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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백경</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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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mobydick119</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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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현직 소방공무원입니다. 두 딸의 아버지입니다. 에세이집 &amp;lt;당신이 더 귀하다&amp;gt;를 썼습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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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9-14T21:27:07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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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조상 자랑 좀 해 볼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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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6T01:47:00Z</updated>
    <published>2026-08-16T01:45:42Z</published>
    <summary type="html">다들 하는 집안 자랑 나도 하고 싶어서.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사람은 외할아버지다.  외할아버지는 참전용사였다. 전장에서 총상을 입고 제대하셨다. 수완이 없어 평생 가난했지만 남에게 사기를 치거나 빚을 지어 터무니없는 일을 벌이거나 하지 않으셨다. 대신 매일 손수 연필을 깎아 자식들에게 나눠주며 일기를 쓰게 하셨다. 외할머니를 자전거 뒤에 태우고 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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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잔잔한 바다는 없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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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0T04:48:40Z</updated>
    <published>2026-07-10T04:48:40Z</published>
    <summary type="html">식구들을 태운 배가 먼바다로 쭉쭉 뻗었다. 생애 처음 바다 낚시 체험이었다.  배가 멈추고 엔진소리가 멈추자 조타실에 있던 선장이 밖으로 나와 닻을 내렸다. 나아갈 때는 좌우로만 흔들리던 배가 바다 한가운데 서자 앞뒤좌우로 요동치기 시작했다. 아이들 표정을 보니 벌써 멀미를 시작한 것 같았다. 선장이 말했다. &amp;ldquo;오늘은 바다가 참 잔잔하군요!&amp;rdquo; 정말? 그냥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3MH%2Fimage%2FHTl7dYtFCJkdTeyr4Augj6umjA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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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쓰는 이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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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2T03:23:26Z</updated>
    <published>2026-06-12T03:23:26Z</published>
    <summary type="html">안녕하세요, 백경입니다.  제가 숟가락을 얹은 인터뷰집이 나왔습니다.  제목은 &amp;lsquo;쓰는 이유&amp;rsquo;입니다. 브런치북 대상 수상자, 한 출판사에서만 네 권의 책을 계약한 선생님, AI 전문가, 투고 없이 책 네 권을 계약한 회사원 등등 다양한 분야에서 출간 경험을 쌓은 훌륭한 작가님들의 이야기가 담겼습니다. 더해서 재주는 모자라나 운이 좋아 출간을 한 모 소방관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3MH%2Fimage%2FJk1_ytK7RRJfAQj27jUMux5xog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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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람의 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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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30T11:16:08Z</updated>
    <published>2026-05-30T11:16:08Z</published>
    <summary type="html">후쿠오카 여행 중 GPT에게 물었다.  &amp;rdquo;나미하노유 온천에 가려면 어떻게 해야 해? &amp;ldquo;  &amp;rdquo;응! 거기 가려면 하카타 역에서 99번이나 88번 버스를 타고  종점까지 가면 돼! &amp;ldquo;  마침 하카타 역 근처를 지나고 있었고, 횡단보도 건너 정류장에는 99번 버스가 기다리고 있었다. 신호가 바뀌자마자 달리기 시작했다. 일본 버스는 뒤쪽 출입구를 통해 타야 한다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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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난한 남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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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4T23:40:14Z</updated>
