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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 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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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이제 익어가는  사람이 되어갑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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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7-26T01:49:28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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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충돌, 그리고 우리(5)신혼은 리얼이다 - 같은 지붕 아래, 전혀 다른 두 사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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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8T21:50:54Z</updated>
    <published>2026-08-18T21:50:54Z</published>
    <summary type="html">세종시 203동 1504호9월에 결혼했다. 식은 작게 했다. 양가 가족과 친한 친구들만. 태오가 원했고, 소율도 동의했다. 웨딩홀 대신 홍성 근처 작은 한옥 마당에서. 사과나무 아래에서 시작된 인연이니, 마무리도 자연 속에서 하자고.신혼집은 세종시로 정했다.   소율은 재택근무와 출장을 병행할 수 있었고, 태오의 과수원까지 40분이었다. 둘 다 완벽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O5h%2Fimage%2F8iU7NjztheCbY93e-AHAWtw6Qx8"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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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충돌, 그리고 우리(4) 양가 전쟁 - 사랑은 둘이 하는데, 결혼은 집안이 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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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8T12:57:53Z</updated>
    <published>2026-08-18T12:29:24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과꽃 아래서고백은 계획하지 않았다.  4월이었다. 사과꽃이 피는 시기에 소율이 과수원에 다시 왔다. 11월에 처음 왔을 때와 같은 곳인데, 전혀 다른 세계였다. 앙상하던 나무들이 흰 꽃으로 가득했다. 꽃잎이 바람에 떨어지면 눈처럼 날렸다. 소율  &amp;quot;이게 다 사과꽃이에요?&amp;quot;태오  &amp;quot;네. 꽃 하나가 사과 하나예요.&amp;quot;소율은 손을 들어 꽃잎을 받았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O5h%2Fimage%2FAOgwFP4LIvDyIlpKhGn-m8F3Ml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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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충돌, 그리고 우리(3) 도시와 들판 사이 - 서로의 세계에 발을 들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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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8T03:13:14Z</updated>
    <published>2026-08-18T03:01:10Z</published>
    <summary type="html">과수원에 간 여자소율이 홍성에 내려간 것은 11월 첫째 주 토요일이었다.  KTX 천안아산역에서 내려 태오의 트럭을 탔다. 과수원까지 40분. 창밖으로 도시가 점점 옅어지고, 산이 가까워지고, 신호등이 사라졌다. 소율은 스마트폰 신호가 LTE에서 3G로, 3G에서 H로 내려가는 것을 지켜보았다.  소율  &amp;quot;여기 카카오맵 안 돼요?&amp;quot;태오  &amp;quot;(웃으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O5h%2Fimage%2F6SsPQgpWPPEUWVA-3pnkZhOXxw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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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비게이션 없이 가평으로 - 아빠가 대학 때 타던  기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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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7T12:41:54Z</updated>
    <published>2026-08-17T12:06:44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비게이션 없이 가평으로 남편이 고속도로를 빠져나오면서 말했다. &amp;quot;가평은 내비 없이 가자.&amp;quot; 나는 조수석에서 지도 앱을 닫았다.  열두 살 아들은 이어폰을 빼고 창밖을 봤다. &amp;quot;산이다.&amp;quot; 아홉 살 딸은 반쯤 잠에서 깨어 중얼거렸다.   &amp;quot;가평이 어디야?&amp;quot; &amp;quot;경춘선 타고 오던 곳.&amp;quot; &amp;quot;경춘선이 뭐야?&amp;quot; 남편이 룸미러로 딸을 봤다.  &amp;quot;아빠가 대학생 때 타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O5h%2Fimage%2FHfvvi81Mn9SVaJ_27FZp1TNmo8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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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역순의 시간(6) - 새로운 갈래 (에필로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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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7T01:33:09Z</updated>
