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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Paz</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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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pazkoto</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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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Boredom makes you do crazy things</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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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4-17T12:19:42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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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장 - 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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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0T01:43:59Z</updated>
    <published>2026-10-10T01:43:59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squo;그래서 우리 아이가 한밤중에 뛰기라도 했다는 겁니까? 그것도 새벽 두 시에? 당신이 취해서 시끄러운 건 아니고요?&amp;rsquo;  거대한 강을 막고 있는 댐은 우리가 모르는 시간부터 그곳에 쭉 있었다. 단순히 그 창조의 시간을 인지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 다만 댐의 너무나 거대한 모습은 보는 사람으로부터 &amp;lsquo;원래&amp;rsquo;라는 말을 자아낸다. 원래 존재했어야 하는 댐은 무구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ksJ%2Fimage%2Fe0Zs4y2Elvf7qQbbuvQMlW-WwQ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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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장 - 평화로운 속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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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3T00:22:16Z</updated>
    <published>2026-10-03T00:22:16Z</published>
    <summary type="html">덩그러니 놓인 운동장. 폐허라고 단정해 버리기엔 조금 전까지 이용한 흔적이 남아 있는 손때 묻은 운동장에는 빛바랜 단층 건물이 놓여 있다. 본래는 하늘색 페인트칠로 마무리한 건물이었겠지만, 빛이 머물고 지나간 자리에 남은 색은 회색에 가까워졌다. 건물 앞으로 비슷한 채도로 빛바랜 철봉, 정글짐, 그네 등이 줄지어 규칙 없이 서 있다. 결국 &amp;lsquo;을씨년스럽다&amp;rsquo;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ksJ%2Fimage%2FLZB-DM93elwj49jv_yOIfNSFt9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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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장 - 투명한 세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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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8T12:00:10Z</updated>
    <published>2026-09-18T12:0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더럽혀지지 않은 눈도 시간이 지나 녹아내리면 땅에 스며들고 젖은 땅은 이내 진흙이 된다. 단순히 녹은 눈이 흙과 섞여 땅이 질척해진 것뿐이지만 주변에 흰색 흔적이라도 남아있노라면 사람들은 더럽혀진 눈을 비난하기 시작한다. 이상한 것은 애초부터 더럽다고 여기는 것들은 비난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아마도 평가 대상 리스트에 없는 것들이기 때문일 것 같&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ksJ%2Fimage%2FxRegnA7Y_IFIa_FZOTa6sFIRZA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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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장 - 수직의 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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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8T06:49:48Z</updated>
    <published>2026-09-11T12: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비스듬히 굽은 낮은 언덕을 참을성 있게 내려 걷는다. 온종일 내린 눈으로 미끄러워진 길 위에서 혹여나 넘어지지 않을까 긴장한 몸은 굽어지고 마침내 무심한 눈은 인도를 마주한다. 흔해 빠진 지그재그 모양의 적벽색 벽돌을 기대했지만 울퉁불퉁 날것 그대로의 느낌을 살려 놓은 질감에 새삼 놀란다. &amp;lsquo;다르다는 건 애초에 &amp;nbsp;뭘 위한 거지? 아무래도 다르고 싶은 걸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ksJ%2Fimage%2FLvfbMn9bgyWyxUHNIx7fwpSulh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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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글쓰기를 알리는 글 - (습작과 비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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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30T14:37:03Z</updated>
    <published>2026-08-30T14:27:55Z</published>
    <summary type="html">남자는 평소에 생각했다. 나이 사십이 되면 죽어야 한다고. 숙고하고 또 숙고해서 떠올린 종류의 생각은 아니다. 단순히 어느 시점부터 나도 모르게 잃어버린 감각에 대한 어색함을 문장으로 뽑아내려고 하면, 꼭 필연적으로 죽음과 연결되는 식이었다. 그의 성숙한 뇌는 주인의 의욕 부족이 나이라는 단순한 숫자놀음 탓 일거라 인식했다.   &amp;lsquo;나이가 아니라면 대관절 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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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거절과 반항 - 아닌 것들을 걷어낸 세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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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30T08:52:13Z</updated>
    <published>2026-06-20T14:49:18Z</published>