    <published>2026-05-24T23:40: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일방통행 구간을 역주행으로 들어왔다. 맞은편에서 흰색 벤츠가 다가왔다. 빵! 클랙슨을 울렸다. 나도 빵! 클랙슨을 울렸다. 벤츠 창문이 내려가고, 오륙십쯤 되어 보이는 남자의 얼굴이 나타났다.  &amp;ldquo;일방통행인 거 안 보여요!&amp;rdquo;  팩 소리치는 남자에게,  &amp;ldquo;죄송합니다, 구급출동 중이라서요.&amp;rdquo; 하고 말했다.   세상에서 가장 모으기 어려운 자산은 사람의 마음이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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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구급차는 사랑을 싣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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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1T02:00:47Z</updated>
    <published>2026-05-21T02:00:47Z</published>
    <summary type="html">고속도로에서 차가 가드레일을 들이받았다는 신고였다. 비가 많이 내렸지만 달렸다. 멀리 박살 난 승용차 한 대가 보였다. 주변에는 벌써 렉카차가 여럿 도착해 있었다. 렉카 기사가 가드레일 바깥에서 떨고 있는 남녀에게 &amp;ldquo;저도 거기 보험사랑 같이 일해요.&amp;rdquo; 하며  꼬드겼다.  두 사람에게 다가가 일단 구급차에 타서 보험사에 연락하라고 말했다. &amp;ldquo;하, 씨.&amp;rdquo; 렉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3MH%2Fimage%2FLNa5s73q-pVkH_Kis3mcBV0NAPc.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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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결혼하던 날, 낭만이 사라졌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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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4T23:24:55Z</updated>
    <published>2026-04-24T23:1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알아차린 뒤엔 너무 늦었다. 매일 밤 해변에 누워 별을 헤아리던, 술에 취해 아무 버스나 잡아타고 종점까지 달려가던 날들은 사라졌다. 나는 아저씨가 될 것이다. 늘어난 팬티를 구깃구깃 바지 안으로 욱여넣은 채 오로지 먹고살기 위해 출근하고, 일하고, 목덜미가 끈끈해질 즈음 퇴근하겠지. 생각하니 우울했다. 그리고 우울해할 틈도 없이 나는 순식간에 마흔이 되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3MH%2Fimage%2F3XunfnOgTgfGlTPui0RfUkTbQhk.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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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복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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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2T01:00:01Z</updated>
    <published>2026-04-22T01: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난주에 연금복권을 샀다. 가끔 산다. 어떤 기대 때문이라기 보단 희망회로를 돌리는 시간이 즐겁기 때문이다. 매달 꽁돈이 수백씩 들어온다. 우리 식구는 그걸 아침 점심 저녁 한우를 사 먹느라 다 써버린다. 그런 상상을 하면 괜히 흐, 웃음이 난다.  아침에 퇴근했는데 집에 있어야 할 아내가 보이지 않았다. 애들도 보이지 않았다. 시계를 보니 오전 8시였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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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7번 버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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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5T08:21:59Z</updated>
    <published>2026-03-15T08:21:59Z</published>
    <summary type="html">죽은 할아버지가 또 꿈에 나왔다고 할머니가 말했습니다.   &amp;ldquo;재수가 없으려니.&amp;rdquo;  할아버지는 국가유공자였습니다. 전쟁에서 돌아온 뒤로 술을 많이 마셨습니다. 돈은 없어도 세상 다정해서 동네 아가씨들에게 인기가 있었습니다. 할머니는 그게 못마땅했습니다. 언젠가 샐쭉해 있는 할머니를 할아버지가 자전거에 태워 짜장면을 먹으러 간 일이 있었습니다. 그날 자전거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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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이와 작별인사를 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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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1T07:30:08Z</updated>
