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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효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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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바다에서 엽서를 보내요 무용한 것을 사랑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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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7-28T12:50:10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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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쓰는 생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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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9T13:02:45Z</updated>
    <published>2026-10-09T12:29: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주저리주저리.  이말 저말 쓰고 읽어보면 내가 이런 말을 하고 싶었나 보다 생각한다. 하여 생각보다 깊은 고민을 하지 않고 메모장을 켜놓는 일이 더 좋겠다.   2026.10.4 메모 나이가 들수록 인내심 테스트다. 매일 마주치는 버스 안에 사람들도, 직장 동료들도 어떠한 곳도 안전하지 못한다는 안전불감증일 수도 있겠다. 그럼에도 한 가지 명심해야 할 것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OQ1%2Fimage%2FMv1N2iVpflIZdSY8inQJJl54ojA.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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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느리게 가는 마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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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2T14:33:43Z</updated>
    <published>2026-10-02T13:49:56Z</published>
    <summary type="html">정오는 밝다. 9월의 뜨거운 햇살에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을 바라보며 벤치에 앉아 있는 여러 얼굴들. &amp;lsquo;따릉&amp;rsquo; 자전거 소리가 공원의 정적을 깨우는 것 같고 분주한 도시의 모습은 공원에서 잠시나마 잊게 된다.   그날에도 근처에 있는 동네 서점에 들러서 신간 코너를 둘러보았다. 계절이 바뀐 이유인지 여름내 눅진했던 종이 냄새가 생생한 빛&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OQ1%2Fimage%2F5GlEpegsHOcq4lf4JfONrVw3HpE.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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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나가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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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3T11:22:36Z</updated>
    <published>2026-09-23T11:21:50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은 기분 좋은 날.  1년 가까이 시 한 편을 적지 못했는데 모처럼 한 편의 시를 완성한 날. 꿈속에서도 현실에서도 여러 낱말을 묶어가면서 글을 지었다. 아무렴, 좋은 일이다. 물론 잘 써야겠지만 이제는 쓸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마음이다. 욕심이 작아졌지만 마음은 풍족하다. 최근에 보았던 영화도 잊힌 시인에 대한 이야기였고, 요즈음 자기 전에 읽&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OQ1%2Fimage%2FiAZJwvZNxVoIg1529w1GGvrHVu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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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을 바람이 불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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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8T13:02:50Z</updated>
    <published>2026-09-18T12:53:19Z</published>
    <summary type="html">해가 사라진 뒤였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 멀게만 느껴졌던 날. 내일도 해는 다시 뜨겠지만 어제가 오늘이 될 수 없듯이 내일은 다른 해가 뜰 것이다. 시월이 세월로 들리는 이유도 그러한 이유겠다. 파아란 하늘 사이로 보이는 낙엽이 붉게 빛나는 것을 보니 어느새 계절이 바뀌었구나 생각이 들었다.   문뜩 가을이 쓸쓸하다 말하는 사람에게. &amp;ldquo;모든 걸 다 주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OQ1%2Fimage%2FUUFCAU1hv_TaDTcjhfS3AIe6BAs.png" width="42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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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리하여 사랑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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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1T12:33:36Z</updated>
