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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능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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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능도(能度) (前)승려 .글쓰기 크리에이터</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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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6-13T07:21:52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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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왜 하필 그 사람이었을까 - 업(業&amp;middot;Karma)이 이끈 관계의 궤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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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1T04:36:22Z</updated>
    <published>2026-10-11T04:36:22Z</published>
    <summary type="html">살다 보면 유독 자석처럼 강하게 끌리는 사람이 있다.  이성적인 판단으로는 도저히 설명되지 않는 이끌림이다.   반대로 아무런 잘못을 하지 않았는데도 처음 본 순간부터 마음이 불편하고 밀어내게 되는 사람도 존재한다.   왜 수많은 사람 중에서 하필 그 사람에게 마음을 빼앗기고, 하필 그 사람과 갈등의 궤적을 그리게 되는 걸까.   인문 철학은 이를 성향이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B4R%2Fimage%2FHecH87SrPqpFWu_3CW4scfNnCvM" width="499"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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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 이야기들을 읽는 두 가지 시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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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0T15:05:17Z</updated>
    <published>2026-10-10T15:05:17Z</published>
    <summary type="html">※ 4화, 5화 순서가 바뀌었습니다.  1. 텍스트의 표면과 이면:  과거를 읽는 렌즈의 문제 천 삼백 년 전이라는 아득한 시공간의 심연을 건너온 오래된 기록들을 현대의 제단 위로 불러내어 다시 읽는다는 것은, 단순히 지적 호기심을 충족하거나 문학적 감상에 젖기 위함이 아니다.   고전(古典)이 지닌 역설적인 생명력은 텍스트 자체가 고정된 박제물이 아니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B4R%2Fimage%2FyfM9LjRHR2B2ilqEJht-lgisBF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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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의상의 출가와 첫 당나라 도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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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0T05:05:37Z</updated>
    <published>2026-10-10T05:05:37Z</published>
    <summary type="html">1. 골품의 정점에서 던진 질문:  화랑 김일지 위대한 선택의 배후에는 반드시 그 선택을 추동한 거대한 실존적 질문이 존재하기 마련이다.  신라 화엄종의 개조(開祖)인 의상(義湘) 대사의 삶 역시 세속의 안락을 파괴하는 날카로운 질문에서 시작되었다.   의상은 신라 진평왕 47년인 서기 625년에 태어났다.  그의 본명은 김일지(金日知)였으며, 신라 사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B4R%2Fimage%2FEoUTBzrVVaHHcEW-oL-I4iSvc1I"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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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현주, 나의 첫사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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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9T15:00:27Z</updated>
    <published>2026-10-09T15:00:27Z</published>
    <summary type="html">현주를 처음 만난 것은 말죽거리 분식집이었다.병규의 여자친구를 만나기로 한 자리에 몇 명의 친구들과 함께 나온 여학생들 가운데 현주가 있었다.   처음에는 특별한 의미를 두지 않았다.  떡볶이를 먹으려고 서로 친구를 따라 나온 자리였고, 이름을 알고 얼굴을 익히는 정도였다. 현주는 서초동에서 살고 있었고, ㅇㅇ여고에 다니고 있었다.  아버지는 치과의사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B4R%2Fimage%2F-9kj1DoNHT_K2fl9BEBJOpBh9oM" width="499"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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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생각의 휘발성과 문장의 고착</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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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9T04:14:55Z</updated>
    <published>2026-10-09T04:14:55Z</published>
