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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상모솔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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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시골에서 공무원으로 일했고 지금은 자영업을 합니다. 도시와는 조금 다른 시골의 상식과 감각을 기록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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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5-17T12:37:51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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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골에서 명절에 장사하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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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10-05T23: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짧고 굵었던 추석명절이 끝난 뒤, 장은 아주 작게 섰다. 파는 사람도 사는 사람도 없어서 당황스러울 지경이었다. 아니 저 오늘 국산 브로콜리 구해야 하는데요. 우리 매장 앞 채소 아저씨도 저어기 건너편 채소 사장님도 안 오신 데다가, 족발 사장님도 모자 사장님도 쉬시는 모양이었다. 불과 5일 전의 대목장 하고는 딴판이다.   이번 추석, 연휴 전날이 장날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stG%2Fimage%2FCfKwyBqSxZS4gDyMr1DGnSdqvOY.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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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면사무소 직원은 NPC가 아니에요 - 사돈이거나 팔촌이거나 옆집 사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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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8T23:00:20Z</updated>
    <published>2026-09-28T23:00:20Z</published>
    <summary type="html">서울에서 대학에 다니던 시절, 종로구의 한 주민센터에 방문했던 기억이 인상 깊게 남아있다. 한옥으로 된 건물 내부는 기둥과 천장, 창살무늬 같은 것들이 온통 나무로 되어있어 빛깔부터가 일반적인 주민센터의 모습과 사뭇 달랐다. 민원업무를 보는 동안 다른 세계에 잠시 다녀온 기분이었다. &amp;lt;바람의 나라&amp;gt; 같은 게임 속 상점에 다녀온 것 같기도 했다. 직원과 정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stG%2Fimage%2FQCAZPClFz1GqTxGYioCBnnQzTgk.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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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골에서 즐기는 생성형 문화생활 - 사람이 원래부터 즐겨 온 방식으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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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7T23:00:06Z</updated>
    <published>2026-09-07T23: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 아파트 앞 편의점 사장님은 남편과 안면이 있는 사이다. 들를 때마다 두 사람은 반갑게 취미 이야기를 한다. 통기타와 노래, 주 종목은 다르지만 음악을 즐긴다는 점에서는 비슷하다. 서로 알게 된 것도 몇 년 전 지역 문화센터에서 진행한 통기타 수업에서였다던가? 우리 집 기타는 조카에게 빌려준 지 오래되었지만 말이다.  얼마 전엔 사장님이 상기된 목소리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stG%2Fimage%2FL8RZxJWr5pJqliS12j4ko_qhcKI.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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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멀 수도, 가까울 수도 - 운전이 지배하는 시골의 거리 감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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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31T23:00:16Z</updated>
    <published>2026-08-31T23:00: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 가게 7분 거리에는 지역 관광명소가 있다. 물론 차를 타고 가면 7분 정도 걸리는 거리라는 뜻이다. 이 지역 안에서 장소 간의 거리를 측정할 때는 지하철 몇 정거장도 아니고 걸어서도 아닌 (자동차로) 몇 분 거리라는 표현이 기본적으로 쓰인다. 이동수단으로 자동차가 가장 보편적이기에 그렇다. 시간 단위로 셀만큼 넓은 지역은 아니기도 하고.  여기서 대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stG%2Fimage%2Fvy1ll0rAuh2QYUWNfX4e0EoDHxQ.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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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골에서 작게 장사하기, 살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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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5T00:55:00Z</updated>
    <published>2026-08-24T23:00:18Z</published>
