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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잘스프레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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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마음이 어떤지 모르겠을 때, 다시 문장을 적어가기로 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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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8-19T07:59:36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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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제) 일이오 다시 일공 - 34. 겹겹의 우울이 섞인 문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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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1T13:40:33Z</updated>
    <published>2026-10-01T11:34:52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생존자다. 하지만 곧 죽을지도 모른다. 두 문장을 나란히 적어놓고 한동안 바라본다. 살아남았다는 말과 죽을지도 모른다는 말이 한 사람 안에 함께 존재할 수 있다는 사실이 이제는 그다지 이상하지 않다. 생존은 언제나 삶에 대한 강한 의지의 결과라고 생각했지만, 지나고 보니 그렇지만도 않았다. 어떤 날은 살아야겠다는 생각조차 하지 못한 채 지나왔고, 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VDT%2Fimage%2Fu2zMni9bHmy_6G0E0StNeHBTWgE.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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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제) 일이오 다시 일공 - 33. 조용히 지나간 후 닿은 것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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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2T11:24:25Z</updated>
    <published>2026-07-22T11:23: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즘 들어 작업에 대해 생각하다, 문득 떠올랐다. 무엇을 만들고 싶은가 보다, 누구에게 닿고 싶은가를 먼저 물어봤다면. 돌이켜보면 오랫동안, 알지 못하는 누군가를 향해 작업해 왔는지도 모르겠다.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는 사람, 언젠가 이해해 줄 것이라 믿었던 사람, 혹은 내가 닿고 싶다고 상상했던 세계를 향해. 그 막연함은 작업을 오래 지속하게 만들었지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VDT%2Fimage%2FYEIogtaD8v2lgwyWOuhMr0zOuAA.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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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제) 일이오 다시 일공 - 32. 형태를 잃은 말과 남은 문장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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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6T08:26:40Z</updated>
    <published>2026-07-06T07:07:12Z</published>
    <summary type="html">걱정과 경계, 그 어디쯤에 두려움이 놓여 있는 것 같다. 지금의 상태에 대해 이야기하는 일이 어려워졌다. 누군가에게 힘들다고 말하는 것, 무엇이 두려운지 설명하는 것, 내가 지금 어디쯤 서 있는지를 이야기하는 것. 말을 꺼내기도 전에 수많은 생각이 앞을 가로막고, 결국 대부분의 이야기는 입안에서 형태를 잃는다. 그렇게 남은 것들을 하나씩 주워 적다 보니 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VDT%2Fimage%2FiJibomEV0e2usJcBHLxPAdDxa2o.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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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제) 일이오 다시 일공 - 31. 서성이는 풍경</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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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4T07:12:37Z</updated>
    <published>2026-06-24T07:12:21Z</published>
    <summary type="html">며칠 전, &amp;nbsp;영화 &amp;lt;백룸&amp;gt;을 보았다. 원래는 영화를 보고 문장을 자주 적지 않는다. 대부분의 감상은 지나가는 생각처럼 흩어지기 마련이고, 굳이 붙잡아둘 이유를 찾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에는 달랐다. 영화를 보는 내내 어떤 장면보다 감정이 먼저 남았다. 기록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순간이 있었던 것 같다.  나는 기존의 세계관도, 영화가 구축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VDT%2Fimage%2FQb8RbHfNDc4Kiuoichg5Hf35to8.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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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제) 일이오 다시 일공 - 30. 꿈속에서, 꿈밖으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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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4T14:20:35Z</updated>
