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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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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일상의 소소한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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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3-13T02:14:52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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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21화] 누군가는 먼저 말해야 하니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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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1T04:00:01Z</updated>
    <published>2026-10-11T04: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질문을 던지고 나면 이상한 순간이 찾아왔다. 아무도 첫 번째가 되고 싶어 하지 않는 순간이었다.  그날도 그랬다.  &amp;ldquo;자신을 기분 좋게 하는 활동에는 어떤 것들이 있어요?&amp;rdquo;  질문을 마치고 사람들을 바라봤다.  아무도 손을 들지 않았다. 누군가는 테이블을 내려다봤고, 누군가는 내 눈을 피했다. 서로 누가 먼저 말하나 살피는 것 같았다.  나도 기다렸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96v%2Fimage%2FfJlCLYlE8DA1R_-Df6FCTuOjgv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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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20화] 듣는 것이 더 어려웠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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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0T04:00:00Z</updated>
    <published>2026-10-10T04:0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방금   가 어떤 이야기를 했어?&amp;rdquo;  내가 물었다.  한 직원이 나를 바라봤다.  &amp;ldquo;네?&amp;rdquo;  &amp;ldquo; 가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기억해?&amp;rdquo;  잠시 조용했다.  &amp;ldquo;잘 모르겠어요.&amp;rdquo;  조금 전까지 바로 옆에 앉은 사람이 꽤 오래 이야기했다. 이야기를 하는 동안 고개도 끄덕였다. 그런데 무엇을 들었느냐고 묻자 대답하지 못했다.  다른 사람에게 물었다.  &amp;ldquo;기억나는 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96v%2Fimage%2Fq4KZj_1yckc3z-Wqy5wBYgXI78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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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19화] 틀린 답이 길을 열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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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9T04:00:01Z</updated>
    <published>2026-10-09T04: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부모님과 함께 해보고 싶은 것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amp;rdquo;  질문을 던졌다.  한 사람은 여행을 가고 싶다고 했다. 다른 사람은 맛있는 것을 먹으러 가고 싶다고 했다. 부모님과 이야기를 많이 해보고 싶다는 사람도 있었다.  차례가 한 직원에게 돌아갔다.  그는 잠시 생각하더니 일본 애니메이션 이야기를 시작했다.  처음에는 질문을 잘못 들은 줄 알았다.  &amp;ldquo;&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96v%2Fimage%2FZVxU0ubcJ8WevhfGxFB-CH2z-F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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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18화] 말보다 긴 침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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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8T04:12:30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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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10분은 짧은 시간이라고 생각했다. 그래도 질문 하나를 던지고 몇 사람이 돌아가며 이야기하기에는 충분할 줄 알았다.  막상 시작해 보니 그렇지 않았다. 질문 하나에 대답 하나를 듣는 데 10분의 절반이 지나기도 했다.  &amp;ldquo;어&amp;hellip;&amp;hellip;.&amp;rdquo;  한 직원이 입을 열었다.  그리고 멈췄다.  &amp;ldquo;어&amp;hellip;&amp;hellip;.&amp;rdquo;  다시 소리를 냈다. 입술이 몇 번 움직였지만 문장은 나오지 않았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96v%2Fimage%2FZXTJDxCx49jDKru1XH7V5Bf9JD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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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17화] &amp;ldquo;몰라요&amp;rdquo;</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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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7T20:02:01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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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amp;ldquo;그때 기분이 어땠어?&amp;rdquo;  &amp;ldquo;몰라요.&amp;rdquo;  &amp;ldquo;화가 났어?&amp;rdquo;  &amp;ldquo;몰라요.&amp;rdquo;  &amp;ldquo;속상했던 건가?&amp;rdquo;  &amp;ldquo;몰라요.&amp;rdquo;  어떤 직원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대화가 늘 같은 곳에서 멈췄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비교적 잘 이야기했다. 누가 무슨 말을 했는지, 어디에 갔는지, 무엇을 했는지는 설명할 수 있었다. 그런데 이유나 감정을 물으면 대답이 달라졌다.  &amp;ldquo;왜 그렇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96v%2Fimage%2Fk23EOcfHjjW4Ppcim7leFNuORA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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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16화] &amp;ldquo;우리도 토론을 해볼까?&amp;rdquo;</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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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6T04:41:26Z</updated>
