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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인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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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매일을 측정하고 기록하는 엔지니어. 정확함을 다루는 낮과 나를 들여다보는 밤 사이에서, 성장과 태도에 관한 글을 씁니다. 완벽한 날보다 기록되는 날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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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5-17T01:24:25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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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2) 선을 긋는 법을 몰랐던 때 - 거절하지 못하는 사람의 하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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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9T04:00:03Z</updated>
    <published>2026-10-09T04: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이거 좀 부탁해도 될까?&amp;quot;  바쁜 날이었다. 내 일도 밀려 있었는데, 그 말을 듣는 순간 입이 먼저 움직였다. 네, 할게요.&amp;nbsp;사실 거절하는 방법은 알고 있었다. 다만 거절한 뒤에 마주하는 표정을 견디는 법을 몰랐던 거다.  선을 긋지 못하는 데는 이유가 있었다. 미움받는 게 두려웠던 거다. 부탁을 들어줄 때마다, 관계가 깨질까 봐 미리 내는 보험료&amp;nbsp;같았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si8%2Fimage%2FLDlv4bV-8MMznhHXJVYSjgD-mnI.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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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1)&amp;nbsp;모든 사람과 잘 지낼 필요는 없다 - 모두에게 좋은 사람이 되고 싶었던 마음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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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5T09:00:12Z</updated>
    <published>2026-10-05T09: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입사하고 처음 몇 달, 나는 모두에게 좋은 사람이고 싶었다. ​ 같은 팀은 물론이고 옆 팀, 다른 층 사람들까지. 복도에서 마주치면 먼저 인사했고, 회식 자리에서는 분위기를 띄우려고 애썼다. 누가 부탁하면 웬만해선 거절하지 않았다. 그렇게 하면 나라는 사람이 괜찮은 사람으로 기억될 줄 알았다. ​ 어느 날 문득 이상한 걸 느꼈다. 하루가 끝나고 집에 돌아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si8%2Fimage%2FP6tB6y208A-ParuOvEaXJ3sfVoo.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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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5세, 연습 게임이 끝나갈 때 - 중년의 위기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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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4T05:44:41Z</updated>
    <published>2026-10-04T05:44:41Z</published>
    <summary type="html">잘 다니던 회사를 어느 날 갑자기 그만두고 시골로 내려간 사람이 있었다. 처음에는 이해하기 어려웠다. 멀쩡히 잘 다니던 사람이 왜 갑자기 회사를 그만두고, 익숙한 삶을 뒤로한 채 시골로 내려갔을까. 그러다 유튜브에서 심리학 강의를 보다가 문득 그 사람의 선택이 떠올랐다. 카를 구스타브 융의 심리학으로 설명하는 &amp;lsquo;중년의 위기&amp;rsquo;에 관한 이야기였다. ​ ​ 우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si8%2Fimage%2FFElljVrGFfj-FWpoWtQdzQT_ZD4.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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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5) 작게 시작한 투자가 준 것 - 수익보다 먼저 배운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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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2T13:39:33Z</updated>
    <published>2026-10-02T13:39:33Z</published>
    <summary type="html">처음 투자를 시작할 때 금액이 적어서 조금 민망했다. 몇만 원, 많아야 몇십만 원. 주변에서 듣는 금액에 비하면 그냥 용돈 수준이었다. 이 정도로 뭐가 되겠나 싶었지만, 그때는 그 이상을 넣을 자신이 없었다. 그래서 정한 기준이 하나 있었다. 지금 이 돈이 전부 사라져도 생활에 지장이 없는 금액. 딱 그만큼만 넣었다. ​ 수익만 보면 그 시절의 투자는 별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si8%2Fimage%2FCekRZBy5KZAzLU_iWrPPiHhSJ0A.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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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깨지는 것과 강해지는 것 사이 - Antifragile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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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30T13:48:58Z</updated>
    <published>2026-09-30T13:48:58Z</published>