    <published>2026-03-11T07:3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등교하는 딸의 뒤를 밟았다. &amp;ldquo;오늘부터 너 혼자 가는 거야.&amp;rdquo; 말해 놓고 마음이 놓이지 않아서였다.   학교까지 거리는 일 킬로가 조금 안 된다. 직진하는 빠른 길이 있지만 아이는 굳이 하천을 끼고 뻗은 좁은 길로 걸었다. 걷다가 한참 멈춰 서 있길래 뭘 하나 봤더니 마실 나온 오리 가족을 구경하고 있었다. 구경하다가 걷다가 풀숲에 반짝이는 뭔가를 집어 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3MH%2Fimage%2FKApIXvr52LQlMpsOPkYcRsodj4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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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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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6T22:55:12Z</updated>
    <published>2026-02-26T22:55:12Z</published>
    <summary type="html">남자는 내 나이 또래로 보인다. 40대 초반? 중반? 물에서 건져낸 그는 숨을 쉬지 않는다. 소생술을 하는 와중에 엉뚱하게 40대 대한민국 남성의 사망원인 1위가 자살이라는 데 생각이 미친다. 벌써 세 근무 연속이다. 하루 한 번 꼴로 사람을 건져내다 보니 나도 점점 물아래로 가라앉는 것 같다. 손발이 차갑고 저릿저릿하다.  남이 불행한 걸 보면 행복해지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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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만두가 잘 팔려서 바람을 폈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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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1T20:50:44Z</updated>
    <published>2026-02-01T20:50:44Z</published>
    <summary type="html">세상 제일 지랄 맞은 사자성어 같다.  영웅호색  살면서 &amp;lsquo;좀 친다&amp;rsquo; 싶으면 섹스를 가까이하는 게 당연지사라 말하는 네 글자다. 나 사는 동네에 잘 나가는 만두 가게 아저씨도 어느 날 보니 가게에서 혼자 일하고 있었다. 바람피다 아주머니한테 걸렸다는 게 기정사실인데, 사람들은 만두가 너무 잘 팔려서 그랬으리란 말로 이유를 설명했다.  앱스타인 파일로 난리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3MH%2Fimage%2FZLyh0ptjmyK9PLCyI2LsVEsfvp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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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월 천만 원 버는 처제 집에 다녀간 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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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2T22:32:47Z</updated>
    <published>2026-01-22T19:39: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처제는 돈을 잘 번다. 지난달에 월 천을 벌었다고 했던가. 게다가 말주변이 좋고 잘 웃어서 주변에 사람이 많다. 처제가 우리 집에 다녀간 뒤로 아내가 침울한 얼굴로 말했다. 동생이 부럽다고. 돈 많이 벌고 깨발랄하면 내 남편이 더 행복했을 거라나 뭐라나.  수제비 생각이 났다. 아내와 연애 시작하고 얼마 안 됐을 때 집 근처 재래시장서 종종 사먹던 그것.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3MH%2Fimage%2F1UjXkViRzuYCIX1IK2t57LHpS4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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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금요일의 가슴 설레는 문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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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9T08:04:25Z</updated>
    <published>2026-01-09T08:03:46Z</published>
    <summary type="html">근무 중에 아내로부터 문자가 왔다.  &amp;ldquo;사랑해.&amp;rdquo;  그리고 얼마 뒤, 또 문자가 왔다.  &amp;ldquo;자기야. 차가 좀 구겨졌어.&amp;ldquo;  이어지는 이미지 전송 타임. 가슴이 두근거렸다. 얼마나 구겨졌을까. 수년 전 &amp;ldquo;남의 차를 좀 긁었어.&amp;rdquo;라고 보냈던 메시지의 결과가 수리비 오백 하고도 칠십만 원을 조금 더 넘겼던 걸 떠올리면 뉘앙스가 심상치 않았다. 구겨졌다니.  사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3MH%2Fimage%2F_0jI8o2kyWQE-F0KaZIqGrcES5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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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할머니 김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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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2T03:49:30Z</updated>
    <published>2026-01-02T03:49:30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 생애 최초의 김밥은 고무 다라이에서 고추 내놓고 수영할 때 할머니가 빨래판 위에 썰어주신 김밥이었다. 열다섯인가 시집와서 지금 내 나이쯤 손주를 본 할머니 김밥은 단단했다. 속 썩이는 남편과 다운증후군이었던 첫아들과 데모하다 월북한 둘째 아들을 거기 꾹꾹 눌러 담은 듯. 그나마 울 엄마와 막내 삼촌이 밥벌이를 하고 살아서 할머니는 입버릇처럼 말하곤 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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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카레에 빚을 져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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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8T01:57:18Z</updated>
