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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식작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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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먹는 것도, 쓰는 것도 좋습니다. 그래서 먹는 걸 쓰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가끔은 나 자신도 쓰려고 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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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7-05T09:04:55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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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팁과 동전과 뿌듯함 - 보라카이는 외로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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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4T02:22:35Z</updated>
    <published>2026-03-30T13:10:41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곳에 공식적인 팁 문화는 없다. 서비스비용과 세금은 모두 지불할 비용에 녹아있다. 섬으로 가는 샌딩 버스에서 다른 관광객이 팁에 관해 물었다. 한국인 담당자는 팁이 없다고 잘라서 말했다. 의무가 아니기 때문에 과하게 얹어줄 이유도, 의미도 없다고 했다. 처음 보라카이에서도 팁을 낸 기억은 없다. 물론 그때는 지금보다 더 돈이 없었다. 생각해보면 나를 포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IeI%2Fimage%2FdnbZCxlEYfsQKEUUaziek83ijJ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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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화이트 비치 - 보라카이는 외로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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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3T12:47:49Z</updated>
    <published>2026-03-23T12:47:49Z</published>
    <summary type="html">보라카이는 모든걸 다 제쳐두고 화이트비치, 그 해변만 바라보면 된다. 과하게 말하면 보라카이는 이곳이 전부이며, 이곳을 빼곤 보라카이를 논할 수 없다. 보라카이의 존재 이유이자, 보라카이가 이렇게까지 유명하게된 원인이다. 화이트비치 뒷편으로 몸을 옮긴다면 아주 전형적인 필리핀의 낙후된 시골마을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빽빽하다. 칙칙하고, 구정물 웅덩이가 곳&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IeI%2Fimage%2FRZpUU21D0bzcku4ySDaoKvPNi9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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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섬으로 섬으로 - 보라카이는 외로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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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9T14:15:37Z</updated>
    <published>2026-03-09T14:15:37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때도 지금도 비슷했다. 5시간이 안되는 비행시간이지만 유독 칼리보로 향하는 비행기는 너무 길게 느껴졌다. 비행기에서 내려서 차를 타고, 배를 타고, 툭툭이를 타야하는 고된 여정이 있어서였을까. 비행기가 끝이 아니라는 생각에 길지 않은 비행시간임에도 길게 느껴지는 모양이다.   이번에도 아니나다를까 시간이 잘 흐르지 않았다. 전날 공항버스에서 한시간 남짓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IeI%2Fimage%2FmJP1hVvcqf8oU-WtMkTuPophd2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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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보라카이 특급열차 - 보라카이는 외로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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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2T08:38:31Z</updated>
    <published>2026-03-02T08:38:31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계바늘은 21시를 훨씬 넘겼다.  가야할까. 말아야할까. 잡아야할까. 잡지 말아야할까.  몇 십분 전 내게 벌어진 일은 참혹하기 그지 없었다. 속옷 차림으로 이 추운 겨울에 내쫒겨진 것 같았다. 나를 감추고 감싸고 있던 그 모든 것이 떨어져나간 느낌이었다. 내게 주어진 5일간의 설날은 순식간에 짊어져야할 무게가 되었고 나는 그 무게를 도저히 감당할 수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IeI%2Fimage%2F4bo-SdYMEA-vYAqxTOZtaphUKi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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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단편소설 홍콩</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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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22T09:00:15Z</updated>