    <summary type="html">반취약성(Antifragility)은 스트레스 요인, 충격, 불안정성, 잡음, 실수, 잘못, 공격, 실패 따위로 인해 도리어 번창할 수 있는 능력을 증가시키는 체계의 특성이다. -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 Philosophy: 'Antifragility' as a mathematical idea.   유리는 떨어뜨리면 깨진다. 돌은 떨어뜨려도 그대로다. 오랫&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si8%2Fimage%2FzWaL1FLIeaMeQPWJY3jvM9qWAg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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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4) 돈 이야기를 피하던 습관 - 꺼내기 어려운 말을 꺼내는 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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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8T13:51:41Z</updated>
    <published>2026-09-28T13:51:41Z</published>
    <summary type="html">돈 이야기는 이상하게 꺼내기 어렵다. 연애나 회사 얘기는 술자리에서도 술술 나오는데, 월급이나 저축 얘기가 나오면 대화가 잠깐 멈칫한다. 나도 그럴 때마다 화제를 돌렸다. 숨길 게 있어서는 아니었고, 무슨 말을 해야 할지, 그 이야기를 어떻게 이어가야 할지 몰랐기 때문이다.  피하는 이유를 하나씩 따져보면 대개 돈 자체와는 상관이 없다. 얼마 모았는지 말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si8%2Fimage%2FYFB3t7f2l0HEQ9Fxt3-N05chfMY.jpeg" width="364"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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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3) 소비의 기준이 없으면 벌어도 못 모은다 - 얼마 버는지보다 어떻게 쓰는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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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5T13:16:09Z</updated>
    <published>2026-09-25T13:16: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월급이 오를 때마다 이상한 일이 반복됐다. 분명 작년보다 더 버는데, 남는 돈은 그대로였다. 처음 몇 번은 우연이라고 생각했다. 이번 달엔 특별히 쓸 일이 많았다고. 그런데 그 우연이 계속되니까, 더는 우연이 아니라는 걸 인정해야 했다.  돌아보면 소비에 아무 기준이 없었다. 사고 싶으면 샀다. 지금 이 정도는 괜찮다는 감각으로 판단했는데, 그 감각은 매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si8%2Fimage%2FdXovgL1MBIJcv-tu6GaAfmgbUkM.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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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2) 같은 계좌에 담겨 있던 두 가지 돈 - 저축과 투자를 헷갈렸던 시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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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1T14:03:25Z</updated>
    <published>2026-09-21T14:03:25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출을 확인하기 시작하면서 매달 얼마쯤은 남길 수 있게 됐다. 예전엔 월급이 들어오면 어디론가 빠져나가기 바빴는데, 이제는 조금이라도 다음 달로 넘어가는 돈이 생겼다. 돈의 흐름을 보기 시작하니, 적어도 돈을 남기는 거까지는 할 수 있게 된 셈이었다.  문제는 그다음이었다. 남은 돈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몰랐다. 돈을 쓰지 않는 것과 돈을 관리하는 것은 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si8%2Fimage%2F7FxjMyDnur3o7ctj49sd8VGV9g4.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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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1) 월급이 통장을 스칠 뿐이었던 이유 - 들어온 만큼 나가는 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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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8T03:00:11Z</updated>
    <published>2026-09-18T03: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월급날은 매달 있었지만, 그날의 감흥은 매달 짧아졌다. 입금 알림이 뜨고 몇 시간, 길어야 며칠이면 잔고는 다시 원래 자리로 돌아갔다.&amp;nbsp;카드값이 빠지고, 월세가 빠지고, 몇 가지 자동이체가 지나가고 나면 통장은 다시 한 달 전과 비슷한 숫자를 보여줬다. 분명 일을 했고 돈을 받았는데, 남은 흔적은 거의 없었다.   첫 월급을 받았을 때만 해도 조금 달랐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si8%2Fimage%2F03lYN4KShDOplda8_FiioPGL-7s.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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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행 가방과 짐 - 무엇을 들고 떠날 것인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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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6T13:22:31Z</updated>
