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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공계 문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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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생각보다 별난 사람입니다. 이학을 전공함에도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것이 좋습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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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10-06T14:40:27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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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애정+결핍 - 내가 죽어도 이해할 수 없을 것 같은 사람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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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10-10T23: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누구에게나 빈자리가 있고, 빈자리가 있으면 채우고자 하는 것은 당연하다. 언제나 그렇듯 과한 사람들이 문제일 뿐이다.  두 가지 사례가 있다. 둘 다 과한 것은 마찬가지이지만, 과함의 종류가 다르다고 해야 하나? 첫 번째 사례는 '무지성 플러팅'으로 칭할 수 있을 것 같다. CC가 도대체 어떤 이점이 있는 것인지, 같은 학과 여성이면 만사가 좋은 것 같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9UF%2Fimage%2FF3NbVhsY7q7vFFLilyZaVNzAIqU.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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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분실물 - 아주 최초의 프롤로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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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3T23:00:14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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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또 잃어버렸다.  뭘 잃어버렸는지, 잘 모르겠다.  무색무취한 학생이 되지 않으려고 발버둥치던 나는 결국 나 자신이 뭘 좋아하는지도 모르는 사람이 되었다. 당연한 수순이었을지도 모른다. 열심히 쌓아뒀던 것을 열심히 풀어헤쳤고, 예쁘게 정리까지 했지만 남은 것은 지금 내 눈에 차지 않는다. 열아홉이 기대되었던 열여덟의 나에게 심심한 사과라도 한 마디 해야 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9UF%2Fimage%2F6Ze-CKL1UMIv8FfE4Lu7BceooO4.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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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정말 지렁이만한 깨달음&amp;nbsp; - 유레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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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이해가 되지 않으면 할 생각조차 하지 않는 특이성을 타고났다 언제부터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그리 피곤하지는 않고 살만 하다 고등학교때는 입시라는 아주 큰 이유가 있어서 뭔갈 하려고 했다 지금은 개미만 한 이유도 없다  공부를 안 하니까 행복하긴 한데 그리 행복한가는 모르겠고 뭔가 알아가는 게 좀 즐겁다가도 예전처럼 즐거운 건 아닌 것 같고 필요성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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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Blue&amp;nbsp; - 2026092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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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2T13:26:41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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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깊은 남색 감색이라고들 하나 감색 남색  가끔은 별이 조금씩 박혀 있고 가끔은 가을에 어울리는 니트로 아주 가끔은 내가 뱉는 말들에 자주 나의 꿈 속에서 깊은 딥 네이비  좀 얕아지고 싶을 때가 있는데 아직은 그게 좀 서툴어서 허우적대다가 다시 떠오르기를 반복하다가 가끔은 얕아지는 데 성공해서 딥 을 떼고 네이비 감색 남색만 오로지  딥을 떼었을 때 자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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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불가항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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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4T04:01:13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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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잊는다는 건 바다가 달려오는 것과 같아 바다가 그냥, 막을 수 없이 달려오는 것 내가 원한 건지 아닌 건지도 모르게  모래에 글씨가 써져 있어 이젠 그 의미가 잘 읽히지 않아 그 글씨가 아직 살아있다는 건 바다가 달려오는 중이라는 거겠지  글씨가 참 싫었어 그냥 내가 만든 건데, 어느 정도는 너도 기여했으니까 사실 그냥 내가 만든 거야 너는, 아주 들러리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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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의 첫 도약에게 - 나를 알아봐 준 분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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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31T02:55:46Z</updated>
    <published>2026-08-31T02:55:46Z</published>
