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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바람의 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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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2020년에 서울살이를 접고 읍단위의 시골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거의 20년 동안 하던 일을 정리하고 시골로 온 후 여러 계통의 유통매장에서 일을 했습니다. 경험을 쓰고 있습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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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5-17T10:19:32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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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 인생에, 잠비 내릴 때 - 9. 접어두려 합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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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6T22:04:48Z</updated>
    <published>2026-09-06T17:58:27Z</published>
    <summary type="html">동화같은 소설을 써보고 싶었습니다. 대략적인 구상은 해 두었는데 여름의 열기가 가시고 나면 끄적여 보려 했습니다. 긴 시간 제 안에 고여 있었던 이야기였는데 조금 세상속으로  흘려보내고 싶어졌거든요.   그런데, 지금 결론은 잠시 그 이야기를 접어두고 살아보겠다는 것입니다. 제 안에서 숙성될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판단이 하나의 이유이고 또 한 가지는 겨를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sru%2Fimage%2FhMooKP0sUUJ7m7ACvYWSGxFH7r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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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 인생에, 잠비 내릴 때 - 8. 아름다웠습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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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6T14:26:54Z</updated>
    <published>2026-08-16T14:26:54Z</published>
    <summary type="html">언니가 그동안 읽고 공부한 책들을 통해 실질적으로 얻은 게 뭐야? 있기는 있어?  언젠가 여동생이 제 서재방 책장에 꽂힌 책등을 눈으로 훑으며 던졌던 질문이 기억에 선명합니다. 그리고 그 물음은 이후 수시로 기억의 수면에 떠오르곤 합니다. 제가 오십하고도 몇 년을 더 사는 동안 읽었던 책들, 그것들이 과연 내게 무슨 의미일까?라고 자신에게 묻게 되거든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sru%2Fimage%2FqrFY3UzJn6uxynaFBiAvT-xZJqw"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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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 인생에, 잠비 내릴 때 - 7. 실상은 이론을 넘어선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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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30T21:25:54Z</updated>
    <published>2026-07-30T15:02:35Z</published>
    <summary type="html">정신과 진료를 받아본 적이 있어요. 제법 많이요. 긴 투약 과정을 현재도 통과해가고 있으니 말입니다. 치료의 방편으로 독서심리상담을 공부하고 그 과정의 일부로 집단상담을 받아본 적도 있구요.   결론은, 의사들이나 심리상담가들의 조언이나 충고가 내담자에게 현실적으로 도움이 안된다는 것이었어요. 그들은 자신들이 쌓은 이론과 경험의 범위 내에서 최선을 다해 역</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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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 인생에, 잠비 내릴 때 - 6. 놓아주려합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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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30T08:55:35Z</updated>
    <published>2026-07-30T08:55:35Z</published>
    <summary type="html">모텔 청소 노동을 시작하고 일주일쯤 지나 일을 하는 요일 수가 늘었습니다. 사장님이 더 하면 좋겠다 해서 그리 된 것이었어요. 그렇게... 그렇게... 아무 잡념없이 하루하루 몸을 움직여 두 시간씩 청소를 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날들이 이어졌죠. 지금... 땀 흘리고 청소 끝낸 뒤, 아이스커피 땡기며 버스 기다리던 시간들이 머릿속을 지나가네요. 아련하게 말입&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sru%2Fimage%2FoQLOlCSzqPLjD_YNDrwqVK6vVgw"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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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 인생에, 잠비 내릴 때 - 5. 청소노동을 시작했습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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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2T16:05:25Z</updated>
    <published>2026-06-22T16:05:25Z</published>
