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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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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잡생각 적어놓기</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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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9-05T13:29:53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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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일반 불행</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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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3T09:16:19Z</updated>
    <published>2026-09-13T08:37:03Z</published>
    <summary type="html">불행이란 작자의 모습은 지극히 평범하기 그지 없어서, 가끔은 어느새 내 곁에 이렇게 불행들이 만연해 있는지 깨닫지 못할 정도다. 어깨 위에 내려앉아 사근히 녹아내리는 눈을 별 생각 없이 무시하다가도 어느 순간 주변을 둘러보면 온 세상이 하얗게 물들어 있듯이, 직접 마주하는 불행들을 아무 감정 없이 받아들이다보니 내 삶에는 하얀 불행들로 가득차 있었다. 아직&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0O7%2Fimage%2FMFh6KT1uQGvuwEhVE1I984eR0t4.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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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버팀목</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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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31T10:42:20Z</updated>
    <published>2026-05-31T10:41: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렸을 때는 참 별의별 이유로 맞곤 했다. 구구단을 못 외워서, 거짓말을 해서, 혹은 그저 생활 습관이 나빠서. 아마 아버지는 자신이 받은 교육이 그런 형태 밖에 없었기에 내게도 당신께서 알고 있는 교육법을 실천하셨을 뿐이겠지만, 당시 나는 너무 어린 나머지 그 배경을 이해하지 못했고 굼벵이처럼 웅크린 자세로 아버지의 발길질을 받을 때면 이 세상을 왜 살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0O7%2Fimage%2FtfrMW4NKe5co9L1-hb31SMb1lqM.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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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머니와 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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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3T01:34:49Z</updated>
    <published>2026-05-03T01:34:49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곳에 있는 건 한 집의 엄마와 아들이 아닌, 그저 두 개의 객체만이 존재할 뿐이었다. 어린 시절 기억 속에 내 어머니는 그저 말 없이 허공을 응시하고 계셨고, 문득 어머니가 그대로 투명해지고 사라질까봐 무서웠던 나는 장난감을 갖고 놀다가도 괜스레 어머니께 말을 걸어보곤 하였다. 내가 어머니의 반응을 이끌어내지 못하면 정말 그대로 어머니가 없어지는 건 아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0O7%2Fimage%2F_KsAySvXsq93xgAfJXh1u8Q48Qs.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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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버스 정류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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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5T10:00:25Z</updated>
    <published>2026-04-05T10:00:25Z</published>
    <summary type="html">하루밤의 헛된 사랑에 온 몸을 맡기고, 나의 모든 존재가치를 그 사람에게 내건다. 오늘 내가 존재할 수 있는  이유는 그가 나를 원하기 때문이고, 나의 몸을 찾기 때문이며, 나를 품에 안아 그 감각으로 하여금 나의 육체를 느낄 수 있게 해줬기 때문이다. 관계들로 점철된 인생에서 과연 타인을 제외하면 내 삶에는 무엇이 남는 것일까. 붉은 실을 떠올려본다. 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0O7%2Fimage%2Fm7vP5lnrMeJxHcuvbW7SAb8unQw.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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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메멘토 모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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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9T11:26:28Z</updated>
    <published>2026-03-29T11:26:28Z</published>
    <summary type="html">메멘토 모리.  처음은 오월의 첫 날이었다. 할아버지의 마지막 배웅을 하러 가던 길, 아버지는 별 표정의 변화 없이 나직이 말을 꺼냈다. 살짝 올려다 본 아버지의 얼굴 위로 터널의 불빛이 일렬로 줄지어  흐르고 있었다. 모두가 죽는다는 사실을 잊지 말라, 언뜻 남겨진 이들을 위한 위로의 말 같지만서도 할아버지의 장례를 치르러 가는 아버지의 입에서 나왔다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0O7%2Fimage%2FEkigf5UPYRJq4rjl_Kvz8cu99n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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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윤슬, 그 너머의 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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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4T21:57:24Z</updated>
