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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래 아저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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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깊은 바다를 유영하듯 삶을 음미하고픈 고래 아저씨입니다. 일상의 기록, 그리고 마음속 깊은 곳의 문장들을 꺼내어 놓습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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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4-14T09:32:51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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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발끝 - 통풍 발작 11일 차, 내 몸의 수치와&amp;nbsp;실존적 사색</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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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8T22:32:55Z</updated>
    <published>2026-09-28T22:32:55Z</published>
    <summary type="html">바늘 끝에서 시작된 일상 엄지발가락 관절 언저리가 주기적으로 욱신거린다. 누군가 아주 뾰족하고 가는 바늘로 뼈마디를 콕콕 찌르는 기분이다. 통풍이라는 불청객이 발작을 일으킨 지 어느덧 열하루째를 맞이했다. 열흘 남짓한 지옥 같은 통증이 지나가고 나서야 겨우 신발 한 짝을 발에 꿸 수 있었다. 신발을 신고 온전히 땅을 디딜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묘한 안도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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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걸음걸이가 나의 명함이 되었다 - 통풍 발작 4일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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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2T13:33:56Z</updated>
    <published>2026-09-22T13:33:56Z</published>
    <summary type="html">비워낸 식탁과 절룩이는 출장길에서 깨달은 진정한 회복의 의미  이틀째 약을 삼켜도 발끝은 여전히 요지부동이다 응급실에서 처방받은 약을 꼬박꼬박 챙겨 먹은 지 어느덧 이틀이 지났다. 현대 의학의 눈부신 발전 속도를 감안하면 오늘쯤엔 가뿐하게 걸을 수 있을 줄 알았다. 하지만 통풍이라는 지독한 불청객은 내 순진한 기대 따위는 가소롭다는 듯 맹렬하게 발끝을 짓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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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통풍 발작 3일차에 - 병이 내게 가르쳐준 몸과 삶의 균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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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1T13:00:32Z</updated>
    <published>2026-09-21T13:00:32Z</published>
    <summary type="html">바람이 깃털처럼 스쳐도 비명이 나는 이유 2025년 3월의 어느 겨울봄날, 평온하던 일상에 예고 없는 불청객이 찾아왔다. 처음에는 그저 발가락 끝이 조금 찌릿하고 욱신거리는 가벼운 염증인 줄로만 알았다. 하지만 통풍이라는 이름의 진짜 무게를 온몸으로 실감하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발끝에 스치는 얇은 이불깃의 미세한 마찰조차 날카로운 유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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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늦은 가을의 시선 - 94세의 병상에서 돌아본 삶, 그리고 후회 없이 살아낸 계절들의 기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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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2T08:24:45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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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늦가을의 창가에서 한성은 늦은 가을을 뒤늦게 마주하고 있다. 정확히 말하자면 병원 침대에 오롯이 누워 창밖을 바라보는 중이다. 계절이 바뀌는 줄도 모른 채 깊은 잠에 빠져 있다가 문득 눈을 떴다. 창밖의 단풍은 이미 붉은 빛을 지나 메마른 갈색으로 바래어 가고 있었다. 시간은 언제나 주인의 허락도 없이 제 갈 길을 재촉한다. 몸에는 핏줄보다 더 또렷한 투명</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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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름의 더위를 삭히는 가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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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6T22:48:43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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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아이들에게 점심을 차려주고 저녁에 삼겹살을 먹고 싶다던 와이프와 저녁을 차려 먹었다 차려 먹는다는 것이 좋다 쌈을 씻고 밥을 짓고 고기를 굽고 맥주 한캔씩 마시며 부른 배를 그대로 침대에 누워 잠든 하루  아침에 어제 저녁의 흔적을 설겆이 하고 방을 정리하고 또 다른 하루를 시작하는 평범한 날  새벽 바람 춥다 후덥찌긴한 바람이 어디로 갔을까 이 바람의 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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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정년이라는 이름의 거울 - 오늘의 숫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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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6T22:54:33Z</updated>
    <published>2026-06-16T22:54:33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 아침 신문 1면에 정년 65세 논의가 실렸다는 문장을 읽었다. 숫자는 늘 단정해 보이지만 사람의 시간은 그렇게 반듯하지 않다. 내 주변에는 내년에 정년을 맞는 분들이 있다. 그분들을 보면 나이는 분명 숫자인데 분위기는 늘 예외라는 생각이 든다. 형님이라 부르기에는 조금 어색하다. 그렇다고 전혀 다른 세대라고 말하기에도 마음이 걸린다. 젊다고 하기에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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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월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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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5T23:21:58Z</updated>
    <published>2026-06-15T23:21:58Z</published>
