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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포롱</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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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포롱쌤의 브런치입니다. 뭐 하나 특출 할 것 하나 없는 평범한 주부. 아이들과 함께 있을 때 가장 행복한 교사. 최근 '어서오세요. 좌충우돌 행복교실입니다'를 공저 출간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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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5-08T03:01:06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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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러브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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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1T03:13:54Z</updated>
    <published>2026-10-10T23:09:31Z</published>
    <summary type="html">바야흐로 가을이다. 드높아진 파란 하늘을 실컷 바라보고 싶어 긴팔을 챙겨 집을 나섰다. 집 앞 안양천 산책로는 이제 눈을 감아도 구석구석 그려볼 수 있을 만큼 익숙한 길이다. 어디에 연못이 있고, 어디에 나무 그늘이 드리우며, 어느 지점에서 강물이 가장 잘 보이는지도 안다. 익숙한 길을 익숙한 속도로 걷다 보니 마음도 덩달아 편안해졌다. 며칠 사이 달라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pR1%2Fimage%2FTd5umTZWlpN_pnfKNL6r6qIe9u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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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자랑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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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8T08:12:51Z</updated>
    <published>2026-10-08T08: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난 추석 연휴에 기분 좋은 선물을 잔뜩 받았다. 고가의 최신형 헤드셋과 빳빳한 현금이 든 용돈 봉투, 패션 시계에 가족 외식까지. 그것도 모두 한 사람에게서 받았다. 이걸 받아도 되나 싶어 고개를 갸웃거리면서도 입은 자꾸 귀에 걸렸다. 선물을 준 주인공은 바로 작은딸이다.       작은딸은 몇 달 전까지만 해도 대학생이었다. 학교만 다녀오면 제 방에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pR1%2Fimage%2FmPTm-W4a-qsfExERRzndEQV3nw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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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선 넘는 선생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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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1T03:00:23Z</updated>
    <published>2026-10-02T08: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저녁 산책길에서 &amp;lsquo;접근 금지&amp;rsquo;라고 적힌 선을 보았다. 접근 금지라&amp;hellip;.  며칠 전, 우리 교실에도 내 책상 앞으로 파란색 선이 하나 그어졌다. 아이들 둘이 선생님 책상 주변에 &amp;lsquo;사생활 보호선&amp;rsquo;을 만들자며 법률제안서를 만들었고 학급회의에서 의견을 나누었다. &amp;nbsp;법률 제안자가 배경을 설명하면서 쉬는 시간마다 너무 많은 아이가 선생님 곁으로 몰려들어 선생님이 피곤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pR1%2Fimage%2FbZJ9_XdfXpQikuTdWQyKyLpymL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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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과 한 알에 이야기가 주렁주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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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8T21:39:29Z</updated>
    <published>2026-09-28T21:37: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과 한 상자가 왔다. 그것도 미니사과가 빼곡하게 가득 담겨서 도착했다. 세상에, 어찌나 귀엽고 앙증맞은지 먹기도 아깝다. 색깔이 하도 고와서 얼른 하나를 꺼내 씻어서 베어 물었다. 달콤하고 새콤한 여름사과의 과즙이 입안으로 번졌다. 존재하지 않았던 것을 세상에 이렇게 내놓기까지 한 사람 아니 많은 사람의 노동과 마음이 새삼 느껴진다. 한입에 쏙 들어갈 정&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pR1%2Fimage%2F_GQ-elzuCD0GOVyZwXZ01dL-xY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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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위태로운 아이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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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3T07:09:09Z</updated>
    <published>2026-09-22T21:51:12Z</published>
