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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달 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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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애쓰던 마음을 조금씩 내려놓으며, 그 과정을 씁니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걸, 쓰면서 배워갑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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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8-28T19:27:48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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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원래 아닌 채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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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8T22:10:46Z</updated>
    <published>2026-10-08T22:10:46Z</published>
    <summary type="html">원래 아닌 채로  난  원래 그래 하는 사이  넌 원래 아닌 채로 버텼구나  나는 원래 뒤에 숨어 너의 티끌을 오래 들여다보았다  큰소리로 걸어 나간 억지는  늦게 돌아와 내 앞에 섰다  부끄러움은 이 가을, 니가 보이기 시작하는 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Yva%2Fimage%2FWaHRJTUhZ18vK7ZQfYVXXNF5Lc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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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사, 문고리에 걸린 김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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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7T06:46:42Z</updated>
    <published>2026-10-06T20:12: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사 견적은 3천만 원이 좀 넘었다. 한국식으로 하는 포장이사를 하려면... 이 돈이면 낡은 물건들은 다 버리고 웬만한 것을 새로 사도 되는 금액이 아닌가!  그래서 포장은 우리 손으로 하기로 했다. 업체에는 싣고 옮기는 일만 맡겼는데, 빈 상자값까지 합쳐 약 500만 원이 들었다. 빈 상자 200여 개는 이삿짐센터에서 샀는데 한 개에 3유로, 합쳐서 약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Yva%2Fimage%2FxdpSlAtQ3acfeJqAy-XyZ2oewz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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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가 내 귀한 딸이라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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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1T21:20:25Z</updated>
    <published>2026-10-01T21:01:04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내 귀한 딸이라면딸이었고, 아내였고, 엄마였던 너. 그 이름들이 다 사랑이었지만이름은 사랑이 빌려 입힌 옷이라서오래 입으면 그 옷이 몸인 줄 알게 된단다.남이 보는 너는그들이 그린 그림이고  마음이 자리한 너는돌아갈 집이란다.그림을 고치느라집의 불을 꺼두지는 말렴.마르지 않는 우물은 없어서물을 길어 주는 사람도때로는 물을 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Yva%2Fimage%2FfB_OP4dV20So_8SW5sTHDgeg9I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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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초대, 이태리 아저씨 - 5년 만에 답방</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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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9T22:00:42Z</updated>
    <published>2026-09-29T22:00:42Z</published>
    <summary type="html">5년전  비엔나에 이사를 오고 일주일째 되던 날, 남편의 새로운 직장 상사인 다정한 이태리 아저씨가 우리 가족을 초대했다.   낯선 나라에서 처음 받아보는 정식 초대였다. 감사한 마음도 잠시, 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할 정도로 긴장이 되었다. 아직 집도 못 구해 임시숙소에서 생활하던 때라 변변히 뭐 하나 만들 여건조차 없었지만, 그래도 잡채 하나를 정성&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Yva%2Fimage%2FDg1T5yX3Ji25Szwo3ZqACCUjbd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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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법의 동전 - 불안을 건너는 작은 것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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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6T04:15:02Z</updated>
    <published>2026-09-26T01:00:20Z</published>
