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
<feed xmlns="http://www.w3.org/2005/Atom">
  <title>정현민</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cP8D" />
  <author>
    <name>50sky</name>
  </author>
  <subtitle>사람 사이 머무는 감정을 조용히 들여다보며 일상의 틈새에서 피어나는 반짝임과 서글픔, 작고도 소중한 순간들을 노래하는 시를 쓰고 있습니다.</subtitle>
  <id>https://brunch.co.kr/@@cP8D</id>
  <updated>2021-07-29T13:53:16Z</updated>
  <entry>
    <title>춤추다 - 빨간 구두 5</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cP8D/684" />
    <id>https://brunch.co.kr/@@cP8D/684</id>
    <updated>2026-10-10T15:00:03Z</updated>
    <published>2026-10-10T15: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춤추다  소녀 춤을 추다.  작은 발을&amp;nbsp;내딛고 가는 팔을 저으며  빙글빙글 돌며 땅 위로 올라서  소녀 피어나다.  좁은 어깨를 들썩여 여린 허리를 흔들고  폴짝폴짝 뛰며 하늘로 떠올라  소녀 반짝이다.</summary>
  </entry>
  <entry>
    <title>구두와 나 - 빨간 구두 4</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cP8D/685" />
    <id>https://brunch.co.kr/@@cP8D/685</id>
    <updated>2026-10-09T15:00:27Z</updated>
    <published>2026-10-09T15:00:27Z</published>
    <summary type="html">구두와 나  구두가 또각또각 내게 걸어와 반짝이는 손을 내밀면  나는 슬그머니 손을 붙잡고 두근두근 품에 안기어  우리는 날아가듯 누구도 알 수 없는 머나먼 곳으로  우리는 도망치듯 어딘지 알 수 없는 어두운 곳으로</summary>
  </entry>
  <entry>
    <title>소녀 - 빨간 구두 3</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cP8D/683" />
    <id>https://brunch.co.kr/@@cP8D/683</id>
    <updated>2026-10-08T15:00:04Z</updated>
    <published>2026-10-08T15: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소녀       가난은 새까맣게 그을려 지울 수 없어  슬픔은 까마귀처럼 날아와 곁에 머물고    밤마다 검은 강이 넘쳐와  발목이 잠겨       소녀는 빈방에서 홀로  몸서리치다가       메마른 들에  새빨간 꽃을 피우려       댕강 잘려 나갈 멈추지 못할 꿈을 꾼다.</summary>
  </entry>
  <entry>
    <title>빨강 - 빨간 구두 2</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cP8D/682" />
    <id>https://brunch.co.kr/@@cP8D/682</id>
    <updated>2026-10-07T15:00:04Z</updated>
    <published>2026-10-07T15: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빨강  여명에 붉게 타오르는 눈부심이여  석양에 붉게 번져가는 찬란함이여  거침없이 숨 막히게 내게 오라 내게 물들라  꽃잎에 붉게 피어오른 화사함이여  입술에 붉게 머금은 황홀함이여  빠짐없이 사무치게 내게 오라 내게 담겨라</summary>
  </entry>
  <entry>
    <title>검정 - 빨간 구두 1</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cP8D/681" />
    <id>https://brunch.co.kr/@@cP8D/681</id>
    <updated>2026-10-06T15:00:05Z</updated>
    <published>2026-10-06T15: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검정  빨강에 파랑과 노랑을 뭉개어  밝음 선명 화사를 밀어내고  짙고 무겁고 두텁게 내려앉아  흐릿하고 막막하고 고요하게 감싸고  쌀쌀하고 갑갑하고 먹먹하게 막아선  검정</summary>
  </entry>
  <entry>
    <title>위로 - 시집 '쏟아지는 별에게 사랑을 전하다' 中</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cP8D/641" />
    <id>https://brunch.co.kr/@@cP8D/641</id>
    <updated>2026-10-05T15:00:03Z</updated>
    <published>2026-10-05T15: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위로  그 밤 갈 길을 잃은 건 네 잘못이 아니야 ​ 달은 상실 속에 잠기고 별은 슬픔 뒤에 갇혀 ​ 그 밤은 누구도 앞을 보지 못하였고 두렵고 황망하여 소리내어 울 수도 없었어 ​ 바위 밑에 덤불 아래 숨죽여 몸을 숨긴 건 너만이 아니었어 ​ 나아갈 수 없었던 건 우리 모두였지 ​ 고개를 들어 눈물을 닦아</summary>
  </entry>
  <entry>
    <title>내가 - 시집 '쏟아지는 별에게 사랑을 전하다' 中</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cP8D/634" />
    <id>https://brunch.co.kr/@@cP8D/634</id>