    <published>2025-09-22T09:00: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예정된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해 치앙마이에서 바로 제주로 가야 했다. 치앙마이 - 제주 직항은 없었다. 때마침 눈에 들어온 항공권이 치앙마이 - 홍콩, 홍콩 - 제주였다. 그리하여 제주로 가기 전, 삼일 정도의 홍콩 여행이 생겨났다. 어린 날, 엄마와 단 둘이 갔던 홍콩을 기억하며 홍콩행 비행기에 몸을 싣었다.  사실 어느 정도는 예상하고 있었다. 시간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IeI%2Fimage%2FZkuLfxal126RfAka8wqqmYeEQb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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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혼밥이 싫었던 단 한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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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17T01:21:47Z</updated>
    <published>2025-09-15T09: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동행이 없는 여행은 혼밥이 필수다. 여행지에서 동행을 만들거나 강제되는 합석이 아니라면 혼밥은 어쩌면 혼자 여행의 기본 소양이다. 원체 혼자 밥 먹는 것을 좋아해서 그 부분에서 딱히 거부감을 가지진 않았다. 오히려 좋았다. 열흘 가까운 여행에서 내가 먹고 싶은 것을 하나도 빼놓지 않고 먹을 수 있었다. 가격부터, 메뉴 구성, 식사를 하는 시간과 속도까지 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IeI%2Fimage%2FUAozXXKT_YaRxDcQmW4NksFSGS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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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치앙마이에서의 단상들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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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11T09:00:16Z</updated>
    <published>2025-09-11T09:00:16Z</published>
    <summary type="html">1. 2차선 도로를 건너고 있었다. 이곳의 법도대로 차와 오토바이를 재량껏 피하고 있었다. 그러다 오토바이 한 대와 눈치싸움을 했다. 내가 먼저? 아니면 너가 먼저? 제복을 입은 그 분은 오토바이를 멈추고 활짝 웃으며 먼저가라고 했다. 살면서 처음 겪어보는 도로에서의 호의였다.  2. 국립공원 트래킹 투어를 함께 하던 한 외국인이 모기에 물린 모양이다. 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IeI%2Fimage%2FE7snZCno5x-XjLMXP3mo3KGoph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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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람 패는 건 어려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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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08T09:00:21Z</updated>
    <published>2025-09-08T09:00:21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가부터 쿠킹까지 치앙마이는 원데이 클래스에 대한 수요가 높은 도시다. 나도 한 번 받아보고 싶었다. 원래는 핸드드립 클래스를 받고 싶었다. 업장에서 직접 핸드드립을 내려서 팔기도 했었고, 집에서도 핸드드립으로 커피를 내려 마시지만&amp;nbsp;단 한 번도 정돈된 교육을 받아본 적이 없었다. 그저 야매로 배웠다. 실전에 투입되기 위해 나름 각고의 노력을 했고 손의 감각&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IeI%2Fimage%2FM0hsaC-mXjt0wBqbpub-SWm2HI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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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인생 최초의 금주령</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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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08T06:54:30Z</updated>
    <published>2025-09-04T09: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곳에 온 지 5일차 만에 가장 완벽한 재즈바를 찾았다. 가깝고, 맥주가 싸고, 음식이 맛있었다. 시끄럽지 않았고 적당히 소란스러웠으며 의자가 편했다. 음향도, 노래도 꽤 좋았다. 야외 공간이 있어 나무와 풀 아래에 앉을 수 있었고 너무 밝지 않았다.&amp;nbsp;외진 곳에 있어 걷는 내내 들개와 괴한을 겁내했다는 것만 빼면 나에게 완벽한 곳이었다. 이곳에 비행기를 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IeI%2Fimage%2Fy3HePzHilgFFIX9_mmdEso-aW-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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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너, 자전거 타지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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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01T09:00:06Z</updated>
