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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음서가의 빈 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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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ieumseoga</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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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채워나가는 재미가 있는, 빈 잔 이에요.</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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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7-27T19:11:44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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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덜 진창인 상태로 - 혜화에서 273을 타고 돌아오며 생각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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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1T10:06:10Z</updated>
    <published>2026-08-11T10:03:21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를 아예 모르는 사람들과 함께하고 싶어 멀고 먼 고등학교에 갔다가, 2년 동안 소속 없이 10대를 마무리했다. 그즈음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까지 출석 체크하듯 보던 친구가 있었다.  몇 주 전, 그 친구가 올라간 공연을 보고 왔다. 성우가 꿈이었던 그 친구는 나와 완전히 허물없지도, 완전히 어색하지도 않아 언제나 만나면 반가운 사이였는데, 오랜만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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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얼음컵에 젖은 코스터 - 작은 쓰임을 생각하는 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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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8T10:59:18Z</updated>
    <published>2026-07-28T10:59:18Z</published>
    <summary type="html">신간을 홈페이지에서 구입하는 독자분들께 선물로 코스터를 짜서 함께 보내드리고 있다. 정확히는 &amp;lsquo;핀 룸&amp;rsquo;이라는 작은 도구로 실을 직조하는 방식이다.  한 줄 한 줄 경사와 위사를 교차시키다 보면 문득, 지금 나는 어떤 작가와 독자를 잇고 있는 걸까 생각한다. 정말 그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같은 생각도 한다. 그러다 경사를 한 줄 빼먹어 헐거워진 부분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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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원] 20s Note Archive_03 - 2016</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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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6T11:21:12Z</updated>
    <published>2026-07-06T11:21:12Z</published>
    <summary type="html">June 26, 2016  상처받을수록 완성되어가는 그릇도 있다지만 덜 완성되더라도 이정도로 살면 어떨까란 생각이 들었다.   SEP 26, 2016 그 옛날 온전하게 반짝이던 그들이 문득 빛이 바랬을때. ​-  화장대를 정리하다 어렸을적 쓰던 속눈썹을 발견했다. 궁금해서 붙였다가 과하게 길어진 속눈썹과 내얼굴이 우습고 기괴하다. 그렇게 그리워하던 옛날들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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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럭저럭이라는 답 - 그 이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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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4T15:00:12Z</updated>
    <published>2026-03-24T15: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추상적인 것을 실재하게 하는 일에서부터 나는 계속해서 실제적인 문제에 부딪힌다. 이제는 이 말을 웃으면서 할 수 있다. 물론, 정말 웃으면서 하고 있다는 뜻은 아니다.  작년은 꽤나 지난한 해였다. 누구도 하라고 하지 않은 일을 하려다 겪는 위기들은, 살면서 필수적으로 해야 할 일을 하면서 겪는 위기보다 나를 더 움츠리게 했다. 가을 밤. 완전한 타인이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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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왜 이 책을 내야 할까 - 이 순간에만 쓸 수 있는 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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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6T17:05:58Z</updated>
    <published>2025-12-26T17:03:18Z</published>
    <summary type="html">왜 이 책을 내야 하는가, 라는 이야기를 근래 자주 하고, 자주 듣고 있다. 이미 좋은 책이 충분히 많은데도 이 책을 왜 또 내야 하는가, 라는 질문은 그보다 더 자주 듣고, 더 많이 하게 된다. 책으로 내야만 하는 글이란 뭘까. 여러 사람과 각자의 기준을 두고 이야기를 나누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버스 창에 기대 반쯤 멍한 얼굴로 생각을 이어가 보지만 답</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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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원] 20s Note Archive_02 - May 07, 2015</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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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27T17:55:48Z</updated>
