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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승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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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보편적 선의를 향한 비합리적 선택이 우리를 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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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4-08T08:29:38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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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만 알아 - 열다섯 살 이예지 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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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7T01:53:53Z</updated>
    <published>2026-10-07T01:53:53Z</published>
    <summary type="html">엘비스 프레슬리 닮은 꼴 대회에 직접 참가한 엘비스 프레슬리가 3등 했다는 이야기에 한참 웃던 네가 이렇게 말했다.  &amp;quot;사람은 누군가를 직접 보면 과장하거나 축소해서 인식하는 것 같아. 있는 그대로가 아니라.&amp;quot;  두 박자 정도 쉬고 답할 수밖에 없었다.  &amp;quot;신기하네.&amp;quot; &amp;quot;그러게.&amp;quot;  옆에서 듣던 엄마가 깔깔 웃은 이유를 짐작할까? 엄마만 알아들었을 괄호 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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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실은 - 열다섯 살 이예지 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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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6T02:00:10Z</updated>
    <published>2026-10-06T02:0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아직 &amp;lt;지옥&amp;gt; 안 봤다. 너 시험 끝나면 같이 보려고.&amp;quot; &amp;quot;진짜?&amp;quot; &amp;quot;엄마가 먼저 보자고 했는데 아빠가 그럴 수는 없고 예지 시험 끝나면 함께 보는 게 좋겠다고 했지.&amp;quot;  살짝 비웃는 표정에서 부녀 사이 탄탄한 신뢰를 확인할 수 있었다. 네 짐작과 전혀 어긋남 없는 사실은 이렇다.  부 &amp;quot;우리 &amp;lt;지옥&amp;gt; 볼까?&amp;quot; 모 &amp;quot;예지 시험 기간인데 다음에 같이 보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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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적 - 열다섯 살 이예지 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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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5T01:44:59Z</updated>
    <published>2026-10-05T01:44:59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연극영화과 공부도 재밌을 것 같아요. 연기는 자신 없는데 연출은 괜찮을 듯해서&amp;hellip;.&amp;quot;  느닷없이 툭 던진 말에 놀랐다. 네 삶과 고민을 조금 엿본 것 같아서 설렜다. 모처럼 함께 나간 시내에서 영화나 한 편 볼까 했더니 내용도 시간도 마뜩잖아 조금 더 걸었다. 마치 대본처럼 거리에서 연극표를 파는 사람을 만났다. 공연을 보여 주고 싶은 사람과 마침 보고 싶</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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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초 - 열다섯 살 이예지 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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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2T02:00:10Z</updated>
    <published>2026-10-02T02:0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예지야, 씻어라.&amp;quot; &amp;quot;아니 진짜 거짓말 아니고 내가 딱 지금 씻으려고 준비하는 중인데 엄마는 진짜.&amp;quot; ​ 발을 동동거리면서 말하는 게 더 우스웠다. 어디 씻는 것뿐이겠니. 기상, 공부, 등교, 식사 등 모든 일상이 그렇다. 보호자들은 늘 네가 딱 하기 직전을 노렸다가 시키는가 보다. 어쨌든 스스로 잘하는 아이가 마치 뭐든 시켜서 하는 것처럼 보일 테니 많</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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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만남 - 열다섯 살 이예지 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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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1T02:47:46Z</updated>
    <published>2026-10-01T02:47:46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오늘 우리 처음 만난 거 알아?&amp;quot;  저녁에 마주친 너에게 물었다. 아침에 서로 인사도 없이 출근하고 등교했다는 사실을 짚으니 너는 잠시 생각하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씻고 나서 젖은 머리카락을 말리고 방에서 나가는 너에게 또 물었다.  &amp;quot;오늘 우리 처음 만난 거 알아?&amp;quot; &amp;quot;아까 만났잖아.&amp;quot; &amp;quot;0시 넘었거든.&amp;quot;  농담보다 하찮은 사실 앞에서 너는 피식 웃으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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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한이 없다 - 열다섯 살 이예지 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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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30T00:54:32Z</updated>
    <published>2026-09-30T00:54:32Z</published>
    <summary type="html">재밌게 읽은 소설 줄거리를 조곤조곤 얘기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휴머노이드가 나오는 SF인데 그 자체로 흥미로운 이야기는 네 생략과 강조를 거쳐 더욱 풍성해졌다.  &amp;quot;벌써 예지가 소설을 읽고 줄거리도 얘기해 주니&amp;hellip; 아빠가 백 년 뒤에 죽어도 여한이 없다.&amp;quot; &amp;quot;백 년? 그 정도면 충분한 거 아냐?&amp;quot; &amp;quot;그러니까 여한이 없다고.&amp;quot;  피식 웃기에 한 번 더 진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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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인문학 - 열다섯 살 이예지 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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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9T01:51:13Z</updated>
