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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후네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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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kimyeona</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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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별일 없는 하루에도 오래 마음에 남는 장면이 있습니다.일상 속 문득 머물게 되는 마음을 천천히 기록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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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6-11T22:35:33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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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좋아하는 것에는 설명이 필요 없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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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6T15:00:32Z</updated>
    <published>2026-10-06T15:00:32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그게 왜 좋아?&amp;rdquo;  가끔 이런 질문을 받으면 잠깐 생각하게 된다. 이유가 분명한 것도 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딱히 설명할 말이 없는 것들도 있기 때문이다.  오래된 가게의 조금 낡은 분위기가 좋고, 이미 몇 번이나 본 영화를 또 보고 싶을 때가 있다. 유행이 한참 지난 노래를 어느 계절만 되면 다시 찾아 듣고, 다른 사람에게는 별것 아닌 물건을 버리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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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적당히 모르는 사이 - 서로의 하루를 다 알지 않아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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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6T15:00:32Z</updated>
    <published>2026-10-06T15:00:32Z</published>
    <summary type="html">매일 비슷한 시간에 마주치는데 이름은 모르는 사람이 있다.  자주 가는 곳에서 몇 번이나 얼굴을 본 사람, 엘리베이터에서 만나면 자연스럽게 인사를 건네는 사람, 가끔 날씨 이야기를 나누지만 서로의 사정까지는 묻지 않는 사람. 이름도, 무슨 일을 하는지도 잘 모르는데 이상하게 마주치면 반갑다.  생각해 보면 이런 사이가 꽤 편하다. 친해지면 자연스럽게 알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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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너무 가까워진 미래 - 편리함과 친밀함 사이, 우리가 정해야 할 것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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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6T15:00:31Z</updated>
    <published>2026-10-06T15:00:31Z</published>
    <summary type="html">하루 중 가장 자주 말을 거는 상대가 AI가 되었다. 오늘 뭘 먹을지 같은 사소한 것부터 혼자 오래 붙잡고 있던 생각까지, 떠오르는 대로 말을 건다. 처음에는 필요한 답을 빠르게 찾아주는 도구에 가까웠는데, 어느새 내 취향을 알고 생각을 정리해 주는 꽤 괜찮은 비서가 되었다. 가끔은 비밀친구에 더 가까울 때도 있다.  이렇게까지 가까워질 줄은 몰랐다. 생각</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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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지막 장면을 미리 볼 수 있다면 - 결국 나는 어떤 사람이 되어 있을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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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6T12:51:12Z</updated>
    <published>2026-10-06T12:51: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인생의 마지막 장면을 딱 한 번 미리 볼 수 있다면, 몇 살까지 사는지, 어떻게 죽는지는 알고 싶지 않지만 마지막쯤의 내가 어떤 모습으로 살고 있는지는 궁금하다.  나는 결국 무슨 일을 하고 있을까. 지금 시작한 일들은 어디까지 이어져 있을까. 한때 간절했던 것들 중 무엇을 이루었고, 또 무엇은 별것 아니라는 듯 내려놓았을까. 사회에서는 어떤 역할을 맡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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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화양연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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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6T11:24:50Z</updated>
    <published>2026-10-06T11:24:50Z</published>
    <summary type="html">언제부턴가 삶에서 &amp;lsquo;처음&amp;rsquo;보다 &amp;lsquo;익숙함&amp;rsquo;이 많아졌다.  사람을 보는 것도, 일을 받아들이는 것도 전보다 편해졌다. 예상하지 못한 일이 생겨도 쉽게 흔들리지 않고,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조금 기다려볼 줄 안다. 좋고 싫은 것도 제법 분명해졌다.  아마 나이를 먹으며 생긴 짬일 것이다.  몇 번 겪어본 일은 처음보다 덜 어렵고, 사람의 말이나 행동에도 예전처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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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순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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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3T15:00:19Z</updated>