    <summary type="html">새하얀 문서 앱 화면을 보는 게 얼마만인지! 나의 글쓰기 시간은 일정표의 남는 시간에 요리조리 배치되어 있어서, 가게일과 연동되어 줄었다가 늘었다가 한다. 내가 지금 키보드를 두드리고 있다는 건, 가게 일이 그리 바쁘지 않다는 뜻. 그게 꼭 좋기만 한 건 아니지만 일단은 현재를 즐겨본다.  공무원 시절에는 소위 9 to 6 근무를 했었다(아마도 각종 비상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stG%2Fimage%2FaA_qohsMaczpjOEiHdQ_8fqXIlc.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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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직 하실 일이 남았어요 - 시골에서 정년 이후의 삶</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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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3T23:00:19Z</updated>
    <published>2026-08-03T23:00:19Z</published>
    <summary type="html">얼마 전 집에서 걸려온 전화 한 통 이후, 비로소 내 휴대전화 요금이 아빠 통장 대신 내 통장에서 빠져나가게 되었다. 진작에 결혼한 다 큰 딸의 폰 요금을 계속 내주고 계셨던 거다. 변명하자면 우리 아빠는 통신회사 직원으로 정년까지 채우신 뒤, 정년 이후에도 계약직 근무를 하셨기 때문에 아빠가 가족 모두의 폰 요금을 내시는 게 자연스러웠다고나 할까&amp;hellip; 계약직&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stG%2Fimage%2F9lXYNevPQLoncvUAd5r89aK_Nww.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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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축을 먹이는 일 먹는 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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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7T23:00:11Z</updated>
    <published>2026-07-27T23: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중앙아시아 유목민의 생활을 다룬 매체에서 양을 길러 직접 도축하는 일에 관한 내용을 본 적이 있다. 아마 귀하게 기른 양을 직접 도축함으로써 생명과 식재료의 소중함을 되새기며 살아가고 있다는 내용이었을 것이다. 그들에게 고기가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게 아니라는 건 분명하다.   내가 어릴 적 외할머니 댁에는 어린아이 몇이 들어가서 뛰놀 만큼 넓은 닭장이 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stG%2Fimage%2FiC1yKslqs6ODJJf7yCd5acDkVx4.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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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시 나야 얻을 그 이름, 토박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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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0T23:00:07Z</updated>
    <published>2026-07-20T23: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지방직 공무원 시험에 합격한 뒤 처음으로 발령받은 곳은 내 출생지였다. 세 살 무렵까지만 살았기에 여기서 지냈던 기억은 나지 않는다. 다만 내 주민등록번호 뒷자리만이, 이곳에서 출생신고를 했다는 사실을 일깨워 준다. 발령 후 알게 된 사실 중 하나는 내 주민번호 뒷자리 지역번호* 네 자리가 지역민들과 같다는 것이었다. 나는 자주 보는 동네 주민들에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stG%2Fimage%2F9oLJtDuNurlbFPAzhCzRhWOLO4w.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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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메뚜기와 함께 점프! - 풀밭에서 이루어지는 시골육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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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3T23:00:07Z</updated>
    <published>2026-07-13T23: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또 자동차 한구석에서 바싹 마른 강아지풀이 나왔다. 얼마 전 아이가 손에 쥐고 다니다가 아무렇게나 던져둔 게 어렴풋이 기억이 난다. 가을철에는 갖가지 색으로 물든 나뭇잎들이 운전석 손잡이에서, 카시트 밑에서 발견되곤 했었다&amp;hellip;  요즘은 잔디밭 여기저기에서 어린 메뚜기들이 뛰어다닌다. 아파트 놀이터에 하원시간이 되면 모이는 어린이들 중 몇몇은 곤충 채집통을 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stG%2Fimage%2FeE1lUzfbseXK38Sh122Xvubdpg0.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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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알아듣게 사투리로 말해줄래요 - 지역에서 가장 잘 통하는 언어는 따로 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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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6T23:00:12Z</updated>