    <published>2026-09-11T12:33:36Z</published>
    <summary type="html">1. 거짓말처럼 가을이 왔다. 8월 후덥지근했던 열기에 지쳐있을 때쯤 비가 내리고 9월이 되자마자 바람이 선선하다. 그와 동시에 그동안 바빴던 개인적인 일들도 마침표를 찍었다. 시간 참 빠르다. 시간은 브레이크도 없이 속도를 내서 따라잡을 수가 없다.     2. 서점에 들러 여름에 사야지 생각했었던 책을 샀다. 최승자 시인의 시선집이었다. 시인의 47년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OQ1%2Fimage%2FYV4cPctvhqY-SnWp5hKhw5p2J6k.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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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가 있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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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5T01:59:28Z</updated>
    <published>2026-09-05T01:14:22Z</published>
    <summary type="html">간밤에 꿈을 꿨다. 오랫동안 잊힌 시골 친구였다. 긴 세월이 무색할 정도로 서로가 반갑게 인사를 나누며 &amp;ldquo;잘 지냈지?&amp;rdquo; 친구가 먼저 내게 물었다. 이 말 한마디가 이토록 눈시울이 뜨겁고 가슴 떨리는 말이었나. 그러면 나는 &amp;ldquo;으응 잘 지냈어 너는?&amp;rdquo; 너스레를 떨며 친구의 얼굴을 오래 바라보았다.     아이러니하게도 내 카톡에는 아직 그 친구의 이름이 저장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OQ1%2Fimage%2FgLlU1kwnwYhupEjH_zs_PZTP8_8.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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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운이 좋았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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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30T11:49:38Z</updated>
    <published>2026-08-30T11:48:33Z</published>
    <summary type="html">바람 한 점 없는 여름날. 나는 걸었다. 처서가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여름의 기세는 꺾일 줄 모르는 것 같다.    그러다 전철역 안에 앉아있으면 점점 내 주변으로 모여 앉으시는 할머니들. 무거운 짐을 잠시 내려놓는다던지 높은 산처럼 굽어있는 허리를 피신다던지 아니면 손부채질을 하시면서 앉아 계신다.    이런 하루가 얼마만일까. 아무런 목적도 할 일도 없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OQ1%2Fimage%2FiEcYcAlHxEoQxZPCc_0keTtNSlQ.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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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빵으로 채워주세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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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1T14:49:51Z</updated>
    <published>2026-08-21T14:37:05Z</published>
    <summary type="html">밥보다 빵. 쌀이 아닌 밀가루로 만들어진 고칼로리 빵이 좋다. 살이 찌고 속이 더부룩해져도 끊을 수가 없는 빵을 향한 나의 욕망이란. 그 욕망은 올초에 최고점을 찍었다. 공복 12시간도 거뜬히 견딜 수 있다는 자부심이 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출근을 할 때면 이유 모를 허기로 빵집에 꼭 가야만 했다. 어느새 하루 루틴이 되었는지 무의식적으로 아침이면 빵을 찾&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OQ1%2Fimage%2FKRvuA9vdpwfdJNetxAQ2MpmBcC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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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팔월 한주 요약</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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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5T10:43:32Z</updated>
    <published>2026-08-15T10:33:45Z</published>
    <summary type="html">연일 바깥이 시끄럽다. 한 여배우의 집안 자랑 인터뷰가 친일파 거론까지 논란이 되며 선대의 과오에 많은 사람들이 그녀에게 책임 있는 사과를 요구했다. 파묘처럼 쏟아지는 친일 행적에 대중들과 미디어의 시선은 차가웠고 나 역시 달갑지 않게 여겼다. 한강 작가의 말처럼 &amp;ldquo;과거가 현재를 도울 수 있는가? 죽은 자가 산 자를 구할 수 있는가? 인간은 어떻게 그토록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OQ1%2Fimage%2F3ibtttntPN-c_nQMNwLMFB-OXDw.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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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작고 동그란 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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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7T13:31:59Z</updated>
    <published>2026-08-07T13:19:16Z</published>
