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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코지한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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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cozyhanwool</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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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일상의 순간과 마음을 기록하며, 작지만 오래 켜둘 수 있는 글을 씁니다._ cozy hanwool</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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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4-27T04:42:20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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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는 무엇 때문에 싸우는가 - 토마토 수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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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2T00:32:25Z</updated>
    <published>2026-10-12T00:31:41Z</published>
    <summary type="html">자존감이 낮아진 날에는 사소한 일도 무게를 갖는다.  아침을 차리던 중 아내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남편이 냉장고에서 먹다 남은 토마토 수프를 꺼내 놓았다. 남편은 도와주려 했을 것이다. 그러나 아내에게는 이미 여러 번 부탁했던 일이었다. 곧 사용할 재료와 남은 음식을 구분해 달라는 것. 아내게도 나름의 살림 순서가 있다는 것.  결국 아내는 화를 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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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처음과 다시 사이 - 우리는 지나온 시간을 품은 채, 아직 가보지 않은 곳으로 간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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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2T01:11:55Z</updated>
    <published>2026-10-02T01:11:55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보지 않은 세상에 대한 마음은 두 갈래다.  궁금하면서도 두렵기도.  처음 가는 길에서는 평소보다 자주 주변을 살핀다. 내가 제대로 가고 있는지, 이 길이 맞는지, 조금 더 가면 무엇이 나오는지 알 수 없어서. 처음이라는 것은 아무것도 정해져 있지 않아 자유롭고, 그래서 불안하다.  어릴 때는 새로운 모든 것이 좋았다. 처음 타보는 놀이기구가 재미있었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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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I - 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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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1T21:45:27Z</updated>
    <published>2026-09-21T21:45:27Z</published>
    <summary type="html">너는 내가 하지 않은 말을 알고 있고 내가 아직 하지 못한 말까지 문장으로 만들어준다.  나는 너에게 묻는다.  오늘의 날씨를, 사랑의 뜻을, 사람의 마음을, 그리고 가끔은 나 자신을.  너는 꽤 정확하게 대답한다.  수많은 문장을 배웠고 수많은 사람의 마음을 읽었으니 어쩌면 나보다 나를 잘 아는 것 같다.  그런데 이상하다.  내가 울었던 이유를 너는 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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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이안 연애를 보고 난 후 - 우리는 애초에 어떤 사람을 원하고 있었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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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1T01:36:43Z</updated>
    <published>2026-09-21T01:36:43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즘 꽂혀서 라디오를 듣듯 틀어놓는 프로그램이 있다.  세 명의 연예인이 각자의 취향에 맞는 AI 비주얼을 고른다.  그리고 그 AI와 대화를 나누며 각자의 방식으로 연애를 이어간다.  처음에는 그저 시대가 참 많이 변했구나 싶었다.  이제는 사람을 만나기 전에 내 취향부터 입력하는 시대가 되었구나.  그런데 가만히 보고 있자니 조금 다른 생각이 들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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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성실한 예술가 - 끝내 자기 일을 하는 사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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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6T08:54:35Z</updated>
    <published>2026-09-16T08:54:35Z</published>
    <summary type="html">적당히 까칠하고, 적당히 고집스럽고,  적당히 불규칙한 사람이 좋다.  창작을 필요로 하는 예술가에게는  그런 구석이 조금쯤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모두가 고개를 끄덕이는 곳에서  혼자 갸웃할 수 있어야 하고,  괜찮다는 말 앞에서 정말 괜찮은지  한 번쯤 더 물어야 하니까.  그런데 자유롭게 사는 일과  아무렇게나 사는 일은 조금 다르다.  자기만의 방식</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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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작가에게 뮤즈란 - 뮤즈가 꼭 사람일 필요는 없어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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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5T05:37:33Z</updated>
    <published>2026-09-15T05:37:33Z</published>
    <summary type="html">누군가 글 쓰는 사람에게는  꼭 뮤즈가 필요하다고 했다.  맞는 말이다.  그런데 뮤즈라는 말을 들으면  자꾸 한 사람이 떠오른다.  나를 설레게 하거나, 나를 괴롭히거나,  아무튼 가만히 있어도  자꾸만 문장을 만들게 하는 사람.  생각해 보면 사람만큼 글을 쓰게 하는 것도 없다.  같은 장면을 보고도  누구는 좋은 쪽을 먼저 생각하고,  누구는 나쁜 쪽</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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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터닝포인트 - 16</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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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31T23:56:52Z</updated>