    <summary type="html">1. 과학자의 꿈을 꾸다. 과학자의 길을 꿈꾸게 된 중학생 시절부터 입시를 앞둔 지금까지 어떤 대학에 가고 싶냐는 질문을 받았을 때, 저는 항상 &amp;ldquo;내 가능성과 열정을 믿고 지지해 주는 학교&amp;rdquo;라고 답했습니다. 고등학교에 진학한 후, 포스텍 입시 설명회를 듣게 되었을 때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또한 학생 개개인을 세심하게 지원하고, 학생에 대한 깊은 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9UF%2Fimage%2F8Ve-acFZ5WqOFptLVHF8r-j8--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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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열여덟을 마주하기 - 1학년, 겨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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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8-31T02:41:55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직 나는 어린 것 같다.  어제 했던 일도 어리숙해 보이는데 몇 개월 전은, 그리고 몇 년 전의 나는 정말 미숙했다고 느껴진다. 이제 막 중학교에서 자리를 잡은 둘째 동생을 보며 휘몰아쳤던 사춘기를 돌아보고, 이제 막 분수 덧셈 뺄셈을 하는 막내를 보며 그 나이대의 내가 했던 생각들을 곱씹어 본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나는 내가 어른스럽다고 느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9UF%2Fimage%2FGDWPzYGIGdwc9SJeqvttIcGOaAI.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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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참고문헌] 나의 이과생존일지 - 참고문헌은 원래 쌓여만 가는 것일지도 모릅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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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9T23:00:13Z</updated>
    <published>2026-08-29T23: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안녕하세요, 나의 이과생존일지-과고편의 만든이 이공계 문과입니다.  장장 8개월에 걸친 브런치 연재를 따라와 주신 모든 독자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시작하고 싶습니다.  무척이나 개인적이고 어디서 끌어올려졌을지도 모를 이야기들을 써 내려가며 매주 마음을 졸이곤 했었습니다. 부모님도, 친구들도, 제 주변 대부분은 이 연재의 존재 자체를 모릅니다. 차마 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9UF%2Fimage%2F-VwyvX6KD11yto5AvobxND5R5gc.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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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자가증명 - 재연불가능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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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31T02:55:46Z</updated>
    <published>2026-08-29T04:55:28Z</published>
    <summary type="html">테크트리라는 말이 있다. 그대로만 따라 하면 원하는 것과 같은, 아니 적어도 유사한 성능을 낼 수 있는 방법. 보기에 쉽고 말하기에는 더 쉬운 그 과정들을 따라 올라가면 도달할 수 있다는 일종의 약속. 앞에 간 사람의 땀방울을 잉크로, 어디엔가 넘어져버린 누군가의 살가죽을 종이 삼아 적힌 그 테크트리. 나는 나를 바쳐서 그것을 만들었다. 분명, 남겨뒀을 것&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9UF%2Fimage%2FER8rZXiN_VxceqlKrbaSanXyweQ.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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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닫는 글 - 정말, 마지막 작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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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31T02:55:46Z</updated>
    <published>2026-08-23T23: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처음 글을 써야겠다고 마음먹은 지 세 계절이 지났습니다. 과학고등학교의 추위가 여전할 때 시작하여 관악의 단풍을 볼 계절에 도달한 끝에, 진정한 '과학고 생활'의 종지부를 찍게 되었습니다.  거울을 보면 낯선 사람이 보입니다. 익숙한 숏컷의 고등학생 대신 조금 더 온화해 보이는 어른과 아이의 중간 즈음인 사람이 보입니다. 요즘은 거울 속 그 사람과 잘 지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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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결론 및 제언] 안녕, 그대여 - 결론과 제언을 쓰는 게 항상 어려웠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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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9T05:33:17Z</updated>
    <published>2026-08-22T23: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이상하게도 자신이 조숙하다고 느끼며, 그것이 사실이었는지 일찍이 '실현 가능한 꿈'을 찾았습니다. 그때도 남에게는 별 관심이 없었으며 정말 하기 싫은 것은 거들떠보지도 않았습니다. 한때는 크게 무너져보기도 했고, 이 생지옥에서 더 이상 달리고 싶지 않다고 느끼기도 했습니다.  영재고등학교라는 최초의 방법이 실패한 후, 과학고등학교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9UF%2Fimage%2F0bDO0WWapm8IwFHGdfwHM_vaejA.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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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1 - 네게도 떠날 계절이 올 거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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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9T05:33:01Z</updated>
    <published>2026-08-15T23: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시하기 짝이 없는 이별이 찾아왔다.  어느 8월의 끝자락, 학교에 돌아왔다. 목에 다 걸기엔 무거운 메달 세 개와 자습시간 1시간을 날려 버릴 시차와 함께. 그렇게 광활하고도 비좁았던 대학 입시가 시작되었다.  여기까지 공부하라고 말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 누가 어떤 공부를 하고 무엇을 잘하게 되었는지도 이제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 그해 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9UF%2Fimage%2F1aC9moFGwL2Y_sV2VPXqScspbI0.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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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는 글 - 모든 것이 추위로부터 시작했다는 것을 알고 있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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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31T02:55:45Z</updated>
    <published>2026-08-14T23:00:21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 시절을 떠올리면 가장 먼저 느껴지는 것은 추위입니다. 함박눈이 펑펑 내릴 것 같은 포근한 겨울보다는 살아서 나가야 한다는 강박이 드는, 그런 추위입니다.  꼬박 두 해를 그곳에서 살았습니다. 그럼에도 제가 자라고, 계절이 바뀌는 동안에도 추위란 것은 바뀌지 않았습니다. 모든 것이 끝난 어느 겨울까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추위는 항상 이렇게 말하는 듯했습</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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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결과] DEFINITION - 나의 근간에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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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9T05:32:45Z</updated>
