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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박은성</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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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박은성의 브런치입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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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4-29T21:29:05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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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재미있는 영상 한 편 만들어 줘 ② - 빨리 얻는 것과 오래 남는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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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8T02:00:14Z</updated>
    <published>2026-10-08T02:00:14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middot;하루에도 영상 수십 개를 넘긴다. 저녁이 되면 그중 무엇을 보았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 날 15분이 넘는 영상 앞에서 멈췄고, 끝까지 갔다. 『양처럼 살 것인가 늑대처럼 살 것인가』라는 절판된 책을 읽어 주는 영상이었다. 춤도 고양이도 없이, 절판된 책이 15분 동안 내 시선을 붙잡아 두었다. 그날부터 내 시선이 어디서 멈추는지 의식하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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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재미있는 영상 한 편 만들어 줘 ①  - 재미없는 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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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7T08:00:12Z</updated>
    <published>2026-10-07T08: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middot;유튜브를 해 볼까 하는 사람이 AI 창에 한 줄을 친다. '재미있는 영상 한 편 만들어 줘.'돌아오는 답은 대개 반듯하다. 첫 3초 안에 시선을 붙잡을 것, 궁금증을 남길 것, 끝에 반전을 둘 것. 틀린 말이 없다. 재미있는 영상을 부탁했는데 재미없는 답이 왔다는 것만 빼면.그 답으로는 한 편도 시작할 수 없다. 누가 볼 영상인지, 그 사람이 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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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묻는 일이 결례가 되는 자리 - 사실을 물었는데 감정이 돌아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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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8T08:33:33Z</updated>
    <published>2026-08-28T08:33:33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middot;받지 못한 돈을 달라고 했더니, 받지 못한 사람이 사과하는 모양이 됐다. 급여일은 매월 10일. 정해준 사람이 어기고, 정해진 대로 기다린 사람이 정중하게 묻고, 정중하게 물은 사람이 무례하다는 답을 듣는다. 세 번째 달 저녁이었다. 답장을 다 읽고 휴대폰을 내려놓았다. 사과해야 할 사람이 나인 것 같았다. &amp;middot;&amp;middot;한 번이면 우연이다. 두 번이면 패</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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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껴둔 것이 먼저 삭는다 - 같은 시간의 다른 이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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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30T13:15:23Z</updated>
    <published>2026-06-30T13:14: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난주 토요일, 오랜만에 풋살장에 섰다. 공을 몇 번 차지도 않았는데 발밑이 헐거웠다. 내려다보니 밑창이 입을 벌리고 있었다. 얼마 신지도 않은 신발이었다.  . 나중에야 알았다. 밑창이 떨어진 건 많이 신어서가 아니라, 신지 않아서였다. 밑창을 이루는 어떤 소재는 공기 중의 습기를 만나 천천히 분해된다. 신어서 닳는 것보다, 가만히 둔 채 삭아가는 쪽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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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흐릿해지지 않는 기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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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4T14:22:09Z</updated>
    <published>2026-05-14T14:22:09Z</published>
    <summary type="html">도형 그리기 공책을 펴라고 했다. 여덟 살의 아침은 대개 그런 식으로 시작된다. 받아쓰기, 산수, 일기장. 그날도 다르지 않았다. 다르지 않았기 때문에, 그다음 일이 더 오래 남았는지도 모르겠다. 소리가 먼저였는지 얼굴이 돌아간 게 먼저였는지는 지금도 모르겠다. 다만 교실이 조용해졌다는 것, 아이들의 시선이 한꺼번에 한 방향으로 쏠렸다는 것, 그 끝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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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매년 신년에 같은 메모를 쓰는 사람의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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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1T09:28:57Z</updated>
    <published>2026-05-11T09:28:57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middot; 새해 첫 주가 되면 어김없이 새 노트를 산다. 작년 노트가 멀쩡히 살아 있는데도 그렇다. 새 노트에 새 펜으로, 잘 안 써지는 첫 줄을 쓴다. '올해의 목표.' 그리고 한참을 멈춘다. 목표가 떠오르지 않아서가 아니다. 어디서 본 그 질문들 &amp;mdash; 무슨 프로젝트인가, 목적은 무엇인가, 성공의 기준은 무엇인가 &amp;mdash; 을 적어 내려가다가, 문득 작년에도 똑같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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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매일 못 한다는 게, 발전 못 한다는 뜻일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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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7T09:00:10Z</updated>
    <published>2026-05-07T09:0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middot;  월요일에 현장이 잡히면 일주일이 통째로 사라진다. 새벽 두 시에 콘솔 앞에 서 있다가, 다음 날 아침 도면을 펴고, 저녁엔 또 다른 회의실에 앉아 있다. 일주일이 그렇게 지나가면 운동복은 옷장 구석에서 먼지만 쓰고 있고, 노트는 한 줄도 채워지지 않은 채 책상 위에 얌전히 놓여 있다.  이런 주에 자기 계발서를 펴면 안 된다. 새벽 다섯 시에 일어나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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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가 나를 관조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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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6T09:03:18Z</updated>
    <published>2026-05-06T09:03:18Z</published>
    <summary type="html">1. 내가 나를 (하루하루의 삶을) 관조하다 는 말의 깊은 성찰적 의미는?  - '관조(觀照)'는 단순한 '봄(觀)'에 '비춤(照)'이 더해진 말입니다. 그냥 보는 게 아니라, 빛을 비춰서 본다는 뜻이죠. 어원적으로 불교의 반야(般若) 개념과 맞닿아 있어, 사물의 본질이 드러날 때까지 들여다보는 행위를 가리킵니다. 그래서 관찰(분석적 시선)이나 성찰(윤리적</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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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인간은 불완전하다는데, 그걸 줄이는 게 인생일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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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6T09:04:13Z</updated>
    <published>2026-05-06T08:49:13Z</published>
    <summary type="html">.  며칠 전 새벽, 잠이 안 와서 천장을 보고 있었다. 그날 회의에서 했어야 할 말, 안 한 말, 안 했어야 할 말이 차례로 떠올랐다. 마흔이 훌쩍 넘었는데 아직도 이런다. 그러다 문득 이런 질문이 떠올랐다. 인간은 불완전한 존재다. 그렇다면 그 불완전성을 줄여나가는 게 인생일까? 새벽 세 시의 질문은 대개 둘 중 하나다. 자고 일어나면 부끄러워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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