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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이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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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글로 표현할 때 나는 가장 나 다움을 느낍니다.그래서 꽤 즐겁지만 때론 두렵고 아픕니다. 그럼에도 소소한 일상을 나누며 위로 받고 누군가를 위로 하는 글쓰기를 하고 싶습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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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9-15T08:15:27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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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해 제주 - 뭐지?-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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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9T02:13:07Z</updated>
    <published>2026-09-19T02:13:07Z</published>
    <summary type="html">12월 31일.  무리한 일정은 잘 잡지 않는 편이다. 그래서 새해 일출을 개인적으로 보러 간 적도 없다. 그런 나일지라도 직장 동료들과 엮이면 내 취향쯤은 헌신짝처럼 버릴 수 있다는 소신을 가진 여자다. 바꿔 말해 모두 다 좋아하는 일을 혼자 반대할 소신 따위 없는 사람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그해 겨울,  계획은 배를 타고 밤새 제주도로 가서 새해 첫</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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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뭐지? - 처음의 기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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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6T14:36:57Z</updated>
    <published>2026-08-26T14:36:57Z</published>
    <summary type="html">손재주가 있는 편이다. 손재주란 어떤 면에서는 손아귀의 힘이 좋단 말이기도 하다. '가사'라는 시간이 있던 학교를 다닐 때는 손틀(재봉틀의 파생어)이라 불린 여자다.  비틀어 따는 병뚜껑이 안 돌아가면  돌고 돌아 내 차지, 은근 즐긴다. 모두의 시선을 받으면서 뚜껑이 경쾌한 소리를 내며 돌아갈 때의 그 손맛이란 엄지와 검지 사이가 벌겋게 부어오를망정 놓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3YO%2Fimage%2FH7Nzv72FFO3g2tvyYBp5P7mGFrA"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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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 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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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3T09:23:51Z</updated>
    <published>2026-08-13T09:23:51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느 때인가 모르게 시작된 같은 시간의 공간엔 함께였던 사람들이 있었다. 당시는 몰라도 시간은 통과하고 나면 확연하게 보인다. 불가능한 과제 같은 일들이 숨 가쁘게 밀려들던 그때, 우리는 총알처럼 날아드는 일들을 온몸으로 맞거나 피하거나 하루하루 살아남아야 했다. 시간이 흐르고 서서히 한 명씩 다른 곳으로 발령이 나면서 이제 그곳에 우리가 한 명도 남지 않&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3YO%2Fimage%2FSZE5F-bCuYXwMk93gjIvznRrD4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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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주홍글씨 - 소심한 복수극</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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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30T11:40:10Z</updated>
    <published>2026-06-30T11:4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얼마 전 지방선거로 단체장이 바뀌었다. 4년간 무던히도 자기 사람을 챙기고 능력을 가장한 코드 인사를 단행하더니 청렴지수는 바닥을 기고 직원들의 신뢰는 땅에 떨어졌었다. 물론 평생을 바친 열정에는 박수를 보낸다. 넉넉한 재산으로 인심 좋은 어른처럼 굴었다. 그래선지 어떤 면에서는 돈에 관해 깨끗했던 점 높이 산다.  사람들은 다양한 면을 가지고 있다. 누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3YO%2Fimage%2F0YiNvupKf8DyrUyVQkGOChpJK_E"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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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느 하루 - 동백에서 동백까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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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5T21:19:47Z</updated>
    <published>2026-06-25T21:19:47Z</published>
    <summary type="html">대체휴무, 보상으로 받은 하루다. 주말을 반납하고 대신 받은 하루지만 모두가 일할 때 그 공간에서 지워지고 혼자 다른 공간으로 탈출하는 일탈 같은 날이다. 이런 날은 그 어느 날 보다 더 평범하게, 마치 아무 일도 없다는 듯 집을 나선다. 느낌 있다.  책, 얼마 전 빌렸던 책을 가방에 넣는다. 고전이라 기본 두께가 있다. 가볍게 들고나가기 힘든 책이란 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3YO%2Fimage%2FoasmhMrVmrlf9QdpQnkATnorjR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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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한마디  - 그 울림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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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2T15:00:12Z</updated>
    <published>2026-06-22T15: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누군가의 퇴직연을 다녀왔다. 진심을 담은 송별사에 그는 울었다. 울 것 같지 않은 사람이 손등으로 눈물을 훔쳤다. 그날엔 좋은 기억, 그리고 사람만 남는 것 같다. 온종일 직장을 둘러싼 애환들로 울고 웃고 고민했을 것이다. 누가 뭐라든 자신만이 오롯이 견뎠던 30여 년의 세월이 스쳐 지나갔을 것이다.   특별히 나와 애틋하진 않았다. 그저 사람 좋고 선후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3YO%2Fimage%2FxIvCPfsppcukf2ICV9Y9gVuTzBM"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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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사회복지사다. - 어쩌다 성장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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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5T16:00:05Z</updated>