    <published>2026-07-06T23: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여기 사람은 아니다. 외지 사람이다.&amp;rdquo; 가게에 타 지역 손님이 다녀가시면 이따금 어머님이 하시는 말씀이다. &amp;lsquo;외지 사람&amp;rsquo; 임을 알 수 있는 단서가 몇 가지 있지만, 그중에서도 제일 유력한 것은 말씨이다. 어느 지역 말씨인지는 정확히 몰라도 다르다는 건 쉽사리 판별할 수 있다. 때로 내가 아는 지역 말씨를 들으면 어디쯤에서 오셨겠구나 짐작하기도 한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stG%2Fimage%2FNkERylIiJLUav3WyPo6Z_IvQBEU.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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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수확의 기쁨은 모두에게 열려 있다 - 우리는 그렇게 생산자가 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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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9T23:00:10Z</updated>
    <published>2026-06-29T23:0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 집 다섯 살 어린이는 이번 봄, 이런저런 농업활동으로 바빴더랬다. 식목일 행사에서 심은 방울토마토를 시작으로, 어린이집 텃밭을 가꾸는 한편 농장에서 딸기를 따 왔다. 작년에 이어 이년 째 햇감자를 캐 오기도 했다. 도구는 쇠숟가락 하나, 준비물은 모자와 팔토시. 두 돌이 되기 전, 할머니댁 텃밭에서 고구마를 캐 본 경험도 있다. 다 캐 놓은 고구마 중&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stG%2Fimage%2FfCiE-0PmYp9wfIw3Pcwioq6Q1-Q.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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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경사 났네 경사 났어 - 현수막이 전하는 개인의 소식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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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2T23:00:11Z</updated>
    <published>2026-06-22T23: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때 나의 인생 목표는 &amp;lsquo;입신양명&amp;rsquo;이었다. 공부를 열심히 해서 이름을 널리 떨치는 것만을 중요한 일로 여기던 시기가 있었다. 그런데 &amp;lsquo;입신양명&amp;rsquo;의 구체적인 물적 증거는 무엇일까. 묘비명에 관직을 새기는 것? 뉴스에 내 인사이동 소식이 실리는 것? 내가 생각한 가장 가까운 예시는 바로 현수막이었다. 내가 대학 입시를 준비하며, 행정고시를 준비하며 상상한 영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stG%2Fimage%2FQtcPgcBVyg4Soo6s4fX9lsXG5r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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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장에 매실 나왔드나 - 시장에 들어온 계절, 생활의 기준이 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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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5T23:00:13Z</updated>
    <published>2026-06-15T23: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번 장날 내 쇼핑리스트 맨 위에는 산딸기가 있었다. 마트에서 산 딸기가 절반만 살아남은 뒤로, 신선도가 생명인 제철 과일은 시장에서 사야겠다고 맘먹은 참이다.  6월 초 오일장의 풍경은 이런저런 식재료들로 매우 화려했다. 이맘때 좌판은 빨강 주황 초록으로 알록달록 보는 맛이 있다. 산딸기는 물론 마트에서는 보기 힘든 오디며 보리수 같은 열매들과 고구마순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stG%2Fimage%2FY9g-k9mPHaH1LDDmzibNNz5JN8I.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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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누에의 식탁에서 인간의 식탁으로 - 뽕나무: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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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9T07:02:19Z</updated>
    <published>2026-06-09T07:00:58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장에 오디가 한창 나오고 있다. 나는 과일을 먹지 않아 정작 무슨 맛인지도 알지 못하지만, 어릴 적 동네에서 친구들이 따 먹는 것은 종종 보았기에 나무에 매달린 모습이나 시장에 놓여있는 모습을 보면 오디라는 걸 알아볼 수가 있다. 쉽게 물러서 유통이 어렵다고는 하지만 요즘은 제철에는 냉동 상태로 택배도 되는 모양이다. 물론 여기서는 장날이면 생과를 쉽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stG%2Fimage%2FN8WIaK39F27t-jS5-5mqvUs0cKw.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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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당벌레를 살피는 마음 - 그때의 마음은 어디로 갔을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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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03T12:47:49Z</updated>
