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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런인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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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캐나다에서 사는 이민 1.5세의 브런치입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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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4-24T13:22:38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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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미래는 알 수 없다 - 1 - 1998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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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8T04:32:16Z</updated>
    <published>2026-09-28T04:32:16Z</published>
    <summary type="html">토론토대에서의 마지막 학년이었다. 지금은 어떤지 모르지만 그때는 취업 준비를 졸업 일 년 전부터 시작했다. 내년 5월의 졸업예정자들은 9월 신학기가 시작함과 동시에 학교의 직업소개센터에 등록을 하고 거기서 제공해 주는 구인광고에 지원을 했다. 센터에서는 면접을 보는 법, 이력서를 쓰는 법 등을 가르쳐 주었고 대부분의 경우 면접장소도 센터 면접실이었다. 계획&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mmv%2Fimage%2FOdb43I3BC9fgAblm2zFPSVeaMW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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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이렇게 되고 싶지 않았다 - 1997</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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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9T16:02:51Z</updated>
    <published>2026-07-29T04:12:40Z</published>
    <summary type="html">J 와도 별 볼 일 없었다는 걸 알게 된 친구는 끈질기게도 C라는 다른 여자를 소개해주겠다고 했다. 그렇게 예쁘지는 않지만 한번 만나볼 만하다고 나를 부추겼다. 학교 이외에는 아무 데도 가지 않는 나는 그런 식이 아니면 새로 사람을 만날 기회가 없었다. 날을 잡아 C를 만났고 그녀는 과연 전혀 예쁘지 않았다. 하지만 C는 자신감이 넘쳤고 세상 모든 것을 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mmv%2Fimage%2FVeaCQrQ4OHL8zIWPTFUeN5fasu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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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장의 물고기가 되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 - 1997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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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5T05:28:09Z</updated>
    <published>2026-06-05T05:26:53Z</published>
    <summary type="html">3학년이 되면서 나는 거처를 옮겼다.&amp;nbsp;월세는 비슷했지만 20층이 넘는 고층이었기에 예전에 살던 8층짜리보다는 고급이겠지? 하고 막연히 기대했지만 쥐와 바퀴가 창궐하는 곳이었다. 이사 간 후 처음 며칠은 바퀴만 한 백 마리 넘게 잡았던 것 같다. 하지만 돈이 없는 학생이 거지 같은 곳에 사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아파트 바로 뒤에는 OCAD라는 미술대학이&amp;nbsp;&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mmv%2Fimage%2FDj4G8Atp-8G53rsoWA8opDnqhq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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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테이프는 13달러였다 - 1996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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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8T05:10:19Z</updated>
    <published>2026-05-18T05:10:19Z</published>
    <summary type="html">2학년을 마치니 1996년이 되었다. 대학을 2년이나 다녔지만 나에게는 캠퍼스 라이프라고 할 만한 것이 없었다. 여자친구도 없었고 캠퍼스의 낭만 이런 것도 없었다. 굳이 꼽자면 그냥 교실에서 자주 보는 사람들 몇과 어쩌다 점심을 먹는 정도였다. 나라고 친구가 필요 없을 리는 없지만 나는 돌아다니면서 인맥을 만들 수 있는 유능한 사람이 아니었다. 하루의 대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mmv%2Fimage%2FfI8edML-SvDJnneMAvKyWaQEx4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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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젊은 세대를 욕하는 건 어리석다 - 1996</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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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6T02:59:11Z</updated>