    <published>2026-08-08T23: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숨을 서서히 들이고 그대로 멈춘다. 새벽은 들이킬 때 언제나 까끌거렸다. 교복 외투 주머니에서 메모장을 꺼내며 숨을 뱉는다. 중앙 현관의 희미한 빛에 입김의 가녀린 흔적이 보인다. 귀를 찢는 기상곡이 익숙한 국민체조 음악으로 바뀔 때, 몸이 시키는 대로 멍하니 움직인다. 학교가 다시금 정적 속으로 빠질 때, 내가 다 세기에는 너무 많은 사람들이 일제히 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9UF%2Fimage%2FsAFtDdRVzp9jy-9S_3RHlV-rEeQ.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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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과속방지턱 - 사실 휩쓸림이 두렵지 않았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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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9T05:32:29Z</updated>
    <published>2026-08-02T10:25:12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선은하라고 불리는 학교 본관의 구석에는 내가 절대로 가고 싶지 않은 곳이 있었다. 이상하게도 나는 그곳에 매주 꼬박꼬박 출석했다.  학교 별관 1층에는 도서관이 있었다. 이상한 자음과 모음의 집합으로 이루어진 이름, 학교의 다른 곳들과는 다른 아기자기하고 무질서한 분위기. 햇빛이 드는 날이 귀함에도 그리 습하지 않은 공기가 새로웠고 각진 책들로 가득 차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9UF%2Fimage%2FLgZt-Oar4WSSui0c5w9vFF_L55s.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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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리모 - 공병, 유리병, 그리고 햇빛</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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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30T14:24:19Z</updated>
    <published>2026-07-30T14:24:19Z</published>
    <summary type="html">무언가 죽는다는 기분을 좀 잊어버리고 살았었다. 없어질 것은 한 번에 없어진다. 마리모도 그렇다.  마리모를 처음 산 것은 초등학생 시절일 것이다. 동그랗고 '식물 같지 않은' 외형에 끌려 마리모를 구입했다. 예쁜 집, 적당한 크기의 수조와 적당한 초록을 띠는 생물이 있었다. 꽤 만족스러웠던 것 같다. 적당히 오래 관심을 가지고, 적당히 잘 돌봤다. 관심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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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상대속도 - 우린 멀어질 수밖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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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9T05:32:14Z</updated>
    <published>2026-07-25T23: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는 걷는 길이 다르다. 태초부터 그랬는지도, 아니면 언제부터였는지도 잘 모르겠지만 어차피 그렇게 될 거였다.  인간관계에 대한 기준이 깨진 창문처럼 흩어져 있었다. 그때는 혼자가 편하다는 생각을 주로 했다. 공부는 원래 혼자 하는 거고, 나 말고는 아무도 내 성적을 책임져주지 않을 것이니 당연한 것 아니겠는가? 솔직히 그리 필요하지도 않고 흥미가 돋지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9UF%2Fimage%2Ff7A9-M0SvxAZuLJqMAh9u61PV6o.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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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세상은 가능성과 희망 - 바람의 방향이 바뀌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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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9T05:31:57Z</updated>
    <published>2026-07-18T23:00: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열여덟 살의 내게는 모든 것이 비가역적이었다.  하루하루가 마치 낙하와 같았다. 무엇을 향해 떨어지는지는 모르지만 무엇 때문에 떨어지는지는 아는 이상한 운동이었다. 이전에는 가속을 막으려고 했지만, 어느 시점에서는 가속에 몸을 맡겨버렸다. 가속을 받아들인 내가 처음으로 했던 일은, 아마 포스텍 입학설명회를 두 번째로 들었던 일일 것이다.  지역전람회 준비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9UF%2Fimage%2FtFUqawRiDfj60bu1HorV1AiPc1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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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빌드업 - 이 포장이, 포장이 아니었으면 좋겠어. 그럼 세상이 좀 더 희망찰 텐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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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9T05:31:42Z</updated>
    <published>2026-07-12T05:04:41Z</published>
    <summary type="html">초여름, 중부지방 어딘가, 역 근처에 덩그러니 놓여 있는 건물에서. 나의 올림피아드가 끝나 가고 있었다.  차려입겠다고 긴팔을 입고 와서 너무 더웠고, 그에 반해 시험장의 에어컨은 너무 추웠다. 그날의 시험은 올림피아드와 내신과 그 모든 기타의 것들을 합해서도 못 본 축에 속했다. 손발에 피가 다 빠지는 기분도 잠시, 내가 면접 첫 순서였다. 삶이 좀, 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9UF%2Fimage%2F_4Ei0RIHfMFjn-5uBrhDo_iqIO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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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I wish.... - 26.07.05</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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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5T14:19:10Z</updated>
    <published>2026-07-05T14:19:10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이 맺혔다 아이스크림에 한이 맺혔다  우유로 만든 것을 먹지 못했다 사실 뭘 먹어도 다 이상했다 내 위장은 생각보다 나약하고 신경질적이었다  급식에서 부식이 나와도 손을 대지 못했다 그냥 괜찮다고 생각했었다 안 먹고 멀쩡하면 그게 더 좋은 것 아닌가 그렇게 잘 넘어가기를 한 2년인가 했다  이제는 마음대로 찾아 먹을 수 있다 이젠 위장이 신경질적이어도 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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