    <published>2025-12-28T00:42:56Z</published>
    <summary type="html">의사가 말했다.  아이 심장에서 잡음이 들립니다.  첫째는 팔다리가 길고 배만 불룩 튀어나와서 꼭 거미 같았다. 체중은 2.67킬로그램. 예정일보다 10일인가 빠르게 태어났고, 그래서인지 먹는 게 영 시원치 않았다. 젖을 빨다 지쳐서 고개를 툭, 떨구고 다시 젖을 입에 물려다 힘에 부쳐 엥엥엥 맥없이 울었다.  18개월 만에 젖이 말랐다. 아이는 젖꼭지 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3MH%2Fimage%2FzGy_n2kQWLYWRfbA7Xb3hY95r38.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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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분 탓이야 기분 탓</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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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5T21:50:01Z</updated>
    <published>2025-12-25T21:5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산타는 고민에 빠졌다. 크리스마스를 대충 넘기기엔 아이들이 너무 커버렸기 때문이다. &amp;ldquo;사실 산타는 아빠니까 현실을 직시하고 선물은 기대하지 말렴. 올해 너희가 얼마나 내 속을 썩였는지 양심에 손을 얹고 생각하길 바란다.&amp;rdquo;라고 얘길 할까 잠시 고민하던 산타는 그래도 올해까진 선물을 챙겨주기로 마음을 먹었다.  대형 마트 레고 코너에서 그는 약 십오 분을 머뭇&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3MH%2Fimage%2Fg4zw4lhOouxxPF_NnKv7DIgQ6m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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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눈 내리는 날의 목숨값</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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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3T21:19:17Z</updated>
    <published>2025-12-23T21:19:17Z</published>
    <summary type="html">12월 23일 밤 9시, 허리가 굽은 노인이 양손에 무얼 잔뜩 들고 소방서에 왔다. 눈을 맞아 머리칼이 허옇게 얼어붙은 채였다.  &amp;ldquo;안녕하세요, 무슨 일로 오셨나요.&amp;rdquo;  &amp;ldquo;이거.&amp;rdquo;  노인은 비닐봉지를 대뜸 내 손에 쥐여주고 돌아서려 했다. 따끈하게 김이 오르는 모양이 금방 튀긴 통닭이었다.  &amp;ldquo;감사합니다. 그런데 이걸 왜...&amp;ldquo;  &amp;rdquo;목숨값이야.&amp;ldquo;  &amp;rdquo;네?&amp;ldquo;&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3MH%2Fimage%2F-DmL9AJgHhbPd-15mx703DifFC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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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저승에서 온 영업사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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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5T22:58:54Z</updated>
    <published>2025-12-15T22:58:54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슴이 답답하고, 앞이 보이지 않는다는 신고였다. 구급차만 9년을 몰았다. 지령만 듣고도 심상치 않은 상황임을 짐작할 수 있었다. 심장 문제인가, 머리 문제인가. 심장이 제 기능을 못 해서 머리에 문제가 생겼나. 다급한 마음에 출동 중 환자에게 전화를 걸었다.  &amp;ldquo;... 여보세요.&amp;rdquo;  &amp;ldquo;여보세요, 119입니다.&amp;rdquo;  &amp;ldquo;네에.&amp;rdquo;  &amp;ldquo;아버님, 답답하고 눈이 안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3MH%2Fimage%2FSmOawFI81Hl-N6kOTBo_znyzDV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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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친하면 오만 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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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2T00:43:25Z</updated>
    <published>2025-11-30T22:07:07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녀에게 메시지가 왔다. 대학 졸업하고 십 년 만이었다. 잘 지내? 먼저 안부라도 물었으면 마음의 준비라도 했으련만 대뜸 장문의 문자라니. 읽어내리는 동안 가슴이 뻐근했다. 답할 말을 찾지 못해 애꿎은 양손 엄지만 허공에서 탭댄스를 추었다.  너는 뭐 웃기는 얘길 들려주면 오뽝! 소리치며 등짝을 후려치는 버릇이 있었다. 언젠가 결혼한다는 얘기를 듣고 앞으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3MH%2Fimage%2FHPGu0VFf04CvDkdKcX6ripn41w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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