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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silkno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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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5-30T12:52:19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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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산만해지지 않을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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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5T00:40:40Z</updated>
    <published>2026-10-04T16:26:37Z</published>
    <summary type="html">샤워를 하고, 출근을 하고, 카톡을 확인하고, 시덥잖은 대화에 답을 남기고, 남들 다 하는 재테크와 투자 고민도 해보고, 누군가의 경조사를 챙기고,  공과금을 내고, 퇴근을 하고, 물건을 정돈하고, 당근 올릴 것들을 리스트업하고, 식재료를 사고, 식사를 준비하고, 설거지를 하고, 하루 일정을 정리하고, 밀린 사진을 정리하고, 또 다른 일과를 짜고, 아이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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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근시와 원시&amp;nbsp;</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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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3T15:11:02Z</updated>
    <published>2026-10-03T15:11:02Z</published>
    <summary type="html">갓난 아이는 시력이 완전히 성숙하지 않은 채 태어난다. 아이의 시력은 고작 20~30cm 떨어진 거리의 엄마를 가장 잘 볼 수 있게 설계된다. 엄마의 눈동자, 웃고 우는 표정, 입술의 움직임, 옷감의 무늬, 작은 손짓으로부터 시선은 나아간다. 흑백으로 보이던 세상은 조금씩 색을 갖춰간다. 아이는 만지고, 입에 넣어보며 나와 나 이외의 경계를 배운다. 고개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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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분리하기 연결하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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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3T15:10:18Z</updated>
    <published>2026-10-03T15:10:18Z</published>
    <summary type="html">분리하다. 연결하다. 분리되다. 연결되다. 연결과 분리.  명사와 동사를 오가며 써 본다. 아이와 하나로 연결되어 있었던 시기에, '태동'은 아이에게서 처음으로 분리를 느꼈던 감각이었다고 할 수 있을까. 아이의 의지(아니면 비의지였을지도 모를)의 발차기가 내 몸을 두드리고 있다는 감각. 탯줄로 연결되고, 모든 영양과 대사를 혈류로 공유했을 그 시기에 아이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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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셈과 세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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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5T14:12:20Z</updated>
    <published>2025-12-24T17:37:28Z</published>
    <summary type="html">10살을 바라보는 아이는 요즘 나눗셈을 배우고 있다. 문제를 풀던 아이가 갑자기 나에게 물었다.  &amp;quot;엄마, 내가 문제 하나 낼게.  35개의 음식이 있었어. 이 음식을 다섯 사람에게 7개씩 나누어주는 게 좋을까,  아니면 일곱 사람에게 5개씩 나누어주는 게 좋을까?&amp;quot;  예상치 못한 아이의 질문에 순간 놀랐다.  35/7=5, 35/5=7로 수의 관계에서 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w20%2Fimage%2FVyM3jwA28ArRkLDRIdA62gGEuM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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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이와 고전 컨텐츠 다시 즐기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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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24T15:01:24Z</updated>
    <published>2025-11-24T15:00:46Z</published>
    <summary type="html">학령기가 된 아이와 요즘 '대장금', '허준', '이산'과 같은 사극 드라마를 함께 보고 있다. 자녀의 영상 시청을 제한하기 위해&amp;nbsp;늘&amp;nbsp;전쟁을 치르는 이 시대에, 그것도 대장금과 같은 대하 사극을&amp;nbsp;유투브로 장시간 함께 보다니. 아이가 어릴 땐&amp;nbsp;상상도 못했다. 옛 고전 드라마에는 묘한 힘이 있다. 상대적인 것이지만(그 당시에는 비판받을 여지도 있었겠지만) 기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w20%2Fimage%2FepLBO29mR6WPNfPBAFsMZhWyVp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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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이와 낮은 길에 이르지 않는 실낱같은 방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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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20T17:26:18Z</updated>
    <published>2025-11-20T16:58:54Z</published>
    <summary type="html">최근 '부모의 내면이 아이의 세상이 된다.'라는 책을 인상깊게 읽었다. 평소 정신분석학적 해석에 관심을 기울이는 편이라, 몰입도가 꽤 높았고, 그중에서도 아이와 충돌 상황을 다룬 설명이 탁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amp;ldquo;감정 조절에는 '높은 처리 모드'와 '낮은 처리 모드'가 있다. 높은 처리 모드는 전전두피질을 활용해 자신의 감정을 성찰하고 조율하며, 자신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w20%2Fimage%2Fsz2s_yd1yq1bTEqOKQhnTf1YNa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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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무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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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8T02:24:55Z</updated>
    <published>2025-10-28T02:23:38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거 아니? 화분에 홀로 심겨진 나무는 외롭대. 나무는 뿌리로 다른 나무들과 소통하기 때문이래. 우리가 숲에 가서 포근함을 느끼는 이유는 뿌리로 단단히 엮인 나무들이 우리를 감싸주기 때문이래. 우리도 언젠가 나무를 만나면 그 나무를 꼭 안아주자. 그리고 나무의 대답을 들어봐.     아하센터 양육자 서포터즈 프로그램 &amp;lt;쉼과 소통을 위한 몸 놀이&amp;gt;를 듣고 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w20%2Fimage%2FCAN98Pl04PjDtDVjm5BW7AnXkr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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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좋아하고 보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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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8T16:16:32Z</updated>
    <published>2025-10-07T17:16:38Z</published>
    <summary type="html">좋아하는 것이 무엇이냐고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물어왔을 때 아이는 그저 &amp;lsquo;모른다&amp;rsquo;고 답했다.  아이는 자라서 청년이 되었고 청년이 된 아이는 같은 질문에 &amp;lsquo;너무 많다&amp;rsquo;고 답했다.  아이는 좋아하는 것들을 생각하며 많이 울었다. 아이는 그 우울마저 좋아했다.  아이는 자라서 어른이 되었고 어른들은 이제 어른이 된 아이가 뭘 좋아하는지 궁금해하지 않는다. 어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w20%2Fimage%2FY0rjIHY7TFquiyQLoGr7ZkHPW9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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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냥 냉장고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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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26T23:48:25Z</updated>
    <published>2025-09-26T17:11:59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린 시절, 냉장고는 나에게 알고 싶지 않은 미지의 세계였다.  냉장고 문을 열면 그 안에는 까맣고 하얗게 속을 채운 봉지들로 가득했다. 냉장고 안에 든 것들은 무엇인지, 언제부터 들어가 있던 것들인지 알 수 없었다.  엄마는 새벽에 냉장고를 열며 하루를 시작했다. 먹을 것을 다듬고, 만들고, 먹고 남은 것을 어딘가에 처리했다.  엄마는 매일매일 그렇게 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w20%2Fimage%2FbsW0ieboAU8CCBYHIoA_iDIY3j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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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자리 두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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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26T16:24:48Z</updated>
    <published>2025-09-24T12:58:55Z</published>
    <summary type="html">결혼하며 독립을 했고, 특히 아이를 낳아 기르며 떠오른 말 중 하나.  '제자리 두기'  이 행위는 일상에서 생각보다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사람은 생각보다 물건들을 넘치게 사용하고, 넘치게 버리고.&amp;nbsp;제자리에&amp;nbsp;두기 힘들어한다. 수많은 물건들의 흔적들은 기록되지 않는 많은 시간들로 인해 제자리를 찾아가거나, 찾아가지 못하기도 한다.  내 주변의 '제자리 두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w20%2Fimage%2FMXfZEO7TWosf5DQSCcHqJVA3Pf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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