    <updated>2026-10-04T15:00:08Z</updated>
    <published>2026-10-04T15: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내가 볼 수 있는  어두운 밤하늘의 끝       내가 들을 수 있는  앙상한 달의 속삭임       내가 담을 수 있는 작은 별들의 반짝임       내가 어쩔 수 없는 깊은 밤의 고요함       내가 잡을 수 없는 구름 사이 숨은 별       내가 전할 수 없는 널 향한 나의 사랑</summary>
  </entry>
  <entry>
    <title>비상(飛翔) - 미운 오리 새끼 5</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cP8D/679" />
    <id>https://brunch.co.kr/@@cP8D/679</id>
    <updated>2026-10-03T15:00:03Z</updated>
    <published>2026-10-03T15: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비상(飛翔)  놀라 자빠져 풀 죽은 것들의 손을 잡고서 단단히 닫힌 사립짝을 향해 걸어 나가려 한다.  가시 돋친 등을 들어 올리고 가르랑거리며 나를 막아선 울타리를 뛰어넘으려 한다.  주저 없이 차디찬 물로 몸을 던져 얼음을 밀치고 호수 너머로 건너가려 한다.  거침없이 희고 긴 날개를 뻗어 바람을 가르며 자유롭게 드넓은 창공으로 날아오르려 한다.  나는</summary>
  </entry>
  <entry>
    <title>확신 - 미운 오리 새끼 4</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cP8D/675" />
    <id>https://brunch.co.kr/@@cP8D/675</id>
    <updated>2026-10-02T15:00:03Z</updated>
    <published>2026-10-02T15: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확신  갈대숲을 걷다가 바람과 마주쳐 볼썽사나운 내가 누구인지 물으니  바람은 쌀쌀맞게 째려보고는 그걸 모르겠니 넌 못생긴 오리잖아  시냇물을 건너다 자갈을 붙잡고 희끄무레한 나를 아느냐고 물으니  자갈은 심드렁히 올려다보고 그럼 알고말고 넌 미운 오리잖니</summary>
  </entry>
  <entry>
    <title>공감 - 미운 오리 새끼 3</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cP8D/676" />
    <id>https://brunch.co.kr/@@cP8D/676</id>
    <updated>2026-10-01T15:00:05Z</updated>
    <published>2026-10-01T15: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공감       갈라지고  무너져  꺼지거나       밟고 짓이겨 뭉개지거나       흔적 없이 눈앞에서 사라져 버리기를        세상이  간절히 나에게 원하듯       나도  세상이  그리되기를</summary>
  </entry>
  <entry>
    <title>오리의 기도 - 미운 오리 새끼 2</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cP8D/678" />
    <id>https://brunch.co.kr/@@cP8D/678</id>
    <updated>2026-09-30T15:00:06Z</updated>
    <published>2026-09-30T15: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리의 기도  재미난 구경에 정신이 팔려 못 보고 지나치게 하소서  쏟아지는 졸음에 만사가 귀찮아 못 본 척 넘어가게 하소서  바닥을 보던 눈이 멱살을 잡혀 하늘을 바라보지 않기를  뒤로 걷던 걸음이 머리채를 잡혀 앞으로 나아가지 않기를  희망찬 오늘도 바닥에 머물며 뒷걸음치기를 원하나이다.  힘차게&amp;nbsp;늘어뜨린 짧은 날개가 퍼덕이지 않기를 바라나이다.</summary>
  </entry>
  <entry>
    <title>미운 것에 대하여 - 미운 오리 새끼 1</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cP8D/674" />
    <id>https://brunch.co.kr/@@cP8D/674</id>
    <updated>2026-09-29T15:00:35Z</updated>
    <published>2026-09-29T15:00:35Z</published>
    <summary type="html">미운 것에 대하여  노오랗고 여리여리해 감싸 쥐고서  상할까  아플까 노심초사 하지 않는 것  동그랗고 부들부들해 품에 안고서  토라질까 떠나갈까 애지중지 하지 않는 것  소란한 우리 안에서 소리없는 곳으로 따스한 날개 곁에서 온기없는 곳으로  조금씩  조금씩 떠밀리다가 떨어지는 것</summary>
  </entry>
  <entry>
    <title>천신만고(千辛萬苦) - 시집 '쏟아지는 별에게 사랑을 전하다' 中</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cP8D/638" />
    <id>https://brunch.co.kr/@@cP8D/638</id>
    <updated>2026-09-29T01:10:57Z</updated>
    <published>2026-09-28T15: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천신만고(千辛萬苦)  아이의 유년기 이거 달라 저거 달라 울고불고 난리다 손이 많이 간다 바쁘고 힘들다 ​ 잘 클까 아프진 않을까 천 가지 매운맛이다  아이의 사춘기 무슨 생각을 하는 건지 도무지 알 수 없다 마음이 많이 간다 아프고 괴롭다 ​ 잘할까 힘들진 않을까 만 가지 쓴맛이다  아이를 키우는 건 천신 부모가 된다는 건 만고</summary>
  </entry>
  <entry>