    <summary type="html">까치 한 마리가 길섶을 사뿐사뿐 걷고 있었다. 걸음을 멈췄는데도 인기척을 느꼈는지 포롱포롱 날아올랐다. 그런데 하필이면 버드나무 가지 끝에 앉았다. 굵고 곧게 뻗은 튼튼한 것도 많은데, 하필이면 축축 늘어진 가느다란 가지를 골랐다. 바람 한 점 불지 않는데도 가지가 위태롭게 흔들렸다. 까치도 함께 출렁거렸다. &amp;lsquo;떨어질 리는 없겠지?&amp;rsquo; 한참을 바라보았다. 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pR1%2Fimage%2FxhV2Pzn5f_UTEOh1wLqHZxyvLl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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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을밤 낭독 신내림 - 친구들과 꾸린 '마음소리 3기' 온라인 낭독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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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2T02:19:24Z</updated>
    <published>2026-09-18T05:53:31Z</published>
    <summary type="html">낭독을 배우면서 남몰래 꿈꿔온 장면이 몇 가지 있다. 그중 하나는 가까운 사람들과 낭독회를 여는 것이었다. 그런데 지난 토요일 밤, 그 꿈이 현실이 되었다.  &amp;ldquo;낭독이 그렇게 좋아?&amp;rdquo; 낭독에 빠진 나를 볼 때마다 지인들이 물었다. 그 말을 들을 때마다 언젠가 가까운 사람들과 수업을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러던 어느 날, 남편이 먼저 불을 지폈다. &amp;ldquo;우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pR1%2Fimage%2FXcF2yf8YomTyP5TRrlFYaLAvl3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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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우렁더우렁 나팔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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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3T08:00:27Z</updated>
    <published>2026-09-13T07:51:37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을 초입의 아침 산책길. 비가 살짝 내리자 흙냄새가 훅 올라온다. 어린 시절, 한여름 소낙비를 맞으며 신작로를 뛰어갈 때 맡았던 바로 그 냄새다. 좋다! 길가에는 나팔꽃이 만개했다. 색깔도 크기도 모양도 제각각이다. 난간을 타고 오르는 줄기가 있는가 하면 다른 식물의 줄기를 감고 올라가는 것도 있고, 땅 위로 길게 뻗어가는 것도 있다. 어디서 시작해 어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pR1%2Fimage%2FVh9ESn7dZB9vT4otryeqgtQr3c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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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학부모와 독서모임 한다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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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3T00:36:05Z</updated>
    <published>2026-09-13T00:36:05Z</published>
    <summary type="html">2년 전, 학부모들과 독서모임을 했다. 온라인으로 선생님들과 한 달에 한 권씩 책을 읽고 서로의 생각을 나누다가 문득 아이들의 부모님과도 이런 모임을 꾸려보면 어떨까 싶어 시작한 일이었다. 사실 책을 함께 읽고 싶은 마음보다 책이라는 매개를 통해 아이를 키우는 부모님들과 세상 사는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마음이 더 컸다. 학급 게시판에 모집 공지를 올리고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pR1%2Fimage%2F1R0z9jl57zQaP8Hd1eM_WX1Zws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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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엉덩이가 예쁜 사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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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9T21:15:16Z</updated>
    <published>2026-09-09T21:15:16Z</published>
    <summary type="html">큰딸과 산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었다. 앞에서 아주머니 한 분이 터덜터덜 걷고 있었다. 왠지 지치고 힘이 없어 보이는 발걸음이었다. 추월할까, 그냥 뒤따라갈까 망설이는데 그분의 옷차림이 눈에 들어왔다. 챙이 넓은 빨간 모자와 빨간 티셔츠가 제법 멋스러웠다. 나도 모르게 감탄사가 튀어나왔다. &amp;ldquo;어머, 모자와 티셔츠가 정말 잘 어울려요.&amp;rdquo; 놀란 아주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pR1%2Fimage%2FY9Yee05tR4how8bpsdZ335G3yj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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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불안의 정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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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7T22:13:36Z</updated>