    <published>2026-03-02T06:19:40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 나이, 그러니까 4-50대들은 요새 20대들이 형편없다는 말을 많이 한다. 할 줄 아는 게 없고 시건방지다는 게 그 이유다. 대한민국 역사상 제일 싸가지 없다는 소리를 들었던 X세대가 이제 늙어서 어린애들 버릇없다 소리를 하는 걸 보니 세월이 많이 흘렀다. 오렌지족이니 야타족이니 다 우리 때 이야기다. 요새는 법이 잘 되어 있어서 미성년자 성매매도 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mmv%2Fimage%2FRxCYJmU-sVQIuH0GE-jF_9w9Uz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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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철학을 배우다 - 1996</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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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9T03:54:57Z</updated>
    <published>2026-02-08T17:28:20Z</published>
    <summary type="html">토론토대학의 인지과학-인공지능 전공은 철학, 심리학, 전산학을 모두 아우르는 융합 전공이었다. 취직을 하려면 전산학은 4학년까지 필수로 해야 했고, 철학과 심리학은 어디까지 공부를 해야 할지는 내 선택에 달려 있었는데, 난 어떤 쪽에 흥미가 있을지 몰랐기 때문에 둘 다 어느 정도 공부를 해 보고 결정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내가 처음 들었던 철학 과목들은 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mmv%2Fimage%2FeozSDJyjDnHu97D8I1ZkQJs1Dg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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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자랑은 애들이나 하는 것이다 - 1995</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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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6T19:28:11Z</updated>
    <published>2025-11-16T17:33:15Z</published>
    <summary type="html">토론토 대학 학부에서 입결이 가장 높은 곳은 공대였다. 문리대보다 요구하는 성적이 훨씬 높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공대생들은 조별과제를 많이 하기 때문에 학생들끼리 동지의식이 강하다. 1학년때 조별과제를 같이 했던 그룹이 4학년때까지 유지되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심지어는 같은 조에 있던 학생들끼리 다 같이 같은 회사에 취직해서 다니는 경우도 보았다. 날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mmv%2Fimage%2FFYtvVRF6F8v5MRBDUiEKf_cRgG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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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한국인들은 잘 논다 - 1995</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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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5T00:31:53Z</updated>
    <published>2025-10-15T03:40:15Z</published>
    <summary type="html">교포 한국 아이들은 공부를 대체로 열심히 한다. 적어도 고등학교 때까지는 그렇다. 당시의 한국인들에게는 성실함이란 최선의 덕목이었다. 공부를 좋아해서 잘하는 게 아니다. 공책에 빽빽하게 쓰고 달달 외우고 선생한테 애교를 부려서 시험 힌트를 알아내고 작년에 출제했던 시험지를 어디서 구해와서 문제유형을 파악하고 하튼 할 수 있는 건 다 한다. 그래서 점수를 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mmv%2Fimage%2FNSoA1TYvIL9kbtOQVLr9xo0GzK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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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도시에는 노숙자들이 많다 - 1995</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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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26T05:13:53Z</updated>
    <published>2025-09-26T05:12:18Z</published>
    <summary type="html">빨래를 들고 지하실까지 내려가서 동전을 넣고 세탁기를 돌리는 일은 조금 불편했지만 시간이 지나자 익숙해졌다. 자주 빨래를 하면 돈이 들고, 그렇다고 빨래를 계속 미루면 입을 옷이 없었다. 나는 언제 빨래를 해야 가장 효율적인가를 연구했고 결론은 2주에 한 번이었다. 나는 그런 일상의 쓸데없는 것들을 최적화하는 게 취미였다. 이를테면 목적지까지 어느 경로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mmv%2Fimage%2Fp5PJSYH-H-4BtLXxvsgoTZxsqs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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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자취는 쉽지 않다 - 2 - 1995</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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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18T05:00:04Z</updated>
    <published>2025-08-18T05: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다음날 아침 나는 이불보다도 커튼이 더 필요하다는 걸 깨달았다. 아파트는 동향이어서 오전 6시부터 온 집안이 환해졌다. 햇빛이 그대로 들어왔기 때문에 아침부터 집안이 더웠다. 자취를 하려면 필요한 게 한두 개가 아니었다. 그래도 그때는 막연히 뭔가 다 잘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모르는 일이다. 당장 오늘 저녁에 아파트 입구에서 내 또래의 아름다운 여학생에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mmv%2Fimage%2FF_xlzc31pEpB87p_e7y34WEoKtw.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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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자취는 쉽지 않다 - 1 - 1995</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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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17T23:54:17Z</updated>
