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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프렌치 북스토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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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책은 안 팔아요</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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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3-16T02:32:31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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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장 긴 밤을 건너는 법 - 자유를 만드는 작은 몸짓들, 『Joseph dans la nui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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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10-09T14: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문학을 공부하고 서점에서 일하던 그롱도는 어느 날 갑자기 여행을 떠나기로 결심했다. 그 뒤로 8년을 길 위에서 보냈다.  그는 휴대전화도, 가진 돈도 없이 히치하이킹으로 도시와 도시 사이를 떠돌아다녔다.  누군가 그에게 무엇을 할 줄 아느냐고 물었다면, 웃으며 엄지를 내미는 일이라고 답했을 것 같은 시간이었다.  2022년 가을에도 그는 길 위에 있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aa7%2Fimage%2Faj6VkzYqWK3qOr5D6OnLSZ8As4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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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갈림길에서 선 사람들 - les bifurqueurs와『De l'autre c&amp;ocirc;t&amp;eacute; du lac』</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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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10-06T14: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파트를 팔고 바닷가 마을로 내려간 부부, 광고 회사를 그만두고 산골에서 염소젖으로 치즈를 만드는 농부, 낡은 밴을 집으로 고쳐 계절을 따라 옮겨 다니는 서른 살의 여자.  어딘가 익숙한 방송에서 한 번쯤 소개되었을 법한 친숙한 얘기들이지만, 이들은 모두 프랑스 잡지에 등장한 사람들이다.  프랑스에서는 미래가 어느 정도 보장된 안정적인 삶의 방향을 틀어 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aa7%2Fimage%2F8qk2r3jlFr_V1Bfk1_PmWMrdv_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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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잃어버린 줄 알았던 것들 - 물건에 담긴 기억, Choses que je croyais&amp;nbsp;perdues</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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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4T14:00:00Z</updated>
    <published>2026-10-04T14:0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일이면 이삿짐센터 사람들이 올 테고, 이 집도 비워질 것이다.  에밀리는 혼자 아파트에 앉아 짐을 싸고 있었다. 접시는 깨지지 않도록 신문지로 감싸서, 작은 물건들은 테트리스 블록처럼 상자 안에 차곡차곡 집어넣었다.  속이 가득 찬 박스 날개를 다물고 테이프를 일직선으로 길게 붙였다. 그렇게 포장을 마친 박스 위에 주황색 펜으로 '주방 잡동사니'라고 적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aa7%2Fimage%2FDE9ZCtO80TyRoyBA1LeWKWrfTb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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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락방의 갇힌 미친 여자에게도 이름은 있었다 - 남의 말로 기억된&amp;nbsp;여자,『JE』</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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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2T12:06:24Z</updated>
    <published>2026-10-02T12:06:24Z</published>
    <summary type="html">다가오는 월요일(10월 6일), 올해 공쿠르상의 두 번째 후보 명단이 발표될 예정이다.  지난달 최초로 발표된 16편의 소설 가운데, 한 편이 인공지능에 의해 작성되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로 지난 9월 25일 후보작에서 제외되었다.  논란이 되었던 근거도 흥미로웠다.&amp;nbsp;인공지능 생성 문장을 탐지하는 프로그램(Pangram)으로 작품을 분석한 결과 소설의 9&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aa7%2Fimage%2F7MPg0yUHIAz3rsgXNGL7p39r7Q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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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에서 '나'를 꺼내는 일 - 『Nous aussi』와 『Minotaure』, 가족이 나를 만드는 방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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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1T11:05:49Z</updated>