    <published>2026-09-29T01:51:13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인문학이 뭔지 모르겠어.&amp;quot; ​ 이런 질문에 이미 준비해 둔 답이 있다는 게 바로 인문학적 소양 아니겠니. ​ &amp;quot;내 안을 성찰하고 내 밖을 이해하려는 모든 시도 아닐까.&amp;quot; &amp;quot;오, 그럴듯한데.&amp;quot; ​ 그게 얼마나 큰 감탄인지 잘 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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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허쉬컷 - 열다섯 살 이예지 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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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8T02:02:38Z</updated>
    <published>2026-09-28T02:02:38Z</published>
    <summary type="html">치렁치렁한 머리칼이 거추장스러웠는지 얼마 전부터 단발 얘기를 흘리더구나. &amp;lsquo;털 쪘다&amp;rsquo;는 표현에 한참 웃었다. 드디어 엄마 카드 장착하고 미용실로 돌격! ​ 엄마 사령관은 출동 전 딸 대원에게 머리칼 길이며 맵시 관련 작전을 제시했다. 잠깐 스치는 시큰둥한 표정을 아빠 운전병은 놓치지 않았다. 미용실로 딸 대원을 이송하면서 확인했다. ​ &amp;quot;생각하는 스타일 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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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쨌거나 연대 - 열다섯 살 이예지 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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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5T00:19:32Z</updated>
    <published>2026-09-25T00:19:32Z</published>
    <summary type="html">따돌림, 폭력 같은 부조리와 마주치면 주저 없이 말하라고 했다. '당하면'이 아니라 '마주치면'에 담은 의미가 분명히 있다. 학교는 중요한 세상이지만 그 모든 것을 감내할 만큼 대단한 세상도 아니기에 척박하고 천박한 네 또래 괴롭힘 뉴스를 보고 또 억장이 무너졌다. 괜히 너를 불러 물었다. ​ &amp;quot;학교에서 친구들 사이에 힘든 거 없어?&amp;quot; &amp;quot;그런 거 없어.&amp;quo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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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행시 - 열다섯 살 이예지 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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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4T00:32:18Z</updated>
    <published>2026-09-24T00:32:18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아빠, 구름으로 이행시 가능해?&amp;quot; &amp;quot;응.&amp;quot; &amp;quot;구.&amp;quot; &amp;quot;구글로 검색했습니다.&amp;quot; &amp;quot;름.&amp;quot; &amp;quot;름으로 시작하는 말.&amp;quo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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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권장 대사 - 열다섯 살 이예지 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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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3T13:16:43Z</updated>
    <published>2026-09-23T13:16:43Z</published>
    <summary type="html">선의를 '착한 척'으로 놀리는 친구들 때문에 힘들다고 들었다. 사람과 삶이 얽히는 일상은 너무나 다채롭고 복잡하며 뜻하는 대로 이뤄질 리도 없기에 그런 투명한 친구 녀석들이란 오히려 아주 선명해서 고마운 존재다. 그래서 이런 대사를 권하마. ​ &amp;quot;고마우니까 꺼져!&amp;quo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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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삶과 야구 - 열다섯 살 이예지 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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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2T02:31:03Z</updated>
    <published>2026-09-22T02:31: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키지도 않는 시험공부를 끙끙거리며 하는 모습이 안쓰러우면서 기특했다. 공부라는 게 아예 손 떼면 모르겠지만 하면 할수록 한 것보다 할 게 많은 법이다. ​ &amp;quot;공부하지 않은 데서 문제가 나오면 어떡해?&amp;quot; ​ 잘 맞은 공이 수비수 정면으로 가서 잡히기도 하고, 빗맞은 공이 어중간한 곳에 떨어져 안타가 되는 일도 있다. 그게 야구가 어려운 이유다. 삶이 야구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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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탈락 - 열다섯 살 이예지 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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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1T02:24:17Z</updated>
    <published>2026-09-21T02:24: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의욕적으로 도전한 교내 댄스 동아리 오디션에서 탈락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결과를 확인하고 나서 감정을 추스르는 모습이 짠하면서 대견했다. ​ &amp;quot;모든 오디션에 100% 탈락하지 않는 방법이 있는데.&amp;quot; &amp;quot;뭐?&amp;quot; &amp;quot;지원하지 않으면 되지.&amp;quot; ​ 피식 웃길래 진심을 담아 말했다. ​ &amp;quot;승부사라는 말 알아? 예전에는 승부사가 이기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인 줄 알았는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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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댄스 동아리 - 열다섯 살 이예지 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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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8T04:11:26Z</updated>
