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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모지리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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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책을 읽으며 나이를 제대로 먹고 싶은 나입니다. 그러나 잘 안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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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7-27T06:41:09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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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중년 17. 우리 잊기로 해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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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9T04:18:24Z</updated>
    <published>2026-05-19T04:18:24Z</published>
    <summary type="html">감정이 요동을 쳐야 글이 써진다는 것은 오히려 시간차 오류로 나에게는 틀린 말이다. 정신없이 감정에 휘둘리고 타인의 언행이 딱따구리의 쪼는 맛으로 구타를 당하는 순간은 오히려 뇌정지다. 사리 판단이 되지 않는다. 나이를 먹는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경험이 많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무뎌지는 것도 아니다. 아몬드가 되는 것이 아니다.(손원평 작가의 작품 아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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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중년 16. 나의 기질은 책으로 쉽게 엷어지지 않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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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4T03:01:49Z</updated>
    <published>2026-05-14T03:01:49Z</published>
    <summary type="html">싸움이나 분쟁은 나의 체온을 급하강시킨다. 과호흡으로 조절이 좀 어렵다. 그러나 결코 평화적 간디가 아니다. 3.1 운동형이라고 해야 할까? 시도 때도 없이 시시비비의 충동을 느끼고 어떤 곳이든 그릇된 것에 욱하고 목소리를 낸다. 내가 나에게 놀라고 뒤통수를 한 대 갈기고 싶은 순간들이다. 냉동 체온에 과호흡 증상이 있는 내가 3.1 운동의 폭발성이 존재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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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중년 15. 죗값</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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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4T01:27:37Z</updated>
    <published>2026-05-14T01:27:37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 달이 넘었다. 우리 집 파이프가 노후되어 물이 새고 아랫집 천장을 엉망으로 만들었다. 30대의 신혼집에 아장아장 아기도 있는 집이다. 물 새는 곳은 다행히 금방 찾을 수 있었지만 아랫집이 문제였다. ​ 의견 충돌은 아집과 고집의 싸움이다. 무슨 말만 하면 &amp;lsquo;트집&amp;rsquo;이라고 하거나 &amp;lsquo;못 알아듣는다&amp;rsquo;고 흔해 빠진 &amp;lsquo;네 탓이야!&amp;rsquo;를 반복하고 그 대화는 &amp;lsquo;네가 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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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중년 14. 내 감정은 어디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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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15T07:33:51Z</updated>
    <published>2025-07-15T04:01:35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즘 드라마를 습관적으로 찾아보고 있다. 할 일이 없는 것이 아닌데도 시간을 쥐어짜며 살아야 할 형편인데도 아침에 일찍 일어나 TV를 켜고 드라마를 검색한다. 이전에 라면 유치하다 여겼을 드라마를 보며 울고 웃고 내 안에 감정을 풀어놓는다. 성인이 되면서 자신의 감정은 판옵티콘의 감시탑처럼 칸마다 수감된 감정들을 스스로 감시하고 돌발 행동을 못 하도록 예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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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중년 13. 머릿속 크레이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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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08T06:43:48Z</updated>
    <published>2025-07-08T06:37:18Z</published>
    <summary type="html">간혹 나도 모르는 사이 생각 속으로 빨려 들어가면 내 머릿속에 웅덩이가 크레이터처럼 파여있는 듯하다.  달을 향해 혜성들이 던져지듯 부딪히곤 곧 천리만리 길로 도망쳐 사라지는 수법으로  나의 머리에도 살다 겪었던 웅덩이들이 나도 모르는 사이 만들어져 어두워 보이지 않다가도 혼절 같은 망상에 빠지면 어릿어릿하던 웅덩이가 실체가 되어 생각을 전개한다.   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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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중년 12. 옷-얼룩얼룩 얼룩소 - 옷차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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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1-10T07:21:08Z</updated>