    <published>2026-09-21T11:05:49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 가족'이라고 말하는 사람들과 '내 가족'이라고 말하는 사람들, 같은 가족을 부르는 것처럼 들리지만, 그 안에는 관계를 바라보는 아주 작은 거리의 차이가 숨어 있다.  '우리 가족'이라고 부르는 대한민국, '내 가족'이라고 부르는 프랑스.  한국에서 '우리 가족'은&amp;nbsp;자신이 속해 있는 관계를 표시하는 의미로&amp;nbsp;해석한다. 너와 내가 함께 속해 있는 관계라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aa7%2Fimage%2FhP12yFQa0d_wzdbkal9zp9YAmM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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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물려받고 싶지 않았던 것들 -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물려받은 삶,&amp;nbsp;『Faire la peau』</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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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7T14:00:00Z</updated>
    <published>2026-09-17T14:0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크리스마스를 며칠 앞두고 여자가 말했다.  &amp;quot;엄마를 더 이상 만나고 싶지 않아.&amp;quot;  서른 살이 되어서야 처음 입 밖으로 꺼낸 말이었다.  그전에도 몇 번이나 같은 결심을 한 적은 있었다.  그녀는 엄마와 크게 싸우고 집을 뛰쳐나온 날이면 친구들에게 다시는 만나지 않겠다는 말을 자주 했다.  연락을 끊은 채 몇 달을 보낸 적도 있었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aa7%2Fimage%2FgQaGI2J3NjbJeVrvSGoxWQj3Vb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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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모든 것이 남아 있기 때문에 - 『Chronique d'un royaume perdu』,remanence</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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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1T14:00:02Z</updated>
    <published>2026-09-11T14: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소니아 드빌레르(Sonia Devillers)가 사라진 피아노의 흔적을 하나씩 더듬으며 가족의 시간을 복원해 나갔다면, 아난다 데비(Ananda Devi)의 『잃어버린 왕국의 연대기(Chronique d&amp;rsquo;un royaume perdu)』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사라진 사람들의 기억을 불러낸다.  과거를 기억하는 이정표가 되는 일련번호는 없지만, 대신 사람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aa7%2Fimage%2F51Dp7uivqOWeSbGjvvUFO8YczE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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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피아노가 사라진 자리 - 『Le fabuleux piano』와&amp;nbsp;m&amp;eacute;mocide</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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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0T14:00:03Z</updated>
    <published>2026-09-10T14: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1944년 11월 25일, 자크 에녹(Jacques Enoch)은 파리 쿠르셀(Courcelles)가 164번지에 있는 부모님 집으로 돌아갔다.  집은 텅 비어 있었다. 자크의 부모님은 1년 전에 바로 이 집에서 프랑스 경찰에게 체포되어 돌아오지 못했다.  오랫동안 닫혀 있던 창문의 덧문을 열자 방 안으로 빛이 들어왔다. 그러나 빛이 비춘 집 안에는 아무것&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aa7%2Fimage%2Fyuxgoqee8-YfnwLciBZXhZcbUf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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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프랑스 소설들이 바라보는 것 - 공쿠르 후보작으로 읽는 2026 프랑스 문학</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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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7T08:10:00Z</updated>
    <published>2026-09-07T08:1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조금 길었던 여름 끝에 올해 공쿠르상 1차 후보작 열여섯 편이 발표됐다.  개인적으로는 지나가다 한 번쯤 마주쳤던 작가들의 이름도 몇 보였지만, 대부분 익숙지 않은 작가들이었다.     프랑스에는 매년 여름이 끝나갈 무렵 '랑트레 리테레르(rentr&amp;eacute;e litt&amp;eacute;raire)'라고 불리는 시즌이 찾아온다. 사람들이 일상으로 돌아오는 시기에 맞춰 수백 권의 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aa7%2Fimage%2F1ikAiS78e0-V2Amhauc7LCL7Ni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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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발바닥을 앞에 둔 남자 - 이름을 알고 난 뒤에도 보이지 않는 것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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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0T15:21:36Z</updated>
    <published>2026-07-10T15:21:36Z</published>