    <summary type="html">더위가 극성이다. 오늘이 입추라는 말에 헛웃음이 나올 정도로 바깥 날씨는 40도를 웃돌고 있다. 끈적한 땀방울이 목덜미를 타고 등까지 내려오는 것이 느껴진다. 이마에도 구슬땀이 송골송골 맺혔다. 팔월 땡볕이 쏟아지는 오후에 너도 나도 할 것 없이 땀을 흘린다. 별안간 그것이 신기하게 느껴졌다. 올여름이 지독하게 덥다는 게. 땀을 흘리며 타달타달 제 갈 길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OQ1%2Fimage%2FUo6OgrZUvF8tyBq3bEOKQaO-74k.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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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긴 여행을 떠나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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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1T14:08:07Z</updated>
    <published>2026-08-01T13:53:50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끔은 생각한다. 매일매일 다른 곳으로 여행을 떠나는 게 삶이라면 어땠을까. 그렇다면 지금처럼 쉽사리 권태감으로 살 일도 무기력한 기분에 휩싸여 번아웃이 올 일도 없었을까 싶고. 그러다가 여행을 떠날 때마다 여러 짐을 싸고 들고 돌아다닐 생각 하니 아찔한 기분마저 드는 것이다.   어쩌면 여행이라는 건 사후에 떠나는 또 다른 여정일지도 모른다. 며칠 전 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OQ1%2Fimage%2FyZO8M5CMCv5kbw-eAdbiV8EvngA.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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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손톱은 어떻게 아프지 않게 자랄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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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6T02:28:14Z</updated>
    <published>2026-07-26T02:05:54Z</published>
    <summary type="html">제주에 도착하자마자 가까운 책방으로 향한다. 정갈하게 놓여 있는 책들이 금세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준다. 이렇게나 많은 책들마다 다른 온기가 있다니&amp;hellip; 장소, 시간, 날씨에 따라 다르게 느껴지는 책들의 온기가 좋아서 여행을 할 때마다 독립서점에 들르곤 한다. 이내 나른한 공기가 긴장을 이완시켜 준다. 여전히 종이책이 좋은 이유다. 특유의 종이 냄새가 낯선 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OQ1%2Fimage%2FzkIamL3Jj7I0dEu2JX_3Q4LHB9U.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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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작되는 곳</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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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7T13:34:45Z</updated>
    <published>2026-07-17T13:33:27Z</published>
    <summary type="html">낯선 사람들을 본다. 여행이 시작되는 곳에서.  기차역 대합실, 공항 라운지, 호텔 로비에서 다양한 인종과 언어를 가진 사람들을 바라본다. 일상 속에서 벗어나 잠시나마 새로운 마음을 가져 본다. 그것은 작지만 단단한 용기로부터 시작한다. 어디론가 떠날 수 있다는 자유로운 마음, 다양한 사람들을 마주할 수 있다는 너그러운 마음. 여행을 통해 우리는 평소 잊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OQ1%2Fimage%2FmvUu_Vh6Uxw9bqUaDKYCoa4XAJs.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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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가 그러하기로 한 것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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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0T13:36:11Z</updated>
    <published>2026-07-10T13:20:50Z</published>
    <summary type="html">차츰 잊어버린 것들. 제때 끼니를 챙겨 먹지 못하거나 핸드폰을 방금까지 사용하고도 어디에 놓았는지 모른다. 종종 익숙한 것을 놓치고 산다. 우리가 그 많은 세월을 통과하고 있어도 우리는 그 속에서 무엇을 위해 살았는지 모른다(어쩌면 죽을 때까지 영영) 다 지나가면 아무 일이 아닌 것인데 서로가 서로를 미워하느라 우리는 삶을 낭비하는구나.    어제도 또 엊&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OQ1%2Fimage%2FwiY1y1fDJNcjR8iBhL-v1FDRY7k.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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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행운을 빌어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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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7T14:15:58Z</updated>
