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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김도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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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amp;lsquo;미술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amp;rsquo;(2025) 저자, 미술을 쉽게 풀어내며 전시, 작가 매니지먼트, 출판, 강연으로 예술의 가치를 전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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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6-10T09:04:15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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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역사는 알고 있지만 쓰지 못하고 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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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10-07T01:08:29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식을 쌓는 것과 적용하는 것 사이, 그 간극을 좁히는 새로운 방법  역사는 반복된다는 말을 하고, 무수한 책을 찾아보고, 지식을 머릿속에 넣고 있지만 정작 일상에서 그 역사를 어떻게 접목하고 올바른 결정을 내려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제대로 돌아보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유튜브나 책에 널려 있는 지식을 급박하게 받아들이는 느낌이랄까. 수많은 정보를 취하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z3o%2Fimage%2F5QCQhPMG9mw2hVJiOPgajEf9Ors.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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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모을수록 줄어드는 것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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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7T01:07:54Z</updated>
    <published>2026-10-07T01:07:54Z</published>
    <summary type="html">정보는 넘치고 시간은 부족한 시대, 이제 중요한 것은 찾는 능력이 아니라 버리는 능력이다  최근 클로드를 스포티파이와 연결해서 아트뉴스 음악 섹션에 새로 나오는 곡들을 자동으로 업데이트되도록 설정했다. 첫 시작부터 가장 트렌디하고 지금 주목받는 아티스트들의 곡을 1500곡 이상 리스트에 넣어뒀는데, 정작 그 곡들을 다 들어볼 물리적인 시간이 불가능해졌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z3o%2Fimage%2FS-AEYDvee7zf2SRB3WF4Lohekf8.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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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자기애와 메타인지의 한 끗 차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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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7T00:58:46Z</updated>
    <published>2026-10-07T00:58:46Z</published>
    <summary type="html">자기 자신에 대한 애정이 많아야 자신을 들여다볼 수 있는 시간이 많아진다. 메타인지가 발달한 사람일수록 자기애가 강한 경우가 많은 이유도 거기에 있다. 자신에 대한 관심이 많고, 오랜 시간 스스로를 들여다보아야 비로소 자신을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자기애와 메타인지를 같은 선상에 놓고 볼 수는 없다. 자기애가 긍정적인 방&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z3o%2Fimage%2FqPfSQUjzZ5WoivVI5ycO10UHoB8.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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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I 대 AI, 그 전쟁터의 환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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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30T01:18:52Z</updated>
    <published>2026-09-30T01:18:52Z</published>
    <summary type="html">미국에서 병원들이 앞다투어 도입한 AI 의료 문서화 및 청구 도구들이 의료 비용을 가파르게 상승시키고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의료 행정의 효율을 높일 것으로 기대됐던 기술이 오히려 의료비 인플레이션의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는 것이다.  원리는 단순하다. AI가 환자의 전자의무기록을 자동으로 스캔해 주된 방문 이유 외의 자잘한 2차 진단 조건들을 찾아낸다. 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z3o%2Fimage%2F8NMdvBvF-WMgXN1uPwROFXDn3pk.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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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호기심의 진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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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8T11:57:23Z</updated>
