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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작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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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서귀포에서 노가다 일을 하고 있는 노동자 입니다. 조금은 천천히 조금은 풍요롭지 않아도 행복한 삶을 꿈 꿔 봅니다. 출간작 - &amp;quot;삼인용 식탁&amp;quot;</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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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3-05T09:04:10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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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에필로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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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8-23T09:57:58Z</published>
    <summary type="html">올레길을 완주로 목표로 열심히 걸을 때가 있었다. 총 21개의 코스 중 2/3 정도의 코스를 걸었을 때, 조금만 더 걸으면 올레길을 완주할 수 있다는 목표만 보고 열심히 앞만 보고 걸었다. 마지막 남은 추자올레를 걸을 때까지 돌아오는 배 시간을 맞추기 위해 바삐 걸었던 기억이 난다. 그렇게 2년에 걸쳐 어렵사리 첫 번째 완주를 마쳤지만, 바뀐 건 아무것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4EF%2Fimage%2F5P9jF4veX7Z4TAE1fDiNndTR0C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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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긴 여행에 마침표를 찍지 않는다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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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7T00:53:30Z</updated>
    <published>2026-08-15T22:35:43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반도의 가장 남쪽에서 살게 된 지도 5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아는 사람 하나 없고, 시골에서 살아 본 경험도 없었던 우리 가족이었기에 두렵기도 하고 궁금하기도 했던 제주에서의 시작. 그때의 설렘과 불안이 모두 없어진 건 아니지만, 그래도 우리 가족은 꽤나 잘 살고 있는 것 같다.  육지에 살면서 한 번씩 놀러 오는 제주는 언제나 동경의 대상이었다. 눈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4EF%2Fimage%2FD5L0G28E3c5A988SskPnquJL6K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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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의 여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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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7T00:53:32Z</updated>
    <published>2026-08-09T05:38:44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t;안전 안내 문자&amp;gt; 제주지역 폭염특보 발효 중 *비닐하우스/밭/공사장 등 활동자제 *폭염 안전 수칙(물, 그늘, 휴식) 준수 *무더위 쉼터 이용 등 건강관리에 유의 바랍니다. [제주도]  하루에도 몇 번씩 날아오는 긴급 재난문자가 해마다 더 잦아지는 걸 보면 제주의 기온이 매년 올라가는 게 맞는 것 같다. 노인 인구가 많은 서귀포에서 무더운 여름은 가장 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4EF%2Fimage%2FxtaeR9EQVbUZxLG9caZ9tofScb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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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살다 보면 살아진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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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7T00:53:33Z</updated>
    <published>2026-08-02T01:23:14Z</published>
    <summary type="html">혼자라 슬퍼하진 말아 돌아가신 엄마 말하길 그저 살다 보면 살아진다 그 말 무슨 말인지 몰라도 기분이 좋아지는 주문 같아 너도 해봐 눈을 감고 중얼거려  그저 살다 보면 살아진다 그저 살다 보면 살아진다  눈을 감고 바람을 느껴봐 엄마가 쓰다듬던 손길이야 멀리 보고 소리를 질러봐 아픈 내 마음 멀리 날아가네    하루가 바쁘게 흘러가고, 일주일이 하루처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4EF%2Fimage%2FXMuMuTrf0z21xvtCj_LMONCwKE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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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nbsp;귤 따는 서귀포 - 몸과 마음이 풍성해지는 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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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7T00:53:32Z</updated>
    <published>2026-07-26T05:57:55Z</published>