    <title>우리가 사랑한 건 - 시집 '쏟아지는 별에게 사랑을 전하다' 中</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cP8D/636" />
    <id>https://brunch.co.kr/@@cP8D/636</id>
    <updated>2026-09-27T15:00:06Z</updated>
    <published>2026-09-27T15: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가 사랑한 건       우리가 사랑한 건 내 품에 스며들어 웃던 너 네 눈에 머물며 미소 짓던 나       우리가 사랑한 건 내게 매달려 재잘거리던 너 네게 이끌려 따라 걷던 나       우리가 사랑한 건 네 작고 어설픈 몸짓 내 크고 행복한 미소       바람도 없이 기대도 없이       욕심도 없이 실망도 없이       우리가 사랑한 건</summary>
  </entry>
  <entry>
    <title>성냥팔이 소녀 - 성냥팔이 소녀 5</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cP8D/672" />
    <id>https://brunch.co.kr/@@cP8D/672</id>
    <updated>2026-09-26T15:00:25Z</updated>
    <published>2026-09-26T15:00:25Z</published>
    <summary type="html">성냥팔이 소녀  맨발로 성냥을 팔던 소녀는  오래 떨다 짧게 타고 검게 남아  끊어질 듯 고꾸라질 듯 바스러질 듯  빈 채로 탄 채로 언 채로  날릴 듯 사라질 듯 잊힐 듯</summary>
  </entry>
  <entry>
    <title>살풍경 - 성냥팔이 소녀 4</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cP8D/673" />
    <id>https://brunch.co.kr/@@cP8D/673</id>
    <updated>2026-09-25T15:00:05Z</updated>
    <published>2026-09-25T15: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살풍경  글썽이며 따라가 보아도  붙잡으며 매달려 보아도  바람은 휑하니 불고  손을 잡으려 더듬어 보아도  품에 안기려 두리번거려도  언 몸은 오갈 데 없어</summary>
  </entry>
  <entry>
    <title>만찬 - 성냥팔이 소너 3</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cP8D/671" />
    <id>https://brunch.co.kr/@@cP8D/671</id>
    <updated>2026-09-24T15:00:05Z</updated>
    <published>2026-09-24T15: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만찬  편안히 마주 보고 정답게 둘러앉아 ​ 두런두런 꽃이 피는 시간  아낌없이 떠주고 가득히 채워 주는 ​ 모락모락 김이나는 시간  든든하고 따뜻해져 다시 내가 되고 ​ 너와 내가 우리가 되는 시간</summary>
  </entry>
  <entry>
    <title>난로 - 성냥팔이 소녀 2</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cP8D/670" />
    <id>https://brunch.co.kr/@@cP8D/670</id>
    <updated>2026-09-23T15:00:05Z</updated>
    <published>2026-09-23T15: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난로  매섭게 다가와 스며든 것들은 차게 식은 눈빛과 얼어붙은 표정들  호호 불어 보아도 쓱쓱 비벼 보아도 손은 차갑기만 하고 발은 시리기만 하여  떨리며&amp;nbsp;다가가 바라본 곳에는 타오르는 불빛과 녹아내린 마음들  살며시 손을 내밀고 가만히 발을 뻗어서 포근하고 싶어라 따스하고 싶어라</summary>
  </entry>
  <entry>
    <title>성냥 - 성냥팔이 소녀 1</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cP8D/669" />
    <id>https://brunch.co.kr/@@cP8D/669</id>
    <updated>2026-09-22T15:00:33Z</updated>
    <published>2026-09-22T15:00:33Z</published>
    <summary type="html">성냥  집에 가도 안길 수 없고 밤이 와도 머물 수 없어  찬 거리에서 긴 어둠에서 움츠린 채 웅크린 채  깃들 수 있는 건 누릴 것도 없고 나눌 것도 없는 작고 짧은 불  꼭 붙잡아 부러지지 않으면 따스함에 안길 수 있을까  두 손 모아 꺼지지 않으면 눈부심에 머물 수 있을까</summary>
  </entry>
  <entry>
    <title>화양연화(花樣年華) - 시집 '쏟아지는 별에게 사랑을 전하다' 中</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cP8D/665" />
    <id>https://brunch.co.kr/@@cP8D/665</id>
    <updated>2026-09-21T23:46:17Z</updated>
    <published>2026-09-21T15:00:24Z</published>
    <summary type="html">화양연화(花樣年華)  시작하는 연인들처럼 행복한 사람들이 있을까 세상은 아름답고 인생은 달콤하여 꿈같은 화양연화 마주 앉아 바라만 보아도 우연히 스치는 손길에도 별 뜻 없는 속삭임에도 두근두근 설렘이 가득하다.  나의 연인아! 우리의 시작도 눈이 부셨다. 시기 어린 세월 탓에 그저 조금 빛이 바랬을 뿐 지금 우리의 사랑도 꽃처럼 아름다웠던 그 시절 간절했던</summary>
  </entry>
</fe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