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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김정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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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재즈 연주와 책을 가까이하며 만나게 된 '음악과 인문학의 접점', 그 삶의 숨은 의미들을 브런치에 싣고자 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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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4-03T10:19:38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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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9장 : 침묵이 증명하는 가장 거룩한 소리 - &amp;mdash; 토마스 아퀴나스의 '부정신학'과 셀로니어스 몽크의 여백</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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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5T19:20:24Z</updated>
    <published>2026-07-25T19:20:24Z</published>
    <summary type="html">제9장 : 침묵이 증명하는 가장 거룩한 소리 &amp;mdash; 토마스 아퀴나스의 '부정신학'과 셀로니어스 몽크의 여백  무대 위에서 밴드가 한창 연주하는 도중, 피아니스트 한 사람이 갑자기 건반에서 손을 뗀다. 그는 일어선다. 우스꽝스러운 러시아식 털모자나 스퀘어 선글라스를 쓴 채로, 제자리에서 천천히 빙글빙글 돈다. 동료들은 이미 익숙하다는 듯 연주를 이어가고, 그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g5q%2Fimage%2F6mofwsQJth_0KqIx5u0LLn_9OX4.jpg" width="454"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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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8장 : 마지막에 오는 '위로', 블루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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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3T17:37:08Z</updated>
    <published>2026-07-21T14:08:57Z</published>
    <summary type="html">제8장 : '운명의 수레바퀴'와 블루스 - 보에티우스의 '위로'와 블루스  525년 무렵, 파비아의 어느 감옥. 얼마 전까지 로마 제국 최고의 관직(집정관)까지 올랐던 철학자 보에티우스(Boethius)는, 지금은 반역죄라는 누명을 쓰고 사형 집행을 기다리고 있다.  그를 벼랑 끝으로 몰아넣은 건 다름 아닌 그가 오랫동안 충성을 바쳤던 왕, 동고트의 테오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g5q%2Fimage%2Fxx3hTTMwiuDxXdyVfa3NcbMW1_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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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7장: 메트로놈은 거짓말을 한다  - 아우구스티누스와 재즈의 타임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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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1T12:30:42Z</updated>
    <published>2026-07-21T10:11:43Z</published>
    <summary type="html">제7장: 메트로놈은 거짓말을 한다 &amp;mdash; 아우구스티누스와 재즈의 타임필  신(神)을 향한 거대한 찬가가 유럽 대륙을 뒤덮기 시작한 중세의 새벽, 로마 제국이 무너져 내리는 혼돈의 한복판에서 인류 역사상 가장 깊은 영혼의 고백을 남긴 철학자가 있었다. 바로 중세 초기 교회 철학의 주춧돌을 놓은 북아프리카 출신의 교부, 아우구스티누스(Augustinus)다. 젊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g5q%2Fimage%2FbRZVq0i5Qp3EJbfE8g_YNIodPDM.jpg" width="25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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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6장: 규칙 없는 우주, 규칙 없는 즉흥 - 플로티노스와 마일스 데이비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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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1T06:22:28Z</updated>
    <published>2026-07-21T04:17: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제6장: 규칙 없는 우주, 규칙 없는 즉흥 플로티노스와 마일스 데이비스  고대 그리스 철학의 찬란했던 불꽃이 서서히 꺼져가고, 신(神) 중심의 중세 천 년이라는 새로운 새벽이 밝아오던 서기 3세기. 그 거대한 문명사적 전환기의 한복판에 신플라톤주의의 거장 플로티노스(Plotinus)가 서 있었다. 그는 맹목적인 이성을 믿었던 고대 철학의 황혼기를 품어 안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g5q%2Fimage%2Fj6zUaKDoyLCDX9ECMFnuuXgOX8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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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5장 : 위대한 이탈, 클리나멘의 선율 - 에피쿠로스가 새겨 넣은 미세한 빗각, 그리고 빌 에반스 트리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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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1T06:23:01Z</updated>
    <published>2026-07-20T16:39:18Z</published>
    <summary type="html">재즈를 들을 때 우리의 몸은 정직하게 반응한다. 나도 모르게 발끝으로 바닥을 툭툭 치거나, 고개를 앞뒤로 까딱이며 리듬을 타기 시작한다. 재즈의 심장이라 불리는 '그루브(Groove)'와 '스윙(Swing)'감 때문이다. 많은 이들이 밴드가 메트로놈처럼 자로 잰 듯 정확한 박자를 맞출 때 이런 쾌감이 올 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정반대다.  컴퓨터로 찍어낸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g5q%2Fimage%2FT7XsbjUZPxQq2g3mkR4nEgiqpC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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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4장: 연주가 어디로 갈지, 나조차 모른다 - 아리스토텔레스, 가능태에서 현실태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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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0T15:50:11Z</updated>