    <summary type="html">뜨거웠던 며칠 동안 메시지를 여럿 받았다. 에어컨도 없이 어떻게 지내느냐는, 안부 섞인 걱정의 말들이었다.  개인적으로 오랫동안&amp;nbsp;『슬픔이여 안녕』에서 세실을 프랑스적인 여름 이미지로 떠올렸다.  세실은 매일 그 작은 해변에서 시간을 보냈고, 갈색 바위로 둘러싸인 황금빛 모래사장, 새벽부터 물속에 몸을 담그고, 모래밭에 길게 누워 손가락 사이로 모래를 흘려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aa7%2Fimage%2FIOOMWPfCf3LFCHUoy-4doAfrWGc.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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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기고'라는 이름을 지우지 않는 도서관 - 책과 폭력에 대한 기록, 파리 아르스날 도서관 《화약과 잉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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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3T14:00:03Z</updated>
    <published>2026-07-03T14: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투명한 유리 상자 안에는 폭 11.4센티미터, 길이 11.85미터의 가늘고 긴 두루마리가 놓여 있었다. 앞뒤 양면에 글이 빼곡히 적혀 있었고, 잘라낸 종이 서른세 장을 끝과 끝이 맞닿도록 이어 붙여 만든 것이었다.  2021년 에마뉘엘 부사르의 후원으로 구입한 '국보급 문화재'  오래전에 쓰인 것 같은 낡은 기록물, 그리고 국보급 문화재라는 설명에 왠지 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aa7%2Fimage%2FsO2VYQfrp-_geExOoCdz70Wg90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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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프랑스의 여름,  아이들을 찾아가는 책 행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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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30T14:18:17Z</updated>
    <published>2026-06-30T14:18: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름이 되면 파리의 일부 도서관은 건물 밖으로 나온다.  사서들은 책을 상자에 담아 공원과 정원, 아이들이 뛰어노는 야외 공간으로 가져가, 책상과 서가가 없는 곳에 돗자리를 펴고 그림책과 소설을 늘어놓는다.  그들이 찾은 곳에 모인 모든 아이들이 책을 읽으러 온 것은 아니다. 산책을 하거나 친구와 놀거나 가족과 시간을 보내기 위해 공원에 왔다가 우연히 책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aa7%2Fimage%2FHdoHs1bWDEAb0DlcgbkaX53xoC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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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는 왜 사랑하면서도 끝내 외롭다고 말할까? - 롤랑 바르트와 아니 에르노가 바라본 관계 속 외로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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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5T14:00:01Z</updated>
    <published>2026-06-25T14: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누군가와 함께 있어도 문득 혼자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대화가 끊긴 것도, 관계가 끝난 것도 아니지만, 그 막연한 외로움을 들키지 않으려고 우리는 오히려 더 많은 말을 꺼낸다.  감정을 털어놓으면 너무 무거워질 것 같아 삼키고, 오해받을 것 같아 지우기로 한다. 그러고는 아무렇지 않은 주제를 골라 그 안에 복잡한 감정을 숨긴 채 괜찮아 보이는 말들만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aa7%2Fimage%2FSUymB_Wuma-dRr7EwYmPKF3mbXM.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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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한때 그곳에 우리가 있었다는 흔적 - 『사진의 용도』, 『잃어버린 젊음의 카페에서』, 『그만해, 거짓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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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4T14:00:01Z</updated>
    <published>2026-06-24T14: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브뤼셀의 호텔 아미고 223호실. 흐트러진 방을 담은 사진 한 장이 있다. 방금 전까지 누군가 머물렀던 자취가 곳곳에 남아 있지만, 정작 사진 속에는 아무도 없다.  왼쪽에는 정돈되지 않은 침대가 있고, 가운데에는 아침 식사가 끝난 둥근 테이블이 놓여 있다. 테이블 위에는 커피포트와 잔, 접시와 냅킨, 미처 치우지 못한 빵 조각이 그대로 남아 있다.  양옆&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aa7%2Fimage%2Fs5ytyswvH5ui0ZDWbhU4uUSLQE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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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좋은 엄마라는 가장 오래된 사랑 - 모성애와 돌봄의 의무 (사랑, 그리고 더, 아기, 얼어붙은 여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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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3T14:00:01Z</updated>
    <published>2026-06-23T14: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이가 울기 시작하면 사람들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엄마에게 향한다. 아이가 왜 우는지, 어떻게 달래야 하는지, 이제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묻는 듯한 시선이다. 그리고 아이의 울음으로 생겨난 소란은 어느새 엄마가 해결해야 할 문제가 된다.  우리는 이 자연스러움을 좀처럼 의심하지 않는다. 엄마라면 아이가 왜 우는지 알아들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말로 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aa7%2Fimage%2FETdZukpOsX-XNeTBFBVcXKCHEa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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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서로 다른 낯선 세계로의 여행 - 스탕달, 프루스트, 슬리마니, 마티외가 그린 서로 다른 세계의 거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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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2T14:00:01Z</updated>
