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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휴지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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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휴지기의 브런치입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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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5-01T02:08:22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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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의 불운으로 남을 웃길 수 있는 여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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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0T03:17:59Z</updated>
    <published>2026-10-10T03:17:59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금 막 정지아 작가의 '찌니주의보'를 다 읽었다. 나에게 실제로 닥친 진짜 세상이 너무 스펙터클하여, 가공된 어떤 이야기에도 쉽게 감정이 움직이지 않았던 내게, 실로 오랜만에 뭉클함을 느끼게 해 준 책이었다.  이 소설은 평균 연령 70이 넘는 전라도의 작은 마을에 레즈비언 커플이 이사 오면서 일어나게 되는 여러 사건과 갈등을 그리고 있다. 소설에 나오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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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통의 무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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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3T00:00:20Z</updated>
    <published>2026-10-03T00:00:20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른 아침, 부스럭거리는 소리에 잠이 깼다. 남편이 출근 준비를 하는 소리였다.  준비를 마친 남편은 나와 아이가 자고 있는 방에 들어와 아이의 볼에 입을 맞춘 뒤 아이를 가만히 내려다보았다. 남편은 자는 척하는 나에게 다가와 귀를 한번 쓰다듬었다. 그러고는 방을 나가 출근을 했다.  나는, 남편이 열고 나간 현관문이 닫히는 소리를 듣고 나서야 눈을 떴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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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남편의 월급이 흩날리는 벚꽃처럼 빚쟁이들에게 가버리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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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6T00:00:16Z</updated>
    <published>2026-09-26T00:00: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제 남편이 명절이라고 받은 선물들을 바리바리 싸 들고 들어왔다.  뭐 크게 값나가는 것들은 아니었다. 스팸 세트, 식용유 참치세트, 간장 세트, 샤인머스캣, 조미 김 그런 것들이었다. 지인들 간에, 혹은 회사 동료들 간에 가볍게 주고받을 수 있는 정형화되어 있는 명절 선물세트들.  남편은 그 선물들을 두 손 가득 들고 현관을 들어오며 의기양양한 표정을 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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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늙기는 니가 많이 늙었더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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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9T07:01:31Z</updated>
    <published>2026-09-19T06:40:24Z</published>
    <summary type="html">얼마 전, 엄마에게 전화를 걸었다가 엄마와 함께 식사를 하고 계신 셋째 고모와 통화를 하게 되었다.   셋째 고모는 자주 우리 세 자매를 딸처럼 생각한다고 말씀하셨었고, T인 나는, 당신 딸도 셋이나 있으면서(심지어 아들까지 있으면서) 왜 남동생의 딸들인 우리를 굳이 딸로 끼워 넣으려 하시는 건지, 그 지나친 정이 부담스럽게 느껴지곤 했었다.   너무 오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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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망해봐서 알게 된 것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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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6T23:16:36Z</updated>
    <published>2026-09-13T06:37:19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난겨울 이후 가족 여행 가지 못했다. 아이에게 한 달이 넘는 방학을 집에서만 있게 한 것이 미안해, 어디라도 가서 하룻밤이라도 자고 오고 싶었지만 역시나 여유가 없었다.  그러다가 저번주, 드디어 대구로 1박 2일 여행을 다녀왔다. 반년만의 여행이었다.  경상도에 살고 있으면서도 대구는 가볼 기회가 없었다. 특별히 유명한 곳이 있는 것도 아니고 또 그렇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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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형 찐따야?라는 말을 듣고 온 아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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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9T04:56:33Z</updated>
    <published>2026-08-29T04:56:33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이의 여름방학이 끝났다. 드디어.  아이는 5주간의 여름방학 내내 아무 곳에도 놀러 가지 않았다. 아니, 놀러 가지 못했다고 해야 할 것 같다.  아이는 최근 들어 밖에 나가는 걸 부쩍 더 싫어했다. 어떤 친구랑도 만날 약속을 잡지 않았고 외식을 나가자고 해도 거절했다. 사춘기에 들어서서 그런가 싶었지만 아이 또래의 다른 친구들은 더위를 피해 새벽부터 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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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너지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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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6T14:53:32Z</updated>