    <published>2025-09-01T09: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행 내내 저녁과 재즈펍 사이의 시간에 빈둥거렸다. 더위를 식힌다는 명목으로 호텔방에서 잘도 그런 시간을 보냈다. 치앙마이의 막바지가 되어서야 드디어 마음을 먹었다. 앙 깨우 저수지에 가보겠노라고. 한낮에 가는 건 정말 정신나간 짓 같아서 해가 뉘엿뉘엿 저물어가는 시간에 가기로 했다. 일몰이 유명한 호젓한 호수라는 점도 한몫했다.  볼트를 타자니 뭔가 아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IeI%2Fimage%2FdcolI3QCzkJ-1QYXb5Oyav-Jho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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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치앙마이에서의 단상들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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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28T09:00:06Z</updated>
    <published>2025-08-28T09: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1. 늘 그런다. 호텔 로비를 나오면 오늘은 좀 덜 덥구나. 이 정도면 걸을 만 한걸? 10분 뒤, 나는 땀을 뻘뻘 흘리며 좀비처럼 에어컨을 갈구한다. 안타까운 사실은 내가 좋아하는 로컬 식당들은 대게 에어컨이 없다는 점이다. 플리즈 턴 온 팬. 그것도 안되면 손짓으로라도. 탈탈 돌아가는 선풍기 아래에 늘 앉는다. 늘 그런다.  2. Organic Cann&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IeI%2Fimage%2FprmJ_-fO5VhnRE3Zrsy7oBcz-w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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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끓이다, 매콤새콤, 새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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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27T01:17:55Z</updated>
    <published>2025-08-25T09: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올드타운에서 먹었던 똠얌 누들이 제법 마음에 들었던 모양이다. 적당히 매콤했고 적당히 새콤했다. 감칠맛이 좋았고 면으로 먹어서 더 좋았다. 과하지 않는 향신료가 입맛을 잘 돋웠다. 성공적인 한 끼였다.  그래서 더 고민되었다. 원래 가려했던 식당 앞에서 고민했다. 유명한 똠양꿍 맛집이 걸어서 30초 거리에 있다는 사실을 택시를 타고 오면서 알았다. 결국 식&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IeI%2Fimage%2FXh0BU_YQ28QHA5pywacAqjswQJ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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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맥주 한 잔, 1,900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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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23T09:42:07Z</updated>
    <published>2025-08-23T09:42: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저렴함의 이유  몇 해전, 종각에서 식사를 하고 있었다. 그러다 우연히 창문 너머로 간판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닭날개 900원, 생맥주 1,900원. 같이 식사를 하던 사람과 그 간판을 보고 몇 마디를 나눴다. 저럴 수가 있나? 저렇게 저렴하다고? 신기하다. 다음에 꼭 가보자.  이렇게 하늘로 날려 보낸 약속만 수십 개가 넘으니 뭐 그렇게 기억 속에서 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IeI%2Fimage%2FSx2xbEXSAOUJTRTMolMpeP5Mb9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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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치앙마이 최악의 소비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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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21T09:00:06Z</updated>
    <published>2025-08-21T09: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치앙마이에서 삼일 정도 시간을 보냈고 적당히 소비를 했다. 물가가 워낙 저렴한 탓에 부담스러운 가격은 없었다. 그래도 로컬스러운 공간을 벗어나면 꽤 비싼 것들이 있다. 커피가 그랬고 맥주가 그랬다. 그 중에서도 유독 안타까운 소비들이 있었다.  오전에 반캉왓에 갔었다. 가볍게 아침을 먹고 싶어 전날 찾아본 로컬 식당으로 볼트의 목적지를 찍었다. 좋았다. 당&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IeI%2Fimage%2FbEi-jdZZoTnyFO--Njv9TAHZ7M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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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야시장 한복판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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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20T07:44:08Z</updated>
