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
<feed xmlns="http://www.w3.org/2005/Atom">
  <title>케이</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cyrb" />
  <author>
    <name>108922b6a2184a3</name>
  </author>
  <subtitle>마음을 바라보는 글을 쓰고 싶습니다.</subtitle>
  <id>https://brunch.co.kr/@@cyrb</id>
  <updated>2021-06-08T03:07:36Z</updated>
  <entry>
    <title>벽돌 쌓기</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cyrb/63" />
    <id>https://brunch.co.kr/@@cyrb/63</id>
    <updated>2026-09-22T21:44:38Z</updated>
    <published>2026-09-22T21:44:38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하루의 대차대조표를 쓴다면, 그 장부는 아마 아주 좀스러울 것이다.  로또 당첨이나 임원승진 같은 굵직한 항목이 아니라, 이부자리를 갠 각도, 엘리베이터에서 비켜준 반 걸음, 그런 잔돈 같은 것들을 하나하나 적어두는 식이다.  이걸 나는 '작은 선순환'이라고 부른다.  나는 종종 기적 같은 일이 생기길 상상하지만 실제로 일어나지 않는다. 그럼에도 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yrb%2Fimage%2Ffj5YMiP57kjzwHQgePr-FLkhGmw.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아침 의식</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cyrb/62" />
    <id>https://brunch.co.kr/@@cyrb/62</id>
    <updated>2026-09-12T08:06:49Z</updated>
    <published>2026-09-12T08:05:35Z</published>
    <summary type="html">몸을 쓰고 방전되어 돌아오는 밤 스마트폰 대신 이불을 당겨 덮는다  알람 없이 눈이 슬그머니 떠지는 새벽 5시 겁먹고 미뤄두었던 책장을 펼친다  하루 20장 사락사락 종이 넘기는 소리 새벽에 스며드는 잉크 냄새 밴 바람  AI의 성취를 담은 글들이나 단단한 삶의 고찰을 써내려간 글들 사이에서 문득 깨닫는다  내가 바라는 건 거창한 성공이나 돈이 아니구나 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yrb%2Fimage%2FootTTHODOjPhEpm9LBGFiXCNuHY.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방</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cyrb/61" />
    <id>https://brunch.co.kr/@@cyrb/61</id>
    <updated>2026-09-09T04:05:47Z</updated>
    <published>2026-09-08T22:05:56Z</published>
    <summary type="html">방 안에서 낮은 웅웅거림이 들린다. 에어컨 소리인지 보일러 소리인지 모를 그 진동이 매트리스를 타고 귀와 머리를 잇는 어딘가까지 전해진다.  이 킹사이즈 메모리폼 매트리스는 원래 그의 것이었다. 아직 그에게도 출근할 곳이 있던 시절부터, 그리고 그 이후 이어진 끝없고 틀 없는 시간의 공백 속에서도 줄곧 그의 자리였다. 수년 동안 이 방은 그의 영역이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yrb%2Fimage%2FSRy8cGjRUXu_Cn4IK2Ocjp89duc.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노동을 되찾는 법</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cyrb/60" />
    <id>https://brunch.co.kr/@@cyrb/60</id>
    <updated>2026-09-01T23:27:20Z</updated>
    <published>2026-09-01T22:11:17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무엇을 하는가'라는 질문에 완전히 사로잡힌 사회를 살아가고 있다.  말을 제대로 할 수 있게 되자마자, 어른들은 늘 같은 질문을 던진다. &amp;quot;커서 뭐가 될래?&amp;quot;  이 질문에는 함정이 있다. 우리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는 묻지 않는다. 대신 이 거대하고 삐걱거리는 기계 속에서, 우리가 어떤 부속품이 될지를 묻는다.  그렇게 나는 나의 맥박을 곧 생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yrb%2Fimage%2F1WHAmSEZZ1d9RdsLeY5SelVQT3Y.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야르의 정체</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cyrb/46" />
    <id>https://brunch.co.kr/@@cyrb/46</id>
    <updated>2026-08-28T11:55:15Z</updated>
    <published>2026-08-27T22:30:29Z</published>
