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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김재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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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작가가 된 꿈을 꿉니다. 뭐든 쓰고 있습니다. 꿈에서 깰까 봐 걱정입니다.^^ 스마트 소설집 [도둑년]과 장편소설 [십이지어사]를 출간하였습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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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9-11T02:25:38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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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거울 밖의 얼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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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5T06:02:37Z</updated>
    <published>2026-10-05T06:02:37Z</published>
    <summary type="html">'마흔아홉' 살이 된 뒤부터 그는 문득 자신의 얼굴이 궁금했다.  그래서 아침에 눈을 뜨면 세수를 하기 전 욕실 거울을 들여다보았고, 출근하기 전에는 옷차림을 확인한다는 핑계로 다시 한번 얼굴을 살폈으며, 잠자리에 들기 전에도 불을 끄기 전에 욕실에 들러 한동안 자신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그렇다고 외모에 특별히 관심이 많아진 것은 아니었다. 피부에 주름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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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도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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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2T05:51:58Z</updated>
    <published>2026-09-22T05:51:58Z</published>
    <summary type="html">인간은 도구를 사용했다.  그 덕분에 스스로를 강하다고 믿었다.  돌을 깨뜨려 칼을 만들었고, 칼보다 강한 무기를 만들었으며, 자신의 발보다 빠른 자동차와 자신의 눈보다 멀리 보는 망원경을 만들었다. 인간이 할 수 없는 일을 대신해 주는 도구가 하나씩 늘어날 때마다 인간은 자신이 점점 더 강해지고 있다고 생각했다.  도구를 걱정할 필요도 없었다.  아무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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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인간다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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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8T05:58:12Z</updated>
    <published>2026-09-08T05:58:12Z</published>
    <summary type="html">대회의 이름은 '인간다움'이었다. 상금은 1억 원. 심사위원은 단 한 명이었다. 인공지능 '아르고'.  주최 측은 아르고에게 참가자의 이름과 나이, 학력, 성별을 알려주지 않는다고 했다. 오직 제출된 작품을 기반으로 평가한다고 언급했다. 사람들은 공정하다고 생각했다. 정확히는, 그렇게 믿고 싶어 했다.  대회가 시작되자 참가자들은 작품보다 아르고를 먼저 공</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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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억의 뒷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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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1T05:15:48Z</updated>
    <published>2026-09-01T05:15:48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것은 비밀이 아닌 비밀에 대한 이야기이다.  내가 사는 마을에는 유독 눈에 띄지 않는 사내가 한 명 살고 있었다. 그는 특별히 작지도, 크지도 않았다. 잘생긴 것도 못생긴 것도 아니었다. 늘 깨끗한 옷을 입었지만 새 옷을 입은 적은 없었고, 계절에 맞는 옷을 입었지만 계절을 의식하는 사람처럼 보이지는 않았다.  그를 처음 본 사람은 그가 누구인지 궁금해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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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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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7T05:09:06Z</updated>
    <published>2026-08-27T05:09: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스팔트는봄을 몰랐다.  비가 와도젖은 자리만 남기고햇빛이 내려앉아도어두운 침묵을 유지했다.  사람들은 그 위를 걷고자동차들은 그 위를 달리고수많은 발자국과 바퀴 자국이왔다가 사라졌다.  시간은 언제나 새로웠고 아스팔트는한 번도 누구를 기다리지 않았다.  어느 날 아스팔트 틈으로 작은 풀 하나 올라온다.  태생의 환희도 이름도 없는 그저 잡초 하나.  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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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운의 아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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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5T05:56:11Z</updated>
    <published>2026-08-25T05:56:11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드디어 마지막 여덟 명이 결정됐습니다!!&amp;rdquo; 경기장 벽면을 가득 채운 대형 전광판에 여덟 명의 얼굴이 차례로 나타났다. 관중석에서 귀가 먹먹해질&amp;nbsp;정도의 함성이 터졌다.&amp;nbsp;10만 명. 처음 대회 참가를 신청한 사람의 수였다.&amp;nbsp;그중 살아남은 사람은 단 여덟 명.  [가위바위보 월드 챔피언십]  올해로 세 번째를 맞는 이 대회는 더 이상 단순한 놀이가 아니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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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끼적끼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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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4T05:31:22Z</updated>