    <published>2025-11-27T17:53: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일 이 년 전만 해도 나는 곧 내가 굉장히 전문적이며 나 외의 사람으로는 대체할 수 없는 일을 할 것이라 생각했다. 즉 소위 임금이라고 받는 게 단순히 내가 일하는 시간만큼 받는 수당이 아닌, 그들이 타인과는 대체 불가한 나를 반드시 붙잡기 위해 쓰는 수단이라 생각했고, 그 최소 단위가 월 이백 정도는 되지 않을까 생각해보곤 했다.  즉, 통장으로 꼬박꼬박</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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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원] 20s Note Archive_01&amp;nbsp; - December 17, 2016</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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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9T13:00:05Z</updated>
    <published>2025-10-29T13: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글을 쓴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  굶다 굶다 곧 죽을 사람처럼 책을 읽고 영화를 보러 다녔다. 친구는 없었고, 꿈은 꺾였던 때였다. 나의 본질이 사라진 것 같았고, 내뱉는 말조차 내 것이 아닌 듯해 말없이 하루를 보낸 날이 잦았다. 나 자신은 이미 없는 사람이니, 보고 다닌 남의 것을 나의 것인 양 새벽마다 글을 쓰던 때가 있었다. 딱히 쓰고 싶었던 이야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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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꿈을 모으고 있어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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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3-07T08:24:46Z</updated>
    <published>2025-03-04T09:36:05Z</published>
    <summary type="html">꿈이 별건가 싶어요.결국, 다들 일상이 조금 더 행복해지려고 애쓰는 거잖아요.그게 저는 꿈이라고 생각해요. 크고 작은 건 중요하지 않아요.어떤 꿈이든 저한테는 다 멋지고, 다 귀해요.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그 꿈들을오롯이 피워내고, 오롯이 전해주고 싶어요. 제 말은요,그저 역할로서가 아니라,그 자체가 제 꿈이라는 얘기예요. 남의 꿈을 모으고,그 꿈이 자라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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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루 끝에 남는 것 - &amp;quot;나의 취미&amp;quot; 시리즈 프롤로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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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3-03T06:37:04Z</updated>
    <published>2025-02-28T14:12:39Z</published>
    <summary type="html">분명 졸린 눈을 겨우 뜨고 버티는 오전이었다. 정신없이 바쁜 하루를 보내며 아, 오늘은 집에 가면 무조건 쓰러져 자야지. 스스로에게 몇 번이고 다짐한다.  그런데 퇴근 후, 집에 오면 희한하게도 눈이 감기질 않는다. 침대에 누워 잘랑말랑, 하다가 울리는 진동음에 카카오톡 잠깐, 새로 나온 옷 구경 잠깐 하면 30분은 훌쩍 넘어간다. 굳어있던 뇌가 조금 말랑</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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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록하는 이유. - 왜 이야기를 지속적으로 남겨야 할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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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3-07T08:25:05Z</updated>
    <published>2025-02-28T06:45:57Z</published>
    <summary type="html">브런치에 이음서가의 기록을 남기기로 한 것은 단순한 일지를 쓰려는 생각은 아니었다.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며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유연하게 정리하고자 하는 과정이다. 기록은 운영의 연속성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브랜드의 정체성을 명확하게 다듬어 나가는 역할을 한다. 출판을 넘어, 편지 서비스와 도록 시리즈, 커뮤니티 등 다양한 실험(?)을 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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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독립출판사, 여야 하는 이유 - 느리고 섬세하게 이어가는 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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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2-28T07:37:33Z</updated>
    <published>2025-02-28T06:28:54Z</published>
    <summary type="html">2025년 3월 시작. 을 목표로 하고 가장 크게 한 고민은 어떤 출판사가 되어야할까. 라는 것이었다.  완성된 원고를 받아 빠르게 책을 찍어내고, 정해진 유통망을 타고 독자에게 닿는 방식.그 길은 이음서가가 꿈꾸는 출판과는 거리가 멀었다.우리는 조금 더 느리고, 조금 더 손이 많이 가고, 더 자주 소통하는 길을 택했다.  누군가는 비효율적이라고 말할지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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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Intro. - 시작하기에 앞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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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2-28T06:28:10Z</updated>
    <published>2025-02-28T06:28:10Z</published>
    <summary type="html">디자이너로서 색이 없다는 건, 마치 빈 잔과도 같은 것이 아닐까. 상대방의 이야기를 다채롭게 풀어내기 위해 시간을 쓰다 보니, 정작 내 이야기를 풀어내는 시간이 없어진 지 너무도 오래된 것 같다.&amp;nbsp;어느샌가 나를 상대방을 투영시키는 수정체 같은 존재로 생각하게 된 것 같다. 그러면서도 속알맹이 찬 것처럼 구느라 진땀이 났다.  라는 글을 쓴 게 2023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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