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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민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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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13,014km 떨어진 지구 반대편 과테말라에서 식물을 키우며 살아갑니다. 꽃과 채소를 돌보는 시간, 돌아가신 아빠를 그리워하는 시간, 그리고 그 속에 살아가는 이야기를 씁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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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6-11T21:11:22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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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문지기 구태망언 (舊態妄言) - 아무도 시키지 않은 문지기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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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8T19:03:26Z</updated>
    <published>2026-10-07T20:24: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옛날옛날 산세가 험한 고개를 넘어야 당도하는 작은 마을이 하나 있었다.  들고 나는 길이 하나뿐인 고을이라 비가 궂은날이나, 땅이 흔들리는 날에는 천길 낭떠러지가 쉬 생기는 통에 우마도, 사람도 통행이 쉽지 않았다.  이 마을 사람들은 가가호호 한데 모여 고을의 특산품에 온 정성을 다해 생계를 이어갔는데, 각자의 집이 서로의 역할이 적절히 나뉘어있되, 서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zFu%2Fimage%2FUz8RVUecLfm46FxqzsGqjD1RZJ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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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간 여행자의 레드 와인. - 기억이 안나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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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7T15:55:31Z</updated>
    <published>2026-10-07T15:55:31Z</published>
    <summary type="html">2000년대 초. 한국에서는 와인의 인기가 한창이었다.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던&amp;nbsp;와인 수입상들과 전문점 덕분으로, 편의점 싸구려 와인부터 100만 원이 넘는 고급 와인들이 일반 시민들 사이에서 소주나 맥주만큼 흔한 주종으로 자리 잡았던 계기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런저런 행사에 와인 한 병을 들고 가면, 고른 사람의 취향과 술에 대한 안목도 알 수 있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zFu%2Fimage%2FtKGxrW6WXM810nfzGZ7msQhMB_E.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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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프롤로그 - 직장별곡 - 전국의 직장을 떠도는 직장 요괴들의 이야기를 시작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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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4T15:40:39Z</updated>
    <published>2026-09-30T22:59:49Z</published>
    <summary type="html">직장생활에서 만났던  많고 많은 빌런들을 모아  [직장요괴전기]로 풀어 보고자 한다.    팍팍한 세상살이, 숨막히는 직장생활. 고전처럼, 전설처럼 들려오는  전국, 전세계의 직장 빌런들의  알록달록한 사연들을 고전의 어투로 풀어낼 예정이다.  뜬금없는 진지한 말투 속에서 잠시나마 웃어 보는 시간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인간의 탈을 썼지만  괴물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zFu%2Fimage%2Fp28VmUJgAmgVBiKDLmEKb3nF_Y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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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End &amp;amp; And - 할 말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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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2T13:12:14Z</updated>
    <published>2026-09-30T19:37:25Z</published>
    <summary type="html">처음으로 블로그 포스팅이 아닌 일반적인 '글'을 쓰고 싶다 생각했을 때,  그 첫 소제는 아빠여야 한다고 정했었어요.  응어리진 마음들, 전하고 싶었던 생각들을 적어나가며 읽어주시지 못할 이야기들을 남기고 싶었었죠.  당신의 딸이 이런 마음으로 살아왔었다고..  보고는 계셨냐고 말이에요..   그렇게 매주 당신께 보내는 글을 쓰면서 처음으로 글쓰기의 재미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zFu%2Fimage%2FvpEkJYhTjqTNugl1ykZm6BMFSLo.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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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용암 국물 닭도리탕 - 소주와 볶음밥은 국룰이지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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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30T17:32:41Z</updated>