    <published>2026-08-24T05:31:22Z</published>
    <summary type="html">[언발란스]  발보다 큰 신발 몸보다 큰 옷 키보다 큰 집  그런데 나보다 작은 내 마음    [갈증]  정작 필요한 건 물인데 왜 자꾸만 컵에 집중할까?    [부정방정식]  너라는 미지수에 항상 참인 내가 되려고 노력했어.    [난시]  믿어야 비로소 보이는 것들은 착시일까 깨달음일까.    [인연]  사랑이라는 외줄 위에서 밀고 당기며 줄다리기를 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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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끼적끼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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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0T05:31:22Z</updated>
    <published>2026-08-10T05:31:22Z</published>
    <summary type="html">[거절의 힘]  일단 거절한다. 그리고 해준다. 그러면 더 고마워하더라.    [냉정과 열정 사이]  여름과 겨울이 길어지는 건지 봄과 가을이 짧아지는 건지. 그나저나 기가 강한 두 계절 중에 결국 하나만 살아남는 일은 없겠지.    [더위]  더 위! 얼마나 더 위?    [맞춤법 검사]  '오류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오류가 있다는 거니 없다는 거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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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부지런한 부질없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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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3T08:53:11Z</updated>
    <published>2026-07-23T08:46:09Z</published>
    <summary type="html">흔하디 흔한 계절과 매일 보는 나 그래서 꿈을 기다리나 보다  일상을 조각내어 흩어놓고 시공간의 순서나 의미 따위 잊은 채 이상할 틈도 없는  밤의 숫자만큼의 꿈이 있었으나 기억을 허락하지 않으니 결국 의심 많은 깨달음의 영역인가 사랑받는 자의 고집인가  색이 다른 계절을 현실에 옮기려는 부지런한 부질없음에 잠들기 전 나에게 기도한다.  좋은 꿈 만들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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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착한&amp;nbsp;사람이&amp;nbsp;되라는&amp;nbsp;협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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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3T06:01:47Z</updated>
    <published>2026-07-23T06:01:47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원래 기록하는 걸 싫어했다. 일기를 쓰면 누가 볼 것 같았고, 메모를 남기면 언젠가 증거가 될 것 같았다. 그래서 중요한 일은 전부 머릿속에만 담아뒀다. 그런데 세상이 바뀌었다. &amp;quot;기억해야 하는 일들은 그냥 편리하게 AI에게 맡기세요.&amp;quot; &amp;quot;당신을 가장 잘 이해하는 개인 비서.&amp;quot; &amp;quot;더 나은 내일을 만드는 최고의 동반자.&amp;quot;  처음에는 반신반의했다. 하지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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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면도기와 칫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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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3T07:13:08Z</updated>
    <published>2026-07-13T07:13:08Z</published>
    <summary type="html">간단한 아르바이트를 연결해 주는 앱에는 별의별 의뢰가 수시로 올라온다. 강아지 산책 시키기. 병원 접수 대신하기. 맛집 오픈 시간에 맞춰 줄 서 있기. 택배 받아 두기. 나는 어떤 사람들이 그런 부탁을 하는지 궁금했지만 얼굴을 보거나 직접 이야기를 나눈 적은 없다. 그저 사소한 일을 대신해 주고 소정의 수고비를 받으면 그걸로 끝이다.  그날도 알림 하나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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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끼적끼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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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9T07:08:28Z</updated>
    <published>2026-06-29T07:08:28Z</published>
    <summary type="html">[흥정 불가]  '오늘만 무료'다. 내일부터는 무료가 아니다. 그래서 오늘을 산다.    [비밀]  나하고 너만 모르는 거.    [내로남불]  운이 실력이라면 실력도 운이겠지.    [진실]  하지 않은 말을 기억하고 듣지 않은 말을 잊어버렸다.    [포만감]  먹었다. 배부르지 않을 정도였나 싶었는데 오판이었다.  골(Goal)을 먹었다.    [런닝</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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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비가 박수칠 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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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5T05:26:32Z</updated>
    <published>2026-06-25T05:26:32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눈에는 눈, 이에는 이.' 받은 것이 있으면 돌려주는 것이 인지상정입니다. 그 마음이 가혹하리만큼 크다면 더 열심히 갚아줘야겠죠. 감옥에 일정 기간 동안 가둬두는 것만으로 과연 그들이 죄를 뉘우치고 피해자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게 될까요? '역치'라는 말이 있습니다. 자극을 받았을 때, 그 이상의 자극이 오지 않으면 느끼지 못한다는 뜻이죠. 한 번 수감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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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끼적끼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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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3T05:47:09Z</updated>