    <published>2026-06-16T14:53:32Z</published>
    <summary type="html">바닷가 모래로 쌓은 성처럼 파도 한 번에 와르르 무너진다.  또 한 번 파도가 밀려오려나보다.  모래성을 쌓으려 땀 흘린 시간, 까맣게 탄 얼굴, 쏟아부은 순간들이, 그리하여 다시금 갖게 된 미약한 희망 같은 것들이 단 한순간의 파도로 무너질 건가보다.  모래성을 버려야 하나 그냥 온몸으로 파도를 또 맞아야 하나 어떤 것도 선택하지 못하고 밀려오는 파도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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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지막 마이 허즈번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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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5T17:43:37Z</updated>
    <published>2026-04-04T23:00:15Z</published>
    <summary type="html">비 오는 토요일 오전, 대학가 앞 스타벅스 2층에 앉아 있다. 책을 읽다가 문득 눈을 들어 창밖을 보니 맞은편 편의점 앞에 새하얀 G80이 서있었다. 누구 차인지는 모르지만 대학가이니 젊은 사람의 차일 것 같다 추측하며, 차 주인의 삶에 대해 상상해 보았다.   아니, 더 정확히 말하면 차 주인과 남편의 삶에 대해 비교해 보았다. 저 차의 주인은 분명 남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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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또 한 번 전지적 남편 시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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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8T23:00:10Z</updated>
    <published>2026-03-28T23:0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결국은 안 되는 사람인 걸까.  오래전 본 사주가 부쩍 떠오르는 요즘이다. 그 사주가는 나를 보고 말했었다. 마흔에 요절할 사주라고. 그때는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인가, 미친놈이 아닌가 싶었지만 지금은, 어쩌면 그 사주가의 말이 맞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자꾸만 든다.  온 우주가 나에게 죽어라 죽어라 하고 있는 것 같다. 온 세상이 나에게 등을 돌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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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는 너무도 못난 부모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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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1T23:00:11Z</updated>
    <published>2026-03-21T23: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남편과 나는 일주일째 말을 하지 않고 있다. 조금 더 정확히 말하면, 내가 남편을 피하고 있는 중이다. 남편은 지난주 토요일부터 막노동 알바를 나가고 있다. 남편은 아침 7시가 조금 못되어 집에서 나가고 밤 10시쯤 집으로 들어왔다.  나는 아침에 일찍 일어나도 거실에서 남편의 기척이 들리면 방 밖으로 나가지 않는다. 조용히 소리에 집중하고 있다가 남편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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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깟 웃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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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3T11:18:15Z</updated>
    <published>2026-03-13T11:12:44Z</published>
    <summary type="html">긴박한 문제에 직면해 있는 사람들은, 심지어 해결되지 않는 긴박한 문제에 직면해 있는 사람들은 서로 대화하지 못한다. 해결되지 않는 긴박함은 절박함으로 업그레이드되고, 그 긴박함과 절박함에 몸서리치며 그들은 다만 말로 상대를 상처 입힐 뿐이다.  오늘 아침에도 나는, 남편이 일으킨, 하지만 남편이 해결하지는 못하는 긴박하고 절박한 문제들에 휩싸여 남편을 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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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인간의 도리, 짓밟힌 남편의 자존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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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1T00:58:39Z</updated>
    <published>2026-03-01T00:58:39Z</published>
    <summary type="html">며칠 전 시누이의 시어머님께서 돌아가셨다. 그러니까 남편에게는 사돈어른이 돌아가신 것이다. 장례식이 치러지는 병원은 집에서 쉼 없이 운전해 가도 꼬박 5시간이 넘게 걸리는 먼 곳에 있었고, 남편은 장례식장에 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를 깊이 고민했다.  인간의 도리를 지키기 위해서는 당연히 문상을 가야 하는 게 맞았다. 남편뿐 아니라 나도 말이다. 그런데, 남</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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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활짝 피어난 꽃처럼 우리들의 삶도 피어나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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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7T08:02:38Z</updated>
    <published>2026-02-25T09:01:41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난 일요일, 오랜만에 다 같이 호수 공원 산책을 나갔다 왔다. 사춘기 초입에 들어서 집 밖에 나가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게 된 아이를 꼬셔 간신히 나간 나들이였다.  날이 참 좋았다. 남쪽 지방인 이곳엔 벌써 꽃이 피었다. 활짝 피어난 꽃처럼 우리들의 사정도 제발 좀 피어나길 바라며, 새로운 해에는 좀 덜 가난해지길 소망하며, 우리는 기분 좋게 걸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o0i%2Fimage%2FHMw-IRpL9FuUgmdbz0vsdN7OT3w.jpg" width="3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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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명절은 왜 이렇게 빨리 돌아오는 것일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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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8T02:02:55Z</updated>