    <published>2026-09-16T13:22:31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난 그렇게 강하지 않아.&amp;quot; &amp;quot;난 그저 짐을 내려놓기로 한 거야.&amp;quot;  이 말들을 처음 읽었을 때 한참 멈춰 있었다. 강함과 용기라고 불렸던 게, 사실은 뭔가를 더한 게 아니라 덜어낸 결과였다는 것. 그 반전이 오래 남았다.  짐이란 후회스러운 과거와 해로운 관계, 상황에 매달리는 것을 말한다. 무엇이 잘못됐는지, 앞으로 무엇이 잘못될지 계속 생각하는 것.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si8%2Fimage%2F7kdrZhsjv53alDvrdFvag9Xh6LM.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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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 투자보다 먼저 필요한 돈에 대한 감각 - 돈에 대해 아무도 안 가르쳐준 것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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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4T13:58:58Z</updated>
    <published>2026-09-14T13:58:58Z</published>
    <summary type="html">돈 이야기를 시작하면 다들 투자로 직행한다. 뭘 사야 하는지, 언제 들어가야 하는지, 얼마나 벌었는지. 유튜브를 켜도, 친구를 만나도 이 순서였다. 그런데 그전에 한 번도 제대로 짚어본 적 없는 게 있었다.  나는 돈을 어떻게 느끼고 있었는가. 통장을 볼 때 어떤 기분이 드는가. 쓸 때는 어떤 기준으로 쓰는가.  이 질문들은 투자 이야기만큼 흥미롭지 않아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si8%2Fimage%2FyUKGs8jdPZ8VsZ08U_Kh46IwBw8.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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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5) 일 잘하는 것과 인정받는 것은 다르다 - 같은 노력인데 결과가 다른 이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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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1T13:56:59Z</updated>
    <published>2026-09-11T13:56:59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동안 이상한 일이 있었다. 분명 일은 잘 해내고 있는데, 평가는 그만큼 따라오지 않았다. 결과물에는 자신이 있었다. 꼼꼼하게 확인했고, 문제도 별로 없었다. 그런데 그게 눈에 띄는 성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반대로 옆자리 동료는 나보다 실수가 잦은데도 더 좋은 평가를 받는 것 같았다. 이해가 안 됐다.  처음엔 이게 불공평하다고 생각했다. 결과로 말하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si8%2Fimage%2FcQ2_OQcWqBsT_n3PFCmCfBDXwYM.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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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4)&amp;nbsp;사수도 처음엔 나 같았다는 걸 몰랐다 - 완벽해 보이는 사람의 착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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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7T13:24:10Z</updated>
    <published>2026-09-07T13:24: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입사하고 처음 몇 달은 사수가 다른 세계 사람처럼 보였다. 어떤 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았고, 애매한 질문에도 막힘없이 답했고, 무엇보다 손이 빨랐다. 나는 하나를 겨우 이해하는 동안 그 사람은 이미 다음 단계로 넘어가 있었다. 그 격차가 너무 커서, 언젠가 저 정도가 될 수 있을지 가늠도 안 됐다. 그래서 은근히 더 주눅이 들었다. 내가 헤매는 걸 보면 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si8%2Fimage%2Fk1zIHapM9JCQFkNR1mJuau2oYJY.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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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3)&amp;nbsp;첫 실수가 남긴 것 - 그날의 기억이 아직도 선명한 이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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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4T13:23:48Z</updated>
    <published>2026-09-04T13:23:48Z</published>
    <summary type="html">첫 실수는 아직도 장면으로 남아 있다. ​ 언제였는지, 무슨 요일이었는지는 흐릿한데, 그 순간의 공기만은 또렷하다. 확인했다고 생각한 부분에서 문제가 발견됐고, 그걸 알아챈 게 나보다 다른 사람이 먼저였다. 그 짧은 순간 얼굴이 화끈거리던 감각이 지금도 남아 있다. ​ 사실 돌아보면 별로 큰 실수도 아니었다. 다시 확인하고 수정하면 끝나는 일이었다. 그런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si8%2Fimage%2FGz156cZA2WvwEoxLVxRqvaSnZtI.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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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2) 아무도 정답을 안 알려준다는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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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2T04:34:01Z</updated>