    <published>2026-06-23T05:47:09Z</published>
    <summary type="html">고대(苦待)  고생의 대가(大家)에게 고생의 대가(代價)가 허락되기를.    생과 존  나는 그 둘이 같은 것이라 치부했다. 치열하기만 했으니까.  나는 그 둘이 이어진 것이라 기억했다. 멀리서 본 적이 없으니까.  죽음의 반대말은 탄생이 아니라 존재가 아닐까.  그러니 삶이란 존재의 다른 이름이겠지.    Dive  세상은 예전에도 넓었는데 이제는 더 넓</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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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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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7T05:41:22Z</updated>
    <published>2026-06-17T05:41:22Z</published>
    <summary type="html">무엇을 원했는지 짐작이 가능하다. 조금만 더 참고 가던 길을 계속 갔다면 저리 둘러가는 수고를 하지 않았으련만.  선택을 했으니 그냥 밀어붙였을 것이다. 되돌아갈 방법은 없으니.  어쩌면 중간에서 유리를 만나 스스로의 결정에 잠시나마 만족감을 드러냈을지도 모른다. 길지 않은 어둠을 지나 다시 흐릿한 햇빛을 마주했으니.  그러나 앞에는 또다시 어둠이다. 그렇&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2zW%2Fimage%2FiOk4EDeqnf9Tb2M7-bXRDiGdBt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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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위대한 선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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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6T05:45:56Z</updated>
    <published>2026-06-16T05:45:56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넌 할 수 있어. 지금까지 쭉 그래왔잖아. 뭘 망설여? 어차피 다 잘 해결될 게 뻔하다는 거 네가 제일 잘 알 텐데. 자신감을 가지라고. 어차피 가장 중요한 건 바로 너 자신이야. 널 위해 살아야지.&amp;quot;  &amp;quot;안 돼. 그러면 안 된다고. 후회할 일 만들지 마. 충분히 고민하고 결정해도 늦지 않아.&amp;quot;  또다시 저 둘이 등장했다. 내가 원하지 않음에도 어김없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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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부유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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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9T05:20:38Z</updated>
    <published>2026-06-09T05:20:38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 평생에 아니 지난 생과 미래의 생을 다 합친다고 해도 과연 '조난'이라는 것을 당할 확률이 얼마나 될까? 아무도 없는 외딴섬에서 눈을 떴을 때, 나는 당연히 꿈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꿈이라면 깨는 것 또한 당연하다 여기며 모락모락 자라는 불안함을 애써 밀어냈다. 하지만 길고 긴 꿈일지 모른다는 기대감이 끊임없이 밀려오는 파도소리와 함께 무색해지자 나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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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저렴하고 무해한 취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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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5T06:14:05Z</updated>
    <published>2026-06-05T06:14: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세상에는 참 다양한 취미들이 있습니다. 최근에 열풍이 불었던 '달리기'부터 매우 오랫동안 사랑을 받아온 영화감상이나 축구, 야구, 드라마 감상 등까지 일상에서 쌓인 스트레스도 풀고 새로운 인간관계를 맺을 수 있는 기회로 활용되고 있죠.  저 역시도 다양한 여가 활동을 즐기곤 했습니다. 농구, 탁구, 당구, 골프 같은 활동적인 취미부터 컴퓨터 게임과 미드 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2zW%2Fimage%2F32BDgs9sEO5eOLX_kTrJ4qxdrm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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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달팽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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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1T06:16:15Z</updated>
    <published>2026-05-11T06:13:26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흐악~!&amp;quot; 아내의 비명소리에 황급히 주방으로 달려갔더니 무언가를 노려보며 씩씩거리고 있었다. 처음 겪는 일이 아닌지라 천천히 다가가 부추 사이에 있을 벌레 따위를 찾았다.  그런데 평소에 보던 녀석들과는 모양새가 완전히 다르다. 보통 집을 떠나 먹이를 찾다가 인질이 되거나 아니면 처음부터 집도 절도 없는 경우가 전부였는데, 무슨 업보인지 아니면 축복인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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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쉘 위 댄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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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6T06:29:34Z</updated>
    <published>2026-05-06T06:29:34Z</published>
    <summary type="html">범죄 현장에 도착하면 항상 새롭다. 같은 살인이어도 그 방법과 대상은 물론이고 전체적인 분위기가 확연하게 다르다.&amp;nbsp;살인자가 지문이나 족적을 남기지 않았더라도 그 안에서 성격, 목소리, 살아온 인생, 심리상태 등을 머릿속에 그리다 보면 피해자와 주고받았을 감정의 고리를&amp;nbsp;나 역시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일종의 춤이라고 불러도 어색하지 않다. 잘 짜이지도 않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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