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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진 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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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사회복지사, 청소년지도사의 시선으로 낯선 곳에서 낯선 마음을 기록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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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8-18T02:33:22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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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에필로그. 다음 문 앞에서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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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9T05:59:29Z</updated>
    <published>2026-10-08T23: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제까지 다녀온 여행들을 글로 남기기 전에 여러 가지 시도를 해봤다. 사진들을 편집한 포토북을 만들어봤고, 영상에 자막을 입히고 배경음악을 깔아서 가족들과 함께 보기도 했었다. 여행짐을 푸는 것보다 시간과 공이 더 드는 일이었지만 완성한 것을 보고 있으면 뿌듯했다.  그러다가 글로 남기는 것에 대해 매력을 느끼기 시작했다. 한 집에서 있었던 일을 적다 보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VbY%2Fimage%2FoR5uZZBzRVw4nNOROpvJ1jIjbh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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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조금만 더 자라고 이사할게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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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8T14:10:36Z</updated>
    <published>2026-10-07T23: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독일에서 물건을 살 때면 가끔 필요 이상으로 오래 고민한다. 마음에 드는지 본 다음에는 한국에 가져갈 만한지 생각한다. 가져간다면 그곳에서도 잘 쓸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함께. 냄비 하나를 앞에 두고 머릿속에서는 귀국 이삿짐 견적을 내고 있다.  독일집 창고에 놓인 철제 선반은 처음부터 쓰다가  처분하고 갈 생각으로 샀다. 다시 한국의 아파트로 돌아가면 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VbY%2Fimage%2FY9XKxnsaiQNrjWWQM3FL_-2r5_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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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잠깐, 아직 문 잠그지 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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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7T01:00:14Z</updated>
    <published>2026-10-06T23: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체크아웃하는 날이면 가족들을 먼저 밖으로 보낸다. 남편은 우리가 싸 놓은 짐을 하나씩 트렁크에 싣고, 아이들은 차 주변에서 출발하기를 기다린다. 내가 남편에게 하는 말은 매번 비슷하다.  &amp;ldquo;나 한 번 더 봐야 하니까 아직 문 잠그지 마.&amp;rdquo; 어떤 날은 &amp;ldquo;내가 한 번 더 돌아볼게&amp;rdquo; 하기도 한다. 그리고 나는 혼자 집으로 다시 들어간다.  처음 숙소에 들어와 집&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VbY%2Fimage%2FSdZ5oV-dnyKLal7BFzSfQZKOhg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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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기라면 눌러앉아도 되겠는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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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9T06:09:02Z</updated>
    <published>2026-10-05T23: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금까지 머문 집 중에 딱 한 곳을 골라서 계속 살아야 한다면 독일 잉골슈타트 근처에서 머물렀던 집이 떠오른다.막 화려하지도, 구조가 독특하지도, 다른 사람에게 꼭 보여주고 싶은 사진이 있는 것도 아니다. 그런데도 잠자고 먹고 가족들과 부대끼며 살기에는 그 집이 적합한 것 같다. 왜 그럴까 살펴보니 그 집은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독일 집과 꽤 비슷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VbY%2Fimage%2FI__uQmxXhVoBHA2o0s3jHxUqzn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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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 숙소, 제 심사평은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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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9T06:23:09Z</updated>
