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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막의 션샤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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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매일 매일의 가장 멋진 순간을 꿈꿉니다. 공기업 사무직 부장으로, 해외 건설 공사 안전 관리자로 근무하면서, 기사, 산업안전 지도사, 건설안전 기술사에 도전중입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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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6-06T00:34:35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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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3화, 기사, 지도사 그리고 기술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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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10-02T01:41:34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도사 면접을 마친 일주일 뒤, 나는 건설안전기술사 시험장에 앉아 있었다. 2027년을 목표로 생각하던 시험이었다. 지도사 공부로 쌓은 게 얼마나 통하는지 그냥 확인해보고 싶었다.  기술사 시험은 문제를 아는 것과 별개로, 시험 자체를 견디는 일부터 관문이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400분 동안 답안을 써야 했다. 손목이 아팠고 손가락에는 마비가 오는 듯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xS5%2Fimage%2FiphKBzGsz-XCXRISo4jyTFLlW8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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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2화, 0.2점의 사용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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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10-02T01:41:34Z</published>
    <summary type="html">불합격 점수를 다시 본 것은 며칠 뒤였다. 처음에는 5.8이라는 숫자가 지난 1년 전체를 부정하는 판결문처럼 보였다. 시간을 들였고, 고시원에 들어갔고, 가족에게 미안해했고, 2차까지 통과했는데 마지막 줄에는 불합격만 남았다.  조금 진정하고 문항별 점수를 놓고 보니 다른 이야기가 보였다. 10.5점짜리 답은 내가 어디까지 할 수 있는지 보여줬고, 2점짜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xS5%2Fimage%2F9uXpTknGWHGSj4TwPYAEx7Q9MA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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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1화, 세 개의 질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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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10-02T01:41:34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렇게 마음을 추스르고, 8월 15일, 서울 노원구의 한 고등학교로 갔다. 대상자들은 다 정장 차림이었다. 서른 살 쯤부터 오십 대 후반까지, 연령대가 다양했다. 다들 조용히 차례를 기다렸다. 나는 속으로 같은 말을 반복했다.  &amp;lsquo;나는 운이 좋으니까 아는 문제만 나올 거야.&amp;rsquo; 시험을 앞두고 근거 없는 낙관을 반복하는 것은 아무래도 내 고질병인 모양이다. 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xS5%2Fimage%2FfAPZj0vqqjHr7NlFKdaJzowMGb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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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화, 6천 달러의 고양이 - 다시 0.2점 앞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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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참, 3차 시험을 준비할 때 나를 위로해 준 식구는 뜻밖에도 나와 가장 거리가 멀던 고양이 &amp;lsquo;호야&amp;rsquo;였다. 호야와 내 관계를 한마디로 표현하면 옆집 아저씨와 건넛집 고양이 정도다. 내가 퇴근해도 호야는 한 번 쓱 보고 야옹 소리도 없이 사라진다. 밤이면 슬그머니 안방으로 들어와 아내 옆자리를 차지한다. 좁은 침대 한쪽에서 밀려나는 쪽은 늘 집주인인 나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xS5%2Fimage%2FsuOPasR3YWUy6SALxSyCYQPiX0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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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9화, 62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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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10-02T01:41:34Z</published>
    <summary type="html">결국 3차 공부를 시작했다. 어차피 할 공부라면 불안해하며 기다리는 것보다 나았다. 서울의 학원에도 등록했다. 첫 수업에서 다시 기가 죽었다. 현장 경험이 많아 보이는 수강생들이 질문을 받자마자 답을 이어갔다. 나는 머릿속으로 두음을 찾는 사이 다른 사람 답변은 벌써 끝나 있었다. 2차에서 글로 쓰는 것과, 사람들 앞에서 바로 말하는 것은 또 다른 종목이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xS5%2Fimage%2FDEsPSB0IRIYnQgCACb3rNCBu33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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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8화, 다섯 번째까지 빈 답안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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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2T01:41:33Z</updated>
    <published>2026-10-02T01:41:33Z</published>
    <summary type="html">매주 한 번 온라인 스터디에서 모의고사를 봤다. 열 문제를 받아 시간을 재고 답안을 썼다. 머릿속으로는 제법 외웠으니 몇 줄은 나올 줄 알았다. 첫 시험에서 그 낙관이 얼마나 근거 없는지 바로 확인했다.  5회 차까지 답안지는 놀랄 만큼 넉넉했다. 쓴 내용보다 빈칸이 더 많았다.  두 번째도, 세 번째도 비슷했다. 다섯 번째 모의고사까지는 거의 답을 못 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xS5%2Fimage%2FdWke4QWs0OXjVr3UPRvfjUX56o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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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7화, 남의 노트는 내 문을 열지 못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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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2T01:41:33Z</updated>