    <published>2025-08-18T09: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치앙마이에서 가장 큰 선데이마켓이었다. 나는 다음 주 일요일 아침 비행기로 이곳을 떠나기에 사실상 처음이자 마지막 일요일이었다. 가장 유명한 야시장이길래 의무감에 볼트를 타고 날아왔다. 타페게이트는 여전히 끔찍하게 많은 비둘기가 있었다.  과장 조금 보태서 치앙마이의 여행객 절반 이 공간에 있는 것 같았다. 타페이게이트부터 왓프라싱까지 그 길고 긴 야시장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IeI%2Fimage%2FThIhtElY7yUx3XJsCfhmWXVtDG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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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00원짜리 기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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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14T09:00:10Z</updated>
    <published>2025-08-14T09:0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확실히 우기인 모양이다. 어제 아주 늦은 저녁을 먹고 돌아가는 길에 분무기 같은 부슬비를 아주 잠깐 맞았다. 해가 뜨고 나서도 구름은 잔뜩 껴있었다. 하늘은 얄궂었다. 오전에 사원들을 빙빙 돌 때는 비를 흩뿌리더니 숙소로 돌아가는 그 멀고 먼 길에선 뜨거운 자외선을 선사했다.  그래도 좋았다. 10바트를 넣고 불상에 금박을 붙인 땐 더 좋았다.  그날 오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IeI%2Fimage%2FHdV0FF2TDRjwNs4kOF9Ze6EfWd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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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뷔페여, 잘 사는구나  - 다시 부상하는 뷔페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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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13T09:00:17Z</updated>
    <published>2025-08-13T09:00:17Z</published>
    <summary type="html">뷔페여 잘 있구나  '뷔페여 잘 있거라'라는 글을 쓴 게 2년 전 이맘때였던 것 같다. 당시 방문했던 뷔페가 실망스러웠고, 언론에서는 뷔페 산업의 위기라는 말을 내뱉었다. 실제로 굵직한 프랜차이즈 뷔페들이 서서히 자취를 감춰가고 있었다. 뷔페는 확실히 사양&amp;nbsp;산업이었다. 가격과 맛을 모두 챙기지 못해 실망스러운 평가를 받았다.  그것은 비단 뷔페뿐만 아니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IeI%2Fimage%2F1ljFET3OMpW7LulxVosjRpAdz8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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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이트 치앙마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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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11T08:46:22Z</updated>
    <published>2025-08-11T08:45:31Z</published>
    <summary type="html">공항 에어컨의 보호를 벗어나 출구를 나섰다. 어? 할만한가? 싶다가 수분을 잔뜩 머금은 공기가 내 피부를 때리자 내가 비로소 우기의 치앙마이 땅에 서있구나 싶었다. 혼자서 말이다. 한국에서 미리 등록해 본 볼트 결제가 몇 번이나 실패해서 결국 다시 공항으로 들어왔다. 당연히 계획대로 되지 않을 것이라 마음을 먹었지만 공항을 벗어나는 그 순간 계획대로 되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IeI%2Fimage%2FVWRjdC0iBuctXF72oiF6BO7SRN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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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성비 음식과 행복 - 외식과 식품업을 덮친 가성비의 늪</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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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2-26T10:18:27Z</updated>
    <published>2025-02-26T09:37:48Z</published>
    <summary type="html">다이소처럼  자취생 스타팅 포인트, 한국판 백엔샵, 싼 게 비지떡의 현현. 5년 전쯤, 다이소가 가진 이미지였다. 하지만 지금은 어떤가. 주부들의 구원자, 관광객 필수코스, 아이들의 놀이터. 어떤 곳에서 어떤 물건을 봐도, 다이소에서 천 원이면 사지 않을까? 하게 만드는 마법 같은 그곳.  몇 해전, 다이소는 가격 빼고 장점이 없는 곳이었다. 그러나, 이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IeI%2Fimage%2FpaSMW8qLviFoZxq1EcKzUA0lzF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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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볶음밥 랩소디  - 우리가 사랑하는 후식 볶음밥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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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1-21T12:46:36Z</updated>
    <published>2025-01-21T09:27:38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랜만에 먹어서 그런 건 아니고  정말 오랜만에 동네에서 삼겹살을 먹었다. 어두컴컴한 불빛에서 두툼하게 썰려 점원의 손에서 구워진, 와사비나 히말라야 소금 따위를 찍어먹는 삼겹살 말고 진짜 동네 삼겹살. 적당한 불판에서 얇고 긴 생삼겹. 내가 구워야 하고 김치나 콩나물을 마구잡이로 올려먹는 그것. 조금은 타고, 그을린 것들과 함께 볶음밥으로 마무리되는 그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IeI%2Fimage%2Fvyvf2gvX7SgDxJgNBBDm7lhrp-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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