    <summary type="html">생각은 본질적으로 쉽게 사라진다.  찰나에 떠오른 반짝임은 금세 다른 생각으로 덮이고, 시시각각 변하는 감정과 뒤섞이며, 시간이 지나면 형체도 없이 바래버린다.   성찰이 그저 머릿속의 사유로만 머문다면, 그것은 결국 연기처럼 허공으로 흩어질 운명에 불과하다.  기어이 글을 쓰려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문장은 형체 없는 생각을 붙잡아 박제한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B4R%2Fimage%2FWpSLZwPH7nv6OqGW2sBXJ5vax6w"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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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경험의 균열과 문장의 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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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8T15:49:05Z</updated>
    <published>2026-10-08T15:29:37Z</published>
    <summary type="html">일상은 끊임없이 앞으로 등 떠민다.   해야 할 일, 만나야 할 사람, 처리해야 할 감정들이 쉴 새 없이 밀려오는 무자비한 흐름 속에서 수많은 것을 경험하지만, 정작 그 의미를 채 길어 올리지 못한 채 흘려보내곤 한다.   하루의 끝에 남는 것은 &amp;quot;오늘도 바빴다&amp;quot;는 피로 섞인 감상뿐, 삶의 소중한 단면들은 이내 흐릿하게 지워진다. 성찰은 바로 이 밀어내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B4R%2Fimage%2F-ju4k1gDkWNHxibF5blcIjGxfa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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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지막까지 마음에 들이고 싶은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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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8T03:16:18Z</updated>
    <published>2026-10-08T03:16:18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 연재를 처음 시작했을 때만 해도 이런 내용을 쓰게 될 줄은 몰랐다.지난 관계들을 돌아보며 내가 어떤 마음으로 사람을 만나고, 무엇을 마음에 들이며 살아왔는지를 생각했다.   가까워졌다가 멀어진 관계를 돌아보고, 이제는 내려놓아야 할 마음과 오래 품고 싶은 마음을 구분해보려 했다. 얼마 전 병원에 다녀온 뒤부터 생각의 방향이 조금 달라졌다.간암 정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B4R%2Fimage%2FdY5WlFBFaFoASF1l-ZtghuVTcIE"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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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라는 존재의 모자이크 - 나'는 타인이라는 거울의 합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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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7T15:50:04Z</updated>
    <published>2026-10-07T15:5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squo;나&amp;rsquo;라는 존재를 고정된 실체로 생각한다.   성격, 취향, 가치관 같은 것들이 내면에 단단하게 박혀 있어, 환경이 바뀌어도 결코 변하지 않는 &amp;lsquo;진짜 나&amp;rsquo;가 존재한다고 믿는다.   인간관계에서 갈등이 생기면 &amp;ldquo;이게 원래 내 성격이야&amp;rdquo;라며 선을 긋거나, &amp;ldquo;저 사람은 나와 맞지 않는다&amp;rdquo;라고 결론 내려버리곤 한다. 불교 철학은 이러한 고정된 자아의 개념을 정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B4R%2Fimage%2F6LCOKB72bM4B9kVYF6y4GKEwlr0" width="499"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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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용서하지 않아도 괜찮은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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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7T03:26:21Z</updated>
    <published>2026-10-07T03:26:21Z</published>
    <summary type="html">누군가에게 상처를 받고 나면 주변에서는 쉽게 말한다.이제 그만 잊으라고, 용서해야 마음이 편해진다고. 그 말을 들을 때마다 용서라는 말이 생각보다 무겁다는 것을 느낀다.  상처를 준 사람에게 용서를 건네는 일이 마치 상처받은 쪽이 반드시 해야 할 마지막 의무처럼 여겨질 때가 있기 때문이다. 용서는 의무가 아니다. 누군가를 용서하지 못한다고 해서 평생&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B4R%2Fimage%2FSkIjYWpdXVT9VEL4N0jhplbX-ts"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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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연을 가장한 필연 - 연기법(緣起法)으로 본 관계의 시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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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6T22:02:09Z</updated>
    <published>2026-10-06T22:02:09Z</published>