    <published>2024-11-04T02:43:25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 자기는 키도 작은데 긴 옷을 자주 입네.&amp;rdquo;  내 취향을 찾았다는 듯 알고 지낸 이가 말을 건다. 또는 여름을 뺀 어느 날에 만나  &amp;ldquo; 오늘은 too much! &amp;rdquo; 아침 인사를 한다.        나의 옷차림은 타인의 시각에서 '나라는 순수한 물질'에서 많이 어긋난다. 불협화음이 느껴질 것이다. 긴 옷으로 키가 작은 나를 덮어버리거나  입고, 입고 또 입&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OqX%2Fimage%2FDirGyJvpliNdXjzVT2U_Ho8avL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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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중년 11. 해석하기 나름 - 달을 보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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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1-09T00:24:26Z</updated>
    <published>2024-10-25T00:43:45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 내가 올려다봤을 때 보름달인 게 좋아. 초승달일 때는 좀 아쉬워.&amp;rdquo; 둘째의 말이다.  무슨 샤머니즘 같은 말을 내뱉고는 초승달을 하루의 점술 풀이로 개똥철학을 붙이기 시작했다.        미소 짓는다.         사람이 냄새 맡는 능력은 동물의 후각과 비교해 얼마나 빈약한지는 두 말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인류가 가진 달란트로 지금에 지구의 지배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OqX%2Fimage%2FNEPU6ueCk6VoEOhTGQwocbW_gw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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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중년 10. 중년에게 책과 글이란. - 읽는 시간과 쓰는 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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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24T06:54:13Z</updated>
    <published>2024-10-24T03:52: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쓰기는 아주 어려서부터 좋아했던 행동이다. 일기와 편지로 다져진 '쓰기'는 지금도 나에게&amp;nbsp;흡족한 사색이고&amp;nbsp;반색하는 짬이다. ​그러다 보니 &amp;nbsp;'쓰기라는 행위'는&amp;nbsp;매우 주관적이며 지극히 독단적인 장르라는 생각이다.&amp;nbsp;나의 생각을 기록하고 '생각의 생각'이 집을 지어 건축물이 완성된다. 그러니 누구의 손길도 미칠리없다. 내가 선택한 단어들, 내가 이어붙인 문장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OqX%2Fimage%2FFwyS7dLljdTWYuO-rToAkRkSiW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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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중년 9. 간섭과 권유 사이 - 선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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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24T04:26:28Z</updated>
    <published>2024-09-25T03:44:58Z</published>
    <summary type="html">X세대 초창기 원형인 70년대 생인 난, 시조에 걸맞게 잔소리에 치를 떨고 간섭에 소름이 돋는다. 나 자신도 내 입에서 나오는 잔소리는 철저히 간섭으로 분류하고 간섭의 단어들에 경고를 물린다.  잔소리와 간섭을 매우 싫어한다.  호불호가 확실하다.  사회적 문화에 길들여질 만도 한 유교의 인의예지신의 잔여물 속에서 성장했지만 난 그 모든 것을 서서히 거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OqX%2Fimage%2FSc6Uz57Qc3uy8xb88lLSFG2yG5s"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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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중년 8 . 참, 별나십니다. - 취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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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24T04:26:28Z</updated>
    <published>2024-08-20T01:06: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웃자고 말하면&amp;nbsp; 여행을 TV로 배웠다. 영상미에 만족하고 나름 읽는 책이나 자료를 습득하는 것으로 여행지와 친숙해진다. 그래서 그런가? 여행에 대해 별 감흥이 없다. 가면 가나부다, 오면 오나부다 한다.&amp;nbsp; 그리고 사회성이 부족한 난, 누군가와 함께하는 여행이 주는 설렘이 결코 달갑지 않다. 그래서 할 수 있는 한 모두 거절한다. 내 심박수를 중요하게 여기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OqX%2Fimage%2FzyIgwguVPNsfQSmg6Ii7_xOK1hE"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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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중년 7. 당신은 아픈 차례가 아닙니다. - 병원 번호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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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24T04:26:28Z</updated>
    <published>2024-08-11T02:00:28Z</published>
    <summary type="html">병원을 멀리하고 싶다. 아플까 겁나니 하는 두려움이 아니라 아픈데 마냥 기다리는 것이 싫다. 내가 아픈 것이 이곳에 와 있는 사람들의 선착순만큼 또는 내가 뽑아 접수한 순서만큼이 아닐 텐데 사람들은 착하게 순서를 참 잘 지킨다. 당연한 것인데 이 번호표 숫자가 아픔까지 순서화한 것 같아 화아악 구기고 싶은 심정이다.  밤새 아팠다. 우리 집은 내가 아프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OqX%2Fimage%2F7yVts27Rxivj8AnMf0f6kUGGdv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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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중년 6. 웃음 리필되나요? - 웃어 볼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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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24T04:26:27Z</updated>