    <published>2026-09-29T22:36:36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동안 닭도리탕의 어원이 일본어에서 온 것이라며 '닭볶음탕'이라 부르라는 말이 많았다.  짜장면을 자장면으로 발음해야 했던 시절처럼, 닭볶음탕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신인류라도 되는 냥,&amp;nbsp;TV를 틀면 그 이름에 대한 설왕설래가 흔하게&amp;nbsp;나왔었더랬다.  메뉴 이름이 무엇이건 당근과 감자, 그리고 닭고기가 붉고 기름진 고추장 양념&amp;nbsp;국물 속에 잠겨 있는 것은 똑같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zFu%2Fimage%2FvUiqk4nC977Z7f89KDUaJPnuG0U.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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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당을 나선 닭발 - 그 닭발은 왜 접시 위에 있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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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6T22:56:35Z</updated>
    <published>2026-09-22T16:05:47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동물의 발 요리를 좋아하지 않는다.  우족이든 족발이든 닭발이든 매 한 가지로 즐겨 먹지 않는데, 시골&amp;nbsp;생활의 경험이 만든&amp;nbsp;기피라고 할 수 있겠다. 나처럼 시골을 고향으로 둔 사람들은 우리가 흔히 만나는 식재료들의 원 모습을 자세히 보고 자란다. 채소나 과일들은 물론 소나 돼지 닭 같은 가축이나 가금류도 마찬가지다.  어디서 어떻게 걷고 뛰고 먹고살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zFu%2Fimage%2FVDQYvbDgkqPjLfflMRix21d1jq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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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파스타 먹으면 기분이 팍상해. - ㅓㅜ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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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2T15:45:48Z</updated>
    <published>2026-09-22T15:45:48Z</published>
    <summary type="html">묵직한 저음의 목소리가 매력적이던 어느 남자 배우를 스타덤에 올려 준&amp;nbsp;드라마가 있었다.  봉골레 파스타 하나!!   굵고 깊은 그의&amp;nbsp;목소리를&amp;nbsp;따라 하는 사람들도 참&amp;nbsp;많았었다. 스파게티와 양식을 싫어하던 나까지도, 그 배우의 대사와&amp;nbsp;연기 때문에 일반적인 토마토 스파게티 이외에 봉골레 파스타라는 음식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계기였다. 모르긴 몰라도 그 드라마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zFu%2Fimage%2F_ztxJKdOOxZqacrWeMVzkwyANpk.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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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들의 바보상자 - 간단해져 가는 질문들과 뻔한 대답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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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1T06:53:17Z</updated>
    <published>2026-09-21T20:18:12Z</published>
    <summary type="html">별이 총총 뜨고 날이 더웠던 여름날. 현관문 앞에 돗자리를 깔고 앉아 저녁 바람을 쐬며 분꽃씨앗을 만지작 거리던 딸은 말도 많고, 질문도 많았었죠.  세상만사 궁금한 건 어찌 그리 많았는지. 아빠의 대답을 듣는 것이 좋아서 궁금하지도 않은 것들을 억지로 짜내기도 했었어요.  나중에 어른되면 네가 아빠 모르는 것들을 알려줘야 돼. 에이, 아빠가 모르는 게 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zFu%2Fimage%2FUrpB3by-YDY9GfI9rojWX141Wx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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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러가지 이유로 '가지'를 싫어합니다. - 이름도 맛도 이상해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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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1T21:45:44Z</updated>
    <published>2026-09-17T20:49:18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채소를 싫어한다. 그렇지만 건강을 챙겨야 하는 나이가 되니 별수 없이 싫어하던 채소도 먹으려고 노력 중이다.  그중에서도 항산화 성분이 많다는 보랏빛 채소들에 관심이 많아졌는데, 적양배추나 블루베리까지는 조금씩 입에 들이는 데 성공했다. 달큰한 맛이 끔찍한 적양배추는 시판하는 참깨 드레싱에 버무리면 꿀떡 삼켜낼 만했고, 마트에서 사 올 때마다 남겨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zFu%2Fimage%2Flqbhcz6EN7h99gN7xYRGKcilb7w.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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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싫어하지만 잘 만들어요, 제육볶음. - 그렇지만 먹지는 않지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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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30T17:43:44Z</updated>
