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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파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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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panololz</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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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널브러진 상실 속에도 우리의 삶은 사랑으로 점철되어 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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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3-19T00:53:55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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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얼룩 같은 조그만 상처 하나 남기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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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10T11:03:23Z</updated>
    <published>2025-06-24T03:39:18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홉 시 반 출근. 차를 몰고 오면 이십 분 남짓한 거리. 도착해서 제일 먼저 하는 일은 컴퓨터 전원을 키는 것이다. 그리고 신발을 운동화로 갈아신고, 36개의 계단을 오르고, 30도 정도 되는 오르막길을 올랐다가, 다시 그 정도 경사가 되는 내리막을 걸어 내려간다.  작은 쪽방에는 대나무 돗자리가 펼쳐져 있고, 연꽃무늬로 조각된 나무로 된 좌식 테이블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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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산을 정리하는 남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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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01T02:52:28Z</updated>
    <published>2023-04-19T13:29:04Z</published>
    <summary type="html">떨어지는 빗방울에서도 꽃내음이 날 것 같은 가냘픈 봄비가 내리고 있었다. 모든게 옅은 봄날이었다. 새로 피어나는 초록의 색도, 야물게 여문 봉오리의 분홍색도, 모두가 한번 달콤한 꿈에 빠졌다가 깬 것처럼 뚜렷하지 않은 몽환의 색을 띠고 있었다.   나는 담뱃갑을 손에 들고 도서관 로비에 마련된 의자에 우두커니 앉아 있었다. 어쩌면 이틀 밤을 새우다시피 머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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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의미의 의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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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5-09T09:20:37Z</updated>
    <published>2022-05-10T10:00:59Z</published>
    <summary type="html">야간 물류센터 일을 하러 나가는 길에 편의점에 들러 박카스 한 병을 샀다. 이게 뭔 대단한 효과가 있겠냐만은 심리적인 위안이라도 얻을까 싶어 게임 속 캐릭터 마냥 물약을 빠는 것이다.&amp;nbsp;카운터에서 결제를 하려는데 장난감이 들어 있는 사탕 봉지가 눈에 띈다. 포장지에 그려진 캐릭터가 제법 귀엽게 생겼길래 하나 집어 같이 결제했다.&amp;nbsp;박카스를 들이키며 봉지를 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beM%2Fimage%2FOaNs9VIEKgxAZH06TyrhouPeBAE"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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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월의 껍데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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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5-09T09:35:11Z</updated>
    <published>2022-04-22T08:12:52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자는 내게 한 번만 안아 줄 수 있겠냐고, 아주 정중하게 부탁했다.    기차는 곧 플랫폼에 도착하기 직전이었다. 나는 선반 위에 올려두었던 짐을 꺼내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섰고, 그때 여자와 눈이 마주쳤다. 긴 생머리에 짙은 눈썹, 입술엔 분홍색 립스틱. 여자와 시선이 마주친 것은 분명 의도하지 않은 일이었는데 여자 쪽은 그게 아니었나 보다. 가방을 둘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beM%2Fimage%2FyYbgFOYFNSRy3jyqaBqOkT-7YH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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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와이프와 프라이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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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5-09T09:34:53Z</updated>
    <published>2022-04-04T04:43: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와이프는 또 설거지통에 기름 묻은 프라이팬을 그대로 넣어 두었다. 담겨 있던 그릇들 모두 기름 범벅이 된 건 당연한 일이었다. 어느 부분에서 화를 내야 할까. 기름을 닦아내지 않은 기본 상식에 대해서? 아니면 이것에 대해 수차례 얘기했던 내 말을 무시한 것에 대해서? 물 위에 둥둥 떠다니는 기름을 한참 바라보다가, '그래, 자기도 치우려고 했던 거겠지'하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beM%2Fimage%2FfvXGYvNomdw0t6duwokUa8m8zV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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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와인과 재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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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5-09T09:39:56Z</updated>