    <published>2026-09-06T21:44:32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즘 나는 불안하다.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 본다. 이상하게 좋은 일들만 떠오른다. 내 인생에서 지금처럼 평안하고 여유롭고 웃음이 끊이지 않은 적이 있었나 싶다. 올해 만난 아이들은 유난히 예쁘다. 친구들과 잘 어울리고, 크게 아픈 아이도, 마음 쓰이게 엇나가는 아이도 없다. 매일 크고 작은 일은 생기지만 선생님의 개입 없이 스스로 해결해 나갈 때가 더 많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pR1%2Fimage%2FTzjTEo3w7pBDewcTMc0CPx1EVg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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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인생 후반기는  '자유인' 으로! - 정년퇴임 하시는 선배님들을 위한 송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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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30T06:05:34Z</updated>
    <published>2026-08-30T06:05:34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 정년퇴임을 하시는 두 선배님께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부터 드리겠습니다. 두 분께서 이런 형식을 싫어하신다는 걸 알면서도, 이 영예로운 퇴임을 축하하고 싶은 마음을 어떻게라도 전하고 싶어 후배들을 대표해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생각해 보면 한 직장에서 30년, 40년 가까운 세월을 보내고 무사히 정년을 맞는다는 게 어디 쉬운 일인가요. 그 긴 세월 동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pR1%2Fimage%2FfvmxvTWFbB67yIV9F8O0Q_aTxj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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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nbsp;엄마... - 소천 20주기 맞이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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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31T21:26:59Z</updated>
    <published>2026-08-29T07:05:42Z</published>
    <summary type="html">엄마&amp;hellip;&amp;hellip;. 이 두 글자를 얼마 만에 불러보는지 모르겠어.잘 지내고 있어?  올해가 2026년이니 엄마를 못 본 지 꼭 스무 해가 되었네. 엄마가 있는 그곳에서는 어때? 한여름 땀 뻘뻘 흘리며 삼계탕 안끓여도 되고, 자고 나면 여기저기 아프지 않아도 되고 한없이 편하고 자유롭지?  지금도 두고두고 후회되는 일이 있어. 그때 내가 휴학하고 엄마 곁에 있어야 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pR1%2Fimage%2F8q60e_VsfNVe8GoGaM0HTXvj4z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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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부산 앞바다 1박 크루즈 - 5월 팬스타 크루즈 미라클호 승선 1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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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2T22:43:06Z</updated>
    <published>2026-08-22T21: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부산 앞바다 1박 크루즈에 당첨됐어. 같이 갈 사람? 선착순 세 명!&amp;rdquo; 교대 동기들 카톡방에 문자를 올렸다. 교직원 공제회 이벤트의 행운이 거짓말처럼 내게 왔다는 소식과 동료  3명 동행이 가능함을 알렸다. 여행 날짜가 주말이기는 했지만 부산까지 내려가야 하니 선뜻 나설 사람이 있을까도 싶었다. 괜한 기대는 하지 말자고 생각했는데 순식간에 답이 달렸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pR1%2Fimage%2F7gQsnyMr1xT2VHzo4aQOCT8OwL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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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입에 꽃을 문 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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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0T21:07:21Z</updated>
    <published>2026-08-20T13: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산책길에 까치 한 마리를 만났다. 길가 풀숲에 내려앉아 종종거리더니, 잠시 멈춰 서서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입에 무언가를 물고 있었다. 꽃잎이었다. 입에 꽃을 문 새라니. 뜻밖의 모습에 눈이 번쩍 뜨였다. 꽃잎을 문 모습이 어찌나 뜻밖이고 예쁘던지 한참을 바라보았다. 까치는 제가 얼마나 근사한 장면을 만들고 있는지도 모를 것이다. 휴대폰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pR1%2Fimage%2FBeNWRuh-nG9_XiIjOBwfRG9g0-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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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해운대 어머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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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2T22:09:10Z</updated>