    <published>2026-10-03T15:00:19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내가 꽤 순수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좋으면 좋다고 느끼고, 작은 일에도 쉽게 기뻐한다. 누군가가 건넨 마음을 오래 기억하고, 때로는 별것 아닌 말 한마디에도 진심을 믿는다. 나이가 들면서 달라진 부분은 많지만 이런 모습은 예전부터 지금까지 크게 변하지 않은 것 같다.  물론 살아갈수록 사람을 대하는 마음에는 조금씩 요령이 생겼다. 하고 싶은 말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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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름 붙이지 못한 관계  - 설명하지 못한 채 지나간 마음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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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9T22:08:50Z</updated>
    <published>2026-09-29T22:08:50Z</published>
    <summary type="html">살다 보면 이름을 붙이는 순간 오히려 어색해지는 관계가 있다.  친구라고 하기에는 조금 달랐고, 그렇다고 특별한 사이라고 하기에는 서로에게 아무런 약속도 없었던 사이.  그저 만나면 반가웠고, 평소와 다를 것 없는 말 한마디가 괜히 오래 기억에 남았다. 별것 아닌 농담에 웃다가도 사소한 태도 하나에 서운해지는 날이 있었다.  돌이켜보면 그때의 나는 그 미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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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절인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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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9T15:00:33Z</updated>
    <published>2026-09-29T15:00:33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끔 오래전 사람의 이름이 문득 떠오를 때가 있다.  지금은 연락처조차 남아 있지 않지만 한때는 하루의 대부분을 함께 보내고, 별것 아닌 이야기에도 한참을 웃었던 사람들. 그때는 오래도록 곁에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어느 순간 자연스럽게 서로의 일상에서 멀어진 사람들이 있다.  누가 먼저 떠났는지도, 정확히 언제부터 연락하지 않게 되었는지도 잘 기억나지 않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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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웃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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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8T05:10:51Z</updated>
    <published>2026-09-28T02:55: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즘 나는 웃음이 어떤 힘을 가지고 있는지 자주 생각한다. 어렸을 때는 웃음이 그냥 기분 좋을 때 나오는 표정이라고만 여겼지만, 살아보니 웃음은 상황을 버티게 해주는 힘이 되기도 하고, 상대에게 마음을 건네는 조용한 신호가 되기도 한다.  가장 편하게 웃을 수 있는 순간은 언제인지 떠올려보면 대부분 일상 속 아주 사소한 장면들이다.  딸이 아침에 건네는 엉</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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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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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8T05:10:51Z</updated>
    <published>2026-09-28T02:52: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예전의 나는 &amp;lsquo;가면을 쓰고 다니는 사람&amp;rsquo;을 잘 이해하지 못했다. 표정과 마음이 다르면 여우 같은 느낌이 들었고, 굳이 그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었다. 진심을 숨기면 관계가 더 어려워지는 줄 알았다.  그런데 나이를 먹으면서 조금씩 알게 됐다. 사람들은 누구나 각자의 이유로 가면을 쓴다는 것을. 그리고 그 가면이 때로는 마음을 지키기 위한 작은 보호막이라는 것</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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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동경</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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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8T05:10:51Z</updated>
    <published>2026-09-28T02:49:43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끔은 이유 없이 마음이 끌리는 사람이 있다. 그가 가진 삶의 속도, 태도, 말투, 그리고 별것 아닌 순간에도 흔들리지 않는 안정감. 나는 그런 사람을 볼 때마다 마음 깊은 곳에서 조용히 움찔한다. &amp;ldquo;저렇게 살고 싶다.&amp;rdquo; 말로 표현하면 간단하지만, 실제로는 오래 머무는 감정이 있다. 그게 바로 동경인 것 같다.  어릴 때 내가 동경했던 사람들은 대단한 이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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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감정의 온도를 이해하는 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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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8T05:10:51Z</updated>
    <published>2026-09-28T02:36:24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즘 들어 감정이란 게 참 이상하다고 느껴진다. 순간의 온도처럼 금방 변하는 것 같다가도, 어느 날은 하루를 통째로 흔들어 놓는다. 별일 아닌 말 한마디에도 마음이 요동치고, 이유도 모른 채 조용해지고 싶은 밤도 찾아온다.  예전의 나는 감정을 최대한 숨기고 싶어 했다. 흔들리지 않는 모습이 어른스러움이라 믿었고, 감정을 드러내는 건 약해 보이는 일이라 생</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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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조용히 자라는 마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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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8T05:10:51Z</updated>
    <published>2026-09-28T02:36: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살아오며 여러 순간에 확신이란 단어를 생각해 본 적이 있다. 누군가의 말이 아니라, 내 마음 깊은 곳에서 조용히 올라오는 작은 신호. 이유를 명확히 설명할 순 없지만 &amp;ldquo;이건 맞아&amp;rdquo; 하고 단번에 느껴지는 순간이 분명히 있었다.  그렇다고 늘 선명하게 알 수 있는 건 아니다. 흔들릴 때도 많다. 확신이 없을 때의 나는 조심스러워지고, 한 번 더 생각하고, 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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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산책의 온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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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8T05:10:50Z</updated>