    <published>2026-06-14T14:19:52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즘은 진심에 대해 자주 생각한다. 누군가의 진심이 나에게도 진심이었는지, 혹은 내가 진심이라 믿었던 마음이 상대에게도 같은 무게로 전해졌는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관계가 끝나고 시간이 흐를수록 기억은 점점 희미해지는데, 이상하게도 그러한 질문들만은 더 선명해진다. 지나고 보니 마주한 헤어짐들이, 유난히 반짝였던 것들이, 장면들이 눈동자를 잡고 놓아주질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VDT%2Fimage%2FdMpxOdY53wR3fLntdmLR4KdUjN0.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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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제) 일이오 다시 일공 - 29. 잔해 속에 앉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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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4T13:49:47Z</updated>
    <published>2026-06-08T09:1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햇살이 강렬해질수록 그림자는 더 짙어진다. 요즘, 하루의 대부분은 정리에 할애된다. 작업실을 비우며 들고 온 짐들을 집 안에 들여놓아야 하기 때문이다. 물건들을 흩뿌려놓고, 켜켜이 쌓인 먼지를 닦고, 한동안 잊고 있던 물건들을 다시 손에 쥔다. 그것은 정리라기보다 발굴에 가깝다. 삶의 일부를 해체하는 과정처럼. 먼지를 털어내는 동안 감정도 드러나고, 오래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VDT%2Fimage%2FULEqVoCVvZyvHfZp0k-VEFYslQo.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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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제) 일이오 다시 일공 - 28. 지나가는 익숙한 결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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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4T13:49:34Z</updated>
    <published>2026-05-18T06:09:19Z</published>
    <summary type="html">목도하는 것과 관조하는 것 사이에는 생각보다 깊은 간극이 존재한다. 목도는 순간을 그대로 통과하게 만들고, 관조는 그 순간 바깥으로 한 걸음 물러서게 만든다. 그러나 그 두 시선 사이에서 흐르는 시간은 서로 전혀 다른 속도로 움직인다.  시간은 모두에게 동일하게 주어진다고 말하지만, 개인에게 닿는 순간 그 형태를 바꾼다. 어떤 시간은 몸 안에 갇혀 늘어나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VDT%2Fimage%2FbDQ1wtf3a5BZRH5dz3pgK_fjCbU.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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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제) 일이오 다시 일공 - 27. 다가오는 계절에 놓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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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4T13:49:17Z</updated>
    <published>2026-04-21T02:02:22Z</published>
    <summary type="html">두 번의 계절을 통과하는 동안 나는 같은 질문을 되돌려 물었고, 버려지지 않은 문장들을 몇 번이고 다시 적었다. 놓지 않았던 것은 삶이라기보다 그 삶을 바라보는 방식이었는지도 모른다. 이 상태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다. 지금은 그것을 밀어내기보다 그대로 두는 쪽에 가깝다. 다만, 그대로 반복되지는 않을 것 같다는 희미한 감각이 느껴진다. 이전의 과오와 닮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VDT%2Fimage%2FscvmthwiSdnoGNCv9m5fO61J0aw.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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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제) 일이오 다시 일공 - 26. 기울어진 거리의 하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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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4T13:49:06Z</updated>
    <published>2026-04-10T13: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끝에 묶이지 않기 위해 아침을 맞이한다. 누군가의 하루처럼 정돈된 시간이 아니라, 이름 없이 남아 있는 시간 하나를 그저 손에 쥔 채 시작하는 느낌에 가깝다. 낮은 지나가지만 밤은 쉽게 물러나지 않는다. 시간은 흐르기보다는 번지고, 그 번짐 속에서 나라는 존재를 매번 다시 마주한다. 처음처럼 낯설고, 어쩌면 너무 늦게 알아차린 방식으로.  어디에도 속하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VDT%2Fimage%2FcO_j8VIa5sPilmZYCoVzYVWp4z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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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제) 일이오 다시 일공 - 25. 이렇게 시작되는 삶</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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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4T13:48:56Z</updated>
