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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물안고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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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우물안 고래의 브런치입니다. AI를 삶의 조력자로 사용하는 어른의 사고와 일의 방식을 기록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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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5-06T03:55:44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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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영업] 잘 판 날은, 내가 말을 적게 한 날이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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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2T12:00:02Z</updated>
    <published>2026-10-12T12: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영업 담당자들이 모인 강의장에서 가끔 이런 걸 물어본다.  가장 최근에 성사된 계약을 떠올려 보시라고. 그 미팅에서 무슨 말을 했는가. 얼마나 오래 말했는가. 내가 말한 시간과 고객이 말한 시간 중, 어느 쪽이 길었는가.  대부분 여기서 잠깐 멈춘다.  무슨 말을 했는지는 기억하는데, 무엇을 들었는지는 잘 떠오르지 않는다고 한다.  * * *  이상한 일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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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영업] 팔려고 쓴 메일은 열리지 않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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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1T12:00:02Z</updated>
    <published>2026-10-11T12: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에 메일함을 열었다.  읽지 않은 메일이 스물세 통 있었고, 그중 하나를 두 초 만에 지웠다. 제목에 낯선 회사 이름과 &amp;quot;혁신적인 솔루션&amp;quot;이라는 단어가 나란히 박혀 있었다. 본문은 보지도 않았다. 지우는 손이 익숙했다. 매일 하는 일이니까.  그런데 그날은 지운 뒤에 잠깐 멈칫했다. 방금 지운 것과 결이 비슷한 메일을, 내가 오후에 보내려고 초안 창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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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영업] 영업은 확률 게임이 아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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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0T12:00:01Z</updated>
    <published>2026-10-10T12: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영업팀 워크숍이었다. 실습을 하던 중에, 뒷자리에 앉은 한 분이 손을 들었다. 노트북 화면에는 통화 목록이 빼곡했다.  &amp;quot;강사님, 저는 하루 종일 전화를 돌려요. 그런데 계약은 안 돼요. 더 많이 만나야 하는 걸까요.&amp;quot;  목소리에 힘이 없었다. 질문이라기보다, 스스로에게 하는 다짐에 가까웠다.  * * *  더 많이. 영업에서 이 말은 거의 정답처럼 통한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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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번에는 팀장이 손을 들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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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9T22:00:05Z</updated>
    <published>2026-10-09T22: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리더 교육에서 낯익은 얼굴을 만났다. 반년쯤 전, 신입이 뚝딱 만들어 오는 결과물이 마음에 걸린다고 하던 그 팀장이었다. 쉬는 시간에 커피를 들고 다가온 그가 먼저 근황을 꺼냈다.  &amp;quot;그 친구한테 요즘은 제가 물어봐요. 이거 AI로 어떻게 한 거냐고요.&amp;quot;  어떻게 그렇게 됐는지 물었다.  &amp;quot;다시 해오라고 해봤자 서로 감정만 상하더라고요. 그래서 어느 날 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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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재무] AI가 계산을 끝내면, 재무는 무엇을 하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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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9T12:00:02Z</updated>
    <published>2026-10-09T12: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몇 년 전, 재무 담당자 대상 강의에서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은 이런 것이었다.  &amp;quot;강사님, 엑셀을 어떻게 더 빨리 다루나요.&amp;quot;  마감을 하루라도 당기는 법, 함수 하나를 더 아는 법. 질문은 늘 속도에 관한 것이었다.  요즘은 질문이 달라졌다.  &amp;quot;AI가 계산을 다 해버리면, 재무는 뭘 하나요.&amp;quot;  빨리 하는 법을 묻던 사람들이, 이제 남는 법을 묻는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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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연차의 잔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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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8T22:00:09Z</updated>
    <published>2026-10-08T22: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신입 교육 이틀째, 모든 실습이 끝난 뒤였다. 질문 있느냐는 말에 한동안 조용하더니, 뒷자리에 앉아 있던 한 분이 천천히 입을 뗐다.  &amp;quot;강사님, 오늘 배운 걸로 일이 빨라지긴 할 것 같아요. 그런데요... 이렇게 일하면 저는 일 년 뒤에 뭐가 되어 있을까요. 나 없이도 되는 일을 배우고 있는 건 아닌가 싶어서요.&amp;quot;  교육장이 잠깐 조용해졌다. 여기저기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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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재무] 왜 내 일을 꼭 누군가 다시 봐야 하는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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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8T12:00:02Z</updated>