    <published>2026-08-17T01:33:09Z</published>
    <summary type="html">15년 후 2041년, 메아리 위원회 본부. 옛 지하 연구시설은 이제 지상으로 옮겨져, 유리로 된 밝은 건물이 되어 있었다. 박민지는 어느덧 40대가 되어 있었다. 손목의 반점은 완전히 사라진 지 오래였다. 그녀는 이제 메아리 위원회의 수석 연구원이자, 국제 시간역학 윤리위원회 의장이었다.  책상 위 화면에는 지난 15년간의 데이터가 떠 있었다. 여성 사망&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O5h%2Fimage%2FzoyYnUY9X8-viLJ8yjDIhaGtVG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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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민간약전 (民間藥典) 제8 화 창포(菖蒲), 단오의 향 - 단오와 창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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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6T20:03:23Z</updated>
    <published>2026-08-16T20:02:48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월 단오, 물가의 기억 단오 아침은 냄새로 시작되었다. 눈을 뜨기 전에 먼저 냄새가 왔다. 풀 냄새. 날카롭고 청량하고, 어딘가 신비로운 냄새. 그것이 코에 닿으면 잠이 달아났다. 어머니가 새벽부터 창포를 삶고 계신다는 신호였다.   부엌으로 나가면 커다란 솥에서 김이 오르고 있었다. 솥 안에는 창포 줄기와 잎이 한 묶음 들어가 있었다. 그것을 한 시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O5h%2Fimage%2Fwdoj9ZvtcTNXsZU5JghL1PRC1AI"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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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민간약전 (民間藥典)(6) 산초(山椒) 매운 것의 쓸모 - 제6화 붉은 열매의 경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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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6T14:03:09Z</updated>
    <published>2026-08-16T13:24:16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을 산, 붉은 열매의 경고가을 산초는 먼저 눈에 들어왔다.초록 잎 사이에서 붉은 열매가 터지듯 벌어진 모습은, 멀리서도 보였다. 손가락 끝만 한 열매가 두 쪽으로 갈라지면서 안에서 까만 씨앗이 드러났다. 그 붉음이 경고처럼 보였다. 가까이 오지 말라는, 혹은 오면 각오하라는. 나는 어릴 때 그것을 무심코 입에 넣었다가 혼쭐이 났다.혀가 타는 것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O5h%2Fimage%2FlQLmWzcGfkDjN_e2C7UA3Lbqu-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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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충돌  그리고 우리(2) 수리 중 , 관계 중 - 고장 난 것은 차만이 아니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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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6T12:09:11Z</updated>
    <published>2026-08-16T10:21:21Z</published>
    <summary type="html">열흘 후 사고로부터 열흘이 지났다. 소율의 차는 수리 센터에 맡겨져 있었고, 보험 담당자가 과실 비율 산정 중이라는 문자를 보내왔다. 예상대로 중앙선 침범 측 과실 100퍼센트. 소율이 부담할 건 없었다. 사건은 그렇게 정리될 예정이었다.  그러다 목요일 저녁, 문자가 왔다. 강태오 (국도 29호선)  오후 7:42 이마 상처는 다 나았어요? 보험 처리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O5h%2Fimage%2F0D_nx6cNkN76KTCZzLZqOaryYTM"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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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충돌, 그리고 우리(1) 국도 위의 충돌 - 사고로 만나 사랑으로 부딪히고 삶으로 완성된 두 사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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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6T08:53:05Z</updated>
    <published>2026-08-16T07:14:44Z</published>
    <summary type="html">번아웃 드라이브열 개의 알림이 동시에 울릴 때, 한소율은 이미 노트북을 닫고 있었다.10월의 금요일 오후 세 시. 팀 슬랙에는 론칭 D-7 긴급 수정 요청이 열여섯 줄 쌓여 있었고, 기획팀장은 화상회의 링크를 다시 보냈고, QA 담당자는 버그 리포트 스프레드시트를 공유했다.   소율은 그것들을 전부 읽었다. 그리고 아무것도 누르지 않았다.차 키를 들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O5h%2Fimage%2F12imDYqQ78g20ZJhcOmYDczSCo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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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한국의 인물 백과 ㉓ &amp;mdash; 소설로 읽는 역사 - 화랑 관창(官昌) &amp;mdash; 열여섯의 이름으로 두 번 달리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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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6T02:03:50Z</updated>
    <published>2026-08-15T18:30:22Z</published>