    <summary type="html">국어책 페이지의 질감을 기억한다.  푸석한 갱지, 손끝에 닿으면 살짝 거칠던 그 종이 속에 수호라는 아이가 살고 있었다. 수호는 물을 무서워했다.  옆집 아저씨는 그런 수호에게 동전 하나를 건넸다.  &amp;ldquo;이걸 지니고 있으면, 너는 물에 뜰 수 있어. 마법의 동전이야&amp;rdquo; 하고.  아이들은 가끔 어른보다 용감하다. 믿어야 할 이유를 따지지 않고, 그냥 믿어버리니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Yva%2Fimage%2FJDto6LLEN0YYQeS70IyFNtIUb1A"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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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트램, 벌금보다 낭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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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2T18:56:12Z</updated>
    <published>2026-09-22T10:00: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코발트빛 하늘이 지평선까지 내려와 있고, 눈부시게 흰 구름 아래로 빨간 트램이 인도를 스치듯 천천히 지나갔다. 창문 너머로 아이 하나가 나를 잠시 바라보더니 이내 무심해졌다.모네의 그림처럼 이 아름다운 풍경이 비엔나의 첫 기억이다.한동안 한국에서처럼 교통권을 사서는 손에 꼭 쥐고 탔다. 내릴 때면 그 티켓을 쓰레기통에 버렸다. 그동안 운이 좋아 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Yva%2Fimage%2FqyQzxWSklzSHPXO3Nanxlgp97TI"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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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스토리 크리에이터가 되던 어느 새벽</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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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8T02:00:13Z</updated>
    <published>2026-09-18T02: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새벽이었다.  연재글을 예약해 두고 잠들었던 터라, 눈도 채 뜨이지 않은 채로 폰을 열었다. 알림 화면 속엔 이렇게 적혀 있었다. &amp;quot;스토리 크리에이터 선정을 축하합니다.&amp;quot; 손가락으로 화면을 늘려 그 작은 에스 마크를 오래도록 들여다봤다. 필명 아래 새롭게 얹힌 글자 하나가,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 사이를 조용히 가르고 있었다.  돌이켜보면 딱 1년 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Yva%2Fimage%2FMdPECvr6KRkeGIkpUbJlryjJd4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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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트에서, 주커와 잘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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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6T02:00:11Z</updated>
    <published>2026-09-16T02: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국 것과 똑같이 생긴 황도 통조림을 보고 반가웠다. 덥석 집어 카트에 넣었다. 과자도 담고, 생수와 닭 정육도 골랐다.  회복하는 환자에게 입맛을 돌게 해 주던 달콤하고 노란 황도, 그 맛을 기대했다. 하지만 뚜껑을 따보니 그냥 절인 복숭아, 맹물 맛에 가까웠다.  나중에 알고 보니 주커(Zucker), 설탕 함량을 확인했어야 했다.  몇 숟갈 뜨다 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Yva%2Fimage%2FSIgvbxP0gTdzudMWsgj7bVCcOYE"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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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집주인아저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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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1T05:31:59Z</updated>
    <published>2026-09-11T02: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여전히 그를 다 안다고 말하지 못한다.임대료를 올리겠다는 문자가 왔을 때, 평소와 다르게 정중했다. 그 정중함이 오히려 낯설었다. 물가상승률 4퍼센트라는 규정이 계약서 어딘가 작은 글씨로 박혀 있었지만, 나는 그 문장을 겨우 찾아볼 수 있었다.의심은 그렇게, 아주 작은 틈에서 시작되었다.그는 한때 요리사였다고 했다. 처음 이 집을 보러 온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Yva%2Fimage%2FJft7bvdvA5-RPNFblRO1mpRK6w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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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택배 반품, 독일 아마존과의 싸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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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9T02:00:13Z</updated>