    <published>2026-06-22T14: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스탕달이 마틸드를 처음 만난 건 1818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였다. 당시 스탕달은 나폴레옹 군대에서 복무한 뒤 이탈리아에 머물면서 글을 쓰고 있었다.  그는 자신이 가장 자신답게 살아갈 수 있는 도시라고 여길 만큼 밀라노를 사랑했다.  첫눈에 반한 스탕달은 3년 동안 그녀를 쫓아다녔다.&amp;nbsp;그러나 마틸드는 그를 받아들이지도, 완전히 밀어내지도 않은 채 일정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aa7%2Fimage%2F2Skri6StrlZD6-Y0WHFsXVOLtQ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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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장 가까운 사람들은  왜 모를까? - 『부끄러움』, 『에디의 끝』, 『사라지지 않는다』가 보여주는 가족과 상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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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6-19T14: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식탁 위에는 아직 과일 껍질이 남아 있고, 텔레비전 소리는 너무 컸다.  나는 며칠 전 친구가 무심코 던진 말이 자꾸 마음에 남는다고 했다. 별 뜻 없는 말이라는 건 알지만, 그때의 말투가 이상하게 차갑게 느껴졌다고 덧붙였다.  '너는 어릴 때부터 좀 예민했잖아.'  엄마는 별 뜻 없이 말을 꺼냈다.  누나는 웃으며 내가 어릴 때 양말이 까칠까칠하다며 울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aa7%2Fimage%2F1hDQbKiksLNckzZ_L6ibk7n1Sr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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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장 가까운 사람 곁에서 - 야스미나 레자와 미셸 우엘벡,&amp;nbsp;사랑이 있어도 서로에게 닿지 못하는 사람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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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8T14:00:04Z</updated>
    <published>2026-06-18T14: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랑하는 사람도,사랑받는 사람도, 사랑 없이 초연히 살 수 있는 사람도 모두 행복하다. 행복해서 행복한 사람들  제목이 모든 걸 말해주는 작품을 만나기도 한다. 보르헤스의 문장에서 온 야스미나 레자의 소설 『행복해서 행복한 사람들』은 마치 축복 같은 문장을 작품 정면에 내세운다.  그러나 소설 속 인물들은 그 축복에서 조금씩 비껴나 있다. 누군가는 사랑하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aa7%2Fimage%2FvCIxl7qpnbqrSvbDh4Pi-GHDGn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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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너를 그리워하면서, 너 아닌 모든 것을 선택했어 - 『사물들』, 『잠자는 남자』, 『방랑하는 여인』이 말하는 고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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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6T14:00:03Z</updated>
    <published>2026-06-16T14: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분장실 거울 앞에 한 여자가 앉아 있다.  그녀의 이름은 르네였다. 이혼한 후로 파리의 뮤직홀 무대에 오르면서 생계를 이어가는 중이었다. 공연까지는 아직 시간이 남아 있었다.  남는 시간 동안 읽고 또 읽은 책을 펼쳐볼 수도 있었고, 아무렇게나 놓인 신문을 집어 들 수도 있었다. 그렇게 하면 적어도 잠시 동안은 자기 자신을 피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aa7%2Fimage%2FTH3Hw-gS0DCJ25eriw1yNGus-o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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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가 돌아와도 나는 그곳에 있을까 - 마리 다리외세크의 『유령들의 탄생』, 관계 중독과 자기 상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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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5T14:00:04Z</updated>
    <published>2026-06-15T14: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하루가 누군가의 모닝콜로 시작했던 때가 있었다. 그때는 아침에 눈을 뜨면 휴대폰부터 찾았다.  화면에는 아무런 알림도 떠 있지 않았다. 아직 시간을 확인하고 아직 몇 분쯤 남았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다시 침대 속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그날 전화는 오지 않았다.  '혹시 진동을 못 들었나?' 싶어 통화 기록을 열어보았다. 메시지 창에 들어갔다가 나오고, 휴대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aa7%2Fimage%2F8y5jY-dHKjGSmHWBJ-biTXD7EI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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