    <published>2026-10-02T01:41:33Z</published>
    <summary type="html">공부가 늘지 않자 내 방식의 서브노트를 만들었다. 처음에는 시간이 아까웠다. 남이 잘 정리한 자료가 많은데 굳이 다시 타이핑할 필요가 있을까 싶었다. 그러나 남의 노트를 아무리 읽어도 시험장에서 꺼내지 못하면 내 노트가 아니었다.  엑셀에 문제, 근거 규정, 답안을 직접 옮겼다. 기준규칙과 작업지침을 나란히 두고 겹치는 표현은 묶었다. 서로 다른 부분에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xS5%2Fimage%2Fu2IAlBFlRgwu6wSHESDz-omYMo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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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6화, 닮은 답이 더 무섭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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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2T01:41:33Z</updated>
    <published>2026-10-02T01:41:33Z</published>
    <summary type="html">2차 공부를 하며 가장 늦게 깨달은 사실이 있다. 비슷해 보이는 답이 오히려 더 위험하다는 것이었다.  가설도로 설치 기준을 예로 들면, 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과 가설공사 표준안전 작업지침이 같은 주제를 다룬다. 처음에는 둘 중 하나만 제대로 외우면 비슷하게 쓸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제목도 닮았고, 배수와 운행 안전 같은 단어도 겹쳤다. 수험생의 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xS5%2Fimage%2FbauH6BU1q_XioV7gKzuTxTipHh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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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5화, 예쁜 손글씨에 도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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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2T01:41:33Z</updated>
    <published>2026-10-02T01:41:33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 좁은 방에서 매일 몇 시간씩 손으로 답을 쓰는 연습을 하다 보니, 문득 몇 년 전 일이 떠올랐다. 서술형 답안을 손으로 써야 한다는 사실은 생각보다 큰 문제였다. 나는 굉장한 악필이었다. 어릴 때부터 시험마다 내 글씨를 스스로도 못 알아볼 때가 많았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글 쓰는 건 좋아했다. 군 복무 시절엔 그 덕에 이상한 재주가 생겼다. 부대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xS5%2Fimage%2Fx6VImZ4hjYW9iKUJ8SkeZP8Xpp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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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4화, 세 평짜리 방</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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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2T01:41:33Z</updated>
    <published>2026-10-02T01:41:33Z</published>
    <summary type="html">2차 공부를 시작하고 제일 먼저 든 생각은 &amp;lsquo;사람이 이걸 다 외울 수 있나&amp;rsquo;였다. 산업안전보건 관련 규정과 여러 안전작업지침을 읽고, 그걸 손으로 써내야 했다. 책을 읽을 땐 아는 것 같았는데 덮으면 아무것도 안 떠올랐다. 처음 두 주는 교재를 천천히 읽었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니 기억나는 게 거의 없었다. 열흘 동안 더 빠르게 한 번 더 돌았다. 역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xS5%2Fimage%2FNuWK7Po2LXyt8OQEbKQk-S1RNI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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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3화, 허리 디스크와 세 과목</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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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2T01:41:32Z</updated>
    <published>2026-10-02T01:41:32Z</published>
    <summary type="html">건설 분야 산업안전지도사 공부를 위해 처음 세운 계획은 아름다웠다. 11월에는 1차, 12월에는 2차 범위를 한 번씩 훑고, 1월부터 3월까지 1차에 집중한다. 평일 다섯 시간, 주말 열네 시간. 계획표 속의 나는 늘 부지런했고 열심히 했다. 하지만, 현실은 계획과 달랐다. 2026년 1월 국내로 돌아오며 이사와 집안일이 몰렸고, 2월에는 고질적인 허리디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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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2화, 공부 못하면 저렇게 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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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2T01:41:32Z</updated>
    <published>2026-10-02T01:41:32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 무렵 나는 자주 아버지를 생각했다.  몇 해 전, 한 아파트 경비원이 주민들의 모욕과 갑질을 견디다 못해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기사를 읽었다. 경비원을 가리키며 아이에게 &amp;lsquo;공부 못하면 저렇게 된다&amp;rsquo;고 말했다는 대목도 있었다. 그런 기사를 볼 때마다 가슴이 먹먹해진다. 우리 아버지도 지금 경비원으로 일하신다.  아버지는 경남의 한 농업고등학교를 졸업하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xS5%2Fimage%2FArnaolNeHFGty09W5-p9coJz4P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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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1화, 두 번째 직업을 생각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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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2T01:41:32Z</updated>
    <published>2026-10-02T01:41:32Z</published>
    <summary type="html">2025년 9월, UAE에서 보낸 10년을 정리하고 이듬해 국내로 복귀하는 일정이 정해졌다. 오래 바라던 귀국인데도 마음은 이상하게 무거웠다. 해외에서 나는 &amp;lsquo;안전 업무를 하는 사람&amp;rsquo;이었지만, 국내로 돌아가면 다시 그냥 사무직 부장이 될 가능성이 컸다. 회사 안에서 사무직이 안전 업무를 맡을 자리는 손에 꼽았다. 그동안 쌓은 게 경력 한 줄로만 남을까 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xS5%2Fimage%2FjK4DaK-Q7W_Uztz_XKMYrGPAiN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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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0화, 드디어 승진 - 내 이름 앞에 남을 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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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2T01:41:32Z</updated>