    <published>2026-09-09T02: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에어프라이어를 샀다. 온라인으로 배송된 제품은 가격에 비해 너무 허술해 보였다.한국에서 하던 것처럼 가볍게 반품을 눌렀다. 반품하려면 택배 라벨을 출력해서 붙이고, 지정된 곳에 가져가야 한단다.잉크카트리지를 교체하라는 프린터를 어르고 달래서 라벨지를 뽑았다. 이제 지정된 곳에 가져가기만 하면 되는 줄 알았다.그런데 그 지정된 곳이 어디인지 찾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Yva%2Fimage%2FIKaISY6DB_cJPXbwrrz2OAq8Ms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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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미안하지만, 나는 평일이 좋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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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6T03:40:42Z</updated>
    <published>2026-09-04T22:00:25Z</published>
    <summary type="html">많은 사람들이 금요일 오후부터 설렌다고 한다. 한 주를 견디고 나면 주말이 상이라도 되는 것처럼, 다들 그 이틀을 기다리며 산다.사실 나도 주말이 싫은 건 아니다. 가족들이 다 함께 있으니까.그런데도, 미안하지만 나는 평일이 좋다.일곱 살 무렵이었다.엄마가 계추에 나가셨고, 사 남매 중 어쩌다 나 혼자 집에 있게 된 날이었다. 그날은 묘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Yva%2Fimage%2F7pcDa0R1fBhmURh7A8tiaYuWw68"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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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병원에서, 0개 국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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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6T08:29:21Z</updated>
    <published>2026-09-02T06:19:32Z</published>
    <summary type="html">병실 침대 머리맡에 숨겨둔 핸드폰을 결국 뺏겼다.  응급실에서 오래 기다린 끝에 겨우 수술이 잡혔다. 몸에 염증이 커지고 열이 오른 채여서 제거 수술이 급했다. 면회 시간이 아니라는 이유로, 나를 통역해 줄 가족은 모두 문밖으로 밀려났다.  그래도 나는 번역기 화면을 켜둔 핸드폰을 머리맡에 두었다. 말할 준비를 해둔 것이다.  &amp;ldquo;나인.&amp;rdquo;  영어로 &amp;lsquo;노&amp;rsquo;라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Yva%2Fimage%2FIziK_z1tvY893GpMT5xx9X2Y4VQ"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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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 여왕이었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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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31T14:42:29Z</updated>
    <published>2026-08-30T00:10:39Z</published>
    <summary type="html">흐린 하늘 아래, 아르누보 양식의 웅장한 정문이 나타났다. 양옆으로 우뚝 솟은 탑 모양 조형물을 지나 안으로 들어서자, 저 멀리 초록빛 돔을 얹은 하얀 대성당이 가로수길 끝에서 우리를 맞았다.   목적지는 비엔나 중앙묘지. 오늘은 산책을 겸해, 아버지 산소에는 자주 못 가는 불효녀가 베토벤과 모차르트 같은 음악의 아버지들을 만나러 가는 길이다. 시원한 바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Yva%2Fimage%2Fa3ld62ne0_1Jg22k1F_K7_So3y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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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배 넣고 다니거라 - 서툴러서 더 진심인 말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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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6T14:48:48Z</updated>
    <published>2026-08-25T00:08:55Z</published>
    <summary type="html">올여름은 꼼짝도 하기 싫었다.  더운 날씨를 핑계 삼아 집 안에만 있었다.  그러다 급기야 즐겨 입던 바지 지퍼가 잘 올라가지 않았다. 거울 앞에 서니 출렁거리는 뱃살이 눈에 들어왔다.  &amp;lsquo;이러다 정말 큰일 나겠는데&amp;hellip;.&amp;rsquo; 걱정은 됐지만 운동은 더 하기 싫었다.  그런데 어느 날 밤, 십수 년 전에 돌아가신 아버지가 꿈에 나타났다.  아버지는 원래 말수가 적&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Yva%2Fimage%2F6KtiUUMwt_dWyrAJ-fgfxhoB5VU"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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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To You - 상처받은 날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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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6T14:49:12Z</updated>
    <published>2026-08-21T10:54:11Z</published>
    <summary type="html">너는 오늘도 웃더라. 누군가 던진 말에 마음 한쪽이 살짝 베였지. 찰나의 흔적이 드러날까 대충 덮어버린 불편함, 목구멍 뒤로 삼켜낸 서운함, 그리고 안으로 삭혀버린 분노들.  사람들은 네 웃음을 그저 무던함이라 여겼을 것이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금이 가고 있다는 것을 아무도 알지 못한 채.  그런데 이상하지. 너는 정작 그 사람의 말보다 그 말에 상처받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Yva%2Fimage%2FOZ-AdNbNxgZd_zR9lcoig-_LF1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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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비엔나에서 1년에 한 번 줄다리기 하는 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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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6T14:49:39Z</updated>