    <summary type="html">월요일의 무게 월요일은 누군가에겐 무거운 요일이다. 주말의 달콤한 휴식은 언제나 찰나처럼 짧게 느껴진다. 눈을 뜨면 다시 쳇바퀴 같은 일주일이 시작된다는 사실에 마음이 짓눌린다. 그래서 사람들은 보통 월요일을 가장 조심스럽고 경건하게 대한다. 한 주를 가볍고 상쾌하게 시작하고 싶은 마음은 직장인들의 공통된 본능이다.  불청객 같은 제안 예전에 처음 회사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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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빛나는 토요일 - 작은 주말의 선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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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4T23:05:53Z</updated>
    <published>2026-06-14T23:05:53Z</published>
    <summary type="html">토요일의 질서 2026년 6월 13일 토요일 아침이다. 이상하게도 토요일의 눈꺼풀은 평일보다 가볍다. 밤에는 손가락 하나 까딱할 힘이 없어 겨우 옷을 벗고 샤워만 한 뒤 쓰러지듯 잠들었는데도, 토요일 아침은 나를 다시 세워 놓는다. 사람은 쉬려고 주말을 기다리지만, 정작 주말의 시작은 대개 작은 노동에서 가장 또렷해진다. 나는 먼저 물 한 모금을 마신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jtd%2Fimage%2Fl42m2QQCtt5Qx1cH2Ca1hYBlHV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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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낯선 밤의 정류장 - 무거웠던 손길이 가벼워지는 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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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8T23:43:22Z</updated>
    <published>2026-06-08T23:43:22Z</published>
    <summary type="html">자정의 경주역 기차는 깊은 어둠을 뚫고 자정 무렵의 경주역에 나를 내려놓았다. 플랫폼을 빠져나오자 드문드문 이어지는 사람들의 분주한 발걸음이 느껴졌다. 광장 앞에는 길게 라이트를 켜고 늘어선 택시들이 한눈에 들어왔다. 삼삼오오 모여서 피곤한 얼굴로 손님을 기다리는 기사님들의 모습이 보였다. 어디로든 떠나고 당도하는 이방인들의 냄새가 짙게 배어있는 밤이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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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빛나는 것들에 대하여 - 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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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1T23:56:01Z</updated>
    <published>2026-05-21T23:56:01Z</published>
    <summary type="html">며칠 전 빗소리가 제법 요란했다. 그 거친 소리가 마치 본격적인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전주곡과 같다. 계절이 바뀌는 길목에는 늘 이렇게 요란한 신고식이 치러지는 모양이다. 한바탕 쏟아지는 비를 보며 내 마음속 어딘가에도 빗물이 스며드는 것을 느꼈다. 살다 보니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마음의 결이 조금씩 달라지는 과정이다. 예전에는 무심코 지나쳤던 글과 문장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jtd%2Fimage%2FriKVYVarElf1hScntDfCvwqgkW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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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음의 방향을 묻다 - 고마움이 증발한 자리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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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1T00:16:11Z</updated>
    <published>2026-05-11T00:16:11Z</published>
    <summary type="html">고마움은 기다림이 아니다 한동안 나는 고마움이란 상대의 마음에서 저절로 피어나는 것이라고 믿었다. 그래서 많이 도우면 언젠가 자연스럽게 돌아올 것이라 여겼다. 그런데 관계는 들판이 아니라 구조라는 사실을 뒤늦게 배웠다. 아무리 좋은 씨앗도 돌바닥에 뿌리면 싹이 나지 않는다. 고마움도 마찬가지다. 반대편에서야 알게 되었다. 사람은 익숙한 것을 빠르게 당연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jtd%2Fimage%2FJK6Y7O9JdbMknkwoyY0xJ7r2ba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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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놓치지 말 것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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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9T00:00:05Z</updated>
    <published>2026-04-29T00: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기본이 삶을 지탱한다 살아가면서 진정으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가끔 생각에 잠긴다. 복잡하고 어지러운 세상을 살다 보면 거창한 목표들에 시선을 빼앗기기 쉽다. 하지만 결국 우리의 하루를 지탱하는 것은 가장 기본적인 것들이다. 아침에 무사히 눈을 뜨고 따뜻한 밥을 먹는 일상이 삶의 토대다. 화려한 지붕을 올리기 전에 튼튼한 주춧돌이 필요한 이치와 같다.  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jtd%2Fimage%2FCp5dZ1BaWqBam7DyTjxE3_P2SW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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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생각할수록 무거워지는 생각의 무게&amp;nbsp; - 생각의 거리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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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8T05:29:14Z</updated>
    <published>2026-04-28T05:29:14Z</published>
    <summary type="html">기차에서 잠이 들었다. 광명에서 부산으로 가는 길이었다. 오전에 짧은 세미나를 마치고, 부산에 있는 직장 지인의 장례식장에 조문가는 길이었다. 목적지는 가벼운 자리가 아니었지만, 이상하게도 그날의 기차는 오래 미뤄 둔 숨을 쉬게 하는 자리처럼 느껴졌다.  자리에 앉자마자 몸부터 정리했다. 짐을 풀고, 최대한 가볍게 만들고, 노트북과 패드를 꺼내고, 충전기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jtd%2Fimage%2F6S3YluZaNogjn6luLz7hB41dyH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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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안드로메다로 떠난 정신을 찾아서 - 소주 한잔으로 떠나는 미지의 여행</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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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0T22:59:54Z</updated>