    <published>2022-03-11T08:15:06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와인과 재즈요?&amp;quot; 나는 앞에 놓인 나무 접시를 왼쪽으로 옮기며 되물었다. &amp;quot;그 둘은 직소퍼즐 같아요.&amp;quot; 여자는 샐러드 볼에서 발사믹 소스를 버무린 양상추를 옮겨놓은 나무 접시 위에 덜어주었다. &amp;quot;너무 완벽히 들어맞아서, 숨 막히는 기분이었어요. 직소 퍼즐은 맞추기만 하니까 저는 재미가 없더라고요. 뻔히 무슨 그림이 될지 알 고 있는 것도 별로고.&amp;quot;   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beM%2Fimage%2FlCtu19LhC3KX7zHs7spsoMSJdr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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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세상 어디에도 똑,똑하며 뛰는 심장은 없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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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5-09T09:48:03Z</updated>
    <published>2022-02-08T08:01:11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녀는 목걸이를 만지면 할 말을 찾을 수 있다고 믿는 듯 목걸이 팬던트를 만지작거렸다. K는 그녀의 곤란함을 배려로써 모른 척해주기 위해 자기 몫의 맥주를 한 모금 들이켰다. 한 잔을 다 마실 때까지 그녀가 결국 다음 할 말을 찾지 못한다면, K는 기꺼이 몇 잔이고 주문할 생각이었다. 이윽고 팬던트를 어루만지던 손이 차가운 잔을 들어 냉기가 머물러있는 K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beM%2Fimage%2FfXT2z50xz1kanIN06R9Zv4HE-_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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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도톰한 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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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5-09T09:59:46Z</updated>
    <published>2022-01-27T13:13:49Z</published>
    <summary type="html">언젠가는 이 이야기에 대해 글로써 남겨두고 싶었다. 나 이외에 누구도 내가 겪었던 일에 대해 흥미를 갖는다거나 공감을 하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나 자신을 위하여 기억이 더 바래지기 전에 기록의 가치로써 써보려 한다. &amp;nbsp;시작하기 전에 말해두자면 그때의 기억을 상당히 잃어버렸다. 당시에(당시가 언제인지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 어떤 큰 충격적인 사건이 있었다거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beM%2Fimage%2FReqVUse9C3pzRuj9dIrjbs-kFH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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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델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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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5-09T10:35:03Z</updated>
    <published>2022-01-25T10:39:59Z</published>
    <summary type="html">캄캄한 방 안이 번쩍하고 환해졌다가 순식간에 사라졌다. 거센 빗방울이 유리창을 끊임없이 쳐 대고,  멀리 어느 하늘에선가는 우르르 쾅 하는 천둥소리도 들려왔다.   델마는 이불을 덮고 침대 등받이에 기대앉아 있었다. 스위스군이 사용했다는 낡은 랜턴 안 초는 창틀 사이로 거세게 불어오는 폭풍우에 금방이라도 꺼질 듯 파르르 떨리고 있었다.     잠이 오지 않&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beM%2Fimage%2FY_oU-kYqd4dg-t0ey27HGkBDTI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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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전생의 누군가의 버릇</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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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5-09T10:35:53Z</updated>
    <published>2022-01-24T10:24:49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무리 달려도 0.3초의 시간을 넘길 수 없었다. 기록을 경신하지 못한 지 벌써 몇 달이 지나갔고 마음이 초조할수록 출발선에서 가벼웠던 발은 결승선을 앞두고서 도저히 들어 올릴 수 없을 정도로 무거워졌다. 하루하루 트랙 위에 서 있는 게 버거웠다.  매미가 정신없이 울어댔다. 황갈색 모래가 깔린 운동장이 핑핑 돌았다.  S는 허리를 굽히고 양팔을 무릎 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beM%2Fimage%2FQM88rf4b9xnvEMfrIy9H8yj74O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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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를 바 없는 본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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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5-09T10:36:28Z</updated>
    <published>2022-01-21T09:01: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언제 죽을지 모른다. 늘 그 생각이 내 머릿속을 지배한다.   인간은 누구나 영원을 살 것처럼 생각하고, 자신의 죽음에 대해선 이상하리만큼 관대하며 그날은 왠지 오지 않을 것처럼 여긴다. 내일 당장, 아니 어쩌면 이 글을 읽고 난 후에 바로라도 '그날' 일 수 있는 데 말이다.    내가 시한부를 선고받은 것은 그러니까 그렇게 생각하던 날들의 하루였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beM%2Fimage%2FljkZccTlbtD7ewt5Df8C9oN1qc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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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슴을 뚫고 들어오는 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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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5-09T08:50:19Z</updated>
    <published>2022-01-20T04:07:11Z</published>