    <summary type="html">《三國史記(삼국사기)》 열전 관창조에 전하는 내용을 바탕으로 함 (원전 대의) 관창이 아버지 품 일의 명을 받아 홀로 적진에 돌격하였다가 사로잡혔으나, 계백이 그 나이 어림을 보고 차마 죽이지 못하고 돌려보냈다. 관창이 우물물을 떠 마시고 다시 돌격하니, 계백이 마침내 그 목을 베어 말안장에 매달아 돌려보냈다. 품일이 아들의 머리를 안고 피 묻은 소매로 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O5h%2Fimage%2FVPp7V8J5VD6UUg42MCAPXOiqyF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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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풍전등화(風前燈火) 나라를 잃고 되찾기까지  - 제9화. 광복군 밀사의 편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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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5T07:25:59Z</updated>
    <published>2026-08-15T03:05:57Z</published>
    <summary type="html">소화 19년, 중경 임시정부와 국내 조직을 연결하는 밀사 노릇을 하던 청년 한지수가 있었다. 그는 본디 평양에서 약재상을 하던 집안의 아들이었으나, 일찍이 상해로 건너가 광복군에 투신한 뒤, 국내와 임시정부 사이를 오가며 비밀 서신을 전달하는 위험천만한 임무를 맡고 있었다.  그해 겨울, 한지수는 국내 조직으로부터 임시정부에 전할 중대한 서신 하나를 맡&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O5h%2Fimage%2F74qOtjcwo2IUI8PW3PSGfSz1p-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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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반란 (64) - 동생 이산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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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5T01:12:42Z</updated>
    <published>2026-08-15T00:51:09Z</published>
    <summary type="html">학당 재건의 길 이산갑은 학당 재건 설계도를 품에 안고 읍사무소로 향했다.   건물 입구에 들어서자 일본어와 조선어가 뒤섞인 소리들이 복도를 가득 채웠다. 관리들이 오가며 서류를 나르고, 민원을 보러 온 조선인들이 좁은 의자에 앉아 순서를 기다렸다. 창구 앞에는 긴 줄이 이어졌다.   간단한 토지 증명 하나를 떼려 해도 반나절은 족히 걸렸다. 일본어로 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O5h%2Fimage%2FQODZWAGOIrGSiFtACJ5HuHHMDf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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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민간약전 (民間藥典) 칡(葛根), 뿌리의 힘 - 갈근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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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5T00:01:47Z</updated>
    <published>2026-08-14T23:03: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름 산, 땅속으로 내려가는 것들 여름 산은 칡 천지였다. 영광 뒷산 어디를 올라도 칡넝쿨이 나무를 감고, 바위를 덮고, 길을 막았다. 참나무 허리를 감아 올라가는 칡줄기는 어른 팔뚝보다 굵었다. 잎은 손바닥보다 크고, 한여름이면 보랏빛 꽃이 포도송이처럼 달렸다. 달콤하고 진한 향기가 산 아래까지 흘러내렸다.   아이들은 칡을 놀잇감으로 알았다. 굵은 줄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O5h%2Fimage%2F9HsSDIV7S0FEutlfh63HLIpmMc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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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차피 살아야 100년인것을(115) 인생 후반 준비 - 예순의 자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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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4T13:46:58Z</updated>
    <published>2026-08-14T13:26:37Z</published>
    <summary type="html">Q: 왜 아직 오지도 않은 인생 후반을 그렇게 일찍부터 걱정할까요?A: 불확실한 미래를 지금 통제하고 싶은 마음 때문입니다. 해법은 &amp;quot;지금 이 단계에 충실한 것이 최선의 노후 준비&amp;quot;라는 것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서른의 성실함이 곧 예순의 자산입니다.   새벽 두 시의 계산기한명숙 씨는 마흔셋이었습니다. 중견 무역회사의 팀장이었고, 남편은 성실한 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O5h%2Fimage%2FPj3wIJ91DPufc_98le6u9Nkur_Q"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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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벽위의 한 여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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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3T20:27:53Z</updated>
    <published>2026-08-13T20:27:53Z</published>
