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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28년째 특수학교 교단에 서 있는 교사입니다. 새벽에 읽고 책과 문장으로 하루를 여는 '북모닝'을 6년째 기록하고 있습니다. 흔들리는 마음들이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글을 씁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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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9-19T03:15:48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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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 완전히 현재에 있다는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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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0T21:00:01Z</updated>
    <published>2026-10-10T21: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전공과 공예 수업은 세 시간이 이어진다. 그날그날 오전에 들기도 하고 오후에 들기도 하는데, 어느 쪽이든 같은 교과가 1교시부터 3교시까지 쭉 이어지고, 그사이 쉬는 시간이 있어도 나는 자리를 비우지 못한다.  우리 아이들에게는 쉬는 시간에도 곁에 있는 사람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 세 시간은 교시로 끊기지 않고, 하나의 긴 시간으로 흘러간다.  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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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몸이 기억하는 것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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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6T21:00:04Z</updated>
    <published>2026-10-06T21: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펼쳐진 휠체어를 보면 손이 먼저 간다. 반으로 접어 벽에 붙여 세워 두어야 마음이 놓인다. 교실에 위험해 보이는 물건이 있으면 생각보다 손이 앞서 치우고, 그 습관은 학교 문을 나서도 꺼지지 않아서 집에서도 칼과 가위는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 둔다.  우리 집 부엌 서랍의 배치는, 사실 우리 교실이 정한 것이다.  그것을 알아차린 날 나는 조금 웃었고, 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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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이를 보내는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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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3T21:00:03Z</updated>
    <published>2026-10-03T21: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담임을 맡던 시절, 졸업식이 끝난 오후의 교실은 평소보다 넓었다. 책상 위의 이름표를 떼어내고, 사물함에 남은 물건들을 정리하고, 한 해 동안 벽에 붙어 있던 작품들을 내린다. 그 일을 하는 동안 나는 늘 조금 이상한 상태가 되었다.  시원함과 허전함이 반반인 채로, 손은 움직이는데 마음은 어딘가에 잠깐 두고 온 것 같은 상태. 교사의 일은 만남으로 시작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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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부모와 교사 사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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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9T21:00:11Z</updated>
    <published>2026-09-29T21: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담임을 맡던 시절, 상담 주간이면 나는 같은 자리에서 여러 개의 시간을 만났다. 교사인 나에게 그 아이는 올해의 학생이었다. 길어야 한두 해의 시간. 그런데 책상 맞은편에 앉은 어머니에게 그 아이는 평생이었다. 태어나던 날부터 지금까지의 모든 밤이 그 얼굴에 들어 있고, 내가 볼 수 없는 미래의 시간까지 그 어깨에 얹혀 있었다.  같은 아이를 두고 마주 앉</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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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이 들어간다는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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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8T01:43:36Z</updated>
    <published>2026-09-28T01:43:36Z</published>
    <summary type="html">언제부터인가 나는 수업 중에 의자를 찾는다.  지체반 수업에 들어가면 휠체어에서 매트로 아이를 옮기는 일부터가 이제는 힘겹고, 수업 시간 내내 서서 움직이며 아이들 한 명 한 명에게 허리를 숙여 개별 지도를 하다 보면 어느새 눈이 빈 의자를 찾고 있다. 앉아서 수업하는 시간이 조금씩 길어진다. 우리 학교의 일은 몸의 일이기도 하다.  아이를 안고, 받치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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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담임을 떠나온 이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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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8T01:39:26Z</updated>
    <published>2026-09-28T01:39:26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에 학교에 도착하면, 담임이 아닌 교사들은 교사연구실로 가고 나는 교무실로 간다. 부장의 자리가 거기 있기 때문이다. 교과 수업이 있으니 교실에도 여전히 들어간다. 그러니 담임을 떠나왔다고 해서 교실 문 앞의 그 감각과 멀어진 것은 아니다.  달라진 것은 문이 아니라, 시야였다.  담임이었던 25년 동안, 나는 한 교실을 깊게 알았다. 우리 반 아이들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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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잘하는 교사보다 오래가는 교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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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9T21:00:02Z</updated>