    <published>2026-10-08T12: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집을 나서기 전, 가스 밸브를 확인한다.  잠근 걸 분명히 봤는데도, 엘리베이터 앞에서 발이 멈춘다. 다시 돌아와 손잡이를 만져보고 나서야 문을 닫는다.  내가 나를 못 믿어서가 아니다. 나는 내가 가끔 깜빡한다는 걸, 그냥 알고 있다.  * * *  자동이체도 그렇다. 날짜와 계좌를 등록해두고, 다음 달에 제대로 빠져나갔는지 한 번 더 본다. 아이 약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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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실수의 얼굴이 달라졌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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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7T22:00:08Z</updated>
    <published>2026-10-07T22: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 조사를 본 적이 있다. AI가 만든 문서에 일부러 틀린 근거를 심어두고 사람들에게 검토를 맡겼더니, 적지 않은 이들이 그 오류를 그대로 통과시켰다는 내용이었다. 문장이 어색했다면 잡았을 것이다. 문제는 문장이 너무 멀쩡했다는 데 있었다.  멀쩡하게 생긴 오답은 검토가 아니라 신뢰를 받는다.  * * *  신입 교육에서 한 분이 자기 실수담을 꺼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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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재무] 좋은 숫자는 왜 그렇게 쉽게 뒤집히는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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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7T12:00:04Z</updated>
    <published>2026-10-07T12: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난봄, 소액 투자 제안을 하나 받았다. 아는 사람이 차린 교육 스타트업이었다.  사업계획서를 열었다. 3년 뒤 예상 수익률이 적혀 있었고, 회수 기간도 짧았다. 숫자만 보면 마다할 이유가 없는 안이었다.  그런데 다 읽고 나서, 나는 계약서 대신 계산기를 오래 붙잡고 있었다.  숫자가 나빠서가 아니었다. 숫자가 너무 좋아서였다.  * * *  좋은 숫자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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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성실의 단위가 바뀌고 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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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6T22:00:12Z</updated>
    <published>2026-10-06T22: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리더 교육이 끝나면 강의장 뒤에 종이 상자를 하나 둔다. 강의에서 못 꺼낸 고민을 적어 넣고 가시라고. 지난달 그 상자에서 나온 쪽지 하나가 오래 남았다.  &amp;quot;일은 빨리 끝냅니다. 퀄리티도 나쁘지 않습니다. 그런데 여섯 시가 되면 정확히 사라집니다. 능력이 없는 게 아니라 열의가 없어 보여서, 이걸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amp;quot;  강의에서 이 문장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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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재무] 가장 비싼 세금은 몰랐던 세금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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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6T12:00:03Z</updated>
    <published>2026-10-06T12: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 조사에서 세무 담당자들에게 가장 부담스러운 순간을 물었다고 한다.  답은 세율이 높을 때가 아니었다. 몰랐던 신고가 뒤늦게 튀어나왔을 때였다.  기한을 하루 넘긴 신고, 대상인 줄 몰랐던 세목, 지나고 나서야 안내문으로 도착한 납부. 세금 자체보다 가산세가, 가산세보다 &amp;quot;이걸 왜 몰랐지&amp;quot;라는 문장이 오래 남는다고 했다.  * * *  세무를 잘한다는 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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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관행의 유통기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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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5T22:00:14Z</updated>
    <published>2026-10-05T22:00: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예전의 신입은 관행을 외우는 것으로 일을 시작했다. 보고서는 이 양식으로, 결재는 이 순서로, 그 팀에는 이 말투로. 이유는 묻지 않았다. 궁금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물을 데가 없어서였다. 옆자리 선배에게 &amp;quot;이거 왜 이렇게 해요?&amp;quot;라고 물으면 &amp;quot;원래 그렇게 해&amp;quot;라는 답이 돌아왔고, 그 답을 두어 번 들으면 그다음부터는 묻는 쪽이 이상한 사람이 됐다. 그렇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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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재무] 임원이 기다린 건 숫자가 아니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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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5T12:00:05Z</updated>
    <published>2026-10-05T12: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경영관리 담당자들과의 워크숍이었다. 실습 파일을 열어두고 각자 지난달 실적표를 다듬고 있는데, 한 분이 화면에서 손을 떼고 혼잣말처럼 말했다.  &amp;quot;저는 이걸 밤새 정리해서 올렸거든요. 그런데 임원이 다 듣고 나서 한 말이 '그래서 뭐 어쩌라고'였어요.&amp;quot;  웃으면서 한 말이었는데, 끝이 웃음이 아니었다.  * * *  이야기를 조금 더 들어봤다. 표는 흠잡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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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르치는 자리는 옮겨 다닌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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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4T22:00:18Z</updated>