    <published>2026-09-28T11:57:23Z</published>
    <summary type="html">처음엔 호기심을 채우는 데 썼다. 새로운 것을 알게 되는 것 자체가 목적이었다. 그다음엔 호기심으로 문제를 찾는 데 썼다. 알게 된 것들이 쌓이면서 무엇이 문제인지 보이기 시작했다. 이제는 방법을 고민한 호기심만을 탐구한다. 어떻게든 현실에 접목하고, 호기심의 방향성이 산발적으로 흩어지지 않고 탁상공론이 되지 않도록. 삶이라는 하나로 수렴되어 사는 연습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z3o%2Fimage%2FU3xaTSc0dRhaFfOUVoHR0OmpbXM.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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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운타임]  - 희망만 있는 시기, 그 순간만큼은 무적이 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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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8T11:51:41Z</updated>
    <published>2026-09-28T11:51:41Z</published>
    <summary type="html">다운타임이라는 말을 들어봤는가. 성형 수술을 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다소 생소한 단어이기도 하다. 이런 제목의 일본 드라마가 있어서 킬링 타임으로 틀었다가, 자연스럽게 많은 생각을 안고 마무리 짓게 됐다.  다운타임은 성형 수술 이후 회복되는 과정을 말한다. 애벌레에서 나비가 되고, 한 마리 백조로 탄생하듯이 최고의 모습이 될 수 있다고 믿는 희망만 있는 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z3o%2Fimage%2FNv16WVpFK8s_1xzbr2g5KBf3KHY.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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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질박하게 살아가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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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3T02:15:46Z</updated>
    <published>2026-09-23T02:15:46Z</published>
    <summary type="html">더 크고 거대한 것을 접하면서 내 상황과 위치가 비루하게 느껴질 때, 우리는 허무함을 느낀다. 내 감정과 존재의 특별함이 그 거대한 삼라만상 앞에서 아무런 의미를 찾지 못했을 때 공허하다는 말을 한다.  아무도 관심 갖지 않는 세상이 나를 바라보고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스스로 만들고, 스스로 실망하게 되는 순간을 말하는 것이다. 세상이 생각보다 나를 신경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z3o%2Fimage%2FlEtE87GkIQJya5RrvFZK04cS8W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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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패러다임을 바꾸는 것은 데이터가 아니라 맥락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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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8T01:18:49Z</updated>
    <published>2026-09-18T01:18:49Z</published>
    <summary type="html">패러다임을 바꾸는 능력은 인간에게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그 패러다임이 바뀌기 위해서는 먼저 현상을 파악하고 자료를 취합하는 능력이 필요하고, 그렇게 모인 광범위한 데이터가 하나의 거대한 맥락을 가지게 될 때 비로소 패러다임의 전환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전시와 예술의 영역에서도 그동안 수없이 반복되어 온 형태들이 있다. 기획의 방식, 작품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z3o%2Fimage%2FOXL4l333DMyxZrzmJP0RnHEkRT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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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검토된&amp;nbsp;감정] - 객관화가 아니라 이성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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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8T01:15:30Z</updated>
    <published>2026-09-18T01:15:30Z</published>
    <summary type="html">감정을 느끼는 것에 대해 스스로 많은 분석을 해왔다. 내가 느끼고 있는 감정의 정체라고 해야 할까. 우리는 자연스럽게 감정을 느끼고 있을 것이라는 막연함 속에서, 그저 자신이 무언가를 느끼고 있다고 생각만 할 뿐 그 감정을 깊이 들여다볼 생각은 하지 않는다. 그렇기에 자신이 무슨 감정을 느끼고 있는지 온전히 이해하지 못하고, 결국 스스로에게 깊이 공감하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z3o%2Fimage%2F0uYoB8hS86c7iibsxM8__Q0UUPo.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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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추상이 기준을 지웠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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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8T01:11:19Z</updated>
    <published>2026-09-18T01:11:19Z</published>