    <summary type="html">코로나가 시작된 시기에 이곳 K시에 속한 읍에 정착한 후 처음 알아본 일자리가 청소노동이었습니다.  오십대에 접어 들었고 서울에서 하던 자영업을 접고 온 상태, 특별한 기술이 없고. 선택할 수 있는 일들이 굉장히 한정되어 있는 상황이었지요. 그런 조건에서 알아볼 수 있는 노동의 형태가 뻔해지더군요. 난생 처음으로 청소노동을 고려해 보았습니다. 버스로 30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sru%2Fimage%2FABQvqd4Q7SDCbbz8bCltZg6BQ9s"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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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 인생에, 잠비 내릴 때 - 4. 바람의 방향이 바뀌는 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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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9T20:39:49Z</updated>
    <published>2026-06-19T20:39:49Z</published>
    <summary type="html">모두 그런 때가 있지요? 어떤 일이 계기가 되어 그 시기까지 주변에 있었던 사람들이 일시에 사라지는, 그런 사건 말입니다. 그 사건은 자신이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아무런 관계가 없습니다. 어찌 되었건 일은 벌어졌고 그것은 자신의 인생이 걸린 일이기에 수습하고 책임질 사람은 '나밖에' 없다는 현실을 마주하게 되는 그런 일. 인생에 한 번 쯤은 일어나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sru%2Fimage%2FHyq0Mdnjns8OL-BYxFf_O6pZW6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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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 인생에, 잠비 내릴 때 - 3. 읽고, 걷습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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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6T20:55:22Z</updated>
    <published>2026-06-06T18:45: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서울에 사는 여동생이 책을 사모으는 저를 늘 못마땅해 했습니다. 책장을 눈으로 주욱 훒으며, 저게 돈이 다 얼마야?라고 한탄 비슷이 말할 때도 있었죠. 사고 읽은 책을 모두 짊어지고 다닌 게 아니라, 그동안 이사를 꽤 다녔거든요, 필요없다 판단되는 책들은 그때마다 처리하며 살아왔기에, 제 책장에는 현재 관심의 영역에 있는 것들만 꽂혀 있고 돈이 꽤 들긴 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sru%2Fimage%2FQPMKEQkDiI4rIIwTxMol0ZjXg6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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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 인생에, 잠비 내릴 때 - 2. 우리는 코스모스입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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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7T04:39:28Z</updated>
    <published>2026-06-02T21:07:15Z</published>
    <summary type="html">강제 휴식이 주어지자 처음엔 멍했어요. 자신이 의도했던 일이 아니었기에 무얼 해야하지?라고 머뭇거렸죠. 일단 몸이 아픈 걸 치료해야 하겠기에 병원을 열심히 다니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그 다음 민음사 계열사인 사이언스북스 편집부에 전화했습니다.   제 인생책 중 한 권인 칼 세이건의 &amp;lt;코스모스&amp;gt;때문입니다. 2024년 3월 무렵에 통화했으니 벌써 2년도 더 경&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sru%2Fimage%2FppNwOdcJXxS_hjzZkS7m0eFf0iA"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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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 인생에, 잠비 내릴 때  - 1. 내 인생에 '잠비' 내릴 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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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7T01:26:12Z</updated>
    <published>2026-06-02T06:16:56Z</published>
    <summary type="html">유월에 접어들었으니 오늘 내리는 비를 여름비라고 해야겠어요. 촉촉하게 젖어들어가는 땅을 내려다보는 마음이 저도 모르게 가지런하고 고요해집니다. 접시꽃도 색색깔로 피었고 아파트 울타리에 남천나무도 하얀꽃을 터뜨리고 있으니 시간의 흐름을 실감하게 됩니다.   저는 요즘 노동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서울살이를 접고 읍단위 시골로 자리를 옮긴 후 여러 가지 일들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sru%2Fimage%2FaKUNbEhTdMUUZdPv6F77e1fzCa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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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바람의 길 - 어떤 마음이었을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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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6T15:23:22Z</updated>
    <published>2026-04-16T15:23:22Z</published>