    <published>2026-10-06T04: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도우 작가의 소설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를 읽다가 한 장면에서 오래 머물렀다. 작은 책방에 사람들이 모여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이었다. 나이도 살아온 방식도 다른 사람들이 한자리에 앉아 자기 생각을 말했다.  그 장면을 읽는데 오래전 내가 하던 수업이 떠올랐다. 카페에서 일하기 전, 나는 오랫동안 논술을 가르쳤다. 아이들에게 책을 읽히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96v%2Fimage%2FuYN8NQe0eq98V5hngoUKCmLk4Z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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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15화] 함께 일한다는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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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5T04:58:08Z</updated>
    <published>2026-10-05T04: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손님이 몰리는 시간에는 서로를 오래 바라볼 틈이 없다.  주문이 들어오고, 에스프레소를 추출하고, 얼음을 컵에 담고, 완성된 음료를 내주는 소리가 들린다.  한 사람이 주문을 받고 있으면 다른 사람은 음료컵을 준비한다. 음료를 만들던 사람이 재료를 가지러 자리를 비우면 가까이 있던 사람이 잠시 그 자리를 맡는다.  &amp;ldquo;컵 부족해요.&amp;rdquo;  누군가 말하면 다른 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96v%2Fimage%2FsoJaejGlI7GGIRNKwP04Sea9lp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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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14화] 배려와 책임 사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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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4T10:25:26Z</updated>
    <published>2026-10-04T04: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괜찮으니까 천천히 해.&amp;rdquo;  나는 그렇게 말하면서도 시계를 보고 있었다.  손님은 기다리고 있었고, 뒤에는 다음 음료가 나와 있었다.  카페가 가장 바쁜 시간이었다.  많을 때는 하루 천 명이 넘는 손님이 찾아왔다. 주문이 몰리기 시작하면 음료가 쉴 새 없이 나왔다.  한 사람이 주문을 받고, 한 사람이 음료를 만들고, 다른 사람이 완성된 음료를 손님에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96v%2Fimage%2FJegUzxFUdoBq8WSdUQ1OoSqITp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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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13화] 내가 없는 자리에서도 카페는 돌아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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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3T00:43:40Z</updated>
    <published>2026-10-03T00:43:40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해 여름휴가를 앞두고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열흘 가까이 카페를 비워야 했다.  평소에도 회의나 교육 때문에 잠시 자리를 비우는 일은 있었다. 내가 없을 때는 다른 직원이 업무를 살폈고, 직원들도 그의 지시에 따라 일했다.  그러니 처음으로 카페를 맡겨두는 것은 아니었다.  그런데 자꾸 마음이 쓰였다.  휴가를 앞두고 직원들 사이에 일이 하나 있었기 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96v%2Fimage%2F4jjiMIHKz7FWrWfPfArfJuHjKe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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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12화] 그래도 화가 나는 날이 있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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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2T04:34:49Z</updated>
    <published>2026-10-02T04: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를 유난히 좋아하는 여직원이 있다.  좋아한다는 마음을 숨기지 않는 사람이었다. 내가 어디에 있든 가까이 왔고, 자주 몸을 기대었다. 잠깐 떨어져 있으라고 말해도 조금 지나면 다시 내 곁으로 왔다.  처음에는 그 마음이 고마웠다.  나를 좋아한다는 것이 느껴졌고, 일할 때도 적극적이었다. 내가 무언가를 부탁하면 더 열심히 하려고 했다. 그런 모습을 보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96v%2Fimage%2FXM_T-8wUkyaoBUCHoBxJXSu7U4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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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11화] 함께 뛰던 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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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1T04:57:31Z</updated>
    <published>2026-10-01T04: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동안 우리 회사에는 봄마다 기다리는 날이 있었다.  체육대회였다.  회사에는 많은 직원이 근무했고, 평소에는 각자의 사업장에서 일하던 사람들이 그날이면 한자리에 모였다. 우리 카페 직원들도 늘 앞치마를 두른 모습에서 벗어나 편한 옷을 입고 운동장에 모였다.  줄다리기도 하고, 풍선을 옮기고, 박을 터뜨리는 경기도 했다. 잘하는 사람도 있었고 못하는 사람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96v%2Fimage%2Fu-W0y_EGZtkEq5fZ3nWOcExX6_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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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10화] 일터 밖에서 처음 본 얼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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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30T04:00:36Z</updated>
    <published>2026-09-30T04: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카페에서 일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직원들과 처음으로 회식을 했다.  매일 얼굴을 보고 일하는 사람들이니 식당에서도 자연스럽게 이야기가 이어질 줄 알았다. 그런데 자리에 앉고 보니 생각보다 조용했다.  젓가락 부딪히는 소리가 났다. 누군가는 물을 마셨고, 누군가는 앞에 놓인 음식만 바라봤다.  카페에서는 그렇게 조용한 사람들이 아니었다.  &amp;ldquo;주문 들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96v%2Fimage%2FwydjPolFSFC5BNmxp3chEx_wBg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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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9화] 눈빛에도 언어가 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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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9T03:06:49Z</updated>
    <published>2026-09-29T03:06:49Z</published>
    <summary type="html">처음에는 이름을 불러도 그가 돌아보지 않는다는 사실이 낯설었다. 그는 청각장애가 있었다.  뒤에서 이름을 부르는 대신 가까이 다가가 어깨를 가볍게 두드렸다. 그가 돌아보면 얼굴을 마주 보고 이야기했다. 입을 가리지 않고 조금 또렷하게 말하고, 알아듣지 못하면 다시 말했다.  처음에는 그 모든 과정이 어색했다. 나는 오랫동안 이름을 부르면 상대가 돌아보는 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96v%2Fimage%2FjuZITTvtpzZGWuQBm1ehjavH8i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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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8화] 스팀을 망친 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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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8T04:43:46Z</updated>