    <published>2026-10-04T22:00:18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난 주말, 엄마에게 AI 쓰는 법을 알려드렸다.  엄마는 돋보기를 고쳐 쓰고 화면을 짚어가며 몇 번이고 되물었다. 이건 왜 눌러. 아까 그 말은 무슨 뜻이야. 같은 걸 세 번 물으시고도 하나도 부끄러워하지 않으셨다. 오히려 메모지를 꺼내 받아 적으시더니 한마디 하셨다.  &amp;quot;이제 네가 내 선생이네.&amp;quot;  젓가락질을 가르쳐주던 손과 김치 간을 봐주던 손이, 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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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재무] 숫자는 다 맞는데, 아무도 못 읽는 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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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4T12:00:06Z</updated>
    <published>2026-10-04T12: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몇 년 전 결산 시즌의 재무팀을 떠올리면, 장면이 하나로 모인다.  밤늦게까지 켜져 있는 모니터. 계정별로 숫자를 맞춰보고, 전기와 대사하고, 합계가 한 줄이라도 어긋나면 처음부터 다시 짚는 일.  그 시절 재무제표를 잘 만든다는 건, 정해진 칸에 맞는 숫자를 틀리지 않게 넣는 일이었다. 마감 버튼을 누르는 순간까지, 승부는 정확성에서 났다.  지금은 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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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라진 건 잡무가 아니라 자리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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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3T22:00:11Z</updated>
    <published>2026-10-03T22: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옛 공방의 견습생은 몇 년씩 바닥을 쓸었다.  도자기 공방이면 흙 부스러기를 쓸고, 목공방이면 대패밥을 쓸었다. 스승은 기술을 가르쳐주지 않았다. 청소를 시켰고, 연장을 정리하게 했고, 가마에 불을 지피게 했다.  그 시절 사람들이 교육법을 몰라서 그랬을까.  빗자루질이 기술을 가르치지는 않는다. 다만 빗자루를 쥔 사람을 공방 안에 세워둔다. 바닥을 쓸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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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재무] 많이 파는데 왜 안 남을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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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3T12:00:03Z</updated>
    <published>2026-10-03T12: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 제품, 남는 장사인가.  많이 파는 게 왜 손해가 되나.  매출 1등이 이익도 1등인가.  결산을 닫고 나면 회사 전체의 이익은 한 줄로 나온다. 그런데 그 한 줄 안에서, 누가 벌고 누가 까먹는지는 보이지 않는다.  * * *  강의를 마치고 짐을 챙기는데, 원가 담당이라고 소개한 분이 노트북을 들고 왔다.  &amp;quot;강사님, 저희가 제일 잘 나가는 제품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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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건 챗GPT가 한 거잖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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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2T22:00:12Z</updated>
    <published>2026-10-02T22: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계산기로 구한 답은 누구의 답인가. 검색해서 찾은 근거는 누구의 근거인가. 엑셀 함수가 맞춰준 숫자는 누구의 숫자인가.  이 질문들이 이상하게 들린다면, 마지막 질문 하나가 남는다. 이것만은 아직 이상하게 들리지 않는다.  AI로 만든 기획안은, 누구의 기획안인가.  * * *  신입 교육에서 만난 분이 실습이 끝날 무렵 이런 이야기를 들려줬다.  &amp;quot;입사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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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재무] 이익은 쌓이는데 통장이 마르는 이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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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2T12:00:07Z</updated>
    <published>2026-10-02T12: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물통 하나를 떠올려 본다.  위에서 수도꼭지가 물을 붓는다. 콸콸. 소리만 들으면 통은 곧 넘칠 것 같다.  그런데 옆면에 눈금을 긋고 며칠을 지켜보면, 수위가 오르지 않는다. 어떤 날은 오히려 조금 내려간다.  수도꼭지는 분명 틀어져 있는데. 바닥에 난 구멍 때문이다. 들어오는 물보다 빠져나가는 물이 조금 더 많으면, 아무리 세게 틀어도 통은 마른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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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질문이 옆자리를 건너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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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1T22:00:28Z</updated>
    <published>2026-10-01T22:00:28Z</published>
    <summary type="html">신입 교육을 앞두고 익명 사전 설문을 받았다. 궁금한 점을 미리 적어달라는 칸에 이런 문장이 올라와 있었다.  &amp;quot;모르는 게 생기면 사수한테 물어보라는데, 솔직히 AI한테 먼저 물어봅니다. 이게 잘못된 건가요&amp;quot;  익명이라 얼굴도 목소리도 없었다. 문장만 남아 있었다.  * * *  교육 당일, 그 설문을 화면에 띄우고 물었다. 그래도 선배한테 물어보는 게 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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