    <summary type="html">길을 걷다 우연히 마주친 사람,  수많은 피드 속에서 내 눈길을 사로잡은 글 하나, 혹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시작된 연인과의 만남.  이러한 순간을 &amp;lsquo;우연&amp;rsquo;이라는 편리한 단어로 포장하곤 한다.   세상이 온통 무작위의 사건들로 가득 차 있으며, 나와 타인의 만남 역시 주사위를 던져 나온 숫자처럼 무심하게 일어난 일이라고 믿는 편이  속 편하기 때문이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B4R%2Fimage%2FCMeXuRe8aDA0Z1RBL7YE_bdkaPY" width="499"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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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씨앗과 바람의 만남 - 인(因)과 緣(연)의 과학적 정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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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6T07:07:02Z</updated>
    <published>2026-10-06T07:07:02Z</published>
    <summary type="html">흔히 특별한 누군가를 만나면 &amp;ldquo;우리는 인연인가 봐&amp;rdquo;라고 말한다.  혹은 지독하게 나를 괴롭히는 상대를 보며 &amp;ldquo;대체 무슨 악연이길래&amp;rdquo;라며 한숨을 쉰다.   일상에서 흔히 한 단어처럼 붙여 쓰는 &amp;lsquo;인연(因緣)&amp;rsquo;이라는 말.  불교의 현미경으로 이 단어를 쪼개어 들여다보면, 그 안에는 우주와 인간관계를 관통하는 정교한 &amp;lsquo;과학&amp;rsquo;이 숨어 있다. 사실 인연은 하나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B4R%2Fimage%2FYWk28LR-EKjNRZ16pAQcPZs2Qxc" width="499"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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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삼국유사와 송고승전이 전하는 방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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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6T00:09:49Z</updated>
    <published>2026-10-06T00:09:49Z</published>
    <summary type="html">1. 천삼백 년을 살아남은 종이 위의 파문 흔히 기억은 영원하고 기록은 유한하다고 믿지만, 역사의 시간 속에서 인간의 날것 그대로의 기억은 망각의 강을 건너며 안개처럼 흩어지기 마련이다.  그렇다면 질문하게 된다. 천삼백 년 전, 머나먼 신라 땅과 당나라의  양주 대륙에서 일어났던 고승들의 은밀하고도 애틋한 &amp;lsquo;이루지 못한 사랑&amp;rsquo; 이야기가 어떻게 시공간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B4R%2Fimage%2FaFoRcKwK5BfoFAPHBvpn_cUcR5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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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외할머니 만남과 왕십리 친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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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5T08:40:08Z</updated>
    <published>2026-10-05T07:24:11Z</published>
    <summary type="html">몇 년 만에 외할머니 댁을 찾아갔다.돌아가신 엄마의 엄마였다.한양대학교 근처에 있는 외할머니 집은 어린 시절 모습에서 크게 달라져 있지 않았다.   시간이 꽤 흘렀는데도 동네의 판잣집들은 여전히 그 자리에 있었고, 여러 집이 함께 사용하던 공동 화장실도 그대로였다.   할머니 집으로 올라가는 언덕길은 제대로 정비되지 않은 길이 이어졌고, 비가 오면 발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B4R%2Fimage%2FsBQckPXGHfbJUoXNpzSssxOxvdA" width="499"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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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계(五戒)의 틈새 - 술은 왜 &amp;lsquo;차계(遮戒)&amp;rsquo;가 되었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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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5T10:28:32Z</updated>
    <published>2026-10-04T19:31:25Z</published>
    <summary type="html">불교에 입문하는 재가신자나 승려가 가장 먼저 마음에 새기는 다섯 가지 절대적인 약속이 있다.  이를 오계(五戒)라 부른다.   살생하지 말 것, 도둑질하지 말 것, 음행 하지 말 것, 거짓말하지 말 것. 그리고 마지막 다섯 번째가 바로 &amp;lsquo;술을 마시지 말 것(불음주계, 不飮酒戒)&amp;rsquo;이다. 계율의 서슬이 이토록 푸른데, 어떻게 산사 한쪽 깊은 곳에서는 향기로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B4R%2Fimage%2F8859NOOtfHsCQnCOiGWHj5pOBGw" width="499"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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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술이라 하면 마시지 않고, 곡차라 하면 마시겠노라 - 프롤로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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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4T04:42:28Z</updated>