    <published>2026-04-20T22:59:54Z</published>
    <summary type="html">몸의 고백 술을 마시고 난 다음날은 이제 제법 정직하게 힘들다. 젊은 날이 언제였는지 따지자면 기준은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그런데 몸은 그런 철학적 토론에 별 관심이 없다. 몸은 그저 예전과 다르다고 아주 실용적으로 통보할 뿐이다. 체력은 조금씩 줄어드는데 술의 양은 줄지 않는다. 오히려 분위기가 좋은 날에는 잔이 더 너그러워진다.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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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옷장 앞의 페르소나 - 작은 너를 응원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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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6T08:14:48Z</updated>
    <published>2026-04-14T22:50:59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의 작은 의식 집 안에 여벌의 옷들이 가지런히 걸려 있다. 아침에 눈을 뜨면 정리 루틴을 마루리하고 시간에 맞추어 옷장 앞으로 향한다. 출근하기 전 어떤 옷을 입을지 잠깐의 고민을 시작한다. 화려한 패션 감각과는 거리가 먼 평범한 직장인일 뿐이다. 그래도 하루의 시작은 늘 이 작은 선택과 함께 조용히 열린다. 옷걸이에 걸린 윗옷과 아래옷을 이리저리 매칭&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jtd%2Fimage%2Fbh2q7QsrdkGAQQ387KsiwuPwnl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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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녹화되나요?&amp;nbsp; - 우리를 관찰하는 비추고 녹화하는 카메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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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6T23:03:49Z</updated>
    <published>2026-04-06T23:03:49Z</published>
    <summary type="html">보는 눈 머리 위 어딘가에 작은 카메라가 떠 있어서 하루 종일 나를 지켜보고 있다고 생각한 적이 있을까? 길을 걷더라도 사무실을 들어가더라도 보안을 목적으로 세상을 찍고있는 카메라는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만약에 한 개인의 삶을 실시간으로 녹화가 되고, 원하면 누구나 다시 볼 수 있다고 생각하면, 사람은 얼마나 달라질까 생각해 본다. 세상의 나쁜 사람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jtd%2Fimage%2FGMh_vI-7eicSE_vkJLk0BC357s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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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당근케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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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6T12:07:35Z</updated>
    <published>2026-04-06T12:07:35Z</published>
    <summary type="html">살아가며 매일 예기치 못한 사건의 파편들과 마주하며 산다. 어떤 날은 계획대로 흘러가지만 어떤 날은 길가에 튀어나온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기도 하 듯 어처구니 없이 무너지곤 한다. 나이를 들면 삶은 결국 크고 작은 사건들이 쉴 새 없이 이어지는 연속적인 무대이고 그 무대에서 나는 어떤 선택을 했는지가 지금의 나를 만들어왔다는 생각을 한다. 그래도 그 선택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jtd%2Fimage%2Fy3wp_mVb3VrrbmYKNLnPpoW4dy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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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KUSTOM&amp;nbsp;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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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3T07:30:56Z</updated>
    <published>2026-04-03T07:30:56Z</published>
    <summary type="html">수영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봄 손님은 올해도 어김없이 그 부지런함을 앞세워 내 주변에 찾아왔고 덕분에 호강할 것없는 나의 일상에도 봄이 찾아왔다. 봄 내음은 어쩐지 새로운 분위기를 부르는 날이다. 그렇다고 진해를 갈 수 도 없는 상황에서 발걸음을 멈춘 곳은 수원 SK스카이뷰에 있는 KUSTOM 커피숍이다. 처음엔 그저 아파트 단지 근처에 있는 평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jtd%2Fimage%2FjonacFyX4MFNet8wTiRE4XPCyq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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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수영장에서&amp;nbsp; - 모든 것은 거기서 거기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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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2T00:56:07Z</updated>
    <published>2026-04-01T23:06:49Z</published>
    <summary type="html">수영은 참 정직한 운동이다. 물속에 들어가면 세상의 모든 역할과 직급과 일명 계급장은 의미없다. 오직 물을 잡는 손바닥의 감각과 발차기의 리듬만이 나의 존재를 증명한다. 그래서일까, 수영장 레인은 세상 그 어느 곳보다 투명한 위계질서를 가진다. 누가 강요하지 않아도 우리는 물속에서 자신의 위치를 본능적으로 안다. 실력이 좋은 사람은 자연스럽게 물살을 가르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jtd%2Fimage%2FcdyhGCbLWqwSfhSH-08tFkQQXw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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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늘은 뭐먹지?&amp;nbsp; - 배달 앱의 민낯</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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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8T13:20:06Z</updated>
    <published>2026-03-28T13:2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현관 앞의 작은 전쟁 소파에 앉아 손가락 몇 번 움직이면 음식이 현관 앞에 도착한다. 누군가는 이것을 기적이라고 부른다. 나는 이것을 '지갑 자동 인출기'라고 부른다. 배달 앱을 처음 깔았을 때는 가끔 쓸 요량이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외식과 배달의 경계가 흐릿해졌다. 비가 와서, 귀찮아서, 그냥 먹고 싶어서. 이유는 늘 새로 생겨났다. 문제는 그 '클릭'&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jtd%2Fimage%2FrdG3HPQRRm7eS48rKsEY5jLJyJ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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