    <published>2026-04-02T03:1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따뜻해진 공기와 조금은 가벼워진 빛 속에서도 몸은 여전히 겨울의 관성에 묶여 있다. 녹아야 할 것들은 천천히 흐르고, 굳어 있던 것들은 생각보다 쉽게 형태를 풀지 않는다. 그 사이에서 어느 쪽에도 완전히 속하지 못한 채 계속해서 미끄러진다.  살아간다는 것은 생각보다 더 거칠고, 더 직접적인 일이라는 사실이 조금씩 드러난다. 이론으로 붙잡고 있던 것들이 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VDT%2Fimage%2F19ZVxuwpHx6OljMvzggmuP7-zP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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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제) 일이오 다시 일공 - 24. 손에 닿은 계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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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4T13:48:45Z</updated>
    <published>2026-03-20T14:21:47Z</published>
    <summary type="html">모든 것을 끝내고 싶었던 순간들이 있었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늘 마지막에서 멈추게 하는 것은 누군가의 손이었다. 실재하는 사람이었는지, 이미 지나가버린 기억이었는지 분명하지 않은 손. 그러나 그 끝에 닿아 있던 것은 어쩌면 애정이라는 감정의 잔재였을지도 모른다. 그 관계의 온도 때문에 완전히 놓아버릴 수 없었다.  미쳐버릴 것 같은 낮과 밤의 온도 사이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VDT%2Fimage%2FRBm71LsOvJxT3RjfD5Nbvx1037g.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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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제) 일이오 다시 일공 - 23. 번져버린 미움을 안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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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4T13:48:35Z</updated>
    <published>2026-03-08T12: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평생 미움을 미워하며 살아갈 수는 없다는 것을 깨닫는다. 누군가를 향한 감정이라기보다 스스로를 향해 오래 축적된 날 선 감각이 이미 나를 잠식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더 이상 모른 척할 수 없다. 숨어버린 모습을 안은 채, 그것이 나라고 말하지 못하는 삶은 결국 스스로를 소모하는 방식이었다.  오랫동안 보이지 않는 곳으로 밀려난 나를 의도적으로 외면했다. 부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VDT%2Fimage%2FrOF8J6dzl9lNfae_aPPj85oQnUM.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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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제) 일이오 다시 일공 - 22. 머묾의 기준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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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4T13:48:23Z</updated>
    <published>2026-03-06T14: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잠시 작은 세계에 머물면서 기울어진 채로 바라보는 것을 택한 요즘이다. 밖으로 나가지 못해서가 아니라 안쪽을 다 걷어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움직임을 줄이자 보이지 않던 것들이 천천히 떠오른다.  빛과 어둠은 대립이라기보다 같은 표면의 다른 결처럼 닿는다. 삶과 죽음 역시 서로를 밀어내는 힘이 아니라 한쪽이 기울면 다른 쪽이 드러나는 얇은 경계에 가깝다. 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VDT%2Fimage%2Fg7-B9NCTV5Pii2Hcj2gEvI19iLw.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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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제) 일이오 다시 일공 - 21. 의문에 대한 답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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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4T13:48:12Z</updated>
    <published>2026-03-03T14: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제) 일이공 다시 일공 문득, 몇 달 동안 이 문장들을 적어오면서 의문이 들었다. 이토록 개인적인 말들이 누군가에게 닿을 수는 있을까. 경계 없이 흘러간다 해도 결국은 방 안을 맴도는 메아리일 뿐은 아닐까. 기울기와 시선, 서 있음의 태도, 관점이라는 몸짓들 사이에서 오랫동안 맴돌았다. 조금은 다른 면 위에 서 있다고 느낄 때마다 생각은 다시 원점으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VDT%2Fimage%2FAp4SsCs_vfen69yYG0K0OBYzBbU.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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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제) 일이오 다시 일공 - 20. 이별과 헤어짐 중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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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4T13:48:01Z</updated>
    <published>2026-02-26T12:39:59Z</published>