    <published>2026-09-16T20:54:05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 주특기는 제육볶음이다.  물론 나는 만들기만 할 뿐 먹지는 않는다.  물렁뼈와 고추장이 들어가 있는 음식을 한다는 것이 내키지는 않지만, 생각보다 간단하게 만들 수 있고, 만든 결과물을 남편과 지인들이 좋아해 주기 때문에, 싫어하면서도 가장 잘 만드는 아이러니한 요리 중 하나다.   나는 제육볶음을 만들 때 기름기가 적당히 섞인 대패삼겹살을 주로 이용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zFu%2Fimage%2Fq8QfhqAaNKaDeN1jpMWbrFlky0M.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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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거리의 이유 - 안전거리 준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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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6T20:58:26Z</updated>
    <published>2026-09-14T19:25:51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빠, 한국에 돌아온 지 2주가 지났고,&amp;nbsp;다시 제가 있던 곳으로 돌아가는 날이에요.  여러 곳을 다녀왔고, 많은 사람들을 만났어요. 맛있는 음식들을 즐겼고, 눈에 새로운 것들도 채워 넣었죠.  한국이라는 땅은 신기하고도 재미나고, 또 개구져요.  잘 아는 곳 이면서도 매번 낯설죠. 이 땅은 저를 한국인이라는 것을 느끼게도 하고,&amp;nbsp;외지인으로 살아온 세월을 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zFu%2Fimage%2FLeh5eDERTgiPs9-5NWe1gB2zQ88"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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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러시안 콩송편 룰렛 - Who's nex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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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1T06:50:58Z</updated>
    <published>2026-09-08T14:42:33Z</published>
    <summary type="html">추석이 다가오니 곳곳에서 추석 선물세트 판매 광고가 흔하다. 한국땅에 돌아와서 명절을 보내는 일이 거의 없기에, 이번처럼 휴가기간과 추석이 가까운 때에는 직접 겪지 않을 명절 풍경이 그리워지기 마련이다.   대가족이 모여사는 외갓집에서는 제사나 명절 음식 준비가 말 그대로 큰 일이었다. 모두 모이면 서른 명도 넘을법한 그 식구들이 명절 내내 먹고 마실 음식&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zFu%2Fimage%2Fg1WzznP_vSvHDVPSPmZmc8h7RBc.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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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쫄면? 안돼요. - 쫄았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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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5T23:45:52Z</updated>
    <published>2026-09-08T13:55:54Z</published>
    <summary type="html">쫄면은 이름부터 그 맛까지 신기한 점이 하나 둘이 아니다.   우선 면발의 색을 보자 하면, 인공색소임이 다분한 단무지빛 노란색을 띠는데, 멀리서 봐도, 누가 봐도 너무나 쫄면 그 자체다. 언뜻 보면 그 노란색이 '쫄면의 탱탱함의 비밀이 아닐까?' 하는 착각이 들만큼 선명한 컬러감을 과시한 채, 오목한 그릇 안에 똬리를 틀고 앉아있다.  고명으로 올려놓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zFu%2Fimage%2FROuZyiFJ5Es2zBasRgdnYH4ho7s.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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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불친절한 가난씨 - 배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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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8T14:01:03Z</updated>
    <published>2026-09-07T12:02:21Z</published>
    <summary type="html">1년 만에 만난 오빠 가족과 식사를 하고, 그들의 집에 들러 저희&amp;nbsp;어릴 적 가족 앨범을 봤어요.  사진 속 엄마와 아빠의 젊음이 싱그러웠고, 그 당시에는 몰랐었던&amp;nbsp;아빠의 지친 얼굴도 눈에 들어왔죠.  서울대공원이며 강원도 여행 사진. 첫 아이를 안고 계시던 아빠의 팔근육까지.. 잊고 살았던 그 시절의 얼굴들을 보니, 모든 시간이 되돌아간 듯 생생하더라고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zFu%2Fimage%2F7Q-D8T3-paUZzNqwsI5MQN1b4l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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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햄버거 말고 다른 거 먹을게요. - 밥을 주세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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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1T00:40:14Z</updated>
    <published>2026-09-01T00:40:14Z</published>