    <summary type="html">추상을 좋아했다. 명확하지 않은 그 느낌과 에너지, 그리고 그것이 열어두는 해석의 가능성들. 하지만 이제는 그 다양한 해석이 긍정적인 확장이 아니라 불편한 왜곡과 편향을 가져올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추상이 있기에 기준이 사라지고, 오히려 우리는 결정이 더 어려워졌다.  디지털 사회에서 우리는 다시금 유물론자가 되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 느낌적인 느낌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z3o%2Fimage%2Fha-9CMDwyDDWfdmqo4LmjIVPxqg.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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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대충과 대략적, 매너의 활용]</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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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8T01:08:31Z</updated>
    <published>2026-09-18T01:08:31Z</published>
    <summary type="html">정말 고생하고, 무시당하고, 괴롭힘을 당했던 직장이었음에도 지금까지도 감사하고 기억에 남는 순간들이 있다.  그분은 엄청나게 사소한 것까지 요구하고 엄격하고 예민한 분이었다. 하지만 나이가 들고 보니, 그분 덕분에 덜 엄격하면서도 사소하지만 중요한 것을 상처 없이 명확하게 알려주는 방법을 배운 것 같다.  지금까지도 기억나는 말이 바로 대충과 대략이다. 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z3o%2Fimage%2F_MI_8BGur32UgQIdpauONpxWoBE.png" width="21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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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작가를 위한 시장의 새로운 제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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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8T01:05:54Z</updated>
    <published>2026-09-18T01:05:54Z</published>
    <summary type="html">미술 시장이 오래 외면해온 질문에, 마침내 균열이 생겼다  경매장에서 일해본 사람은 안다. 낙찰봉이 내려가는 순간 웃는 사람은 대개 작가가 아니다. 위탁자, 경매사, 그리고 운 좋은 컬렉터. 정작 그 이미지를 만들어낸 사람은 박수만 받고 끝난다. 살아있는 작가 최고가라는 타이틀은 신문 헤드라인을 장식했지만, 통장에는 아무 변화가 없었다. 이건 미술 시장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z3o%2Fimage%2F-NyiWmorjGRyK_pLJx5LtCkCfII.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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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누멘적 감각] - 광활함 앞에서 한없이 작아지는 순간, 우리 안의 우주가 열린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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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1T01:10:52Z</updated>
    <published>2026-09-11T01:10:52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전에도 언급한 적이 있지만, '누멘적 감각'이라는 말을 쓴 적이 있다. '누멘적 감각(sensus numinis)' 또는 '피조물적 감정(creature feeling)'이란 광활하고 압도적인 절대적 존재나 성스러움 앞에서 인간이 느끼는 경외감과 두려움, 그리고 자신이 한없이 작고 초라해지는 감정을 말한다.  나는 이 감정이 인간으로서 반드시 느껴야 하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z3o%2Fimage%2F59Bv1TjUo5ZXU_rslbXLZcH-APs.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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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과거를 되살리려다 박물관이 되어버리는 소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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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0T02:16:26Z</updated>
    <published>2026-09-10T02:16:26Z</published>
    <summary type="html">죽은 사람을 살려내는 소설과 그 시체를 박제해 진열장에 세우는 소설, 그 차이는 어디서 갈리는가  역사소설을 쓴다는 것은 결국 두 개의 시간을 동시에 섬기는 일이다. 작가는 이미 지나간 시대의 공기를 성실히 복원해야 하지만, 동시에 지금 이 순간의 독자에게 가닿아야 한다는 모순된 임무를 함께 짊어진다. 이 균형이 무너지는 순간 소설은 생생한 인물 대신 박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z3o%2Fimage%2FdC0vuRDB34_k5Xy3DoLEJyHR5-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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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캡슐 호텔에서 열리는 아트페어라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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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0T02:12:25Z</updated>
    <published>2026-09-10T02:12:25Z</published>