    <published>2026-02-18T02:02:55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 세 자매는 모두 멀리 떨어져 살고 있어 기념일에만 서로 만나곤 한다. 명절과 엄마 생신, 어버이날, 아빠 기일 즈음에 모이는 것 같으니 일 년에 다섯 번쯤 서로 얼굴을 보고 안부를 물으며 서로의 아들딸들이 커가는 것에 놀라워한다. 그래서 우리는 기념일이 되면 언제쯤 친정에 갈 것인가 논의를 하고 날짜를 맞추곤 했었다. 예전에는 말이다.  나는 원래 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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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결혼 이후 최고로 가난한 우리가, 최고로 많이 웃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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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0T00:22:15Z</updated>
    <published>2026-02-10T00:22: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난 목요일 아침이었다. 남편이 물었다.  &amp;quot;오늘 법원 가는 날 아이야?&amp;quot;  맞았다. 그날은 협의이혼 2차 확정일이었다.  판사 앞에서 협의이혼 의사가 변함없음을 밝히고 협의이혼이 확정되었다는 판결을 받는 날. 협의이혼서류를 제출한 후 미성년자녀 양육 연수를 듣고 마찬가지로 미성년자녀 양육 관련된 상담을 1회 이상 받으면 서류 제출 이후 3개월쯤 뒤에 1,</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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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전지적 남편 시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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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1T06:39:12Z</updated>
    <published>2026-02-01T01:22:49Z</published>
    <summary type="html">토요일.  자고 일어났는데도 몸이 찌뿌둥하다. 소파에서 자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새벽에 깬 뒤 다시 잠을 못 들어서 그런 거 같기도 하다.   일어나자마자 아내가 커피를 사 오라고 시킨다. 소파에서 조금 더 뭉그적거리며 쉬고 싶은데... 아내 눈치가 보여 그럴 수 없다.   옷을 주섬주섬 꺼내 입고 밖으로 나가 담배를 한 대 피운다. 모닝흡연. 이걸 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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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른 사람들과의 약속이 힘들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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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6T11:52:35Z</updated>
    <published>2026-01-26T11:52:35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인들과 약속이 있었다. 남편의 사업이 망한 후로는 누구도 만나고 싶지 않았지만 사회생활을 하면서 아무 약속도 만들지 않기란 쉽지 않다. 만나자는 약속을 에둘러 거절하고 거절하다가 어쩔 수 없는 경우 약속 장소에 나간다. 무거운 마음을 갖고 나가고 더 무거운 마음을 갖고 집으로 돌아온다.  내가 약속을 만들지 않는 이유는, 다른 사람들이 너무, 미친 듯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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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결국은 잘될 거라는 헛된 믿음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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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5T11:39:13Z</updated>
    <published>2026-01-24T23: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의도치 않게 아이와의 약속을 지키지 못하는 못 미더운 엄마가 되어가고 있다.  아이에게 1년에 한 번씩은 꼭 해외여행을 가겠다고 약속했었다. 어렸을 때 국기카드로 한글을 뗐을 만큼 세계 지리와 문화에 관심이 많은 아이는, 집 밖에 나가는 건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다른 나라로 여행을 가는 건 아주 신나 한다.   하지만 아이에게 했던 해외여행에 대한 약속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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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직은'과 '결국은' 사이에서 일상을 시작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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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3T23:00:13Z</updated>
    <published>2026-01-03T23: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랫동안 남편의 번호를 저장해놓지 않고 있었었다. 남편이 남편인 게 싫었다. 휴대폰에 서로의 이름을 저장하지 않았을 때로, 서로 모르던 때로 돌아가고 싶었다.  그러다가 며칠 전 남편의 이름을 '아직은'이라고 저장해 놓았다. 아직은. 언제가 끝일지는 모르지만 아직은 남편이라는 뜻이었다.  거의 한 달째 전화가 끊겨있는 남편은 전화 통화가 필요할 때 카톡으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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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한 번의 파도로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두꺼비집 같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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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8T00:35:23Z</updated>
    <published>2025-12-28T00:35:23Z</published>
    <summary type="html">남편이 경기도에서의 일을 끝내고 내려왔다. 다음 일은 3월에나 시작될 거라서 남편은, 한 달 이상 백수 생활을 하게 될 예정이다.  남편이 일을 하면서 돈을 못주는 것도 별로지만, 일을 하지 못하는 건 더 별로다. 일을 하지 않으면 돈을 줄 수 있을 거라는 가능성도 없어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남편은 알바를 생각 중이라고 했다. 남편이 말했다.  &amp;quot;쿠팡 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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