    <summary type="html">황갈색 햄버거 빵 위로 콕콕 박힌 참깨를 내려다볼 때마다 여러 생각이 스쳐간다. 언제쯤 손과 테이블을 더럽히지 않고 먹을 수 있을까?  두 손으로 공손하게 받아 든 햄버거를 쥐고,&amp;nbsp;턱관절 운동 각도를 짐작해 본다.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햄버거라면, 배달을 오면서 눌리고 찌그러져 먹는데&amp;nbsp;큰 힘을 들이지 않아도 된다. 두께감이 있는 수제버거라면, 가볍게 쥐었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zFu%2Fimage%2FYwQZwwoTQFaLKRGeiYOjOpFtous.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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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WAY HOME - 집으로 가는 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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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30T19:30:58Z</updated>
    <published>2026-09-01T00:16: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빠, 올해 여름은 유난히도 돌아오고 싶지 않았어요.  오고싶지 않아서 미루고 미루다 출발 당일까지도 짐 꾸리기를 미뤘지요. 가기 싫다는 마음과 다르게 속전속결로 끝난 출국 수속을 마치고 비행기에 오를 준비를 했어요.  길고 긴 시간. 중간 기착지를 거쳐 다시 15시간을 돌아온 길. 한국땅을 밟을 때마다 과거로 회귀하는 듯한 기분이 들어서 속이 편지 못 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zFu%2Fimage%2Ft3CKp6cilOPI-HDiN4rhGAtQSZ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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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세상에, 콩자반이라니요? - PTSD의 시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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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1T00:32:37Z</updated>
    <published>2026-08-31T23:47:20Z</published>
    <summary type="html">중학교 시절. 엄마의 갑작스러운 입원으로, 나와 오빠만 집에 남아 생활하게 된 적이 있었다.  생계를 책임지시느라 늘 바쁘셨던 엄마셨기 때문에, 학교를 마친 후 냉장고 속 반찬을 꺼내 끼니를 때우는 것은 우리 남매의 일상이었으니&amp;nbsp;며칠간 엄마가 집에 돌아오시지 않는다는 점을 제외하면 평상시와 다름없는 여름이었다.  달라진 점이 있다면 엄마가 계시는 병원에 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zFu%2Fimage%2F6mE0H6ph0BOB6mBfph4GlCF8I3Q.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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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 곱창이 그 곱창이 아닌가 봐요. - 으그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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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7T01:10:55Z</updated>
    <published>2026-08-26T23:22:20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니 이거 왜 이러는 거야?   고교시절, 친구들과 처음 먹은 곱창볶음과 곱창전골의 식감에 놀랐던 기억이 있다. 내가 상상한 고소하고 쫄깃한 식감의 곱창이 아니었다.  곱이라는 것이 구워지면은 고소하고 씹는 느낌이 쫀득하다고 들었는데..  텁텁하고 질긴 느낌. 씹어도 씹어도 분해되지 않는 튜브형의 무엇.   자작한 국물 속에 잠겨 있어도, 캐러멜톤 빛깔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zFu%2Fimage%2FBvqz_88SU5j9QRM1Ug8WoeZBbmo.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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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니요, 안 먹어요. 떡볶이. - 붉고 찐득한 고추장 양념이 싫어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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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7T19:14:46Z</updated>
    <published>2026-08-25T17:38:27Z</published>
    <summary type="html">떡볶이의 색감은 가히 폭력적이다. 'XX RED'라고 콕 찍어 말할 수 없는 독특한 붉은빛. 떡볶이의 색은 그저 '떡볶이 RED'이외의 말로는 표현이 안 된다.  올리고당이나 물엿이 고추장과 설탕, 마늘 등을 만나서 만들어내는 그 윤기 자르르한 붉은 빛깔은, 떡볶이를 먹지 않는 나에게도 강렬한&amp;nbsp;유혹의 컬러다.  플레이팅은 또 어떤가? 발그레한 떡들이 어묵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zFu%2Fimage%2F9fX9O9WoK80C_JD-ZnZNAK2qSxA.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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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른이 된다는 것 - 취향의 발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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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5T06:02:18Z</updated>
    <published>2026-08-24T17:02:58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릴 적에는 빨리 어른이 되고 싶었어요.  어른이 되면 먹고, 마시고, 말하고, 행동하는 모든 것에 내 자유의지가 있고, 구속받지 않을 것 같았거든요. 그 '어른'이라는 말속에 얼마나 많은 것이 내포되어 있는지 모를 때의 순진한 꿈이었지요.  서너 개의 아르바이트를 계주 달리듯 해내던 어느 날, 입고 있던 속옷부터 신고 있던 신발 하나, 지갑 속 몇 장 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zFu%2Fimage%2Fb_Zw7BbmPHUWgiuRa1S5Lt7lW_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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