    <published>2025-08-17T16:36: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름이 지나고 2학년이 되었다. 이번 학기에는 기숙사로 돌아갈 생각은 없었다. 조금만 노력하면 다른 사람들과 어울려 지내는 건 그리 어렵지 않았지만 그 &amp;lsquo;조금의 노력&amp;rsquo;이 싫었다. 사람들과 신나게 떠들고 아무도 없는 집에 들어서면 외롭다는 생각보다는 여긴 조용해서 다행이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니체가 말했듯 무리 지어 다니는 걸 좋아하는 사람들 치고 제대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mmv%2Fimage%2Fv7EaIrDI-fJ7IyJXDK1TQ3F-wmQ.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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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영원한 것은 없다 - 1995</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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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10T06:51:24Z</updated>
    <published>2025-07-10T04:36:37Z</published>
    <summary type="html">개가 죽은 지 이제 한 달이 되었다. 매일 사료를 갈아서 부드러운 음식과 같이 손바닥에 올려놓아 먹이고 산책 대신 카트에 태워서 바깥 구경을 시키고 잘 시간이 되면 안아서 2층으로 올라가는 날들이 그리 오래 지속되지 않으리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앞으로 석 달 정도는 더 살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었다. &amp;nbsp;혈액검사 결과가 나쁘지 않은 것도 그 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mmv%2Fimage%2FNQQBrU-WevBkw1DlPFDiihUzSwY.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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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죽음은 예기치 못하게 찾아온다 - 1995</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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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31T10:22:11Z</updated>
    <published>2025-05-31T04:35:22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난 몇 달 동안 글을 올리지 못했다. 여러 가지 일이 있었지만 가장 큰 이유는 키우는 개가 아팠기 때문이었다. 골든 리트리버와 그레이트 피레니즈 잡종인 우리 개는 올해 14살이 넘었다. 몇 년 전 인대가 끊어져 더 이상 뛰어오르지는 못했지만 그밖에는 건강한 개였다. 그런데 작년부터 살이 빠지고 기운이 아주 조금씩 줄어들었다. 가끔 옛날이라면 문제없을 음식&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mmv%2Fimage%2FCFOqJUW10Ii_21KMqh8tesPjMmc.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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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동업은 하는 게 아니다 - 1995</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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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4-01T04:11:50Z</updated>
    <published>2025-03-16T16:19:46Z</published>
    <summary type="html">1학년을 마치고 밴쿠버로 돌아올 즈음 아버지는 새로 사업을 시작했다. 겨우겨우 끌고 가던 샌드위치 가게가 남의 손에 넘어가고 이 년 정도가 지난 후였다. 시간은 잘만 흘렀고 아버지는 캐나다 정착 후 3년 이내에 영주권에 명시된 조건을 충족해야 했기 때문에 조바심이 났다. 돈을 주면 아는 사람 회사에 이름을 올려 주고 그걸로 조건을 떼 주겠다는 브로커도 있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mmv%2Fimage%2FwsYr85nQ6bMEnv0Bdl85cYdoXIM.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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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평판이란 건 믿을 게 되지 못한다 - 1995</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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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1-23T07:09:17Z</updated>
    <published>2025-01-23T05:50:38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간은 흘러서 대학 1학년을 마쳤다. 그동안 소소한 일들이 여럿 있었다. 더워서 열어둔 창문으로 다람쥐가 들어와 책장 위에 올려져 있던 주전자를 떨어뜨려서 노트북을 망가뜨렸다. 나는 노트북 제조사 사무실을 찾아가 부서진 부품을 사 왔다. 수리비는 100불이었지만 나는 그런 돈이 없었고 천만다행으로 노트북은 제대로 동작했다.  기숙사 하우스메이트들은 종종 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mmv%2Fimage%2Fg_XCPVpj277JKkfZXTof23_u6Cs.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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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떻게 살 것인가 - 1995</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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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2-26T17:47:01Z</updated>