    <published>2026-09-18T04:11:26Z</published>
    <summary type="html">학교 과정에 주 1회 스포츠 시간이 생기면서 종목 선택이 네 첫 과제가 됐다. 축구, 탁구, 배드민턴, 댄스 등 네 가지 종목 가운데 너는 댄스를 골랐다고 했다.  &amp;quot;배드민턴을 하고 싶었는데 친구들이 너무 많이 몰려서 어쩔 수 없이 댄스반에 들어갔어.&amp;quot; (댄스를 하고 싶었구나)  &amp;quot;축구는 남학생만, 댄스는 여학생만 지원할 수 있다고 해서&amp;hellip; 여자도 축구하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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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촌오빠 친구 - 열다섯 살 이예지 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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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7T04:26:48Z</updated>
    <published>2026-09-17T04:26:48Z</published>
    <summary type="html">대입을 확정한 사촌 오빠가 친구와 함께 놀러 왔다. 컴퓨터를 전공한다는 사촌 오빠 친구는 저녁을 먹으면서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을 한참 펼쳐놓았다. 다 듣고 나서 아빠 소감은 이랬다.  &amp;quot;직업이 꿈이 아니라서 좋네. 꿈이 꿈다워야지. 생각하는 대로 잘 됐으면 좋겠다.&amp;quot; ​ 그때 그 친구가 하는 얘기 들었니? ​ &amp;quot;어른한테 그런 말 처음 들어봤어요. 부모님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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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이유 신곡 - 열다섯 살 이예지 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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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6T02:00:09Z</updated>
    <published>2026-09-16T02: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노트북 앞에서 연신 감탄을 쏟아내는 모습이 신기했다. 좀처럼 속을 드러내지 않는 너를 자극하는 콘텐츠가 뭘까. 가까이서 보니 눈물까지 글썽글썽해서 놀랐다.  &amp;quot;아이유 신곡이 너무 좋아. 위로받는 것 같은데, 위로를 너무 예쁘게 해.&amp;quot; &amp;quot;안 그런 적 있어?&amp;quot; &amp;quot;늘 그랬지.&amp;quot; &amp;quot;그 친구도 참 발전이 없구나.&amp;quot;  아주 얄미워 죽겠다는 표정을 보니 또 해냈다는 생</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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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털재킷 - 열다섯 살 이예지 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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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5T01:47:07Z</updated>
    <published>2026-09-15T01:47: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엄마가 짙은 푸른빛이 도는 털재킷을 입고 나왔다. 한 바퀴 돌길래 변신하는 줄 알았더니 그런 일은 없었다. 못 본 척하고 너에게 물었다.  &amp;quot;저거 어떤 동물 털로 만들었는지 알아?&amp;quot; &amp;quot;엄마가 동물 아니라고 했는데. 인조라고 했는데.&amp;quot; &amp;quot;부끄러워서 그랬을 거야. 저거 동물 털 맞아.&amp;quot; &amp;quot;무슨 동물?&amp;quot; &amp;quot;도라에몽.&amp;quot;  분명히 슬쩍 웃었다! 웃는 거 딱 봤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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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위로 - 열다섯 살 이예지 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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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4T02:04:59Z</updated>
    <published>2026-09-14T02:04:59Z</published>
    <summary type="html">집에 들어오자마자 푹 처진 너와 마주치니 피로가 제곱이 됐다.  &amp;quot;예지, 왜?&amp;quot; &amp;quot;몰라, 학교 다녀오니까 힘들어.&amp;quot;  마땅히 달랠 방법이 떠오르지 않아서 택한 방법이 '거울 치료'다. 말만 거창했지 사실 아빠 어릴 적 말싸움 지기 싫어서 상대 말을 그대로 따라 하는 고약한 수법이다. 이 수법은 매우 간단한데 제법 잘 통하기까지 해서 괘씸하다.  &amp;quot;나도 회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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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장래 희망 - 열네 살 이예지 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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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0T01:50:57Z</updated>
    <published>2026-09-10T01:50:57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장래 희망이 없어서 고민이야.&amp;quot;  평범한 아빠라면 당황했겠지. 없으면 큰일 나는 줄 알고. 하지만, 걱정하지 마라. 비범한 아빠가 언젠가 이런 날이 올 줄 알고 준비한 답은 이렇다.  &amp;quot;장래 희망? 직업? 그런 거면 없어도 돼. 대신 진짜 장래 희망은 있어야지. 예를 들어 언젠가는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초콜릿을 먹고 싶다 같은 거.&amp;quot;  열네 살 이야기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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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눈높이 - 열네 살 이예지 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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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9T01:37:22Z</updated>
    <published>2026-09-09T01:37:22Z</published>
    <summary type="html">늘 체육복 차림이던 네가 모처럼 교복을 입으니 한결 화사해 보였다. ​ &amp;quot;아빠 학교 다닐 때 같은 반에 예지 같은 친구가 있으면 진짜 좋아했겠네.&amp;quot; ​ 싫지는 않았을 텐데 반응은 영 시큰둥했다. 엄마에게 동의를 구했더니 이 재미없는 사람 말씀이&amp;hellip;. ​ &amp;quot;우리 딸이니까 그렇게 보이겠지.&amp;quot; ​ 답답했다. 하지만 이런 반응도 예상 범위였다. ​ &amp;quot;여보, 내가 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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