    <published>2026-10-04T02:39: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세상 사람들은 그것을 마시고 비틀거리며 이성을 잃지만, 산사의 수행자들은 그것을 마시고 오히려 정신을 맑게 하여 화두(話頭)를 쥐었다.   사람들은 그것을 &amp;lsquo;술&amp;rsquo;이라 부르며 쾌락을 좇았고, 스님들은 그것을 &amp;lsquo;곡차(穀茶)&amp;rsquo;라 부르며 지혜를 구했다.   술이지만 술이 아니고, 차이지만 차가 아닌 기묘한 음료. 사찰의 곡차는 바로 그 경계 위에서 탄생했다. 조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B4R%2Fimage%2FCDuWuOUjTl8O-ITb7YfBTcDcFlU" width="499"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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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신라 불교와 &amp;lsquo;세속&amp;rsquo;의 경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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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3T17:45:38Z</updated>
    <published>2026-10-03T17:45:38Z</published>
    <summary type="html">1. 출가라는 파격: 세속의 중력으로부터의 탈주 신라 사회에서 출가(出家)를 감행한다는 것은 단순히 개인의 신분이나 직업이 바뀌는 차원의 문제가 아니었다.   그것은 혈연과 골품제라는 굳건한 신분제 질서, 그리고 국가라는 거대한 지상의 법망으로부터 공식적으로 탈주하는 일종의 '사회적 사망'이자 '영적인 재탄생'이었다.   머리를 깎고 가사를 입는 순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B4R%2Fimage%2FGGdFk8JNxQgWEaDgMf_OTEfY6TI"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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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왜 고승들의 이루지 못한 사랑인가 - 프롤로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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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3T09:59:03Z</updated>
    <published>2026-10-03T06:49:27Z</published>
    <summary type="html">1. 세속의 끈과 가사(袈裟)의 무게 가사(袈裟)는 승려가 장삼 위에 왼쪽 어깨에서 오른쪽 겨드랑이 밑으로 걸쳐 입는 불교의 가장 거룩한 법의(法衣)입니다. 사랑은 본래 세속의 일이다.  그것은 인간이 가질 수 있는 가장 뜨겁고도 위태로운 중력이며, 타인이라는 미지의 영토를 향해 온 존재를 던지는 모험이다. 그렇기에 머리를 깎고 가사를 입은 이들에게 사랑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B4R%2Fimage%2FcHRSWQ-C2gp3nO1QfNaK6TRyDzI"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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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첫 미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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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10-02T15:03:35Z</published>
    <summary type="html">편의상 주인공 이름을 앞으로 능도라고 하겠습니다.  아버지는 여전히 밖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았다. 집에 머무는 날에는 서재에 있거나 지인들이 찾아오면 술을 마시고는 했다. 어느 날 밤, 술을 마시고 들어온 아버지가 서재로 불렀다.&amp;ldquo; 잠깐 들어와.&amp;rdquo;서재로 들어갔다.아버지는 새엄마에게 술상을 차리라고 했다.   잠시 후 와인 한 병과 간단한 안주가 놓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B4R%2Fimage%2F-JsYzuntxOEpU9hhJ2mo7X3vffw" width="499"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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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침묵 속에서 일어나는 자기 대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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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2T04:14:57Z</updated>
    <published>2026-10-02T04:14:57Z</published>
    <summary type="html">성찰의 가장 깊은 자리는 침묵이다. 하루 종일 말을 하고, 생각을 하고, 소리를 듣는다.  그 소음이 잠시 멈출 때, 비로소 자신과 마주할 수 있는 공간이 생긴다.   이 공간이 바로 침묵이다.  침묵 속에서 평소에 애써 외면했던 자신의 모습을 천천히 바라보게 된다. 침묵은 쉽게 찾아오지 않는다.일상의 소음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  해야 할 일, 다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B4R%2Fimage%2FB-huDeXUzZhr3wYWtwUafUkQd7M"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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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침묵에도 여러 얼굴이 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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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1T12:23:54Z</updated>
    <published>2026-10-01T12:23:54Z</published>
    <summary type="html">말을 하지 않는다고 해서 모두 같은 뜻을 품고 있는 것은 아니다.어떤 침묵은 상대를 배려하기 위해 생겨나고, 어떤 침묵은 더 이상 자신을 설명하고 싶지 않다는 마음에서 비롯된다.  또 어떤 침묵은 말할수록 상처가 깊어질 것을 알아차린 뒤 선택하는 마지막 거리이기도 하다.  침묵은 단일한 표정이 아니다. 그 안에는 배려와 거절, 보호와 포기가 함께 섞여 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B4R%2Fimage%2FgCKNsMQAEF9KGzJv3ORSauPSG8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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