    <published>2024-01-15T12:53:47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병설 유치원 때부터 졸업할 때까지 다녔던 초등학교 정문에는 오래된 고목 한 그루가 있었고, 배에 구멍이 휑하니 뚫린 그 나무 양 옆으로는 무궁화나무가 줄지어 서 있었다. 초등학생 눈높이보다도 아래에 있었으니까 아마 매년 가지치기를 해서 높이를 맞추었을 것이다.  학교 정문은 하교 후에 이런저런 이유로 교정에 머무르는 아이들이 모이는 장소이기도 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stG%2Fimage%2F7hIDWwTJ03z_omVDoxWPruGCct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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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을이 지나면 만나기 힘든 - 9월의 산책로에서 만난 곤충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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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24T10:13:56Z</updated>
    <published>2023-09-20T02:58:27Z</published>
    <summary type="html">얼마 전부터 조금씩 바깥을 걸어 다니고 있다. 운동을 원래 좋아하지도 않는 데다 밖에 나와 걸어본 지가 오래라 어색하기도 하지만, 걸으면서 바뀌는 바깥 풍경을 보는 건 좋아한다. 가끔 나오니 계절의 변화가 더욱 신선하게 다가온다. 천천히 걷다 보면 작은 생물들도 눈에 잘 들어온다.  산책로에는 지금 꽃댕강나무가 가득하다. 지금 계절에는 꽃 보기가 드문데,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stG%2Fimage%2FQ_CxlsL5ZgBU4pBa362KbAcVoX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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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약보단 구하기 쉽겠지만 - 그 구하기 어렵다는 참깨와 고춧가루에 대해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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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17T18:57:00Z</updated>
    <published>2023-09-11T07:44:29Z</published>
    <summary type="html">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 글 중에 이런 것이 있다. '한국에서 마약보다 구하기 어려운 것'이라는 제목의 글인데, 국내산 참기름과 들기름, 고춧가루가 그만큼이나 구하기 어렵다는 내용이다. 제목이야 우스갯소리겠지만 뭐, 요즘은 진짜일지 어떨지.&amp;nbsp;아무튼&amp;nbsp;댓글에는 마트산 참기름을 사 봤더니 그냥 참기름 향이 나는 식용유나 다름없었다든가, 고춧가루를 받아다 쓰다가 사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stG%2Fimage%2FVr6aAJDKyXaHIMByVWD_tgwz3_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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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냉장고 독립 반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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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17T18:57:04Z</updated>
    <published>2023-09-07T13:44:50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제저녁 식탁에는 고구마줄기를 넣은 고등어조림과 열무김치, 고추장물이 올랐다. 제철이 지나면 먹기 어려운 음식들이다. 여름 내내 장날마다 보드라운 열무를 사다가 김치를 담가 주신 어머님은 '찬바람이 들면 물김치가 맛이 없다'며, 부지런히 먹으라셨다. 촉촉하고 담백한 고등어에, 짭짜롬하게 간이 밴 고구마줄기를 얹어 흰 밥과 함께 한 숟갈. 그러고 시원한 열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stG%2Fimage%2F2jxfl6XttZ0zdJgb3XWFzVGCv8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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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각자의 온도에 맞추어 - 음식의 적정 온도에 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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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13T09:11:43Z</updated>
    <published>2022-01-26T05:53:39Z</published>
    <summary type="html">'얼죽아'라는 말을 들어보셨는지. '얼어 죽어도 아이스'의 준말로, 추운 날씨에도 차가운 커피를 고집한다는 뜻이다. 반대로 더운 날씨에도 뜨거운 커피를 고집하는 사람들도 있다. 음식의 온도는 만만하게 볼 요소가 아니다. 온도에 따라 그 맛이 좌지우지되기도 하니까.  나는 굳이 따지자면 얼죽아 협회 준회원쯤 된다. 겨울에도 아이스커피를 시키는 편이고, 지금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stG%2Fimage%2FDp-VXewAiF1_1BEYSVQwa_3UX2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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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당신의 주민등록번호는 안녕하시죠? - 출생신고와 주민등록번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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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21T09:47:46Z</updated>
    <published>2022-01-13T02:39:08Z</published>
    <summary type="html">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신규임용 인사발령 통지서를 열었는데 생각지 못한 곳으로 발령이 났다. 20년 넘게 거주한 A면도 아니고&amp;nbsp;당시에 살던 B면도 아니었다. 인사팀에선 생뚱맞게도 나를&amp;nbsp;C면으로 보냈다. 꼭 연고에 따라 근무지를 배치하란 법은 없지, 하며 곰곰이 생각해보니 C면도 엄마가 예전에 근무하시던 곳이긴 하다. 기억에는 없지만 내가 세 살 때까지 살던 곳</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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