    <published>2026-10-04T23:00: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 아이들이 막 기어 다니던 시기에 필리핀 세부의 한 리조트에 갔었다. 침대방이라 잠자리가 걱정되었던 나와 남편은 아이들을 가운데에 눕히고 인간 안전가드에 빙의되어 잠을 잤다. 그런데 밤중에 &amp;quot;퍽!&amp;quot; 하는 소리가 났다. 아이 하나가 침대 아래로 굴러 떨어진 것이다.  다행히 하나도 다치지 않았지만 가드 역할을 제대로 못했다는 자책감과 우리 만으로는 안 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VbY%2Fimage%2FbahGSeWiJc5KxwnQ7V54mzWDim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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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게는 마트도 기념품 가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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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9T06:53:10Z</updated>
    <published>2026-10-01T23:00:19Z</published>
    <summary type="html">구글 지도에는 마트가 영업 중이라고 나왔다. 그런데 오스트리아의 그 마트는 주차장 입구에 도착해서야 닫힌 셔터가 보였다. 차를 돌리려는데 저쪽에서 다른 차 한 대가 다가왔다. 어디서 의리가 발동했는지 손가락으로 마트를 가리키고 두 손으로 X를 만들었다. 상대 차에서 엄지손가락이 올라왔다. 선팅 되지 않은 앞유리창 사이로 인류애가 오갔다. ​ ​ 독일에 처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VbY%2Fimage%2FPpOjYDZ7Azbe-tsmpl-Axb23zB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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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친애하는 남의 주방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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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1T00:00:12Z</updated>
    <published>2026-10-01T00: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하루 종일 관광지를 걸은 날에는 폭신한 깔창이 든 스케쳐스 운동화를 신고 있어도 발바닥이 욱신거렸다. 숙소에 돌아와 신발을 벗고 발바닥에게 평화를 선포해주고 싶었지만, 저녁밥시간이 되면 다리를 질질 끌며 주방으로 향했다.  낯선 주방에서 필러로 감자 껍질을 벗겨 삶고, 준비해 간 재료로 어묵국을 끓였다. 어떤 날에는 카레를 만들고 어떤 날에는 고기를 구웠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VbY%2Fimage%2FdF9eJPyTadc0Rw8Wi_4vfsl3wF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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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문을 열고 '낚임'을 감지했다-독일, 뒤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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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9T23:00:14Z</updated>
    <published>2026-09-29T23:00:14Z</published>
    <summary type="html">공유 숙소를 이용해 여행을 다닌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만난 숙소였다.  여름으로 계절이 바뀌려는 5월 말, 낮이 점점 길어지고 있던 시기였다. 그래서인지 오후 늦게 숙소에 도착했는데도 해는 여전히 한낮처럼 높이 떠 있었고, 창으로 들어온 햇빛이 거실 바닥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넓은 유리창으로 햇빛이 쏟아지는 복층 집. 인테리어 잡지에서 봤던 밝고 화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VbY%2Fimage%2FkKNRYJGvmXEWaVjOYSF3-tbCI6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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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없어진 게임말을 찾아서-오스트리아, 그로스그마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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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8T23:00:33Z</updated>
    <published>2026-09-28T23:00:33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국에서 엄마와 여동생네 부부가 8개월 된 조카를 데리고 우리 집을 찾아왔다. 멀리서 온 가족에게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어주고 싶었지만, 8개월 된 아기와 함께하는 여행이니 시차와 컨디션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렇게 고른 곳이 오스트리아 그로스그마인이었다.  도착한 숙소는 입구부터가 심상치 않았다. 앞마당 돌우물 위에는 황금빛 부활절 토끼가 올라앉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VbY%2Fimage%2FRoYtwsgZ7FMiZZ_O6TteM2Yclo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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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팬티가 주렁주렁 열린 집-슬로베니아, 류블랴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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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8T09:02:58Z</updated>
    <published>2026-09-28T09:02:58Z</published>