    <published>2024-08-10T10:08:52Z</published>
    <summary type="html">까르륵 꺄꺅. 크릉 크릉 .히히힝 별의별 소리가 왁자지껄 들리며 몰려오는 여학생들.  무엇이  좋은지 몸을 좌우로 흔들기도 하고 발바닥은  물 위를 걷듯 신비롭게 팔랑거린다.  이쁘다. 참 이쁘다. 소리도 이쁘고 몸짓도 이쁘고  귀에 걸린 활짝 핀 입도 이쁘다.  나이가 아래로 내려갈수록  시시한 말을 하면서도 웃는다. 웃음 띤  말들은 시끌벅적 신바람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OqX%2Fimage%2FOlG30NQ-PDp1FkGfQ3VH8EwN5qU"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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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중년 5. 우리 인생이 신파가 되는 &amp;nbsp; &amp;nbsp; 순간을 넘어 - 비극을 만날 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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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24T04:26:27Z</updated>
    <published>2024-08-09T01:37:23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 또래를 만나 허물없이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흔히&amp;nbsp;&amp;quot; 내가 얼마나 힘든 줄 알아.&amp;quot; 가 튀어나오는 지점이 생긴다. 그러면 너도 나도, 너나 할 것 없이 시댁 배틀, 남편 배틀, 자식 배틀이&amp;nbsp;&amp;nbsp;이어진다. 그러다 정상에 다다르면 잠시 정적이 흐른다. 순간&amp;nbsp;&amp;nbsp;그들은 자신들이 쏟아놓은 말들로 자신들이 얼마나 힘들게 살아왔는지 새삼 깨닫고는 하나둘 다른 감정으로 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OqX%2Fimage%2FyBQqrBAfuhn4XSK35rvLvSkMfPs"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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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중년 4. 아침 찌게 - 나와 냄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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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24T04:26:27Z</updated>
    <published>2024-07-25T05:38:19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 찌게 아침찌게를 끓인다. '보글보글' 흔한 의성어가 똑박똑박 들려온다.  멍하게 앉아있다. 버스정류장에 준비된 승객처럼 기다리는 마음이다. 찌게가 되기를 기다리듯, 찌게 주인이 일어나길 &amp;nbsp;기다리듯, 신데렐라의 12시, 부엌데기에서 풀려날 시간을 &amp;nbsp;기다리듯 아님 흘러갈 시간을 기다리듯 마냥 멍하게 기다리는척 앉아있다.  파도 넣고 마늘도 넣고 냄비 뚜껑</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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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중년 3. 빡세게 사는 너, 재밌냐? - 도둑놈 달리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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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24T04:26:27Z</updated>
    <published>2024-07-21T06:02:47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간표를 잘못? 짜서 5일간 1일 1독 하게 되었다. ( 무의식의 의도된 선택이었다..) 방금 두 &amp;nbsp;권을 끝냈다. 3권 남았다. 힘들겠다. 읽는 것이 유난히 느린 나에게는 시간과의 싸움이다. 아무리 빨리 읽으려 해도 어느새 눈은 글자들을 꼭꼭 씹고 있다.  며칠, 참은 것 같다. 나를 혹사시키던 조련사가 잠시 로고스로 휴가를 갔다 왔을 뿐이다. 또다시 힘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OqX%2Fimage%2Fc5ghMmb3mNxjJApLB85aChryc2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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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중년 2. 심청이 콤플렉스 - 내가 선택한 경로의 오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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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24T04:26:27Z</updated>
    <published>2024-07-20T05:20: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심청이도 이제는 늙어 안경을 쓰고 에구구를 달고&amp;nbsp;&amp;nbsp;기력이 없다.  어린 시절, 언제부터일까? 헤아리기도 가물가물한 &amp;nbsp;시절부터 심청은 부모를 무척 위했다. 6.25 때 피난 내려온 모(母)는 착한&amp;nbsp;마음뿐인 부(父)를 만나 장손 며느리로 10년을 넘게 무자식으로 살고 그 후 어렵사리 낳은 자식이 하필 두 딸이었다. 첫 딸이야 부담없이 살림밑천이라 둘러치면 되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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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중년 1. 머리털 &amp;nbsp;미니멀라이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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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08T06:40:05Z</updated>
    <published>2024-07-18T09:53:29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난 겨울쯤부턴가. 머리를 감고 서둘러 빗어 넘기다 희끗ㅡ 허여멀건 ㅡ머리 색과 다른 색이 보이긴 했으나 &amp;nbsp;워낙 숱이 많은지라 조금의 의심도 없었다. 그러다 5월에야 원형탈모가 머리통을 둘러서 8군데나 퍼져 6주간 스테로이드 주사를 4방씩 맞아야했다.  그후 애지중지 머리를 감고 풍성한 머릿발의 자신감 넘치던 똥머리는 엄두도 내지 못하고 한움, 한움 잡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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