    <summary type="html">남자는 침대에서 눈을 떴다. 아침이겠거니, 했다. 밤에 잠들고 밤에 눈을 뜨는 건 아주 오래전 일이다. 요즘은 밤에 잠들고 아침에 깬다, 보통은 밤에 잠들고 새벽에 눈을 떴다가 잠들고 아침에 깨지만, 그렇게 빡빡하게 따지고 들면 피곤하다. 특히 요새는 그렇게 따지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는다. 될 수 있으면 둥글게 둥글게. 천장에 흑갈색 얼룩이 거슬린다. 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beM%2Fimage%2FiWc130V2gzVLeJjTTcqn_UwMn1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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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죽어있는 자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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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5-09T10:50:12Z</updated>
    <published>2022-01-19T03:10:58Z</published>
    <summary type="html">높은 나뭇가지 끝에 검은 비닐봉지가 걸려있었다. 누가 버린 쓰레기인지, 어디서 날아와서 저기에 걸린 건지, 답잖게 환경오염에 대해 걱정하며 올려다보는데, 자세히 보니 비닐봉지가 아니라 까마귀 사체였다.   출근하고 짬 내어 회사 밖으로 나와 애인과 통화를 할 때 그녀가 '어디서 까마귀가 우네?' 할 때 그 까마귀인 듯싶었다.    아니, 그녀가 얘기할 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beM%2Fimage%2FAQlqqUSTQX7MJdBEP-W0dILY4t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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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결말인 채 하는 현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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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5-09T10:49:58Z</updated>
    <published>2022-01-18T02:44:34Z</published>
    <summary type="html">발가락. 전철에 발가락들이 천지다. 샌들 밖으로 튀어나온 열 개의 발가락들. A는 시선을 옮기다 그것에 부딪히는 것조차 싫어 고개를 위로 올려버린다. 이상한 일이다.  그저 발가락인 것을. 그저 손가락인 것처럼.   유난히 덥고 습한 날이었다. 일 때문에 입어야 하는 회색 정장이 괴물의 가죽처럼 느껴졌다. A는 그러지 않아도 조만간 옷을 갈기갈기 찢어발기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beM%2Fimage%2Fiih8VJQ62lAGw9BV7IaSLenUAh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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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의 여우꼬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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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5-09T10:49:33Z</updated>
    <published>2022-01-17T07:02:33Z</published>
    <summary type="html">몇 개의 안경이 널브러져 있다. 그러니까 잘 관리해야지, 라는 핀잔이 들리는 듯싶다.   안경 렌즈는 죄다 흠집이 나서 돌이킬 수 없게 되었다. 이제서 초극세사 안경닦이 수건으로 닦아도 소용없다. 렌즈는 잔 흠집으로 가득해서 앞이 보이지 않았다. 그렇게 버리게 된 안경만 열 개가 넘는데 아직도 버릇을 못 고치고 S는 새 안경을, 입고 있는 무엇으로든 닦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beM%2Fimage%2F5dPRFCo4V7zEx0XWYj6hm2h6F1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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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녀의 페니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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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5-09T10:49:12Z</updated>
    <published>2022-01-16T06:22:52Z</published>
    <summary type="html">늦은 아침이었다. 주말인가 했는데 생각해 보니 이제 금요일이 된 참이었다. 몇 달 전만 해도 사무실에 앉아 업무를 보던 시간이다. 교정을 보고, 가편집을 하고 최종적으로 한 번 더 교정을 본 후 인쇄소에 편집본을 넘긴다. 그러면 하루가 지난 같은 시간에 수정해야 할 부분이 체크되어 메일함에 담겨있다. 최종적은 그 앞에 1차 2차 3차를 더 해간다. 말만 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beM%2Fimage%2F9nItE_XmpcigaVILeWG50nZzTp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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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누군가에겐 리셋 버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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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5-09T10:48:53Z</updated>
    <published>2022-01-16T06:15:28Z</published>
    <summary type="html">꿈을 꾸다 잠에서 깼다. 어떤 꿈인지 기억이 나지 않았지만 꿈 때문에 깼다는 것은 분명했다.   잠에 어떻게 드는지 도통 기억이 나지 않는다. 정신을 잃는 것과 비슷하다. 방을 어둡게 하고 자리에 누워 눈을 감는다. 이제 잠에 들어야지, 같은 생각 따위가 정말 잠에 도움이 될 리가 없었다. 그저 눈을 감고 있다가 어느 순간 쥐도 새도 모르는 게 잠이 드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beM%2Fimage%2FHlY-lBHKxglaSJ48kVSG4Z_N7f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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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죽은 화분에 꽂힌 영양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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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5-09T10:48:02Z</updated>
    <published>2022-01-15T16:16:27Z</published>
    <summary type="html">죽은 화분에 꽂힌 영양제는 조금도 줄어들지 않았다.  마트 행사에서 뜻하지 않게 받아 온 작은 화분은 꽃 한 송이를 피우고 저물더니 새빨간 방울토마토를 맺었다. 식물의 열매를 맺어본 게 처음이었다.  내 삶이 햇볕이 잘 드는 베란다가 있을 만큼 완벽하진 않았기에, 매일 아침 집 밖 햇빛이 잘 드는 한 켠에 가져다 놓는 수고를 해야 했지만, 수고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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