    <summary type="html">바람, 돌, 여자가 많아 삼다도라 불리는 제주도. 하지만 제주에 내려와 막상 살아보니 가장 흔한 것은 따로 있었다. 바로 귤이다. 특히 서귀포에 살다 보면 사방이 귤밭이다. 크던 작던 귤밭 하나쯤 가지고 있는 원주민들이 많고, 연세가 지긋한 삼춘들 가운데에는 평생 귤 농사를 업으로 살아오신 분들도 많다. 더구나 50대까지는 다른 직업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4EF%2Fimage%2Fhuiav2aameDz37rTO8ZpfnKFle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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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명랑한 여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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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7T00:53:32Z</updated>
    <published>2026-07-18T23:38:52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부우웅~ 붕붕~&amp;quot;&amp;nbsp;이제 막 해가 조금씩 올라오는 시간이면 새소리와 함께 들리는 낯익은 모터소리. 마치 작은 가솔린 엔진의 매연 냄새가 코를 자극하는 착각이 들 정도로 익숙한 소리가 되었다. 아! 이제 풀과의 전쟁을 시작해야 하는 여름을 여는 예초기 돌리는 소리다. 힘찬 예초기 소리를 들으며 달리는 해안도로의 출근길에 진한 풀향기가 이른 아침부터 내 몸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4EF%2Fimage%2Fe3j09AR06qVhn725KGQ9cvSgR7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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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늙어가는 막내에게 보내는 편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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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7T00:53:32Z</updated>
    <published>2026-07-12T02:06:04Z</published>
    <summary type="html">10년 전 겨울. 화이트 크리스마스의 퇴근길에 너를 처음 만났었지. 손바닥 크기의 작은 생명체가 투명케이지의 숨구멍에 코를 박고 콩콩 뛰는 모습이 어찌나 안쓰러웠던지. 너와 눈을 마주친 인연으로 한 번만 안아보겠다고 했던 것이 10년이란 세월을 한집에서 함께 살고 있구나 콩아. 오늘 아침에도 법환리의 파도치는 바다를 바라보며 엄마와 콩이와 함께 산책을 했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4EF%2Fimage%2FIErr87jsl1CqdPKqha9TbpN_B7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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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버거킹 마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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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7T00:53:31Z</updated>
    <published>2026-07-05T02:32:41Z</published>
    <summary type="html">집 근처의 오름이나 언덕 위의 카페에서 노란 귤나무와 하늘과 경계가 없는 먼바다를 보고 있으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멍 때릴 때가 있다. 서울에서 줄곧 살아서였을까, 나 자신이 산과 바다를 이처럼 좋아하는 줄 모르고 40년을 살아온 것이다.  집 거실에서 바라보는 일출과 밤바다에 별빛처럼 반짝이는 집어등을 켠 어선들을 보면서 내가 이런 곳에서 살고 있다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4EF%2Fimage%2FB-Dtc2KJYtG5IwZwu-do5ae4q5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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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인생, 첫 오픈카를 사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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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7T00:53:31Z</updated>
    <published>2026-06-28T00:03:21Z</published>
    <summary type="html">햇살 좋은 날, 바람마저 살랑살랑 불어오면 에메랄드빛 바다에 금빛 가루를 뿌려놓은 듯 윤슬이 반짝인다. 그런 바다를 바라보며 달리는 기분은 말로 설명하기 어렵다. 나는 이제 그 기분을 조금 더 높은 곳에 앉아서 즐긴다. 이 기분을 다시 느끼고 싶을 때 어렵지 않게 누릴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서귀포에서 살아갈 힘이 생긴다.  서귀포에서 살다보면 반드시 필요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4EF%2Fimage%2FJwPvmfHbK9SS-bAk2pTIVthvg2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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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타국에서 찾은 작은 행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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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3T01:25:06Z</updated>
    <published>2026-06-21T01: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서귀포에 살면서 가장 공감하는 말을 꼽으라면 &amp;lsquo;먼 친척보다 가까운 이웃사촌이 낫다&amp;rsquo;는 말이다. 육지에서 살다 제주로 내려온 사람들, 제주에서는 흔히 &amp;lsquo;육지 것&amp;rsquo;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은 대부분 친척들이 육지에 있다. 그러다 보니 제주에 내려와 새롭게 사귄 이웃들과 가까이 지내며 살아간다. 함께 밥을 먹고 술잔을 기울이며 사는 이야기를 나눈다. 밭에서 거둔 작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4EF%2Fimage%2F3_BSYAJwluzYvragHzcY32vPeS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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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천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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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3T00:57:14Z</updated>