    <summary type="html">며칠 전부터 헤어짐을 겪는 중이다. 현실이 아니라 꿈속에서. 얼굴이 분명하지 않은 연인, 오래 사랑했던 사람과 끝을 맞이하는 장면이 반복된다. 깨고 나면 아무런 일도 없는데, 마음은 이미 무언가를 잃은 사람처럼 흩날린다.  어쩌면 나는 지금의 삶에서 무엇인가와 헤어지려는 중인지도 모른다. 사람일 수도 있고, 방식일 수도 있고, 오래 붙들어온 나 자신일 수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VDT%2Fimage%2Fpq4F0k5i0dtwmzAMlUn9hfqG9X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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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제) 일이오 다시 일공 - 19. 바라보려 하는 현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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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4T13:47:49Z</updated>
    <published>2026-02-25T07:15:18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만을 위해 살아가는 방향은 이제 끝을 맞이하는 중이다. 그 결말은 드라마틱하지 않고, 조용히, 서서히 식어간다. 이 음울하고 무기력한 기울기 위에서 무척이나 오래 머물러 있었다. 아마 당신도 나를 싫어했을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나는 나를 싫어했다.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선택들, 비겁했던 침묵, 필요한 순간에 내밀지 못한 손. 모든 것들이 쌓여 나를 향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VDT%2Fimage%2FQKuzP1f3fyKk-VBS1O7XKf0n0r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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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제) 일이오 다시 일공 - 18. 끝까지 느끼는 기울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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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4T13:47:38Z</updated>
    <published>2026-02-08T19:51:46Z</published>
    <summary type="html">허락했다는 사실이 곧바로 자책으로 돌아온다. 아직 괜찮다고, 조금 더 머물러도 된다고 스스로에게 내렸던 그 허락이 어느새 나를 느슨하게 붙잡고 있다는 감각으로 바뀐다. 나는 지금도 변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고, 그 앎이 오히려 나를 더 가만히 서 있게 만든다.  변화는 일어나고 있다. 그러나 너무 서서히, 거의 감지되지 않는 속도로. 마치 얼음 아래에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VDT%2Fimage%2F5wwQ52Bp9YnS8qDHFzXP1e6bHN0.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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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제) 일이오 다시 일공 - 17. 머묾의 윤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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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2-06T10:02:18Z</published>
    <summary type="html">남은 것은 머무르는 일과 끝나지 않는 낙하 사이의 괴리다. 움직이지 않겠다고 선택한 것도 아니고, 떨어지기를 포기한 것도 아닌 상태. 그 중간에서 나는 몸을 세운 채로 흔들린다. 머묾은 종종 오해된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태도, 변화를 거부하는 자세로. 하지만 지금의 나에게 머묾은 도망치지 않기 위해 선택한 가장 느린 윤리에 가깝다. 더 무너지지 않기 위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VDT%2Fimage%2F5PVRK5rK5dCDhXua-qG-TYUkiJM.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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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제) 일이오 다시 일공 - 16. 미완의 상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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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4T13:47:14Z</updated>
    <published>2026-01-20T09:51:46Z</published>
    <summary type="html">조금 멀리서 바라보니 삶에는 몇 번의 바람과 그 뒤를 잇는 낙하들이 있었다는 사실이 뒤늦게 정리된다. 어떤 바람은 가볍게 스쳤고, 어떤 바람은 무게를 남겼다. 그리고 그 이후의 낙하는 원인보다 감각으로 먼저 기억되었다. 서로를 다르게 만들었던 것이 시간이었는지, 말들이 남긴 흔적이었는지 이제는 분명하지 않다. 다만, 지나간 뒤에도 남아 있던 어떤 온도 같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VDT%2Fimage%2F0NJwyCbgFn3YfoJdvrDsEwMALSI.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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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제) 일이오 다시 일공 - 15. 시선의 이동</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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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4T13:47:04Z</updated>
    <published>2026-01-17T07:21:32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 지점만 고집하던 시선에서 아주 조금 벗어나거나, 혹은 한번 물러서자 그제야 보이는 것들이 있다. 무한히 붙들고 있던 문제 하나 너머로 주변에 놓인 모든 것들이 이미 죽어버린 감정들로 겹겹이 덮여 있다는 사실.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숨이 끊어진 자리 옆에서 아직 끝내지 못한 잔재들이 움찔거리며 짧은 비명을 낸다. 그 소리는 크지 않고, 날카롭지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VDT%2Fimage%2FvG39DO1Knt3ytV1YdUWODcoCBe8.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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