    <published>2026-03-04T21:57:24Z</published>
    <summary type="html">건너편에 앉아있는 청년은 한창 독서에 열중이다 가만 바라본 그의 눈은 반짝거림으로 가득하다 나는 그의 눈을 통해서 윤슬을, 그 너머의 바다를 엿본다  나도 내 안에 바다를 갖고 있을지도 모른다 망망대해를 앞에 두고 약간의 해방감, 그러나 곧 이를 압도하는 두려움이 몰려온다 누군가도 나의 눈을 통해 내 바다를 몰래 훔쳐볼 것이다 내 바다는 어떻게 비칠까, 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0O7%2Fimage%2FjmFM7Oi12brJe_60uWnJVQeo94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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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버지가 탈출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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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1T07:36:38Z</updated>
    <published>2026-03-01T07:36:38Z</published>
    <summary type="html">웃음, 웃음은 상황을 모면하기 위한 겁쟁이들의 비겁한 처세술. 눈물은, 눈물이란 강자 앞에서 내보이면 안되는  나약한 자들의 수치심. 아버지는 늘 우리를 혼내시고는 항상 웃음을 유지하기를 강요하셨다. 차마 아버지 앞에서 보일 수 없어 뒤로 흘려보낸 눈물은 그에 대한 두려움이 아닌, 나의 수치를 앞에서 드러내기 싫어서였다.  어느새부터 동생은 아버지에게 혼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0O7%2Fimage%2FwRZIj-8XIZK0pWxzj0HWibkxXd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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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침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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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1T07:24:57Z</updated>
    <published>2026-03-01T07:24:57Z</published>
    <summary type="html">결국엔 다시 제자리로 이유 없는 파도에 덮쳐져, 저 깊은 심연으로 가라앉아 보글대며 숨이 막힌 채로 저 위 빛무리가 보이는 수면을 바라보아도 도통 원인을 알 수 없어 아래로, 저 아래로 계속해서 침전되는 자신  머리로는 누군가의 구조를 바라지만 맘 속으로는 내심, 나름의 포근함을 느껴 그저 이대로만, 따뜻한 이곳에서 이대로만의 유지를 원하네 다시, 저 위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0O7%2Fimage%2FSYTcaFso60AV4v5tXguEqQxB90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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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격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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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7T10:59:19Z</updated>
    <published>2026-02-27T10:59:19Z</published>
    <summary type="html">혼자 있고 싶어, 너가 없어도 내가 한 사람으로서 온전한지 확인하고 싶어.   연이는 한동안 말 없이 가만히 나를 쳐다봤다, 진갈색 눈동자가 미동도 없이 나를 응시한다. 나는 습관적으로 연이를 관찰한다. 머뭇거리는 입술, 서로를 꽉 움켜쥐고 있는 두 손, 그녀는 분명 이 상황을 예상했을 것이다. 연이의 입술이 채 열리기도 전에 나는 말을 이어나간다. 단어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0O7%2Fimage%2FyBsNP1fPvJYGO_JtjeEk2y1c0H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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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림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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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5T12:06:37Z</updated>
    <published>2026-02-25T12:06:37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림자를 피해 늘 도망치기 바빴습니다. 하지만 그림자로부터 도망치고자 밝은 빛을 향해 달려갈 수록 오히려 그림자는 더욱 짙어져 저를 집어삼킬 것만 같았습니다. 결국 제가 택할 수 있던 것은 더 어둔 깊은 동굴로 숨어 들어가는 것 뿐이었습니다. 어둔 곳에서는 빛도, 그림자도 없습니다. 저는 어둠 속으로 침전한다고 말할 수도 있겠습니다. 더 밝은 빛무리를 향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0O7%2Fimage%2FlxzC6ADABjS7swQ5NyGVRzrpS-0.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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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2년 8월, 프랑스에서의 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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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4T21:47:58Z</updated>
    <published>2026-02-24T21:46: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차창 너머로 프랑스의 수채화가 흐른다. 난 무어를 그리 원하여 이 도시에 로망을 품어 왔던 걸까. 어쩌면 자유와 관용, 이 나라를 표방하는 두 단어를 애타게 원한 것일지도 모른다.  여전히 난 자유롭지 못하다. 자책과 두려움으로 가로세로 짜여진 창살 속에서 나의 상상은 갇혀있다. 점점 조여오는 창살로 어둑해진 나의 상상을 꼭꼭 뭉치면 그것은 나의 우울과 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0O7%2Fimage%2FPMgvPvJ2rskMa8JiIVMwqsQxCU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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