    <summary type="html">야르한 것들만 쫓아다녔다. 의미 없는 일들이었다. 그런 것들은 멀리 있었다. 손에 쥐어지는 건 없었다. 마음만 더 깊이 고파졌다. 마음이 고프니 아무거나 찾았다. 죽을힘을 다해 안간힘을 썼다. 그런데 글을 쓰면 달랐다. 거짓말처럼 마음이 가득 찼다. 배가 불렀다. 벅참이 발바닥부터 차올랐다. 다른 욕망으로 눈을 돌릴 필요가 없었다. 손을 뻗을 필요도 없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yrb%2Fimage%2FUbYEmR9TKOpW9sxIpUm7q1iyPBo"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블루 아워와 5천 원짜리 구독권</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cyrb/58" />
    <id>https://brunch.co.kr/@@cyrb/58</id>
    <updated>2026-08-29T02:35:04Z</updated>
    <published>2026-08-26T10: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스스로가 가장 형편없고 초라하게 느껴질 때, 나는 보통 어두운 방이나 이불 속 같은, 지극히 익숙하고 안전한(사실은 전혀 안전하지 않은) 동굴 속으로 숨어들곤 한다.   문제는 그 공기의 움직임이라곤 눈씻고 찾아볼 수 없는 무균질의 환경 속에서는 절대로 &amp;quot;내가 생각보다 꽤 괜찮은 사람일지도 모른다는&amp;quot; 얄팍한 확신조차 결코 싹틀 수 없다는 데 있다. 고립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yrb%2Fimage%2FVXbO2xH1zuQAVUgmvcAF178grj0.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일이 많은 것과, 그 순간에 내가 없는 것</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cyrb/51" />
    <id>https://brunch.co.kr/@@cyrb/51</id>
    <updated>2026-08-25T19:48:48Z</updated>
    <published>2026-08-25T19:48:48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하철 안에서 나는 서류를 훑어본다. 어제 상사에게 받은 피드백이 뇌리에 박힌다. 매출 시트의 그 빨간 숫자가 머릿속을 맴돈다. 우리는 또 목표를 놓칠 것이다. 그리고 어김없이 자동으로 질문이 따라붙는다. 내가 이 일에 재능이 없는 걸까?  사무실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캘린더, 포스트잍에 써진 글씨, 업무용 카톡, 그리고 패닉의 소용돌이로 흘러간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yrb%2Fimage%2FZ9RbZbguMmHEhkqYg-2WLgnnuEk"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남편의 과제</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cyrb/59" />
    <id>https://brunch.co.kr/@@cyrb/59</id>
    <updated>2026-08-24T05:47:36Z</updated>
    <published>2026-08-24T05:47:36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람들은 저마다의 과제를 안고 살아간다. 통장 잔고를 불리거나, 세상에서 더 높은 자리에 오르거나, 혹은 온전히 나 자신을 위한 성취를 찾아 헤맨다. 하지만 남편의 하루는 '어떤 표정'에 닻을 내리고 있다.  그 남자의 과제는 거창한 비즈니스나 사회적 성공이 아니다. 아니, 그것은 이것보다 우선하지 않다. 바로 우리 가족의 평화, 그리고 우리가 짓는 만족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yrb%2Fimage%2FRLkF8z70o6LVyOAdjIGejqSQ78w.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일요일 아침, 최적화 완료</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cyrb/57" />
    <id>https://brunch.co.kr/@@cyrb/57</id>
    <updated>2026-08-24T07:35:38Z</updated>
    <published>2026-08-23T09:41:57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 AI는 내게 휴식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햇빛냄새가 날 때까지 말린 포플린 이불 위에서 티를 마시며 웰빙 인플루언서처럼 연출해 낸 그런 동경의 대상 같은 휴식이 아니라,   화폐화되지 않은 날것 그대로의 정적 말이다.   그래서 지난 일요일, 나는 모동숲을 켜보기로 했다.  83억 인구 중 하나로 살아가는 나의 24시간 콘텐츠 공장에 대항하는, 소박한 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yrb%2Fimage%2FCs53__oLgIBuQJlaFEDmwI9v3zE.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이름이 가진 무게</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cyrb/56" />
    <id>https://brunch.co.kr/@@cyrb/56</id>
    <updated>2026-08-23T05:09:31Z</updated>
    <published>2026-08-23T05:09:31Z</published>
    <summary type="html">밤 8시 43분. 교외 아파트 가정집의 평온한 마법이 풀리고 육아의 혼돈이 시작되는 이른바 &amp;lsquo;마의 시간&amp;rsquo;이었다.   나는 내 학위를 노골적으로 비웃는 듯한 나눗셈 문제 하나를 노려보고 있었다.   아일랜드 식탁 건너편에는 카이가 앉아 있었다. 연필가루와 지우개 똥으로 지저분해진 문제집 위에서 아이의 연필은 갈 곳을 잃고 목적 없이 배회하고 있었다.   &amp;quot;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yrb%2Fimage%2FEjhP4ejZXPBwnoz2xrztOd3INJs"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지적이고 싶은데</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cyrb/55" />