    <summary type="html">'꿈이 없는데 어떡하죠?' 꿈이 없다. 목표점이 없다. 하고 싶은 게 딱히 없다. 어떤 사람이 될지 모르겠다. 나도 선이 굵은 사람이 되고 싶었지만 현실은 녹록지가 않다. 한번 사는 인생인데 이미 시간은 지나버렸고 지금도 흐르고 있다.  무언가가 되어야 한다는 강박은 어린 시절의 나로부터 기인한다. 부모는 잊을 만하면 한 번씩 뭐가 되고 싶은지 묻는다. 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ksJ%2Fimage%2FMc1WZ3ALh54tp24YAtsdxOTQEpY.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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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정기적 죽음 - 소라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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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7T04:25:53Z</updated>
    <published>2026-05-27T04:25:53Z</published>
    <summary type="html">최근 술을 끊었다. 벌써 몇 년 전부터 금주 이야기를 입에 달고 살았다. 말만 한건 아니었다. 실제로 수많은 시도를 했었고 길게는 2주 짧게는 3일 정도 술을 쉬기도 했다. 성공할만하면 &amp;lsquo;한번 사는 인생&amp;rsquo;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마법의 단어는 항상 절제의 빗장을 풀어줬다. 그러다 보면 어김없이 인생 예찬을 하며 술잔을 비웠다. 이번 생에는 안되려나 생각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ksJ%2Fimage%2FQrKgjB7aV_k-NZB1eulWS9FErcM.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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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중심 잡기 - 잃어버렸던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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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9T01:32:15Z</updated>
    <published>2026-02-18T13:45:24Z</published>
    <summary type="html">장송의 프리렌이라는 만화의 숏폼이 내 SNS 알고리즘에 걸렸다. 어떤 여유에서든 평균 이상으로 애니메이션을 챙겨보는 건 분명하기 때문에 억울할 일은 없다. 해당 애니메이션을 시청하진 않았지만 영상이 '장송의 프리렌' 라는 것을 알아볼 정도의 덕후력도 있다. 특히 애니메이션의 세계관을 좋아한다. 말하자면 길지만 난 아마도 꽤 오리지널파(?)이지 않을까 생각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ksJ%2Fimage%2FuX0lrYA0iACh7JQhGHQEQZdQ6pA.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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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치와 인정 - '우리는 저마다의 고립된 섬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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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2T04:56:47Z</updated>
    <published>2026-02-12T03:58:42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는 저마다의 고립된 섬이다.' 출처가 불분명한 이 문장이 주기적으로 되뇌어지는 것을 보면 나도 모르는 누군가에게 정곡을 찔렸다는 생각이 든다. 혼자서는 도저히 무리인 사회 속에서 누구보다 돈독한 가정을 꾸리고 살아가고 있지만, 한 인간으로서 저마다의 고립된 섬이 존재한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다양한 관계에서 오는 순간의 풍족함도 어쩐지 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ksJ%2Fimage%2FDkO6HjcoPH4Du_tWrv7nQ8-rrY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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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물, 교토 그리고 살아간다는 것 - 1장 - 미츠이 가든 교토 산조 프리미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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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4T02:50:19Z</updated>
    <published>2026-01-24T01:38:58Z</published>
    <summary type="html">[들어가며]  '깊이 있는 것들에 대한 탐색'이라는 주제로 앞으로 채워져 갈 것들을 무엇이라 부를까 고민해 본다. 아무래도 큐레이션(Curation)일까? 검색을 통해 확인한 사전적 의미의 핵심은 '수집'과 '추천'이다. 수집이라는 내가 하려는 행위의 본질에 가깝지만 추천에서 망설여진다. '과연 내가 이것들을 다른 사람에게 추천할 의도로 쓰는 글일까?' 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ksJ%2Fimage%2Fvze54zSwE5tCF3vYFVVhuzM2rYo.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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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깊이에의 강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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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7T12:38:42Z</updated>
    <published>2026-01-17T09:49:00Z</published>
    <summary type="html">향수.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대표작을 이야기할 때 가장 먼저 언급되는 작품이다. 그런데 나에게 쥐스킨트는 '깊이에의 강요'다. 독서량이 가난한 사람들이 의례히 그러하듯 나 또한 다른 작품을 빌려 주제를 잡아가고자 할 때는 몇 안 되는 단골 작품 리스트가 있다. 그중에 바로하나가 '깊이에의 강요'다. 젊은 능력 있는 화가가 평론가에게 '깊이가 없다'는 평가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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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비로소 걷기 시작한 사람의 지침서 - (명사에서 동사의 온톨로지 시대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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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2T14:05:58Z</updated>
    <published>2025-12-22T13:48:08Z</published>
    <summary type="html">태초의 인간은 동사로 이루어진 삶을 살았다. 사냥을 하고 농사를 짓고 배설을 하며 생식을 했다. 생존 단 하나의 목적을 위해 처절하게 움직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존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사냥을 하다 자칫 다치기라도 하면 상처가 곪아 죽는다. 가을에 서리라도 잘못 내리면 겨울에 굶어 죽는다. 과거보다는 조금 더 나아졌다는 생각이 머릿속 한 공간에 자리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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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구본의 경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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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01T13:40:16Z</updated>