    <summary type="html">밤이 되자 숙소 안은 작은 빨래방처럼 변해 있었다. 의자 등받이, 침대 난간, 문고리까지, 빨래를 걸칠 수 있고 바람이 통해 물기를 날려 보낼 만한 곳이라면 어디든 우리 가족의 팬티가 매달려 있었다. 슬로베니아의 류블랴나에 오면 이 도시를 지켜준다는 드래곤을 보러 간다고들 하던데, 그날 밤 내가 가장 오랫동안 바라본 것은 드래곤이 아니라 팬티였다.  일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VbY%2Fimage%2FyOAkvvUT7M_9_EfO5SFSVr_fV5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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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린 감시당하고 있어-독일, 알투스리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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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8T07:56:47Z</updated>
    <published>2026-09-26T23: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코끼리 표지판이 붙은 차고를 찾으세요.&amp;rdquo;  알투스리트 숙소의 체크인 안내는 그렇게 시작됐다. 호스트로부터 받은 주소에 도착해 보니 정말 차고 문 위에 코끼리 표지판이 붙어 있었다. 차고 옆 숫자 키패드에 비밀번호를 누르자 문이 열렸다. 처음에는 차를 안에 넣으라는 뜻인가 싶었는데, 숙소로 가는 길이 그 안에 있었다.  차고 안쪽으로 들어가 뒤편 문을 열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VbY%2Fimage%2FPTz-d6EMN3qSPyvp5K5G2ro0N7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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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타인의 온기를 통째로 빌려 쓰다-네덜란드, 뷔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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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6T05:50:51Z</updated>
    <published>2026-09-25T22: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네덜란드 여행을 앞두고 나는 반 고흐를 제법 오래 들여다봤다. 세계사 영상을 찾아보고 그의 일대기를 다룬 책도 몇 권 읽었다. 아이들에게는 그중 흥미로워할 만한 이야기를 골라 들려줬다. 반 고흐에게는 테오라는 동생이 있었다는 것, 두 사람이 오랫동안 편지를 주고받았다는 것, 살아 있는 동안에는 그의 그림이 거의 팔리지 않았다는 이야기 같은 것들이었다.  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VbY%2Fimage%2FCKkzH2MVopxv4CXGtw6MOnJigB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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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빠리 지하주차장의 매운맛-프랑스,이브리쉬르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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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5T00:00:28Z</updated>
    <published>2026-09-25T00:00:28Z</published>
    <summary type="html">프랑스에 입성했다.  에끌레어를 한입 베어 문 것도, 에펠탑을 배경 삼아 가족사진을 찍은 것도 아니었다. 프랑스 땅을 밟고 있는 것은 자동차 바퀴였지만 국경을 넘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하늘빛이 다르게 보이고 스쳐 가는 들판마저 명화의 한 장면처럼 느껴졌다. 누군가 내 선글라스에 &amp;lsquo;Paris filter&amp;rsquo;를 끼워 넣은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평소와 다르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VbY%2Fimage%2FE92yHkfvDh5vjoM8bWmxgVPBMb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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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말보다 중요한 건 눈빛-크로아티아, 코라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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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3T23:00:25Z</updated>
    <published>2026-09-23T23:00:25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안녕하세요. 내일 체크인하는데 문제가 없습니까?&amp;quot;  호스트에게 이미 몇 차례나 메시지를 보냈지만 답장은 오지 않았다. 수신 확인이 안 되는 에어비앤비 자체 메시지창이 야속하게 느껴졌다. 체크인 시간은 오후 3시. 보통이라면 문 여는 방법이나 주차 안내 같은 메시지가 미리 오는데, 이번에는 아무런 안내도 없었다. 채팅창에는 우리가 보낸 메시지만 차곡차곡 쌓&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VbY%2Fimage%2FEe90A3bvzfe_7Rc4mVPDJ9sWfR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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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가 거인국에 들어온 거야?-벨기에, 니일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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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4T03:32:49Z</updated>
    <published>2026-09-22T23:00:33Z</published>