    <id>https://brunch.co.kr/@@cyrb/55</id>
    <updated>2026-08-23T05:15:20Z</updated>
    <published>2026-08-20T04:51:23Z</published>
    <summary type="html">글을 쓰다 보면 결국 나 자신을 닮아버린다는 사실이, 지적인 사람이 되고 싶어 안달 난 사람에게는 정말 최악의 소식이다.   얼마 전. 한 달 전에 쓴 글을 다시 읽다가, 2012년 파티에서 실수했던 기억을 떠올릴 때나 느낄 법한 전신이 오그라드는 신체적 반응을 겪었다. 숨기려고 했다. 내 문장이 충분히 &amp;lsquo;통찰력 있는&amp;rsquo; 척 위장되었다고 믿었다. 하지만 틀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yrb%2Fimage%2FFoqzDegAsAHOO7TRanyvl7DO-EU.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삶의 낙이 뭐에요?</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cyrb/54" />
    <id>https://brunch.co.kr/@@cyrb/54</id>
    <updated>2026-08-19T04:00:10Z</updated>
    <published>2026-08-19T04:0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낙(樂)  작은 방, 불이 꺼진 적막 속에서 증조할머니는 언제나 뒤돌아 앉아&amp;mdash;혹은 곧게 바로 앉아&amp;mdash;고개를 숙이 숙이고 몸을 살짝씩 흔들며 기도하셨다.  온종일 가족의 짐을 짊어지느라 굽은 등을 하고 두 손을 꼭 쥔 채,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향해 무언가를 간절히 쏟아내던 뒷모습. 어릴 적 내 눈에 그 풍경은 고단한 삶을 견디는 이의 애처로운 웅크림처럼 비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yrb%2Fimage%2F-1f0GvcfLsEK2NgiLL6WXq52Szs.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밤의 계산법</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cyrb/53" />
    <id>https://brunch.co.kr/@@cyrb/53</id>
    <updated>2026-08-16T06:00:03Z</updated>
    <published>2026-08-16T06: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밤은 감정의 초점을 날카롭게 만든다. 어젯밤에도 내 머릿속을 때린 건 이런 계산이었다. 이대로 삶이 끝나버릴 수도 있을까라는 생각. 고통이 아니라 의문이다.  며칠 전에는 다른 질문이 찾아왔다. 인간은 평생 먹고사는 일에 매달리다 끝나는 존재인가. 내가 걷는 방향이 맞긴 한가.  그리고 그보다 전에는,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 때문에 울었다. 아버지가 없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yrb%2Fimage%2FpDGPt0avIB0M3JptsJMsBLznCOQ.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고백</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cyrb/42" />
    <id>https://brunch.co.kr/@@cyrb/42</id>
    <updated>2026-08-15T04:59:15Z</updated>
    <published>2026-08-15T02:03:33Z</published>
    <summary type="html">네가 내게 쏙 안기던 그 시절의 기억이 너무 행복해, 네가 이미 자신만의 생각과 마음을 지닌 독립된 세계라는 사실을 나는 종종 잊어버리곤 한다.  너는 내 소유물이 아니다. 잠시 세상에 머물도록 내게 맡겨진 생명이자, 너의 길을 묵묵히 걸어가는 단단한 인격체일 뿐이다. 내 뜻대로 이끌려야 하는 존재가 아니라, 스스로 부딪히고 깨우치며 자신만의 우주를 넓혀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yrb%2Fimage%2Fs0cl5847qWIux9-HVm59AKw6JKc"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오늘을 여러 번 살아내는 법 - 무기력한 생을 차오르게 만드는 3단계</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cyrb/50" />
    <id>https://brunch.co.kr/@@cyrb/50</id>
    <updated>2026-08-14T06:03:09Z</updated>
    <published>2026-08-13T12:05:48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오늘 하루가 평생인 것처럼 사세요.&amp;quot;  이 문장을 입에 올리면, 대개는 쾌락주의나 '욜로(YOLO)'로 대변되는 방종을 떠올릴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내게 이 말은 조금도 낭만적이지 않다. 이것은 지독한 무기력의 늪에서 허우적대다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내 몸에 직접 벼려 새긴, 일종의 생존기에 가깝다.  일도 육아도 완벽을 꿈꾸며 다 해내야 했던 나는 하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yrb%2Fimage%2Fhwbf5KM4lXbh-KDzn7qCCLFs60k"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앨리스 증후군</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cyrb/52" />