    <published>2025-09-01T13:27:53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런 날이 있다. 실제로는 아주 짧은 시간에 이루어진 일인 데다가 절대 기억할만한 내용이 아닌데도 평생 기억에 남는 그런 장면이 있는 날이다. 긴 대학 생활을 통틀어서 수업이 기억에 남는 날은 오직 이날 하나다. 이 이야기는 언젠가 분명히 글감으로 썼을 줄 알았는데 지금 찾아보니 없다. 신기한 일이다.   수강 신청에 유난히 약했던 나는 앞으로 학교 생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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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광고보다 재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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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8T00:09:50Z</updated>
    <published>2025-08-30T07:48:52Z</published>
    <summary type="html">[들어가기]  '요즘 쇼핑 어떻게 해?'라는 질문을 던진다면 십중팔구 이런 답변을 듣게 된다. '뭐 살 건데?' 꽤 오래전부터 쇼핑을 한다는 의미를 하나로 특정하기엔 어려워졌다. 마트, 시장, 백화점 등에 주로 간다는 대답은 구시대의 유물에 가깝다. 어떤 물건을 구매할 것인가에 따라 각 플랫폼이 다르고 접근하는 방식도 다르다. 버티컬 커머스라는 것이 바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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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I시대 커머스 누가 이김? - 네이버 VS 쿠팡</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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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8T00:09:50Z</updated>
    <published>2025-08-25T10:24:15Z</published>
    <summary type="html">[들어가기]  이커머스 플랫폼 업계에서 네이버 VS 쿠팡 구도는 곰탕에 가까운 주제다. 24시간 우려내다 못해 뼈가 으스러질 때까지 끓여낸 상태라 뭐 하나 새롭지가 않다. 브랜드 상품을 살 건데 비교도 좀 필요하고 포인트 생각하면 네이버 쇼핑, 내일 당장 필요하면 쿠팡이라는 공식은 이 곰탕의 고명과 같은 역할을 한다. 홍고추, 청고추의 표현이 좋으려나 (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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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렇게까지 효율적이어야 합니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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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01T13:39:49Z</updated>
    <published>2025-08-01T13:39:49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동안 머리가 복잡했다. 정확한 표현을 찾아들어가자면 머리만 복잡한 건지 아니면 신체 어느 부위고 할 것 없이 꼬이고 막힌 상황이라 머리가 복잡해지는 건지 아니면 머리는 복잡하지 않은데 이와 비슷한 상태를 관용적으로 그렇게 밖에 표현할 수밖에 없었는지 모른다. 그러나 어쨌든 머리가 꽤 복잡했다. 머리가 복잡하다는 관용적 표현은 그 어감에 비해 의미가 간단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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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작 내 글이 위로가 되겠냐만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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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02T12:43:15Z</updated>
    <published>2025-06-02T12:07:41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런 날이 있다. 여느 때와 같이 평범한 하루가 시작되었는데 묘하게 신경이 거슬린다. 건너편 동료의 유창한 영어가 나는 왜 이렇게 밖에 살아오지 못했냐는 자책이 되는 날이다. 그와 나는 전혀 관계가 없는 사람이다. 남남이지만 왠지 분하다. 저 사람은 잘 구축된 세계에서 사는 것 같은데 왜 나는 아직도 혼란하냐고 자책한다. 문제의 핵심은 한 사람의 정체성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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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대들 어떻게 살 것인가 - (잘하는 것 VS 잘할 수 있는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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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30T00:13:51Z</updated>
    <published>2025-05-29T23:30:22Z</published>
    <summary type="html">벌써 햇수로는 2년 전이다. 23년 10월쯤 영화 '그대들 어떻게 살 것인가'가 개봉한 이후로 쭉 궁금해했다. 미야자키 하야오에 대한 팬심도 한몫했지만 영화 타이틀이 주는 호기심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그러나 높은 궁금증에 비해 영화를 접한 건 늦었다. 또한 영화를 감상한 이후 후기를 쓰기까지의 간극은 1년도 넘는다. 어쩌면 주제가 주는 무거움과 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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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Sopa de Pedra (돌멩이 수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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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4-19T07:53:37Z</updated>
    <published>2025-04-19T04:37:45Z</published>
    <summary type="html">육아를 하다 보면 의외로 아이가 아닌 내 인생의 깨달음이 되는 순간들이 많다. 어제 새로 주문한 세계동화 전집에 우연히 '돌멩이 수프'라는 책을 아이에게 읽어주었다. 원작에 '포르투갈 옛이야기'로 되어있는 걸 보니 아마도 구전되어 여러 가지 버전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어쨌든 이야기의 원석은 어떻게든 의미가 있을 것 같다.  바람이 쌩쌩 부는 추운 겨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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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꼭꼭 씹어 먹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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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3-04T21:58:48Z</updated>
    <published>2025-03-04T14:00: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이를 키우다 보면 자주 쓰는 말이 몇 개 있다. '꼭꼭 씹어먹어라'도 그중에 하나다. 뭐가 이렇게 급하거나 뜸한 건지. 안 먹을 때는 그렇게 안 먹다가 먹기 시작하면 씹는 속도가 걱정될 정도로 빠르게 먹다 보니 '꼭꼭 씹어먹어'라는 잔소리를 하게 된다.   그런데 아이한테만 해주던 말을 나에게 적용해야 할 상황이 왔다. 작년 건강검진 때 내시경 검사에 '</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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