <summary type="html">계란말이는 해도 해도 어렵다. 새벽에 일어나 냉장고 문을 여니 수북이 쌓여 있는 계란이 보였다. 계란은 영양가 높고 가격도 싸고 맛이 있는 데다 다양하게 요리할 수 있어서 늘 찾는다. 특히 채소나 참치, 햄, 치즈를 넣고 한 계란말이는 늘 환영받는 반찬이다. 그런데 아무리 봐도 내 계란말이 솜씨는 영 서투르다.  특히 내가 좋아하는 요리 유투버의 방송을 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DzI%2Fimage%2FtkvPxi_FrFI3U_Nvyw2jntjXZl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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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목메는 고구마 - 부재는 뒤늦게 온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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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1-05T09:53:52Z</updated>
    <published>2025-01-01T05:00:56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을이 되면서부터 부모님의 친지들이 보내주는 농산물들이 속속 도착하기 시작했다. 손수 키운 배추로 담근 김장 김치, 고향 특산품인 산나물과 감자, 그리고 &amp;lsquo;이천 아저씨&amp;rsquo;가 농사지은 고구마까지. 모두 택배 기사들이 기피하는 한 무게, 한 덩치 하는 박스들 뿐이었다.  나 역시 그런 선물들이 다 반갑지는 않았는데, 언젠가부터 고령의 부모님들 대신 집에서 힘쓰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DzI%2Fimage%2FLKoXEYp1pegAEjH0mRMs4Acqf2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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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맥심 한 주전자 - 내 혈관을 흐르는 커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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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2-30T04:38:25Z</updated>
    <published>2024-12-30T02:38:54Z</published>
    <summary type="html">최고급 에티오피아산 스페셜티 원두를 손수 갈아 커피를 내리니 고소하고 달콤한 커피 향이 집안 가득 퍼진다, 와 같은 모닝 루틴은 오늘도 없다. 대신 탕약처럼 시커먼 맥심 커피 한 주전자를 만들며 하루를 시작할 뿐이다.  여름이면 겨울을 그리워하고 겨울이 되면 여름이 그래도 낫다 싶다. 여름에 일찍 일어나던 버릇을 못 고쳐 엄동설한에도 새벽같이 눈이 떠진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DzI%2Fimage%2FwpCk4TztA4GeKZpdFqrEh6B1BQ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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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미국식 콩나물 무침 - 처음 배운 요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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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4T22:59:14Z</updated>
    <published>2024-12-28T05:44:28Z</published>
    <summary type="html">비싼 물가 때문에 장을 볼 때마다 놀란다. 약 2년 전부터 슬금슬금 오르던 물가가 요즘은 아예 고질병이 됐다. 이제 시장에도 2천 원 미만 채소는 없고, 온라인으로 장을 보는 마트에서도 클릭만 하면 무조건 5천 원이다. &amp;ldquo;다른 사람들은 뭘 사요?&amp;rdquo; &amp;ldquo;콩나물... 두부... 그런 거죠.&amp;rdquo; 동네 입구 작은 슈퍼 주인에게 물었더니 그런 대답이 돌아왔다. 과연 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DzI%2Fimage%2Fbu6umJ7sxEE-st7u22EaWjWVzT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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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표범이 된 바나나 - 바나나는 아름답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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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4T22:59:15Z</updated>
    <published>2024-12-27T03:58:40Z</published>
    <summary type="html">거실 테이블에 놓인 바나나가 사놓은 지 오래된 것 같다. 밤색 반점이 얼룩덜룩 생긴 게 꼭 표범 등허리 같다. 미술 작품처럼 독특하게 변해서 먹기보다 감상을 해야 할 것 같은 느낌이다. 온 가족의 간식이라 늘 떨어지지 않게 사다 놓는데, 어쩌다 다른 먹거리에 선순위를 뺏길 때 바나나는 바나나가 아닌 다른 무엇이 되어버린다. 위궤양이 있는 엄마는 새벽녘에 갑&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DzI%2Fimage%2FaamsYPmrmCa3cNTCSbwn82hPie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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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밥의 동반자, 도시락 김 - 이름 없던 관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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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1-11T01:23:45Z</updated>
    <published>2024-12-26T04:31:53Z</published>
    <summary type="html">냉장고에서 꺼내기만 해도 자잘한 반찬으로 식탁이 가득하다. 한 가지 반찬을 다 먹어치우지 않고 새로운 반찬을 매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엄마에게는 오늘도 먹을 게 하나 없는 밥상인가 보다. 맥없이 식탁을 돌아보다가 슬며시 찬장에서 포장 김, 즉 도시락 김을 꺼내신다.  한여름과 마찬가지로 음식 하기가 힘든 나날이다. 가스를 사용하다 보니 환기도 해야 하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DzI%2Fimage%2FalZ6OliH9dDnOyLRfyehzyFKA6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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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크리스마스를 선물한 사람 - 독일 빵,&amp;nbsp;&amp;nbsp;슈톨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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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2-30T07:31:58Z</updated>
    <published>2024-12-25T06:26:51Z</published>
    <summary type="html">도대체 OOO이 누구야? 누군가 보내온 택배 때문에 난리가 났다. 마치 산타 클로스가 몰래 두고 간 선물처럼 현관 밖에 종이 박스가 놓여 있었다. 안에는 하얀 쇼핑백과 함께 다시 자그마한 상자가 들어 있었고 왠지 심상치 않은 상자를 조심스럽게 푸니 그 안에서 하얀 모조지에 싸인 타원형 빵 같은 것이 나왔다. 남자 손 크기 만한 길쭉한 덩어리는 뭉툭하고 딱딱&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DzI%2Fimage%2FCYkYkcKtq9QF7UEALHDTGrxh1T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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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플라스틱 물의 맛 - 내 몸에 플라스틱이 흐른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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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1-05T09:54:43Z</updated>