    <published>2026-07-20T14:27:14Z</published>
    <summary type="html">하늘 위의 정답(이데아)을 고집하던 깐깐한 스승 플라톤 뒤를 이어, 철학사의 왕좌를 이어받은 인물은 그의 천재 제자 아리스토텔레스(Aristoteles)였다. 이 사람의 크기부터 짚고 가야 한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논리학이라는 학문을 통째로 발명했고, 생물학자로서 500종이 넘는 동물을 직접 해부하고 분류했으며, 물리학과 천문학, 정치학과 수사학, 시학과 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g5q%2Fimage%2F9EYnE6SHhDnXiAt43Mua7WtSwO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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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3장 : 플라톤은 재즈를 싫어했다 - 플라톤이 추방한 소리와 닮은 그것, 어떻게 대중의 표준이 되었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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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3T17:14:37Z</updated>
    <published>2026-07-20T14:08:09Z</published>
    <summary type="html">플라톤(Plato)은 재즈를 좋아했을 리가 없다. 이 단호한 선언을 이해하려면, 먼저 그가 세상을 바라본 독특한 시선부터 알아야 한다. 플라톤은 우리 눈에 보이고 손에 잡히는 이 현실 세계가 실은 '진짜'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우리가 매일 마주치는 개별적인 사물들&amp;mdash;지금 앉아 있는 의자, 창밖의 나무, 매일 아침 떠오르는 태양&amp;mdash;은 모두 영원히 변하지 않는 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g5q%2Fimage%2F1ZAPtANuw0DpiIUvjHiEwz3ykn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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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2장 : 악기라는 이름의 산파술 - 소크라테스, 무대 위 치열한 대화와 인터플레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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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7T15:58:15Z</updated>
    <published>2026-07-20T11:52:33Z</published>
    <summary type="html">제2장 : 악기라는 이름의 산파술 &amp;mdash; 소크라테스, 무대 위 치열한 대화와 인터플레이  재즈를 전혀 모르는 관객들이 재즈 클럽에 와서 가장 신기해하는 풍경이 하나 있다. 연주자들이 악보도 없이 눈빛만 슥 교환하더니 한 사람이 그 자리에서 멜로디를 지어 연주하기 시작하는 모습이다. 그러다 연주가 끝나면 다른 연주자가 자연스럽게 배턴을 이어받는다. 이것이 재즈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g5q%2Fimage%2FZTL6vh7XEe11bwYOEl_90MS2dW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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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1장 : 같은 선율을 두 번 연주할 수는 없다 - 헤라클레이토스의 로고스, 그리고 즉흥연주라는 유일무이한 찰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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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8T15:25:09Z</updated>
    <published>2026-07-20T11:26:54Z</published>
    <summary type="html">제1장 : 같은 선율을 두 번 연주할 수는 없다 &amp;mdash; 헤라클레이토스의 로고스, 그리고 즉흥연주라는 유일무이한 찰나  기원전 5세기경 고대 그리스, 에페소스의 철학자 헤라클레이토스(Heraclitus)는 인류사에서 가장 유명한 은유 하나를 세상에 던졌다. &amp;quot;우리는 같은 강물에 두 번 발을 담글 수 없다.&amp;quot;  당시 그리스 철학자들의 관심은 대부분, 어수선하게 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g5q%2Fimage%2F67uHgZcp6IF_IjrDNTr04GAlqf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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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프롤로그 - 템포는 빨라져도, 우리는 같은 궤도에 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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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8T13:56:46Z</updated>
    <published>2026-07-20T11:01:25Z</published>
    <summary type="html">1964년 뉴욕 필하모닉 홀. 마일스 데이비스 퀸텟(Miles Davis Quintet)의 라이브 실황 《'Four' &amp;amp; More》가 녹음되던 그 밤, 첫 트랙 'So What'이 시작되자마자 열여덟 살의 드러머 토니 윌리엄스는 마치 브레이크가 고장 난 자동차처럼 질주하기 시작했다. 정해진 템포 따위는 안중에도 없다는 듯 몰아치는 그 드럼을 따라, 피아노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g5q%2Fimage%2FT68uLmhuFopFpC2T0PvMMxNg1f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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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들어가며 - 무대 위 손끝에서 만난 철학</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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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0T10:42:29Z</updated>
    <published>2026-07-20T10:39:29Z</published>
    <summary type="html">들어가며  서른 해가 넘도록 재즈를 연주해 왔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다. 연주한 세월이 쌓일수록 이 음악은 오히려 더 어려워지고, 더 신비로워진다. 손에 익어야 할 것들이 손에 익을수록, 그 뒤에 숨은 무언가는 자꾸만 더 깊어진다. 낭만적이면서도 지독하게 예술적인, 다가갈수록 물러서는 음악. 재즈는 나에게 그런 존재였다.  언제부턴가 인문학 책을 읽는 시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g5q%2Fimage%2FIb9rcP4Tz7CdG3zz5EOJ3m93mr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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