    <published>2026-06-27T13:11: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유난히 날씨가 쾌청한 날. 하늘은 맑고 바람이 선선하게 불면 마음속이 다 후련해진다. 그런 날 누군가가 네잎클로버를 건네며 행운을 빈다고 말한다. &amp;ldquo;GOOD LUCK!&amp;rdquo;    행복보다 행운. 불행보다 행운. 사람은 살면서 몇 번의 행운을 만날까. 아니면 행운이 행운인 줄 모르고 지나치진 않았을까. 나에게도 그런 순간이 분명 있었을 것이다. 초여름 오후 너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OQ1%2Fimage%2FpsqsGVtn448TXkmY1LE8PUW_TTg.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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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물결 같은 마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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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0T04:15:48Z</updated>
    <published>2026-06-20T04:15:48Z</published>
    <summary type="html">물결이 흔들린다. 바닷가에는 파도 소리만 들린다. 바다는 언제나 그곳에 있는데 마음은 까닭 없이 흔들린다. 무엇을 향하는지 어디로 가야 될지 모른 채 엎치락뒤치락한다. 성질이 곱지 않은 날에는 괜한 일에 심통을 부리고 금세 후회를 하고야 만다. 그럴 때면 일그러진 감정의 모양이 조각조각 찢어지는 기분이다.    나이를 먹어도 사는 모양과 마음은 변하지 않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OQ1%2Fimage%2FmlsqFxxbN7F8BPSnOh3EPtVS9ts.jpeg" width="304"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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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수박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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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2T23:00:55Z</updated>
    <published>2026-06-12T12:43: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름이다. 빨갛게 익은 과육에는 씨가 있다. 길쭉한 타원형으로 생긴 씨, 딱딱하게 생긴 까만 씨, 우리는 그것을 수박씨라고 부른다. 여름에 태어난 과일 껍질 속에는 저마다 다른 씨가 있다. 참외, 복숭아 그리고 수박까지. 여름에 태어난 과일을 보면서 제각기 다른 모양과 색깔로 자란 것이 퍽 신기한 기분이다. 사람의 모습 역시 태어나면서부터 다른 형태로 만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OQ1%2Fimage%2FITJxN23qfBChjxsOSv6NIfIv960.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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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름 초입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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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5T11:46:27Z</updated>
    <published>2026-06-05T11:37: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산책을 한다. 쉬는 날이면 빼놓지 않고 산책을 한다. 이른 아침부터 공원을 걷는다.    6월의 시작, 소나기가 내린다. 숲 사이에서 불쑥 풀이 나타났다. 이슬을 머금은 초록빛 풀, 꽃잎들.   봄이 지나 여름. 봄이 짧게 머문 듯한데 곧 장마라니 이번 여름도 빠르게 지나갈 것 같다.   맹렬한 폭풍우가 지나가야만 여름은 제모습을 드러낼 것이다. 그제야 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OQ1%2Fimage%2FAfHBFJen0_hoerRbLhCxn6_4KTQ.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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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달이 밝은 날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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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9T12:36:09Z</updated>
    <published>2026-05-29T12:36: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참외를 깎아 먹는다. 노랗게 익은 한 개의 참외. 누군가는 참외에 있는 씨를 도려내고 먹을 테지만 나는 참외에 있는 씨가 좋다. 그것마저도 참외의 전부라고 생각한다. 비슷하게도 불편한 감정은 마음먹기에 달렸다. 사람들 모두 사는 것이 매사 다 그렇다. 집에 있어도 바깥에 있어도 온종일 불편한 생각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다. 그럴 때는 돌파하지 않는다. 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OQ1%2Fimage%2FDU-KuEHJFnCIdSTDVpmnuNj5Qjo.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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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경주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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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3T13:16:13Z</updated>
    <published>2026-05-23T00:46:46Z</published>
    <summary type="html">무덤 앞에 피어난 들꽃을 보았다. 햇볕은 쨍쨍하고 나무는 푸르고 나는 사진을 찍었다. 아주 해맑게 웃는 모습으로. &amp;ldquo;행복 별 거 없구나&amp;ldquo; 생각하면서 대릉원을 걷다가 동궁과 월지까지 걸었다.   가다가 노을이 있는 꽃밭에서 나도 모르게 황홀경에 도취되었다. 잠시 동안 미운 감정이 사라지는 것 같았다. 일과 사람, 불안과 악감정이 모두 다 풀어진 모양으로. 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OQ1%2Fimage%2FnWpUW_yalHnvOzI_LDnUo3yPDv0.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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