    <published>2026-06-15T16: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대학부터 전공했고 직장을 선택하고 지금까지 근무 중이니 사회복지사 자격증이 난무하는 지금의 시대에 나는 태생부터 사회복지의 길을 걸었다 자부하곤 한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사회복지는 항상 차선의 차선으로 선택해 온 내 전공이다. 대학 진학은 의류학과를 선택하려던 나는 이공계 전공의 벽과 '사회참여'라는 말에 어설프게 미혹되어 사회복지를 택했고, 대학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3YO%2Fimage%2F7UolqMlt8mMWQLqS2fYEQlGzhBs"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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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생각 없는 묵고재비, - 드디어 생각을 갖게 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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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31T07:19:08Z</updated>
    <published>2026-05-31T06:36: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새로운 도전을 좋아한다. I성향이 약간 더 많은 나는 희한하게도 사람들을 만나는 모임도 좋아한다. 뭔가 아귀가 안 맞아서 나도 날 잘 모르겠다. 새로운 도전은 새로운 관계 맺기와 맥락을 같이한다. 소극적이면서도 새롭게 알게 되는 사람들은 참으로 궁금하다. 한마디로 참 이상한 성격이다. 새로움을 좋아하는 건지 사람을 좇는 건지, 어쨌든 둘 중 하나다.   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3YO%2Fimage%2F7mRq-pCXzNg8gB4bAh5dux_LPz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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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열쇠열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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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3T00:39:14Z</updated>
    <published>2026-05-23T00:39:14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열쇠가 좋다. 서로의 홈이 맞아서 시원하게 돌아갈 때의 그 쾌감이 좋다. 서로 맞춤의 결과로 잠겨지거나 개방으로 이어지는 그 논리가 좋다. 사람도 키를 쥔 사람이 있다. Key Person, 그 사람을 움직이면 조직이 굴러가고 안되던 일에 숨통이 트이고 해결의 실마리가 된다. 한 때 나도 그런 사람이고 싶었다.  직장생활 시작을 사무실 책상열쇠와 분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3YO%2Fimage%2FyRPIpUb_70qyEn7NHuZ2OT9HWG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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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넘어짐의 역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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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0T15:00:35Z</updated>
    <published>2026-05-10T15:00:35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람은 몸과 마음이 잠시 분리될 때가 있다. 그땐 반드시 넘어지고 만다. 마음은 저 멀리 앞서 달리는데 미처 몸이 따라가지 못할 때다. 내 넘어짐의 역사는 어디서부터 시작되었는가? 갑자기 넘어진다라고 하면 뭐 대단한 위기 같은 것 같겠지만 아니다. 그냥 뭔가 발에 걸려 엎어진 기억들이다.   눈? 눈! 밖에 없던 날  중학교 때였다. 주름치마를 플레어 치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3YO%2Fimage%2FJJvUQn7TjqppboS_Ga5hTrPR8C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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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한 끗 차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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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7T15:00:28Z</updated>
    <published>2026-04-27T15:00:28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회복지를 선택한 건 '복지사회 구현'이라는 제5공화국 국정목표 때문이었다. 전망이 좋다는 막연한 5촌 아재의 권유에 단박에 넘어갔다. 그러고 보니 당시 내 미래를 결정한 건 5자들이다.  지금도 만나는 학과 친구들 모임 이름은 복사꽃이다. 학과 이름을 줄여 '사복사복'하던 끝에 우리도 이제 거기서 좀 벗어나자 했던 것이 글자를 뒤바꾸는 정도이니 스물에 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3YO%2Fimage%2Fd2IFbxWsvR-ungqvBvv_aMnhx6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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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사부'다 - 나를 사부로 살게 한 친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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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3T15:00:23Z</updated>
    <published>2026-04-13T15:00:23Z</published>
    <summary type="html">고등학교가 대체로 산에 있는 이유는 어느 정도 규모의 건물과 운동장 확보를 위해서는 싼 값의 땅을 구하다 보니 그리된 건 아닐까. 내가 간 고등학교 역시 경사가 심한 길을 따라 오르다 보면 계단으로 이어진 본관 건물까지, 높기로 악명 높은 곳이었다. 그래도 교복이 허리 벨트에 베레모가 특색 있어 교복 빨 좀 받아보나 했던 곳이다. 기대와는 달리 중학교 졸업&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3YO%2Fimage%2F4-Y860rJd9JhjlspifsfiTtEUJ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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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선생님, 나의 선생님 - 사랑, 아니 사람이 어떻게 변하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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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6T15:00:26Z</updated>
    <published>2026-04-06T15:00:26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즘은 나이를 가늠케 하는 발언은 잘하지 않는다. 언제부턴가 '옛날 사람'이란 낙인감에 민감해졌다. 아니면 나이에 민감해진 걸지도? 그렇지만 지금은 이야기 전개 상 하지 않을 수 없다. 내 초등학교 시절엔 오전반, 오후반이 있었다. 성인 남자들의 악몽이 군대 재입대이듯 성장기의 나는 오전반 오후반이 헷갈리는 악몽에 시달려야 했다. 때는 바야흐로 마지막 베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3YO%2Fimage%2Fbb6guEg917InHhYRBXBJ0KKiyg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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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골목아이 - 밥이 문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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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3T16:00:04Z</updated>