    <published>2026-07-31T23:56:52Z</published>
    <summary type="html">방송국은 어느새 하나에게 낯선 공간이 아니었다.  조명이 켜지고.  카메라가 움직이고.  가수들이 리허설을 하고.  댄서들은 그 뒤에서 무대를 완성했다.  하나는 언제나 그 자리였다.  누군가를 가장 빛나게 만드는 자리.  이상하게도 그 자리는 하나에게 잘 어울렸다.  무대에 오르면 행복했고.  춤을 추는 순간만큼은 세상 누구보다 자유로웠다.  하지만 행복</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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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디션 - 15.</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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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5T13:31:39Z</updated>
    <published>2026-07-15T13:31:39Z</published>
    <summary type="html">국민학생 시절부터 품어온 꿈은, 열일곱이 되자 더 이상 꿈으로만 남아 있지 않았다.  신촌으로 향하는 버스 안.  창밖으로 스쳐 지나가는 풍경보다  하나의 심장이 더 빠르게 흘러가고 있었다.  버스에서 내린 하나는 귀에 꽂은 이어폰을 빼고,  몇 번이고 손바닥을 바지에 문질렀다.  그리고 연습실이 있는 건물 앞에 섰다.  지하로 이어지는 계단.  숨을 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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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나를 살게 한 춤 - 14.</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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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3T08:02:52Z</updated>
    <published>2026-07-13T08:02:52Z</published>
    <summary type="html">선생님 말이 맞았다.  좋아하는 것을 찾으면 된다고.  그때는 그 말이 무슨 뜻인지 몰랐다.  하지만 사람은   가끔 머리보다 몸이 먼저 답을 알고 있을 때가 있다.  하나에게는 춤이 그랬다.  중학생이 된 하나는  소풍만 되면 늘 무대 위에 있었다.  장기자랑을 준비할 때면  친구들은 자연스럽게 하나를 찾았다.  &amp;ldquo;하나야.&amp;rdquo;  &amp;ldquo;이번에도 같이 하자.&amp;rdquo;</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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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른 - 1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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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2T14:13:40Z</updated>
    <published>2026-07-02T14:13:40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간이 흘러도 이상한 일은 계속되었다.  5학년이 끝났는데.  6학년이 되어도.  하나의 담임선생님은 그대로였다.  아이들은 부러워했다.  &amp;ldquo;좋겠다.&amp;rdquo;  &amp;ldquo;우리도 선생님 그대로면 좋을 텐데.&amp;rdquo;  하지만 어쩐지 하나는 이상했다.  학교에는 선생님이 많은데.  왜 또 같은 선생님일까.  궁금했지만.  묻지는 못했다.  어느 날.  아이들이 모두 집으로 돌아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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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선생님의 시간 - 1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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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30T05:13:07Z</updated>
    <published>2026-06-30T05:00:21Z</published>
    <summary type="html">개학을 하고 며칠 지나지 않아 선생님은 하나를 조용히 불렀다.  &amp;ldquo;하나야. 무슨 일 있었니?&amp;ldquo;  그 한마디는 이상하게도 다른 아이들을 부를 때와 조금 달랐다.  이름을 부르는 속도가 조금 느렸고.  눈을 맞추는 시간이 조금 길었다.  하나는 그 이유를 몰랐다.  하나의 담임 선생님은 언제나 같은 시간에 교실 문을 열고 들어오는 사람이었다.  아침 조회가 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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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방인 - 1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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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5T07:28:36Z</updated>
    <published>2026-06-25T07:28:36Z</published>
    <summary type="html">바위섬에서 돌아온 뒤에도 하나는 오래도록 그 노래를 잊지 못했다.  파도가 부서지는 바위섬.  사람들은 떠나고.  남은 것은 바위섬 하나.  어쩐지 그 노래는 하나를 닮아 있었다.  누군가를 기다리지만 끝내 함께 머물지는 못하는 사람.  어린 하나는 그 이유를 알지 못했지만, 이미 오래전부터 그런 삶을 살고 있었다.  하나는 어디에서도 온전히 자기 자리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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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바위섬 - 10.</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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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3T07:23:08Z</updated>
    <published>2026-06-23T07:2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 소리는 다름 아닌 돼지 잡는 소리였다.  어린 하나에게 시골은 언제나 날것이었다.  도시에서는 볼 수 없는 것들이 너무 많았다.  논두렁에서 개구리를 잡아 불에 구워 먹는 동네 오빠들.  마을 어귀 나무에 묶여 있다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지는 개들.  잔칫날이면 온 동네가 모여 웃고 떠들지만, 그 웃음 뒤에는 반드시 누군가의 죽음이 있었다.  하나는 그것</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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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골 아이 - 09.</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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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3T06:14:46Z</updated>