    <published>2026-09-19T21: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매일 아침 4시 30분에 일어난다.  몸을 가다듬고, 조용히 앉아 기도하고, 책을 읽고, 다이어리를 쓴다. 누가 보면 대단한 결심이 만든 습관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이 루틴은 화려하거나 특별한 것이 아니다.  다만 전날 아무리 힘든 일이 있었어도, 다음 날 아침 이 안에 있으면 나는 다시 중심에 가 있다.  이 작은 반복이 무엇을 지키고 있는지를 말하려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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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모든 감정을 책임지지 않기로 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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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5T21:00:03Z</updated>
    <published>2026-09-15T21: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즘의 나는 말이 줄었다.  누군가 나를 잘못 알고 있다는 것을 알아도, 예전처럼 서둘러 설명하려 하지 않는다. 내가 A라고 말했는데 상대가 B로 받아들이고 다시 C로 전하는 상황이 생겨도, 아니라고 바로잡으려 애쓰는 대신 그냥 그렇구나 하고 지나가는 날들이 있다.  처음에는 그것이 포기처럼 느껴졌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처럼, 져주는 것처럼.  그런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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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회복은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아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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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2T21:00:02Z</updated>
    <published>2026-09-12T21: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매일 아침, 책 한 페이지를 읽고 마음에 닿는 문장을 손으로 옮겨 적는다.  어떤 날은 세 줄을 쓰고, 어떤 날은 한 줄도 쓰기 어려워 그냥 덮는다. 그래도 다음 날 다시 펼친다.  누가 보면 성실한 습관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이 시간이 어디에서 시작되었는지를 나는 기억하고 있다. 그것은 계획이 아니라, 가라앉는 마음을 잠시 붙들기 위해 나도 모르게 내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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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감정의 지도를 다시 그린다는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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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8T21:00:06Z</updated>
    <published>2026-09-08T21: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이의 행동이 격렬해지는 순간, 지금도 내 몸이 먼저 반응할 때가 있다.  그것이 공포인지 피로인지 분노인지를 구분할 새도 없이 몸이 먼저 굳는다. 그 반응 자체는 예전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달라진 것은 그다음에 오는 것이다.  예전에는 그 자리에 자책이 따라왔다. 왜 이런 상황에서 흔들렸는가. 왜 더 차분하지 못했는가.  지금은 조금 다른 것이 온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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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말이 시작되는 자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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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5T21:00:09Z</updated>
    <published>2026-09-05T21: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교실에서 하루를 보내고 나면, 그날 내가 한 말들이 퇴근길에 따라온다.  지시하는 말, 제지하는 말, 설명하는 말. 그 말 들이 잘못된 것은 아니다. 교실에는 그 말들이 필요한 순간이 있고, 그 말들 없이는 하루가 돌아가지 않는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인가 이런 질문이 함께 따라오기 시작했다.  그 말들 사이에, 이 아이를 그냥 이 아이로 본 말이 오늘 하루</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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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관계는 다가가는 일이 아니라 조율하는 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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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5T11:26:58Z</updated>
    <published>2026-09-01T21: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수업에 들어갈 때마다, 아이들이 반응을 하든 하지 않든 같은 말로 시작한다.  안녕, 얘들아.  그리고 수업을 마칠 때도 같은 말로 닫는다.  오늘도 수고했다, 다음 시간에 만나.  담임이던 시절에는 아침마다 한 명 한 명의 이름을 불러 인사했고, 교과로 아이들을 만나는 지금은 교실 전체를 향해 건넨다. 형태는 달라졌지만 하는 일은 같다.  대답이 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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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너진 날 꺼내 읽는 책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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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9T22:45:29Z</updated>
    <published>2026-08-29T22:45:29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떤 밤에는 책상 앞에 앉아 놓고도 한 줄을 읽지 못한다.  무너진 날이었다. 평소 같으면 손이 갔을 책을 펴 두고, 나는 같은 문장을 세 번 네 번 읽었다. 글자는 눈 위를 미끄러지기만 하고 아무것도 안으로 들어오지 않았다. 결국 책을 덮었다. 이렇게 좋은 책을 앞에 두고도 읽지 못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그날의 나를 한 번 더 주저앉혔다.  사람들은 종종</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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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행동이 아니라 경로를 읽는다는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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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7T23:22:46Z</updated>