    <summary type="html">부스와 화이트큐브 없이도 미술은 팔릴 수 있을까. 아트페어라는 형식은 오랫동안 정형화된 룰을 따라왔다. 균일한 부스를 나란히 세우고 그 안에 갤러리가 작품을 진열하며, 관람객은 통로를 오가며 눈으로만 소비하는 구조인데, 이 익숙한 문법에 균열을 내려는 시도가 최근 몇 년 사이 유럽에서 시작돼 아시아까지 번지고 있다. 기성 아트페어의 격식을 벗어난 대안적 행&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z3o%2Fimage%2FC1bl77-9LwV5WKSfhrBSPx6qiu8.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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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확신에 찬 사람들이 모여서 만든 불확실성]</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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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0T01:54:28Z</updated>
    <published>2026-09-10T01:54:28Z</published>
    <summary type="html">세상을 바꾼 사람들에게 정작 그 세상이 어디로 가는지 물으면, 왜 대답이 제각각일까.  어떤 혁신이든 그것을 만든 당사자들이 결과를 완전히 예견했으리라 짐작하기 쉽다. 하지만 실제로 역사를 뒤바꾼 순간을 만든 이들의 육성을 모아보면, 확신보다 불확실성이 훨씬 더 짙게 배어 있는 경우가 많다. 자신이 지금 무엇을 만들고 있는지는 알아도, 그것이 어디까지 갈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z3o%2Fimage%2Fq1wJIyep5arE1efJw1P8owcT7GQ.jpg" width="3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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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열기가 식은 자리에 남은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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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0T01:27:25Z</updated>
    <published>2026-09-10T01:27:25Z</published>
    <summary type="html">축제가 끝난 뒤에도 사람들이 계속 돌아온다면, 그건 이미 축제가 아니다.  한 도시의 미술시장을 판단하는 가장 위험한 방법은 정점의 순간만 기억하는 것이다. 2022년 프리즈 서울이 처음 상륙했을 때의 열기, 그 뒤를 잇던 취재 열기와 셀럽 방문 행렬만으로 지금의 서울을 평가한다면, 거래액이 정점 대비 줄어든 지금은 실패로 읽힐 수밖에 없다. 하지만 시장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z3o%2Fimage%2FwabHpyOqJbBOm5bhs8nVoCclFq8.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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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법이 시장보다 늦게 도착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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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0T01:18:50Z</updated>
    <published>2026-09-10T01:18:50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행령이 법 시행 이틀 전에 나온다면, 그건 준비인가 방치인가.  한국 미술시장이 마침내 '법의 언어'로 정리되는 순간을 맞았다. 그동안 갤러리와 경매사, 아트 어드바이저와 감정사가 각자의 관행과 신뢰에 기대어 운영해오던 영역에 처음으로 국가가 등록과 신고라는 공식 틀을 씌운 것인데, 문제는 그 틀이 시장보다 한참 늦게, 그것도 준비 안 된 채로 도착했다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z3o%2Fimage%2F_haxS-hI6jBXKDksjRYYiHu-91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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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예술에는 소통이 필요한 게 아니라 전달이 필요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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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4T13:46:51Z</updated>
    <published>2026-09-04T13:46:51Z</published>
    <summary type="html">문화예술 전반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단어 중 하나가 소통이다. 창작자와 관람객이 서로 소통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을 큰 목표로 삼고, 정책적으로나 예술의 저변 확대에 있어서도 가장 중요한 화두로 다루어져 왔다.  하지만 정부 정책자금을 받기 위해서, 혹은 가장 긍정적이고 포괄적으로 들리기 때문에 쓰이는 단어가 소통이라면, 정치에서도 가장 공허하게 느껴지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z3o%2Fimage%2Fv-KMW4RaWTzn2oYH4WSw33fEnf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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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프리즈와 키아프에 가는 이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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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4T13:32:16Z</updated>
    <published>2026-09-04T13:32:16Z</published>
    <summary type="html">미술 시장이 좋지 않다는 말이 들려오는 요즘에도, 그리고 작품을 구매할 목적이 없음에도 프리즈와 키아프를 찾는 사람들이 있다. 나 역시 그중 하나다. 왜 가는가에 대한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보면, 결국 이 행사가 단순한 판매의 장이 아니라 예술이라는 큰 흐름을 한자리에서 읽을 수 있는 장으로 기능하기 때문이라는 답이 나온다.  우선 아트페어는 자신의 취향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z3o%2Fimage%2F9KWPfqq8paWrNQSH8Bw6QEnQfZY.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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