    <id>https://brunch.co.kr/@@cyrb/52</id>
    <updated>2026-08-08T02:10:08Z</updated>
    <published>2026-08-08T02:1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숟가락이 손톱만해 보인 날이 있었다. 정확히는 다섯 살 손톱보다도 더 작고, 그냥 갑자기 저 멀리, 아주 작게 있는 느낌이었다. 손을 뻗으면 닿을 거리인데도 눈에는 몇 킬로미터쯤 떨어져 보였다. 방문도, 침대도, 옆에 앉은 엄마 얼굴도 다 그렇게 됐다. 마치 세상이 통째로 망원경 반대편으로 넘어간 것처럼. &amp;quot;엄마가 작아 보여.&amp;quot;  이 말을 진지하게 했다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yrb%2Fimage%2FBtJymGmKqBIZmP364-gtlGY_vI4.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생계형 인간과 행복</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cyrb/49" />
    <id>https://brunch.co.kr/@@cyrb/49</id>
    <updated>2026-08-07T09:04:18Z</updated>
    <published>2026-08-07T09:04:18Z</published>
    <summary type="html">신이 내 능력을 알기를 허락하신다면, 하고 생각할 때가 있다. 계란이 익어가는 10분을 그저 흘려보내지 않고, 보이차의 색이 잔 속에서 번지는 순간을 그냥 지나치지 않는 그런 사람들에게 &amp;quot;아, 나는 이것을 좋아하는구나&amp;quot; &amp;quot;이것이 감사하는구나&amp;quot; 하는 감각이 먼저 주어지고, 그 감각이 가리키는 일을 하며 살아갈 수 있다면 어떨까. 보통은 순서가 반대다. 무엇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yrb%2Fimage%2FcmnqMMUf6sicnVbYmyRCtAsBytA.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지웠다, 깔았다, 지웠다 - &amp;lt;브런치&amp;gt; 작가의 서랍</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cyrb/38" />
    <id>https://brunch.co.kr/@@cyrb/38</id>
    <updated>2026-08-06T07:42:40Z</updated>
    <published>2026-08-06T07:42:40Z</published>
    <summary type="html">매일 확인했다. 결국 앱을 지웠다.  며칠 만에 다시 깔았다.  그리고 또 지웠다.   이삭을 줍듯 가만가만 이곳의 글들을 읽다 보니, 온통 경이로운 필력을 가진 작가님들로 넘쳐난다. 어떤 글에는 왈칵 눈물이 쏟고, 어떤 글에선 작가의 아름다움에 감탄한다. 그 사이에서 내 글은 점점 작아진다. 부끄러워서, 그래도 적는다.  그래도 나를 닮은 움츠린 한 줄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yrb%2Fimage%2FM2K04VLutapdUsc4it6Z7rLVKGo.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부정할 수 없다.</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cyrb/48" />
    <id>https://brunch.co.kr/@@cyrb/48</id>
    <updated>2026-08-06T07:36:48Z</updated>
    <published>2026-08-04T04:05:53Z</published>
    <summary type="html">행복에 대해 몇 년을 생각했다. 그렇게 오래 생각했지만 짧은 머리로는 답이 나오지 않았다.  1년을 더 생각하고 나서야 알았다. 가난해도 불행하게 살고 싶지는 않다.  그리고 알게 되었다. 행복과 불행을 구분하는데 돈이 출발점이었고, 불행의 끝엔 게으름이 있다고 믿었다.  몇 년간 나는 게을렀다. 하지만 그건 게으름이 아니었다. 나는 노동기계가 되기를 거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yrb%2Fimage%2FKuz1mxNp5H06kcyKuCB3ozBvUTY.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보이차 색</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cyrb/47" />
    <id>https://brunch.co.kr/@@cyrb/47</id>
    <updated>2026-08-06T07:36:48Z</updated>
    <published>2026-07-25T04:02:54Z</published>
    <summary type="html">수돗물이 냄비 벽을 타고 들썩이며 차오른다.  계란 두 알을 넣자 바닥에 닿는 소리가 둔탁하게 두 번 난다.  불을 올리고 파란 불꽃이 냄비 밑을 감싸는 걸 잠깐 지켜본다. 타이머 10분.  냉장고를 활짝 열어 락앤락통을 하나 빼낸다. 어제 썰어둔 당근이 통 안에서 서로 부딪는 소리를 낸다. 오렌지색 조각들이 유리통 안에 가지런히 눌려 있다. 그걸 꺼내 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yrb%2Fimage%2FFXnXpulPCuc7uVzSdvScDGpolmk.jpg" width="500" /&gt;</summary>
  </entry>
</fe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