    <published>2026-08-25T23:19:50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금도 교실 문 앞에서 멈추는 날이 있다.  오늘은 그냥 넘어가면 안 될까, 하는 마음이 올라오는 날. 특정한 아이가 아니어도, 특정한 날이 아니어도 그 마음은 온다.  예전에는 그런 마음이 올라왔다는 사실 자체가 나를 눌렀다. 이런 마음을 품은 사람이 지금 이 문을 열어도 되는가.  지금은 자책하는 대신 그것을 신호로 읽는다. 내가 많이 지쳐 있다는 신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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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왜 이 일을 계속하는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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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7T23:22:22Z</updated>
    <published>2026-08-22T21: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교생 실습 마지막 날, 평가회를 마치고 나오는 길에 한 교생이 물었다.  선생님은 어떻게 28년을 하셨어요.  가벼운 인사말 같기도 했고, 진짜 묻고 싶은 것이 있는 얼굴 같기도 했다. 나는 그 자리에서 웃으며 적당한 대답을 했는데, 집으로 돌아오는 길 내내 그 질문이 따라왔다.  어떻게가 아니라 왜였다면, 나는 무엇이라고 답했을까.  왜 이 일을 계속하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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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술이 교실을 바꾸어도,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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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7T23:21:49Z</updated>
    <published>2026-08-18T21: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즘 나는 개별화교육계획의 초안을 AI에게 먼저 받아 본다.  아이들 각자의 모습을 떠올리며 프롬프트를 적어 넣고 기다리면, 화면에는 내 생각이 미치지 못했던 부분까지 펼쳐진다. 처음 그 화면을 봤을 때, 솔직히 조금 놀라웠다. 아, 이렇게 기술할 수도 있구나.  매년 같은 자리에서 같은 막막함을 안기던 일이었다. 교사용 지도서를 근거로 과제분석을 하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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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원고에 다 담지 못한 아이들 - - 울던 아이에게도, 울지 않던 아이에게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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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8T05:04:19Z</updated>
    <published>2026-08-15T21:0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전교생이 강당에 모이던 날이었다. 줄지어 들어가는 아이들 틈에서, 한 아이가 문 앞에 우뚝 멈춰 섰다. 들어가지 않겠다고, 제가 가진 온 힘으로 말하고 있었다. 우리는 달랬고, 기다렸고, 다시 달랬다.  아이는 끝내 울음을 터뜨렸고, 그 울음은 행사가 끝날 때까지 그치지 않았다. 담임 선생님이, 어떤 날은 부담임 선생님이 그 손을 잡고 교실로 돌아가곤 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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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평범한 자리가 거룩해지는 순간 - -&amp;nbsp;28년이 지나도 여전히 어려운 이 일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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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8T03:55:58Z</updated>
    <published>2026-08-08T21: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수업이 끝나고 교실에 혼자 남을 때가 있다. 아이들이 나간 자리에 의자가 비뚤게 밀려 있고, 칠판에는 지우다 만 글씨가 흐릿하게 남아 있다. 누군가 크게 웃지도 울지도 않은, 그냥 수업이었던 특별할 것 하나 없는 날. 그런 날에도 나는 가끔 그 자리에 서서 한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무언가를 느끼는 것인지, 아니면 그냥 멍하니 있는 것인지 나 자신도 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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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새벽 4시 30분의 책상 - -&amp;nbsp;이름을 새긴 다이어리에서 시작된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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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1T21:00:02Z</updated>
    <published>2026-08-01T21: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새벽 4시 30분이면 알람보다 몸이 먼저 깬다. 오래 반복한 시간은 그렇게 몸에 새겨지는 모양이다. 불을 켜지 않은 채 책상 앞에 앉아 스탠드 하나만 밝히면, 집 안에서 깨어 있는 것은 그 불빛과 나뿐이다. 다이어리를 펴고, 그날 아침 내 앞에 온 문장 하나를 손으로 옮겨 적는다. 볼펜이 종이를 지나가는 소리가 들릴 만큼 조용한 시간. 하루 중 내가 가장</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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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 시절의 나에게 - - 마트 한 가운데서 얼어붙었던 신규교사에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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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8T04:25:03Z</updated>
    <published>2026-07-28T01:57:39Z</published>
    <summary type="html">새 학기 첫날, 교실 문 앞에 서면 가끔 28년 전의 그 문 앞이 함께 떠오른다. 그날 나는 문고리를 잡은 채 한동안 서 있었다. 손끝에 힘이 들어가 있었고, 숨을 들이마셨다가 쉽게 내쉬지 못했다. 스물몇 살의, 겁 많던 새내기 선생.  지금도 새 학기마다 비슷한 긴장이 올라오는 걸 보면, 그 사람이 아주 멀리 있는 것 같지는 않다. 세상은 종종 특수교사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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