    <published>2026-08-17T06:37:29Z</published>
    <summary type="html">8월 15일, 비엔나의 아침 공기는 나무 그늘 아래서 제법 쾌적했다. 돗자리를 챙기고, 얼린 물과 차갑게 둔 과일을 가방에 넣으며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식순은 오전 11시부터였지만 일찌감치 나서서 자리를 잡았다. 한쪽에서는 봉사자분들이 협찬 물품을 나르고 현수막과 의자를 세팅하느라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행사가 시작되고, 사람들과 모여 서서 애국가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Yva%2Fimage%2FZDh4Imj8tzz6Yna_LipqdlMxpX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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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벽 안에서, 나는 자유롭다 - 부제:애니메이션 &amp;lt;진격의 거인&amp;gt;을 보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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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6T14:50:04Z</updated>
    <published>2026-08-11T06:48:58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건 비밀인데, 나는 요즘 스스로 우리 안에 들어간 가축이 되었다.  ​한국에 다녀온 지 벌써 한 달. 그곳에서는 하루가 너무 짧았다. 보고 싶은 사람들을 만나고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다 보면 금세 밤이었다.  ​돌아온 일상은 다르다.  휴대폰엔 반가운 이름들이 뜬다.  ​&amp;ldquo;잘 다녀오셨어요?&amp;rdquo;  &amp;ldquo;조만간 봐야죠.&amp;rdquo;  ​반가운 안부를 나누고 기약 없는 약속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Yva%2Fimage%2FdoKnXiSB4zoyMSpl4FzBdISZv2E"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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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quot;나야, 비효율&amp;quo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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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6T14:58:16Z</updated>
    <published>2026-08-03T06:37:57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느 요리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나야, 들기름'이라는 유행어처럼, 효율이라는 절대 명제 앞에 가만히 이 말을 던져본다. ​&amp;quot;나야, 비효율.&amp;quot; ​노력 대비 결실을 극대화하는 &amp;lsquo;효율&amp;rsquo;은 오랫동안 우리의 삶을 지배해 온 훈장 같은 것이었다. ​많은 이들은 이동 중에도 끊임없이 무언가를 듣고, 식사마저 정보를 소비하는 수단으로 삼으며, 일상의 동선을 분 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Yva%2Fimage%2FCEukvLPAeAXFUdyWcC_bhoF9QOU"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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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결혼 만일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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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6T14:58:40Z</updated>
    <published>2026-07-30T10:59:33Z</published>
    <summary type="html">​큰애가 한국에 있는 남자친구와 300일 기념일이라며 화상통화를 한다고 했다.   멀리 떨어져 있어도 화면 하나 켜놓고 기념일을 함께 보내는 아이를 보다가 문득 궁금해졌다. &amp;lsquo;그럼 우리는 결혼한 지 며칠이나 됐지?&amp;rsquo; 핸드폰의 도움을 받아 결혼 날짜를 입력해 보았고, 곧 알게 되었다.   오늘이 우리 결혼 만일째란다. ​만일. 한자로는 만 일(萬日), 10&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Yva%2Fimage%2F10q8RNBoTWgQ_LUPYwSUQiQWSF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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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만인의 연인, 너와 이제는 이별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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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6T14:59:08Z</updated>
    <published>2026-07-26T15:02:02Z</published>
    <summary type="html">​너는 나의 아주 오랜 연인이지...  너를 안 지는 50년이 다 되었네.  ​너는 내가 콧물 닦을 손수건을 교표와 함께 가슴에 달고 하교하던 그즈음부터 내 영혼의 단짝이었어. 중학교땐 나뿐 아니라 너의 인기는 하늘을 찌를듯해서 친구들과 몰려가는 어디에도 너는 함께 했지. 고등학교땐 너를 만나러 야자시간에 살짝 담 넘어 나갔다 들켜서 화장실 청소를 일주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Yva%2Fimage%2FdtSwUOfI8lFcZywg_oSp-klC5f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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