    <published>2024-12-24T10:14: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약을 먹으려고 식탁에 놓인 생수를 한 모금 들이켰는데 이상한 맛이 났다. 금방 마개를 땄는데도 물에서 군내가 느껴졌다. 뭔가 오래 묵힌 듯한 역한 맛, 정확히 말하자면 플라스틱 맛이었다. 물도 변하나, 아직 많이 남아 있는 6개 들이 생수팩을 바라봤다.  생수를 마시는 물로 애용한 지 20년 가까이 된다. 2리터 생수가 여섯 개씩 포장된 생수를 한 번에 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DzI%2Fimage%2FKSR21MXCmH7UJ1Gc4L82yvL09X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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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든 오이 무침 - 시들어도 반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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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2-23T10:09:22Z</updated>
    <published>2024-12-23T07:28:43Z</published>
    <summary type="html">삐걱삐걱, 우두득우두득 이게 내 몸에서 나오는 소리라니. 순간 로봇이 된 줄 알았다. 앉았다 일어설 때마다 무릎에서 관절 부서지는 소리가 났다. 흡사 태엽 감는 로봇 장난감이 뒤뚱거릴 때 날 법한 소리다. 오늘도 새벽같이 일어나 시작하는 하루. 겨울이라 그런지, 밤새 이불속에서 웅크리고 잔 탓인지 몸이 뻣뻣하다. 잠도 깰 겸 몸도 풀어줄 겸 국민체조 흉내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DzI%2Fimage%2FGKbphkKT_c--iKcL3mjjZo9Sh6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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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법의 타이레놀 - 근심 걱정은 사라져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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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2-22T09:21:28Z</updated>
    <published>2024-12-22T05:37: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름보다 한 시간 늦게 일어나는데도 전혀 아침 같지 않은 겨울날이다. 침대에서 빠져나와 오들오들 떨며 옷을 걸친 뒤 거실로 나온다. 밤새 중단한 난방 때문에 집안은 냉기가 흐르고 나이 드신 부모님이 잠든 안방은 아직 고요하다. 일요일이라 열렬한 종이 신문 애독자인 아버지도 늦잠을 청하신다. 주방 등을 켜고 가스레인지 밸브를 연다. 냄비에 정수된 물을 붓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DzI%2Fimage%2F96bytllNR_DbhZ4S_pb-U9wJhk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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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스승이 사라진 세상 - &amp;ndash;사랑의 학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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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9-16T16:57:12Z</updated>
    <published>2023-09-16T11:03: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린 시절, 학교에서 코 닿을 거리에 살았다. 근처 큰 초등학교가 아이들로 미어터지자 급하게 빈터에 세운 학교였다. 매일 먼지바람 부는 황폐한 언덕길을 올라 등교를 했다.&amp;nbsp; 경제발전에 온 나라가 매진하던 시기였다. 세상은 흑백 사진처럼 칙칙하고 경직됐다.  서울 변두리 콩나물 교실엔 육성회비를 못 내는 아이들이 몇 명씩 있었고 조회 시간에 그 아이들을 일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DzI%2Fimage%2FzjbgS4aZlYT1V-A0PesJyMmB9C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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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책 먹는 여우 - - 책이 길을 내어 준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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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8-17T02:21:33Z</updated>
    <published>2023-08-13T08:27:57Z</published>
    <summary type="html">할 줄 아는 것도, 가장 좋아하는 것도 책 읽기다. 어느 날 도서 대출 목록을 보니 1년에 수백 권이 넘는 책 제목이 찍혀 있었다. 벌써 10여 년 전부터 늘 비슷한 권수의 책을 읽어왔다.  대출하는 것은 주로 동화나 소설류, 관심 있는 인문학 책들이 대부분이었다. 내 관심 언저리는 늘 비슷한 궤도를 그렸고 그 범위를 넓히기엔 대출권수라는 제한이 있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DzI%2Fimage%2FNWpcVNe1Pd6c7ZB84ikQHE4uV1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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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양이가 되고 싶은 밤 - -고양이 편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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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9-16T12:05:37Z</updated>
    <published>2023-01-14T08:18:17Z</published>
    <summary type="html">밤이 되면 고요한 어둠 속에 울려 퍼지는 소리가 있었다. 언뜻 들으면 아기 울음과 닮았지만 더 끈질기고 교태 넘치는 목청. 앙앙대다가 낑낑대고, 가냘프게 울다가 뭔가를 보채는 듯한 소리에 신경이 곧추섰다. 번식기 철이면 들려오는 길고양이들의 세레나데였다.  고양이들은 다닥다닥 붙은 집들 사이의 좁은 통로를 미로처럼 돌아다니고 높이뛰기 놀이하듯 낮은 기와지붕&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DzI%2Fimage%2F7PADkK-jcmxGOCNDBdPQGUN3r1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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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큰 놈과 큰 놈 사이 - - 어두운 숲 속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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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9-20T07:05:08Z</updated>
    <published>2022-09-07T09:29:36Z</published>
    <summary type="html">올 초 돈은 없지만 주식 투자를 좀 해볼 생각이 있었다. 집이나 차를 사지 말고 주식 투자를 하라는 어떤 유명인사의 방송을 봤던 참이었다. 꼭 그 방송 때문이 아니라도 재테크에 무지하게 살아온 점이 좀 반성이 되기도 했다.  잃어도 타격 없는 푼돈으로 실전에 뛰어들 마음을 먹고 일단 주식 전문가의 글이나 영상을 찾아보았다. 막 포켓몬 빵이 선풍적인 인기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DzI%2Fimage%2FWcisBsP05uJrpW90CfFcHKYuAj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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