    <published>2024-12-26T02:41:56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릴 때는 시간이 느리게 간다. 4년의 대학 생활은 사실 그렇게 긴 시간이 아니지만 18살의 1학년 학생에게는 졸업 이란 까마득한 미래의&amp;nbsp;일이다. 나는 6개월 이후의 일을 고민해 본 적이 별로 없다.&amp;nbsp;인생의 장기 계획도 세워 본&amp;nbsp;적이 없다. 세상에는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일이 많다. 사실 계획이란 건 게으른 사람들일수록 꼼꼼하게 세운다. 다이어리에 빼곡&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mmv%2Fimage%2FEJ2Bu57MVRItqcRKvdMSNwzLAPY.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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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대학교 수업은 만만하지 않다 - 1994</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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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2-02T05:25:29Z</updated>
    <published>2024-12-02T05:24:37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여느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확실하게 옳다고는 말할&amp;nbsp;수 없는 몇 가지의 믿음들이 있다.&amp;nbsp;흔히 세상에서 편견이라고 불리는 것들이다. 남을 지적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은 나에게 &amp;quot;그런 건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예요&amp;quot;라고 성급하게 말할 것이다. 이를테면 내가 지금까지 만났던 뱀눈깔을 가진 사람들은 모두 도박쟁이였었다고 하자. 그럼 나는 그 경험을 바탕으로 다음에 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mmv%2Fimage%2FdOcsgaNXNVXzvo9OWYM6JYTvbMI.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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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혼자 사는 것은 쉽지 않다 - 2 - 1994</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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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1-12T06:58:19Z</updated>
    <published>2024-11-12T05:14:53Z</published>
    <summary type="html">토론토로 떠나는 내게 어머니는 그곳에 가서도 신앙생활을 열심히 해야 한다고 하셨다. 어머니는 그래도 이만큼 사는 것은 다 기도 덕이라고 여겼다. 약장수가 파는 약을 먹고 아무런 효험이 없어도 &amp;quot;그 약 안 먹었음 큰일 났어&amp;quot; 하고 으름장을 놓으면 그런가 보다 하고 생각이 든다. 기도생활을 게을리했다면 우리 가족은 병마와 사고와 범죄에 휘말렸을 것이라고 생각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mmv%2Fimage%2FVLtDmV-y9352kQQT4RuhGVV2R2w.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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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혼자 사는 것은 쉽지 않다 - 1 - 1994</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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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1-05T10:19:32Z</updated>
    <published>2024-11-05T06:08:56Z</published>
    <summary type="html">부모의 눈이 닿지 않는 곳에서 혼자 생활하면서 산다는 것은 모든&amp;nbsp;청소년이라면 당연히 꿈꾸는 일이다. 부모가 싫어서 그런 게 아니다. 그냥 정상인이라면 십몇년동안 부모와 같이 살았으면 이젠 좀 따로 살고 싶은 법이다. 하지만 그만한 자유에는 책임도 따른다. 부모가 없으면&amp;nbsp;자신이 모든 걸 알아서 해야 한다. 늦잠을 자건 이를 닦지 않고 잠에 들건 끼니마다 콜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mmv%2Fimage%2FUkhrqpcnooFHp_srPU64xJl3TLo.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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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세상에는 여러 종류의 사람들이 산다 - 2 - 1994</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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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9-29T10:45:47Z</updated>
    <published>2024-09-29T06:07:09Z</published>
    <summary type="html">대학생은 아이와 성인&amp;nbsp;어딘가의&amp;nbsp;뭔가 애매한 위치에 있다. 아이의 껍질을 완전히 벗지 못했지만&amp;nbsp;대학생이라는 지위는 내가 어디 나가도 무시받지 않을 수준의 사람이라는 착각을 일으킨다.&amp;nbsp;나이가 많은 사람들은 대학생들이 얼마나 덜 떨어진 풋내기들인지 잘 알고 있지만 굳이 그런 걸 상기시키거나&amp;nbsp;하지는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amp;nbsp;착각은 첫 직장을 잡을 때까지 계속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mmv%2Fimage%2FB9d2ZJ_43odzFm-uZohSggQ0bdo.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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