    <published>2026-09-28T04: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스팀을 그렇게 하면 안 되죠.&amp;rdquo;  따뜻한 라테 한 잔을 만들던 날이었다. 우유를 피처에 붓고 스팀완드를 넣었다. 바리스타 자격증을 준비하면서 수없이 연습했던 일이었다. 처음에는 공기를 넣고, 우유가 회전하도록 피처의 위치를 잡고, 적당한 온도가 되면 멈춘다.  순서는 알고 있었다.  문제는 내 손이었다.  치익.  소리가 심상치 않았다. 피처 안에서 우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96v%2Fimage%2FQzQfP9vRv_N_OE0aceBYowpCm1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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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7화] 좋은 마음만으로는 부족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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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7T06:48:13Z</updated>
    <published>2026-09-27T03:39:57Z</published>
    <summary type="html">[제7화] 좋은 마음만으로는 부족했다  내가 카페에 계속 남아 있었던 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었다.  그중 하나는 함께 일하던 청각장애 여직원이었다.  처음에는 서로에게 낯선 동료였지만, 함께 일하는 시간이 쌓이면서 조금씩 익숙해졌다. 나는 그와 오래 함께 일하고 싶었다.  그런데 어느 때부터인가 일을 하던 그가 갑자기 멈춰 서는 일이 생기기 시작했다.  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96v%2Fimage%2FWzTjiVZJh0gCMaPMibZOVT7yay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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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6화] 이름을 부른다는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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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8T04:43:29Z</updated>
    <published>2026-09-26T04: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카페에서 일을 시작하고 얼마 동안 나를 어떻게 불러야 할지 몰라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동안 일을 하면서 &amp;lsquo;선생님&amp;rsquo;으로 불렸고, 집에서는 &amp;lsquo;엄마&amp;rsquo;로 불렸다. 어디에 있든 나를 부르는 말이 있었고, 누군가 나를 부르려다 망설이는 일은 별로 없었다.  그런데 카페에서는 달랐다.  나보다 어린 직원들에게 나는 호칭을 정하기 애매한 사람이었던 모양이다. 누군가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96v%2Fimage%2Ft-ZHFftZBrJxVGm09twzTRnSnt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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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5화] 첫 월급을 받고 흔들렸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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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8T04:43:14Z</updated>
    <published>2026-09-25T04: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첫 월급을 받던 날, 기쁘지 않았다.  급여가 얼마인지 몰랐던 것은 아니다. 시급도 들었고, 한 달 동안 일하면 어느 정도를 받게 되는지도 들었다.  그런데 듣는 것과 한 달을 일한 뒤 직접 받아보는 것은 달랐다.  &amp;lsquo;내가 한 달 동안 힘들게 일하고 받은 돈이 이만큼밖에 안 되는구나.&amp;rsquo;  논술 수업을 할 때 받던 돈이 자연스럽게 떠올랐다.  그때는 주로 앉&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96v%2Fimage%2F1nHTZlRgI1Z8-Vn0F-wVPkzg5D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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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4화] 앞치마를 두른 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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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8T04:42:57Z</updated>
    <published>2026-09-24T04: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랫동안 논술 수업을 하면서 단정한 블라우스에 치마나 원피스를 입고 아이들 앞에 섰다. 책을 읽히고 질문을 던지고, 아이들이 쓴 글을 읽었다.  그런 옷차림으로 수업에 집중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amp;lsquo;선생님&amp;rsquo;이 되었다.  카페에 처음 출근한 날에도 나는 원피스를 입고 갔다.  누군가 내 옷차림을 보더니 말했다.  &amp;ldquo;여기서는 바지를 입으셔야 해요.&amp;rdquo;  순간 조금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96v%2Fimage%2FSqFbEYFoPKg3bW3WdM3OaQgtfL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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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3화] 식탁 위의 거리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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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8T04:42:17Z</updated>
    <published>2026-09-23T03:44:55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람을 함부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것쯤은 알고 있었다.  그런데 머리로 아는 것과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다른 일이었다.  일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나는 점심 식탁에서 그 다름에 부딪혔다.  직원들과 둘러앉아 밥을 먹고 있었다. 내 맞은편에는 손을 떠는 동료가 앉아 있었다.  숟가락을 들 때마다 손이 흔들렸다. 밥을 뜨는 일도, 국을 입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96v%2Fimage%2FSUuJmBgJGjGy_84kUgpbxU2MjE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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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2화] 서툰 첫 악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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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8T04:42:00Z</updated>
    <published>2026-09-22T04: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첫날 만난 사람들 가운데 유난히 눈에 들어오는 남자 직원이 있었다. 스물두 살의 청각장애가 있는 남직원이었다.  말수가 적었고 내 쪽을 잘 바라보지 않았다. 몸을 조금 웅크린 채 자기 일을 하고 있었고, 내가 가까이 있어도 먼저 말을 걸어오지 않았다.  나는 그 모습을 보며 나름대로 그를 이해했다고 생각했다.  낯선 사람이 와서 불편한가 보다.  나 역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96v%2Fimage%2FsLWjUXwMAf9Di6u5uy13Pj2pBS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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