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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윤경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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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고향도 아닌데 경주를 너무 사랑하는 사람</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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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5-30T13:24:59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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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6.  비우는 것은 팔자가 아닌가보다 - 글쓰기를 미루기를 미루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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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6T13:13:20Z</updated>
    <published>2025-10-26T13:13:20Z</published>
    <summary type="html">5년 다닌 회사 동료들과 재직 중에 한 번, 그 회사를 퇴사한 후 혼자 한 번, 그리고 직전의 회사를 퇴사한 지금 한 번. 이번이 고작 세 번째 방문이지만, 경주는 고향을 제외하고 세계에서 가장 사랑하는 지역이 되었다.  새벽 기차를 타고 경주 시내에 도착하니 9시도 되지 않았다. 3월 말에 코트를 입고 왔는데도 바람이 거세 몸이 덜덜 떨릴 만큼 추웠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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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 서로에게로 부서지는 - 글쓰기를 미루기를 미루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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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6T13:10:59Z</updated>
    <published>2025-10-26T13:10:59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난 수업에서는 고칠 점이 많은 글을 내림차순으로 호명하는 것 같았다. 그래서 이번 수업 합평 시간에 내 이름이 가장 먼저 불린 순간, 올 게 왔구나 싶었다. 아직 히터를 틀어야 하는 초봄에 한여름의 이야기를 적어서 분위기가 잘 묻지 않았나. 아무리 엽편이라도 너무 기승전결이 없는 내용인가. 가까운 인물을 투영한 티가 났나. 이름을 불린 찰나에 온갖 걱정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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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  고름은 고름일 뿐 - 글쓰기를 미루기를 미루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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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6T13:08:31Z</updated>
    <published>2025-10-26T13:08:31Z</published>
    <summary type="html">참 잘했어요 도장을 받고 나니 다음 글을 쓰는 마음이 묘해졌다. 반쯤은 다음에도 그런 피드백을 받을 수 있을까 기대되었고, 반쯤은 다음에는 얕은 밑천을 들키게 될까 두려웠다. 주어진 주제에 찰떡같이 들어맞는 소재보다는 지난주에 첫 글을 쓴 후 '써볼 수 있겠다'고 감을 잡은 소재가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다시 또, 아빠에 대한 것이었다. 공교롭게도 나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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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 첫 칭찬의 온도 - 글쓰기를 미루기를 미루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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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6T13:07:37Z</updated>
    <published>2025-10-26T13:07:37Z</published>
    <summary type="html">첫 수업 다음 날 오후, 단톡방에 과제가 올라왔다. 이런 사람이 나와서 이렇게 하는 이런 류의 글, 정도의 구상만 수년에 한 번씩 하던 내가 처음으로 쓸 소설은 어떤 주제일까. 긴장하며 메시지를 열었다.  '매일 아침, &amp;quot;만일 내가 다른 아버지를 두었더라면......&amp;quot;으로 시작되는 가정문을 중얼거리는 사람'에 대해 써보자.  세상 모든 이야깃거리 중에 제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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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 첫 수업의 공기 - 글쓰기를 미루기를 미루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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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6T13:06:16Z</updated>
    <published>2025-10-26T13:06:16Z</published>
    <summary type="html">검색 기록, 방문 기록, 심지어는 육성으로 떠든 소리까지 잡아채어 반영한다는 괴담이 날이 갈수록 신빙성을 더하는 알고리즘. 알고리즘이 그 영상을 소개해 준 것은 한참 회사 생활이 괴로워 같은 처지의 직장인 브이로그, 퇴사 브이로그를 몇 시간씩 찾아보던 시기였다. 휴직 중 독서와 영어 공부와 요가와 글쓰기 루틴을 착실히 지켜가는 그의 영상은 들여다보면 마음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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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 나를 다시 쓰고 싶게 만든 마음 - 글쓰기를 미루기를 미루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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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6T13:05:12Z</updated>