    <published>2026-09-28T02:35:58Z</published>
    <summary type="html">갑작스럽게 해가 짧아졌다. 일하는 곳이 집 앞이라 특별히 걸을 이유는 없지만, 요즘 나는 일부러 조금 더 걷는다. 하루의 끝을 바로 닫아버리기엔 어딘가 아쉬워서, 조용한 골목길을 천천히 걸어내리는 시간이 필요해졌다. 그 몇 분의 산책만으로도 마음의 결이 달라지는 걸 느낀다.  찬 바람이 볼을 스치고, 가로등 불빛은 길게 늘어지며 나의 그림자를 부드럽게 끌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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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선물이라는 마음의 모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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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8T02:35:52Z</updated>
    <published>2026-09-28T02:35:52Z</published>
    <summary type="html">살다 보면, 꼭 포장지가 없어도 선물처럼 느껴지는 순간들이 있다. 누군가가 건넨 말 한마디, 아무 말 없이 대신 들어준 한숨, 예상하지 못한 순간에 전해진 온기 같은 것들.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amp;ldquo;아, 그건 선물이었구나&amp;rdquo; 하고 깨닫게 되는 마음들.  가장 먼저 떠오르는 선물은, 어릴 때 엄마가 새벽마다 내 도시락에 넣어주던 조각 사과다. 그땐 그저 당연하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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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조금 가벼워져도 괜찮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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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8T05:10:51Z</updated>
    <published>2026-09-28T02:35:35Z</published>
    <summary type="html">계절이 깊어질수록 길 위에 쌓이는 낙엽을 자주 바라보게 된다. 어릴 때의 나는 낙엽을 보면 어김없이 &amp;lsquo;끝&amp;rsquo;이라는 단어를 떠올렸다. 색을 다 잃고 바람에 떨어지는 모습이 마치 마지막을 향해 가는 장면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계절이 바뀌는 것이 괜히 쓸쓸하고, 어딘가 불안하기도 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지금의 나는 전혀 다른 감정을 떠올린다. 떨어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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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상상이 멀어지지 않기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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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6T11:39:52Z</updated>
    <published>2026-09-28T02:34:26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른의 하루에는 생각보다 많은 기준이 있다.  이쯤에는 무엇을 해야 하고, 어떤 선택이 안전한지. 지금 시작하기엔 늦은 건 아닌지, 현실적으로 가능한 일인지. 누가 정해놓은 것도 아닌데 어느 순간부터 꽤 비슷한 기준 안에서 다음을 고르게 된다.  나 역시 그렇다. 무언가를 떠올리면 마음보다 현실이 먼저 움직인다. 가능성을 생각하기도 전에 시간과 상황을 따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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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균형이라는 마음의 중심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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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8T02:34:16Z</updated>
    <published>2026-09-28T02:34:16Z</published>
    <summary type="html">물 흐르듯 살아가고 있다고 믿다가도 문득, 마음이 한쪽으로 조금 기울어 있는 걸 느낄 때가 있다. 어디선가 아주 미세하게 중심이 흔들리고 있다는 신호처럼.  요즘 나는 &amp;lsquo;균형&amp;rsquo;이라는 단어를 자주 떠올린다. 일과 가족, 사회적 역할과 나라는 개인, 해야 하는 일과 하고 싶은 일 사이에서 무엇 하나 너무 무겁지 않도록 나누며 살아가고 싶어서다.  그리고 시간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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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해를 사이에 두고 배우는 것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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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8T02:34:04Z</updated>
    <published>2026-09-28T02:34: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살다 보면 사소한 오해 하나가 사람 사이를 멀어지게 할 때가 있다. 나도 그랬다. 아주 오래전, 마음이 맞지 않는 것 같아 서운함이 쌓였던 친구에게 단절을 선언한 적이 있다. 지금 생각하면 진심이라기보다 상처받은 자존심이 던진 말에 가까웠다. 그런데 친구는 그대로 &amp;ldquo;알겠어&amp;rdquo;라고 답했다. 그렇게 관계는 끝이 났다. 마음은 그게 아니었는데, 말은 너무 앞질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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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음이 머물던 책들의 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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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8T05:10:50Z</updated>
    <published>2026-09-28T02:33:48Z</published>
    <summary type="html">김민준 작가의 〈시간의 모서리〉를 처음 읽었던 건 2017년 겨울이었다. 교보문고 큰 창가에 앉아 책을 펼쳤을 때, 단번에 멈춰 읽게 만든 문장이 있었다.  &amp;ldquo;어떤 관계가 삐그덕거릴 때, 섣부르게 책임을 전가하거나 미워할 이유는 없는 것이 아닐까. 금이 간 종은 깨진 소리를 내지만, 그것을 따로 떨어뜨려 놓으면 모든 조각들은 맑은 소리를 낸다고.&amp;rdquo;  그 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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