    <published>2026-08-12T22:04:49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내가 할 건 다 한다. 무다이 걷다 넘어져 가지고 치료받느라 고생했어. 귀도 안 들리고 이젠 다리까지 말썽이다.&amp;rdquo; 대학 동기의 어머니인 그분을 나는 &amp;lsquo;해운대 어머니&amp;rsquo;라 부른다. 여든넷의 해운대 어머니 손을 오랜만에 잡았다. 몇 달 전만 해도 십여 분 거리의 식당까지 문제없이 걸으셨는데, 이제는 가까운 거리도 걸을 자신이 없다며 택시를 타셨다. 휴가를 함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pR1%2Fimage%2FK0tI9vgVouj0KmQKfyMy5RSsWA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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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파도를 넘는 사람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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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1T06:52:40Z</updated>
    <published>2026-08-11T01:17:27Z</published>
    <summary type="html">부산 광안리 해변가를 걸었다. 비릿한 바다내음을 싣고 바람이 불었다. 북상하는 태풍 때문인지 집채만 한 파도는 아니었지만, 해변 가까이 밀려오는 물결이 꽤 위협적이었다. 하얀 포말을 일으키며 우르르 몰려와 모래사장 가까이에서 사납게 부서졌다.  이른 시간인데도 바다 위로 나간 사람들이 보인다.  이곳이 패들보드의 성지였던가.   한참을 멈춰 서서 바라보았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pR1%2Fimage%2FeYw0niOGJfWQ9KIC-uTVowkk1N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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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몇 번쯤 바람맞아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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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0T21:43:23Z</updated>
    <published>2026-08-10T06:06:54Z</published>
    <summary type="html">방학학교에 멘토교사로 참여하고 있다. 지난겨울, 두 번의 방학을 함께 보낸 &amp;nbsp;아이가 내 손가락을 꼭 걸었다. &amp;ldquo;선생님, 다음 방학에 꼭 와야 해요.&amp;rdquo; 그러마 약속했다. 그래서 이번 여름학교를 준비하면서 그 아이 생각을 꽤 많이 했다. 인형 키링도 하나 챙기고, 아이와 놀 만한 장난감과 보드게임, 함께 읽을 그림책도 야금야금 모았다. 그런데 정작 주인공이 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pR1%2Fimage%2FrDY-6nbGDPPDDrQ9e47K_ehkI8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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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성격기질검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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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8T13:49:55Z</updated>
    <published>2026-08-04T23:00:22Z</published>
    <summary type="html">연수를 받으러 갔는데 성격기질검사를 했다. TCI(Tenperment Character Inventory) 검사라고 했다. 요즘 부부 갈등이나 가족 갈등을 다루는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보다 보면 심리학자들이 나와 꽤 자주 언급하던 검사였다. 내심 궁금하던 차였다. 나는 도대체 어떤 기질을 타고난 사람일까. 내가 성격이라고 믿고 살아온 것들 중 어디까지가 타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pR1%2Fimage%2F5hwmc8Ocl-sM78Pqx9D-o4m6pi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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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귀청 터지겠다 - &amp;lt;매미소리&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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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3T21:34:58Z</updated>
    <published>2026-08-03T21:34:58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낮의 폭염을 피해 해가 진 뒤에야 걸으러 나섰다. 낮 동안 달궈진 길바닥이 뜨끈뜨끈하다. 그래도 이따금 바람 불어 주니 살 것 같다.  천변길 벚나무 아래 서니 매미 소리가 쏟아졌다. 한두 마리가 아니었다. 나무마다, 가지마다, 잎사귀 뒤마다 매미들이 숨어 제 목청을 다해 울고 있다. 귀청 터질 것 같다. 여름밤 배경음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크고, 생명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pR1%2Fimage%2Fu-Hyo2F_9raxiL3j4a-Pv6FdG1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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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루 동안 딸을  열두번이나 떠나보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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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30T23:52:16Z</updated>
    <published>2026-07-30T23:38:00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하루만 고민해 볼게.&amp;rdquo; 진짜 한 방 맞은 기분이었다. 엄마는 네가 남자도, 연애도 눈곱만큼도 관심이 없는 줄 알았다. 그런데 그 사람과 잘되면 캐나다에서 살아야 한다는데, 단번에 거절하지 않고 생각해 보겠다고? 지금까지 쌓아 올린 노력을 포기해야 할지도 모르고, 무엇보다 가족과 멀리 떨어져 살아야 하는데 그 가능성을 머릿속으로 두드려 보겠다는 말에 적잖&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pR1%2Fimage%2FOqO5U-TpDVE_ECuliTrLf0TNUW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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