    <summary type="html">벨기에의 초콜릿 박물관에서 갖가지 초콜릿을 시식하며 당을 한껏 채운 뒤, 다음 목표인 와플을 먹으러 앤트워프 중앙역으로 들어섰다.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기차역이라더니, 기차만 타러 오기에는 아쉬울 정도였다. 중앙역 기념품이라도 만들어 팔아야 하는 것 아닌가 싶었다. 바깥에서는 투박한 돌 건물처럼 보였는데, 안으로 들어서자 화려한 장식들이 펼쳐졌다. 겉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VbY%2Fimage%2FofmLK6XaT1GDm0fpYOK2qusi7m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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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약간의 불편함은 눈 감을 용기-크로아티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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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1T22:00:27Z</updated>
    <published>2026-09-21T22:00:27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 집을 고른 이유는 딱 하나, 바다를 걸어서 갈 수 있는 위치였다.  통유리 창 밖에 푸른 아드리아해가 넘실거리고, 요트와 유유자적 수영하는 사람들이 내려다보이는 집은 아니었다. 골목을 굽이굽이 들어가야 나오는 집, 발코니에 나가면 어디선가 나타난 고양이가 작은 배 위에 올라타 나와 눈싸움을 하는 집이었다. 원하는 풍경을 방 안에서 볼 수 있는 숙소는 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VbY%2Fimage%2F_BH32siMdfAZo3XYaW1XHUTJBd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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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코 막고 들어갔다 별에 반한 집-오스트리아, 악삼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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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0T20:20:54Z</updated>
    <published>2026-09-20T20:14: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알프스에서 눈썰매를? 게다가 무료?  단 세 단어가 우리의 여행지를 결정했다. 곰솥 가득 끓여놓은 카레도 세 끼까지는 거뜬히 먹는 먹성 좋은 남편이지만, 여행지만큼은 갔던 곳을 또 가기 꺼리는 여행 편식쟁이다. 그런 남편에게 스위스 융프라우요흐에서 탔던 눈썰매의 기억은 아직도 생생했던 모양이다.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의 또 다른 썰매는 그에게 파인 다이닝이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VbY%2Fimage%2FFeY8jxpOef_0R4iIGjnufGiEO_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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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숙소'가 '집'으로 변하기 시작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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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8T06:22:20Z</updated>
    <published>2026-09-18T00:00:24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행을 계획하고 숙소를 예약하며 우리는 꽤 많은 것을 확인한다. 침대는 충분한지, 주차가 가능한지. 핸드폰 화면에 엄지와 검지를 폈다 오므렸다 하며 사진을 확대해 보고, 후기도 꼼꼼히 읽는다. 별점 4.8과 4.9 사이에서 고민하고, 후기 325개짜리 집과 후기 2개짜리 집 사이에서 저울질한다.  하지만 아무리 철저하게 살펴봐도, 예약 화면에서는 확인할 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VbY%2Fimage%2FmgPYZBXI-F7G6DyStaQiD-Wj_d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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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문 열고 3초 뒤, 어떤 소리가 들리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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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7T00:00:24Z</updated>
    <published>2026-09-17T00:00:24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이들 뇌는 심심할 때 가장 활발히 움직인다던가. 그래서 차 안에서는 되도록 태블릿 대신 놀이를 하며 시간을 보내려 노력해 본다. 끝말잇기, 무한고개(스무고개에서 파생된 게임), 이야기 이어짓기를 돌아가며 하다 지치면 웃긴 라디오 사연을 들으며 깔깔댄다. 그러다 도착 10분 전이 안내되면 다들 자세를 고쳐 앉고 창밖 풍경을 관찰하기 시작한다. &amp;quot;오늘은 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VbY%2Fimage%2FrUs2LDQqCXuU8OgTkc5Ptc1yDk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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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 정도면 이사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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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1T14:58:22Z</updated>
    <published>2026-09-16T00:00:21Z</published>
    <summary type="html">숙소를 정하고 나면 본격적으로 짐을 싸기 시작한다. 여권, 독일 거주증(한국으로 치면 주민등록증), 보험카드, 그리고 국경을 넘을 나라의 고속도로 통행 방식 확인까지. 독일은 고속도로에 톨게이트가 없어서 마음이 편한데, 국경 하나만 넘으면 나라마다 통행료를 내는 방식이 달라진다. 이걸 미리 챙기지 않으면 몇 주, 심하면 몇 달 뒤 우편함이 &amp;ldquo;그때 그 고속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VbY%2Fimage%2FqlY27sO7gKrDDkxnIM4R8yJCh4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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