    <published>2026-10-02T01:41:32Z</published>
    <summary type="html">2024년 12월 2일, 승진자 발표가 있었다. 현지 휴일이라 혼자 사무실에 나와서 간절한 마음으로 본사의 승진 공문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본사에 있는 지인에게서 먼저 전화가 왔다.  &amp;ldquo;축하해, 노 부장!&amp;rdquo;  숨이 멎는 것 같았다. 수화기를 쥔 손이 떨렸고, 그다음엔 참을 새도 없이 눈물이 터졌다. 아무도 없는 사무실에서 혼자 우는 오십을 앞둔 남자라니,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xS5%2Fimage%2Fs79E0vGoab8d7ZhkWADWe53EEz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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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9화, 국내 자격증이 없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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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10-02T01:41:32Z</published>
    <summary type="html">6년을 해외에서 근무한 나는, 회사 규정상 2020년 초에 국내로 복귀했다. 그동안, NEBOSH, ISO 45001 (안전보건 경영시스템) 심사원 자격, 국제 안전교육 강사 등 안전 관련 주요 국제 자격은 있었지만, 국내에서 내 전문성을 설명해 줄 국가기술자격은 없었기 때문에 복귀하자마자 산업안전기사 취득 준비부터 했다.  누군가는 이 시험을 쉽게 말한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xS5%2Fimage%2FxgdcyiXEo3gagwEfF79wf7Urh5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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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8화, &amp;quot;Sir&amp;quot; 대접은 필요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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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10-02T01:41:31Z</published>
    <summary type="html">현장에는 국적도, 언어도, 처지도 다른 사람들이 뒤섞여 있었다. 그들을 어떻게 부르느냐부터 안전은 시작됐다.  같이 일했던 캐나다인 동료 데이비드가 있었다. 오십 줄의 편안한 인상이었는데, 사람을 대하는 태도가 남달랐다. 이름을 모르는 사람에게는 예외 없이 &amp;ldquo;Sir&amp;rdquo;라고 불렀다. 상대가 보안 요원이든, 현장 근로자든, 매점 점원이든 상관없었다. 데이비드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xS5%2Fimage%2FjFIwf2dC4q1iCqoM7Tg8v8Os3t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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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7화, 정의 하나를 바꾸는 데 걸린 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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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2T01:41:31Z</updated>
    <published>2026-10-02T01:41:31Z</published>
    <summary type="html">당시 현장에는 밀폐된 작업공간이 많았다. 공정이 진행될수록 가스가 유입될 수 있는 구역도 늘었다. 밀폐공간으로 지정되면 출입관리, 가스 측정, 환기, 감시인 배치가 따라온다. 무엇을 밀폐공간으로 볼지는 단어 하나의 문제가 아니었다. 작업자의 생명과 현장의 관리 수준이 그 정의에 달려 있었다. 문제는 당시 아부다비 안전보건 당국의 기준이 모호하다는 점이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xS5%2Fimage%2FObYEj_2mWqGwAK0gtwpFMJT0fk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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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6화, 가지면 좋은 것과 반드시 필요한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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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2T01:41:31Z</updated>
    <published>2026-10-02T01:41:31Z</published>
    <summary type="html">부장님이 자주 하던 말이 있다. &amp;ldquo;안전에는 Nice to have와 Required가 있어. 있으면 좋은 것과 반드시 필요한 것을 구분해야 해.&amp;rdquo; 안전이라는 이름을 붙이면 모든 요구가 옳아 보인다. 보호장비를 더 지급하고 사람을 더 배치하고 점검표를 더 만들면 당연히 안전해질 것 같다. 그러나 현장의 시간과 인력은 한정돼 있다. 모든 항목에 빨간 밑줄을 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xS5%2Fimage%2FKAkAY9JPA2mt_ZuGAYh8Tg9-al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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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화. 나를 &amp;quot;노 프로&amp;quot;라고 부르는 사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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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2T01:41:31Z</updated>
    <published>2026-10-02T01:41:31Z</published>
    <summary type="html">안 부장님은 친절했지만 일에서는 물러서지 않는 사람이었다. 발주처와의 관계는 좋았지만, 옳다고 판단하면 끝까지 밀어붙였다. 목소리를 높이는 스타일은 아니었다. 기준과 사례로 논리를 만들고, 상대가 납득할 때까지 다시 설명하는 쪽이었다.  부장님은 나에게 현장의 안전 절차서, 발주처 및 현지 당국의 안전 법령, 각종 안전 규정 등을 검토하게 하였고, 그 규정&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xS5%2Fimage%2FNPLNLyWd-aX0eb9PDPtf8qF2dg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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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화. 안전팀으로 보내주십시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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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2014년 4월, UAE 현지로 발령이 났다. 큰애가 아홉 살, 작은애가 여섯 살이었다. 공항에서 대성통곡을 하던 아이들의 얼굴은 지금도 눈에 선하다. 그 뒤로도 국내로 휴가 나왔다 갈 때마다 반복되는 장면이었는데, 우리 가족의 가슴 한편에 자리 잡은 오래된 사진과 같은 추억이리라.  당시, 4월이었음에도 아부다비 공항에 처음 내리자, 이미 30도를 훌쩍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xS5%2Fimage%2Fdj_2ubZPBwKFmHTdvsAyMqknKq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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