    <summary type="html">벽 위의 한 여름 하얀 꽃잎이 푸른 하늘에 기대어연둣빛 가슴을 활짝 펼친다왼쪽 위로 뭉게구름이 흘러가다오른쪽의 빛이 그림자를 길게 끌어내린다 오돌토돌한 흰 벽 위로수십 송이의 초록 심장이 일제히 뛴다바람은 아직 오지 않았는데꽃들이 먼저 벽에 자기 모습을 남긴다 그림자가 꽃이 되고꽃이 다시 그림자가 되는정오의 한가운데하얀 벽에 잠시 기대어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O5h%2Fimage%2FF4oz4zzBCmSqrsuiIiMtkmtHonU"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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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반란 (63) - 동생 이산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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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3T18:52:52Z</updated>
    <published>2026-08-13T18:52:52Z</published>
    <summary type="html">마을 동구밖에 이르자  동생 이산우가 마중 나왔다&amp;quot;형님, 산에 다녀오시는 길이신지요.&amp;quot;세무서장을 하는 젊은 동생 이산우가 이산갑의 봇짐을 받아주었다. 훤칠한 키에 단정한 양복 차림의 산우는 형을 보자 반가운 미소를 지었다.   이산우는 이충헌의 차남으로, 어릴 때부터 형 이산갑을 극진히 따랐다. 형제 중 누구보다 형의 뜻을 잘 이해하고 존경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O5h%2Fimage%2Fz6y0-kJyN2hccWiS9mVT3pXgf6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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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민간약전 (民間藥典) 민들레(蒲公英), 길섶의 의원 - 민들레는 피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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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3T18:14:08Z</updated>
    <published>2026-08-13T18:14:08Z</published>
    <summary type="html">봄, 아무도 심지 않은 꽃봄이 오면 영광 마을 길섶은 노랗게 물들었다.씨를 뿌린 사람이 없었다. 밭을 갈아엎은 사람도 없었다. 거름을 준 사람도 없었다. 그런데도 해마다 같은 자리에, 혹은 새로운 자리에, 민들레는 피었다.   돌담 틈새에도, 밟히고 밟힌 흙길 가장자리에도, 기와지붕 처마 밑 좁은 땅에도. 아무도 불러주지 않았지만 스스로 찾아와 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O5h%2Fimage%2F-VYaI1KMW5l5-qe-SQJ3XuKzl_U"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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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모세가 시내산에서 사십 일을 지내다 - 거룩한 고요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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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3T16:02:30Z</updated>
    <published>2026-08-13T15:38:46Z</published>
    <summary type="html">다시 올라오라 2499년 3월. 시내산. 계약을 맺은 다음 날이었다. 아직 그 감격이 가시지 않았다. 원로들이 주님을 뵙고 먹고 마셨던 그날의 여운이 야영지 전체에 남아있었다. 사람들이 조용했다. 거룩한 고요함이었다.  그때 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amp;quot;너는 내가 있는 이 산으로 올라와 거기 머물러라. 내가 백성을 가르치려고 율법과 계명을 기록한 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O5h%2Fimage%2F0hp4jHtC_swHUzS7dXDQq9WvuF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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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민간약전 (民間藥典) 도라지(桔梗), 기침과 노래 사이 - 보랏빛 세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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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3T04:54:37Z</updated>
    <published>2026-08-13T04:46:11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을 산, 보랏빛 종소리가을이 오면 뒷산은 색이 달라졌다.참나무와 굴참나무가 붉고 노랗게 타들어가는 그 사이사이, 바위 옆 양지바른 비탈에 드문드문 보랏빛 꽃이 피었다.  종(鐘)을 뒤집어 놓은 모양의 꽃. 바람이 불면 흔들렸지만 쓰러지지 않았다. 뿌리가 깊었다.도라지꽃이었다.  나는 그 꽃을 처음 보았을 때 왜 저것이 약재인지 이해하지 못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O5h%2Fimage%2FhMGJSD0zyqzGp4Ih2mx3rfifyF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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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민간약전 (民間藥典) 쑥(艾草),  - 제2화 &amp;mdash; 쑥(艾草), 단오의 연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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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2T17:14:41Z</updated>
    <published>2026-08-12T17:14:41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월 단오, 연기가 피어오르는 마을 단오(端午)가 오면 영광 마을 어귀에는 연기가 피었다. 아침 일찍부터 집집마다 마당에서, 장독대 뒤에서, 부엌 한쪽 구석에서 가늘고 푸른 연기가 올라왔다. 모깃불이 아니었다. 향 피우는 연기도 아니었다. 쑥 태우는 연기였다.  오월 단오, 음력으로 다섯 번째 달 다섯 번째 날. 양기(陽氣)가 일 년 중 가장 강한 날이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O5h%2Fimage%2FH-bGB2UDnj1AjvE-nzZ8KjJcT2s"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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