    <summary type="html">처음 브런치에 글을 쓰기로 했을 때, 그 결심은 어떤 마음이었을까?하는 생각을 요즘 합니다. 밥상을 차리다가, 빨래를 탁탁 털어 널다가, 연두빛 나뭇잎들을 바라보며 천천히 걷다가... 스스로에게 물어보게 됩니다.   그 마음은 무슨 모양이었을까?... 라고.   이름있는 작가가 될 만한 대단한 이야기를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고, 세상 사람들을 귀기울이게 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sru%2Fimage%2FoRsVSyGiJK7OxCVN6CJ92O76LEI"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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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홀로 깊어지는 시간 - 20 홀로 깊어지는 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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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24T12:26:49Z</updated>
    <published>2025-11-24T12:26:49Z</published>
    <summary type="html">등 뒤를 돌아보아야 할 것 같은 11월도 이렇게 지나가고 있습니다. 가을에서 겨울로 건너가는 계절이면 사람도, 짐승도, 눈빛이 한층 깊어지는 것 같거든요.   오늘은 읍내 장날이었어요. K시의 변두리에 자리한 이 읍에는 아직도 오일장이 열려요. 꽤나 추운 날씨가 몇일 계속되더니 오늘은 볕좋은 가을이 다시 온 듯했어요. 집에서 읍내까지 걸어서 40분 정도 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sru%2Fimage%2Fsw1TLlgZ1xobXs8XbkjW5L-Oo_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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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인생인거죠 - 19 인생인거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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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6T17:55:15Z</updated>
    <published>2025-11-16T17:55:15Z</published>
    <summary type="html">고등학교 1학년때 난치병 진단을 받았어요. 투약과 치료가 그때부터 시작되었으니 병과 함께 한 세월이 어느덧 40년이 흘렀네요. 무너지는 저를 안타깝게 지켜보시던 학교 영어선생님께서 어느 날 성당에 가자고 하셨어요. 검지손가락에  늘 묵주반지를 끼고 다니시던 분이었는데 볕이 좋던 일요일에 읍내 성당 앞에서 사모님과 함께 저를 기다리셨어요. 어린시절을 떠올리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sru%2Fimage%2F7LuzWUrQS7G85FdEk5DIBBwYxoQ"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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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흐르는 물처럼 - 18 흐르는 물처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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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0T12:35:36Z</updated>
    <published>2025-11-10T12:35:36Z</published>
    <summary type="html">퇴사후 열흘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길고 짧음에 대한 관념도 없이 그저 세월을 보내고 있습니다. 문득 생각이 미치면 그동안 읽지 못했던 책들이 떠올라 한 권씩 열어 보기는 해도 딱히 머리에 들어오지는 않습니다. 누구를 만나야겠다는 의욕도 없고 가보고 싶은 장소도 생각나지 않네요. 잘 먹고 밤이 깊어지면 잠들고 동이 틀 무렵 일어나 움직이는 단순한 생활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sru%2Fimage%2FMvMvA7v3Keb3n-dbmw93dbMKWhA"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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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퇴사합니다 - 17 퇴사합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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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6T15:07:45Z</updated>
    <published>2025-10-26T15:07:45Z</published>
    <summary type="html">서점에서 카운터 업무를 담당하고 있으면 저를 사장으로 오해하시고  말을 건네오시는 분들이 종종 있었어요.   혹시, 이 서점에서 일할 사람을 구하지는 않나요? 라고.   서점에서 일하는 것에 약간의 로망을 가지신  분들이 있어요. 저도 그중 한 사람이었구요. 책방은 어쩐지 여유로운 공기가 흐르는 것 같다고 하더군요. 저도 책에 둘러싸여 일한다는 것에 혹해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sru%2Fimage%2F6KfsuQsvR0g6Cj0dxZX1yK1mQ4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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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책을 팔아줄 수 있는가요? - 16 책을 팔아줄 수 있는가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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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0T11:44:08Z</updated>