    <published>2025-10-26T13:05: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초등학생 때부터 막연히, 언젠가 나는 글 쓰는 걸 직업으로 삼겠구나 생각했다.  전교생이 백 명도 안 되는 시골 학교 운동장에서 조회를 할 때면 한 번도 빠짐없이 불려 나가 받은 글짓기 대회 상장이 상자를 채우다 못해 넘칠 때부터였을까. 싸운 다음 날 아침이면 필통에 몰래 넣어준 편지의 깊이가 어린 내가 보기에도 남다른 엄마와 나란히 우수 독후감 대통령 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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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 현재 미룸형 일기 - 일기를 미루기를 미루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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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6T13:03:31Z</updated>
    <published>2025-10-26T13:03:31Z</published>
    <summary type="html">고백한다. 일기를 미루기를 미루는 일은 현재 미룸형이다.  8월 5일 이후, 내 일기 폴더는 거의 멈췄다. 핑계를 대자면 그날, 전 회사의 비정기 콘텐츠가 업데이트되었다. 퇴사한 지 어언 10개월. 아직까지 나를 잊지 못한 전 회사 대표가 내게 하는 n번째 재입사 제안 더하기 nn번, 아니 어쩌면 nnn번째 내 이야기를 하더라는 동료들의 소식이 짬뽕된 콘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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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 랜선 냉커피 - 일기를 미루기를 미루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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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6T13:01:06Z</updated>
    <published>2025-10-26T13:01:06Z</published>
    <summary type="html">현재까지의 일기자랑대회 스코어 (2024.8.14&amp;nbsp;기준) 개설 +93일 활동 +77일 오픈 채팅 회원 수 8명 최근 가입 회원 2명 최근 탈퇴 회원 1명 최근 일주일 내 1일 이상 자랑한 회원 4명 최근 일주일 내 3일 이상 자랑한 회원 2명  미룬 일기 횟수 5/15~31: 2회 6/1~30: 0회 7/1~30: 5회  그동안 멈춰두었던 '프리미엄 모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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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 사람이 돈을 쓰는 이유 - 일기를 미루기를 미루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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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6T12:59:40Z</updated>
    <published>2025-10-26T12:59:40Z</published>
    <summary type="html">야심 차게 '모임 만들기' 버튼을 눌렀으나 효과는 미미했다. 그도 그럴 것이 선택한 카테고리의 신규 모임에 노출되지도, 심지어 프로필 사진이 보이지도 않았다. 어떻게 된 일일까. 허망한 마음으로 수정 메뉴에 들락날락하다 보니 자꾸 거슬리는 문구가 있었다.  프리미엄 모임  너구나. 눌러보니 답이 나왔다. 소모임 개설은 30일의 무료 체험을 제공하고, 월 1</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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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 영감 보따리 영감 - 일기를 미루기를 미루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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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6T12:55:53Z</updated>
    <published>2025-10-26T12:55:53Z</published>
    <summary type="html">책상 앞에 앉으면 수행 여부와 상관없이 투두리스트를 쓴다. 일기 쓰기는 투두리스트에서 빼놓지 않고 마지막 줄을 차지하지만, 달성률이 형편없는 항목이다. 강제성이 없고, 누군가에게 보여줄 필요가 없고, 다음날로 미루더라도 금방 기억해 함께 쓸 수 있을 것만 같은 착각이 매일매일 들기 때문이다.  그렇게 약 스무 해에 숭덩숭덩 구멍이 뚫렸다.  본격적으로 글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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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미루기를 미루기를 준비하기 - 미루기를 미루려는 마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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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6T12:53:28Z</updated>
    <published>2025-10-26T12:53:28Z</published>
    <summary type="html">글을 써야겠다. 혼자서는 늙어 죽을 때까지 평생 쓰지 않을 것 같으니, 남이 읽을 글을 써야겠다.  마침내 다짐한 후 글감을 고민할 때에 내 삶을 관통하는 몇 가닥 중 가장 쉽게 선택할 수 있는 것이 바로 '미루기'였다.  잠자리에 들어 지난 시간을 되돌아볼 때 백 퍼센트에 가까운 확률로 후회하게 한 원인. 오늘의 나에게 육체적 평안과 약간의 죄책감을 부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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