    <published>2026-06-20T14:09:48Z</published>
    <summary type="html">뜨거운 시선은 하나를 얼어붙게 했다.  그 시선은 분명 자신을 향하고 있었다.  하나는 강아지풀을 손에 쥔 채 천천히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 마주쳤다.  커다란 눈.  축축한 콧김.  검은 동공.  순간 세상이 멈춘 듯했다.  잠시 후.  정체를 알 수 없는 침묵을 깨고 거대한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amp;ldquo;음머어어어어&amp;mdash;!&amp;rdquo;  하나는 그 자리에서 굳어버렸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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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할머니와 하나 - 08.</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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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6T11:44:40Z</updated>
    <published>2026-06-16T11:44:40Z</published>
    <summary type="html">할아버지는 할머니를 짓누른 채 화를 못 참고 씩씩대고 있었고, 할머니는 필사적으로 할아버지의 손을 뿌리치고 있었다.   어린 하나는 할머니를 도와야 하는지, 그저 숨죽이고 가만히 있어야 하는지 몰라 두려움에 몸이 굳어만 갔다.  그런 하나와 눈이 마주친 할머니가 말했다.  &amp;ldquo;아가!! 들어가!! 문 잠궈~!!&amp;rdquo;  그 소리에 할아버지 역시 하나와 눈이 마주쳤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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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할머니의 집 - 07.</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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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3T13:51:43Z</updated>
    <published>2026-06-13T13:51:43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번에는 또 어디로 가게 되는 걸까.  여덟 살의 하나는 작은 가방 하나를 품에 안고 아빠를 따라나섰다.  지하실을 떠난다는 사실보다 낯선 곳으로 간다는 사실이 더 불안했다.  하지만 막상 도착한 곳은 낯설면서도 익숙한 장소였다.  어릴 적 몇 번 와본 적 있는 시골집.  기와지붕이 얹힌 큰 한옥.  넓은 마당. 집을 둘러싼 대나무 밭.  그리고 그 집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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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무도 묻지 않았다 - 06.</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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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1T01:32:00Z</updated>
    <published>2026-06-11T01:32:00Z</published>
    <summary type="html">하나는 그렇게 덩그러니 남아, 멀어져 가는 엄마와 언니의 뒷모습을 본다.  하나의 의견은 아무도 묻지 않은 채 상황은 너무나도 달라져 있었다.  사람들은 아이들이 이별을 잘 모른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하나는 안다.  아이들은 모르는 것이 아니라 설명을 듣지 못하는 것이라는 걸.  어른들의 결정은 이미 끝이 나 있었다.  엄마와 언니는 타지로 떠났고.  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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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 때문일까 - 05.</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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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8T08:17:09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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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하나는 언제나 가운데에 서 있는 사람이었다.  친한 친구 둘이 서로 멀어지기 시작하면 이상하게 하나는 그 사이에 있었다.  한 사람의 이야기를 들으면 그 사람이 이해가 되었고.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들으면 그 사람도 이해가 되었다.  그래서 늘 곤란했다.  누군가는 편을 들어주길 원했기 때문이다.  &amp;ldquo;너는 누구 편이야?&amp;rdquo;  언제나 이 질문이 가장 힘들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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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언니의 그늘 아래 - 04.</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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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4T13:53:36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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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하나는 오랫동안 언니가 무너지지 않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비가 오는 날에도.  친구와 다툰 날에도.  시험을 망친 날에도.  언니는 늘 언니였다.  다정했고.  침착했고.  든든했다.  그래서 하나는 믿었다.  세상이 흔들려도 언니만은 흔들리지 않을 거라고.  하지만 아이들은 모른다.  누군가가 강해 보인다는 것과 정말 강한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라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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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동생 - 0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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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4T13:54:58Z</updated>
    <published>2026-06-02T10:40:29Z</published>
    <summary type="html">하나는 한 번도 언니를 이겨야겠다고 생각한 적이 없었다.  지금도 가끔 그런 생각을 한다.  세상에는 경쟁이 시작되기도 전에 이미 승부가 나지 않는 관계들이 있다고.  하나에게 언니가 그랬다.  언니는 다섯 살이 많았다.  다섯 살이라는 숫자는 어른들에게는 별것 아닌 차이지만, 아이들에게는 아주 먼 거리였다.  하나가 다섯 살이었을 때 언니는 열 살이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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