    <published>2025-10-20T11:44: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서점에서 근무하면서 가끔 이런 문의를 받거든요. 고객이 책을 출간하셨는데 저희 서점 매대에 책을 진열하고 팔아줄 수 있느냐는. 얼마전에도 나이 지긋하신 고객이 회고록을  출간했는데 서점에 가지고 갈테니  진열해서 팔라는... . 답변은 '그럴 수 없다'예요. 정상적인 도서 유통 통로를 통해 책이 입고되고 판매되어야 하는거니까 그렇게 사적으로 책을 들여와 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sru%2Fimage%2F24eJJ3V1Ww3vr350HvblTY72zT8"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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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읽는 기쁨 - 15 읽는 기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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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3T00:25:37Z</updated>
    <published>2025-10-13T00:25:37Z</published>
    <summary type="html">책 한 권을 온전히 읽지 못한 시간이 석달은 된 것 같아요. 잠깐씩 펼치긴 했지만 기껏 몇 페이지 넘기고 말았을 뿐이었죠. 참, 갑갑하더군요. 사람 만나 수다 떠는 것도 취미가 없고 영화도 즐기지 않은 세월이 길고 그나마 좋아하는 것이라고는 독서와 산보 정도인데 그 중에서 책을 제외하고나니 생활이 심심하기 그지없어지더군요. 퇴근하고 집에 와서도 시간이 가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sru%2Fimage%2Fu9kawu9qL8rbr0PrssfSnLwfopU"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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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솔직한 고백 - 14 솔직한 고백</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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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05T17:40:35Z</updated>
    <published>2025-10-05T17:40:35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골에서, 대가족 속에서 자랐거든요. 조부모님, 부모님, 많은 형제자매들 틈에서 복닥거리며 살았어요. 아버지께서 장남이셔서 집안에 늘 일가친척들이 드나들었구요.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하는 예민한 성격이었던지라 그런 분위기를 유독 힘겨워했었어요. 명절이면 일가친척들이 저희집에서 몇날몇일을 숙식을 함께 했었는데 정말 괴로웠거든요. 특히 추석명절에 딸들이 둘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sru%2Fimage%2F8cpl4zqGLZFXzf9kgPGqYHJ1Oj8"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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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숨이 찹니다 - 13 숨이 찹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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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28T15:08:14Z</updated>
    <published>2025-09-28T15:08: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서점인으로 3년차에 접어들었고 입사한 후로 일요일에 쉰 적이 거의 없거든요. 토요일도 마찬가지구요. 근무형태가 이렇게 되는 것은 제가 일하는 서점의 특수성 때문이기도 합니다.  몇일전부터 감기 기운이 몸살 증세로 발전하고 결국 일을 할 수 없는 상태가 되어 이번주는 일요일에 쉬게 되었네요. 죽 먹고 약 복용하고 오래 자고 일어났더니 좀 회복되었어요. 바깥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sru%2Fimage%2Flvw6lOcXi6uwCiIxwY8_x7e7Ojw"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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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물건을 함부로 하는 사람은 - 12 물건을 함부로 하는 사람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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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22T04:51:32Z</updated>
    <published>2025-09-22T04:51:32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렇게 덥더니 가을바람은 불어오는군요. 아침 저녁에는 제법 선선하고 햇볕도 여름의 독한 기운이 빠지고 한결 순하고 투명해졌어요.   매주 월요일은 서점인으로 사는 저의 휴일입니다. 더위에 지쳐 미루던 집안 대청소를 오늘 마침내 해치웠네요. 집안 곳곳을 쓸고 닦고난 후 옷정리를 했습니다. 사실 두 주 전쯤 정리할 옷들을 빼서 쌓아두었는데 오늘 그것들을 다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sru%2Fimage%2FNhIgZ8wEzKbXsSvRuHeylmPqNpI"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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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시 피울 꽃을 기다리며 - 11 다시 피울 꽃을 기다리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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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15T09:03:12Z</updated>
    <published>2025-09-15T08:19:46Z</published>
    <summary type="html">책과 함께 한 인생이었다고 감히 말할 수 있습니다. 살면서 마음이 슬플 때도, 풀기 어려운 의문에 사로잡힐 때도, 저는 책을 보았습니다. 인간관계도 모두 책을 매개로 이어왔구요. 책을 읽는다고 해서 슬픔이 사라지는 것도 아니었고 모든 의문에 대한 답을 얻을 수 있었던 것도 아니었지만, 다른 방법을 모르기도 했고 그만큼 책을 사랑하기도 했으니까요.   그런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sru%2Fimage%2Fkngm4OtYuS9JG5pAaYoShmu5SFw"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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