    <published>2026-08-31T09: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방향을 확인해야 한다는 건 알았다. 그런데 막상 물어보려니 문제가 생겼다. 누구한테 물어봐야 할지도 애매했고, 어렵게 물어봐도 돌아오는 대답이 명확하지 않을 때가 많았다. ​ 그냥 알아서 잘해보라는 말, 이전 자료 참고하라는 말.. ​이게 전부인 경우가 흔했다. ​ 처음엔 이게 불친절함이라고 생각했다. 알려주기 귀찮아서 대충 넘기는 거라고. 시간이 지나면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si8%2Fimage%2FwBtl_bgksdL2AcN_DqSyR7ZkxU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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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1) 열심히만 하면 되는 줄 알았다 - 학교와 사회는 다른 게임이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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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8T10:00:05Z</updated>
    <published>2026-08-28T10: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학교에는 명확한 규칙이 있었다. 범위가 정해져 있고, 시간을 많이 쓸수록 점수가 올랐다. 시험 전날 밤을 새우면 다음 날 시험지에서 그 밤이 보였다. 노력과 결과가 대체로 비례했다. 그래서 그 공식을 믿게 됐다. 열심히 하면 된다고.  입사하고 나서도 그 공식을 그대로 들고 갔다. 남들보다 일찍 나오고, 늦게까지 남고, 시키지 않은 것까지 찾아서 했다. 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si8%2Fimage%2Ft1sRbGblpji_oiW0O7qKWovS4cg.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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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프롤로그) 처음 사회에 나와서 부딪히는 감각들 - 그땐 몰랐던 걸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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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4T11:29:53Z</updated>
    <published>2026-08-24T11:29:53Z</published>
    <summary type="html">열심히만 하면 되는 줄 알았다. 학교에서는 대체로 그랬으니까. 시간을 많이 쓰고 성실하게 하면 결과는 어느 정도 따라왔다. 그래서 사회에 나와서도 같은 방식이면 될 줄 알았다. 그런데 아니었다.  열심히 했는데도 방향이 틀려서 다시 해야 했던 일이 있었고, 아무도 알려주지 않아서 혼자 헤매다 뒤늦게 방법을 알게 된 순간들이 있었다.  첫 실수를 했을 때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si8%2Fimage%2FXDPAUdpIPuEaI-qebUupdrbRmrs.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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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가 쓰는 이유 - 에필로그 - 독자가 생겼다는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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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9T13:17:29Z</updated>
    <published>2026-08-19T13:17:29Z</published>
    <summary type="html">처음 이 글들을 쓰기 시작했을 때는 읽는 사람을 크게 생각하지 않았다. 하루 일과가 끝나고 남은 두 시간, 그 시간을 어디에 쓸지 고민하다가 노트북을 열었던 것에 가까웠다. 누가 볼까 하는 생각보다, 오늘 하루를 그냥 흘려보내고 싶지 않다는 마음이 먼저였다. ​ 어느 순간부터는 아는 얼굴이 하나둘 늘었다. 지난 편에 댓글을 남긴 사람이 다음 편에도 와 있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si8%2Fimage%2FrM5k6M_HQdmW5nwyVgiWUz10nDs.jpeg" width="285"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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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4편, 크리에이터로 산다는 것의 의미 - 타이틀과 현실 사이의 거리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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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7T13:23:13Z</updated>
    <published>2026-08-17T13:23:13Z</published>
    <summary type="html">크리에이터라는 말을 처음 스스로에게 붙여봤을 때, 손발이 조금 오그라들었다. 그 단어가 떠올리게 하는 이미지가 있다. 구독자 수, 조회수, 화려한 결과물, 누가 봐도 알아보는 무언가. 그런데 내 쪽을 보면 늦은 밤에 혼자 노트북 앞에 앉아 있는 사람 하나가 전부다. 그 거리가 상당해서, 이 단어를 쓰는 게 매번 조금 민망했다.  한동안은 그 거리 때문에 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si8%2Fimage%2F4SPIFL3HdCraxb4kIdTywR9hHuM.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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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3편, 잘하고 싶다는 욕심이 나를 막을 때 - 못하는 상태를 통과하지 않고 잘할 수는 없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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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4T13:30:21Z</updated>
    <published>2026-08-14T13:30:21Z</published>
    <summary type="html">잘 쓰고 싶다는 마음이 강할 때 오히려 한 글자도 못 쓴다. 첫 문장을 열 번쯤 고치고 지우다가 노트북을 닫는다. 쓰고 싶은 마음과 잘 쓰고 싶은 마음이 같은 방향인 줄 알았는데, 실제로는 후자가 전자를 잡아먹는 일이 자주 있었다.  이유를 생각해 보면 기준이 문제였다. 잘 쓰고 싶다고 할 때 머릿속에 있는 기준은 내가 지금 쓸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 좋&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si8%2Fimage%2FzZ2NK2RvIlf-BV8Y87H_wIYjYqk.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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