    <published>2026-03-23T16: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골목이 살아있었다. 이젠 마치 '박물관이 살아있다'처럼 희귀한 말이 되었지만. 그땐 골목이 아이를 키우고  아이를 살리기도 했다.  나는 말이 없는 아이였다. 전해 들은 바로는 그렇다. 말이 늦되는 아이라 했다. 당시 골목은 동네 커가는 아이들의 육아 정보를 공유했다. 어머니의 종용으로 나는 큰맘 먹고 골목 가게에 뭔가를 사러 갔었는데, 내가 말을 했다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3YO%2Fimage%2Fd2x4iaY1wJzY3G8DALEff5XnL5A"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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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꽃할배의 24시 - 궁금하면 500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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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6T15:00:04Z</updated>
    <published>2026-03-16T15: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500원요?&amp;quot; 오랜만에 시골에 갔다가 아버지와 대화 중에 귀를 의심해 뱉은 말이다. &amp;quot;어, 500원.&amp;quot; 아버지는 너무 태연하시다. &amp;quot;500원짜리 그 동그란 동전요?&amp;quot; 의심의 마음은 누구도 의심하지 않는 실물에 까지 옮겨간다. &amp;quot;그래 그 500원.&amp;quot; 들은 말이 맞다.  구순의 아버지는 꽃을 키운다. 60대 초반부터 영상동호회나 산악회 활동들을 취미로 즐겨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3YO%2Fimage%2Fd1bKtiPyCCAU5Wjjeh6X6tyYsVQ"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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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안녕, 어머니! - 나는 안녕합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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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3-09T15:00:29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직도 문을 열고 큰방으로 들어서면 어머니는 환하게 웃고 계신다. 13년 전 쓰던 영정사진이 나름 추모공간이라 이름 붙인 책상 위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어머니가 가시고 더 이상 그 방문으로 나오시지 않게 되자 나는 혼자 상상하곤 했다. 방문 안으로 다른 차원의 세계가 마치 거대한 열차처럼 스쳐 지나고 어머니는 그 열차로 갈아타고 가신 건 아닐까? 커다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3YO%2Fimage%2FUJfEJt5eEr0rnkWi-SElgpbO-h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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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륙하라 2026 - [프롤로그] 부디 미미한 시작이 창대한 끝으로 이어지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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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3-02T15:00:28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에게 뭔가 시작하는 일은 항상 어렵다. 계획은 쉽다. 그래서 쉽게 시작하는 듯 보인다. 하지만 계획은 단지 시작을 위해 스스로에게 가하는 압박일 뿐이다. 내가 나를 알기에 계획을 세우고 사전준비를 하면서 주변에 알리기에 열심이다. 그렇게 시작이 창대하고 그 끝이 미미했던 나의 도전들이 많다. 큰방 구석에 세워진 기타, 온갖 악기와 동물들 소리까지 내는 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3YO%2Fimage%2FWPRON3sYioZ8pAFQ2zNBdCQuRd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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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타이밍 - 8+6=14</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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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3T13:00:03Z</updated>
    <published>2026-02-23T13: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2025년 7월, 브런치에 글을 한편 올렸다. 브런치 작가 등록만 하고 몇 년째 방치하다가 슬쩍 올려보았다. 그런데 생각보다 반응이 빨랐다. 모르는 사람들이 내 글을 읽고 이렇게 반응한다는 게 신기했다. 돌아보면 나도 기록으로 남겨 두고픈 몇몇 순간들이 있었다. 몇 편을 추려 올렸다.   지인들이 하나 둘 소소히 내 글을 찾아 들어왔다. 그만큼 팔로워가 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3YO%2Fimage%2FX_GNipPZgYl3i-MjYwr3W2mjik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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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영' 없는 첫날 스케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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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6T22:59:02Z</updated>
    <published>2025-12-26T22:59: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영,  그녀를 보내고 난 첫 출근날 아침, 드럽게 춥다.  건강을 위해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시작한 지 10년 차,  차를 가져갈까? 하는 유혹이 들 정도로 춥다.  정신을 차리고 버스정류장으로 향한다.   춥긴 추운가 보다.  좀체 자리에 앉지 않을 법한 나이, 남중생 5명. 정류장 따뜻한 벤치를 빈틈없이 점거하고 촘촘히도 앉았다. 버스를 기다리며 추위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3YO%2Fimage%2Fphdjrv7y_9_JYLlnbhsTeOxmxJ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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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따뜻함, 그 위대함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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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5T15:34:56Z</updated>
    <published>2025-12-25T12:29:59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람은 따뜻한 곳으로 모인다. 비록 길거리 벤치라 할지라도....  누가 앉았을지 모를 뭐를 올려두었을지 모를 누군가 언젠가 무슨 짓을 했을지도 모를 그 자리 거기 흐르는 온기가 그 모든 불안을 극복케 한다.  생각해 본다 나는 어떤 사람이었던가? 따뜻한 사람은 아니다 처음 봤을 때, 멀리서 지켜볼 때, '차가워 보였다'가 대다수의 의견이다  결국 능력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3YO%2Fimage%2FZGYcMbIy7W2iL8sCZ4NEYbnk50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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