    <published>2026-06-14T11:25:54Z</published>
    <summary type="html">서귀포라는 관광도시에 살다 보면 누구나 아는 유명한 장소. 이를테면 천지연 폭포, 정방 폭포, 외돌개, 쇠소깍 (모두 집 근처에 있는 관광지)과 같은 곳도 가기도 하지만 육지에 살 때는 잘 몰랐던 상대적으로 인적이 드문 풍경 좋은 곳을 더 자주 가게 되는 것 같다. 특히나 연세가 있으신 노약자나 반려견과 함께 일 땐 더욱 그렇다.  우리 가족(77세 엄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4EF%2Fimage%2FvgWSqkTU0DUB5X31haxdbYDbo7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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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글 쓰는 가족</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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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7T00:53:31Z</updated>
    <published>2026-06-07T00:23:38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 집에서 살고 있는 동생의 직업은 방송작가다. 동생이 돈을 받고 글을 쓴 지도 20년이 넘어간다. 한 가지 일을 20년간 쭉 해왔다는 것 하나 만으로 인정해주고 싶다. 동생의 글을 자주 보는 건 아니지만, 제주에 내려와서 쓰는 요즈음의 글이 예전의 글보다 읽기 편하게 느껴진다. 동생의 글을 좋아하지만 잘 읽지 않는 데는 이유가 있다. 글을 쓰는 사람이 정&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4EF%2Fimage%2FcWO_wl5p8xNdDWK9bnxRIK10R3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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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의 아름다운 체력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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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7T00:53:31Z</updated>
    <published>2026-05-31T01: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과학자들이 설명하는 시간의 복잡한 개념에는 맞지 않겠지만, 인생 선배님들은 대부분 노년으로 갈수록 시간이 빨리 지나간다고 말씀하신다. 우리 엄마 역시 잠깐 자고 일어나면 하루가 지나가고, 이 계절을 느낄만하면 다음 계절이 온다고 종종 말씀하신다.  어느덧 제주생활 5년 차에 접어든 우리 가족에게도 5년이란 시간은 다르게 체감되었을까? 연장자이신 엄마가 생각&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4EF%2Fimage%2FhnfxjJgKulrcUdOvZhF3cFi7py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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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서귀포의 여름나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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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7T00:53:32Z</updated>
    <published>2026-05-24T07:47:02Z</published>
    <summary type="html">국내에서는 가장 가고 싶은 여름 휴양지로 꼽히는 서귀포. 하지만 서귀포에서 막상 온전히 여름을 나는 것은 상상하는 것보다 좋지만은 않다는 걸 나는 제주살이 2년 차일 때 깨달았다.  우선 서귀포의 여름은 길다. 보통 바다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6월부터 10월까지 바다수영을 즐긴다. 다시 말해 6월부터 10월까지 덥다. 또한 습하다. 올해는 장마라고 부르기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4EF%2Fimage%2FmJ18Iva6qVrAEiGD7ip6zGoNo7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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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장 오랜 친구: 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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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7T00:53:32Z</updated>
    <published>2026-05-17T01: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학교를 졸업하고 성인이 된 후로 친구를 사귀는 일은 그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힘들어지는 것 같다. &amp;ldquo;술과 벗은 곁에 두고 오래 둘수록 좋다.&amp;rdquo;는데, 나이가 들수록 두 가지 모두 쉽지 않다는 게 안타까울 뿐이다.  내가 처음 소주의 쓴맛을 본 순간은 고2 때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오랜 시간 동안 즐겨 왔기에 술과 얽힌 에피소드는 무척 많다. 하지만 나의 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4EF%2Fimage%2F_VUvirKxvJD8RbI1fl9jFHPyeL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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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유권사님과 고집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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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7T00:53:31Z</updated>
    <published>2026-05-10T01:00:14Z</published>
    <summary type="html">며칠 전 엄마와 병원검진을 다녀오는 길에 나눈 대화가 마음에 남는다.  엄마: 아들, 나 이번에 아픈 거 다 나을 수 있겠지? 아픈 거 다 나으면 한 2~3년만 더 놀고 싶어. 아들: 당연하죠. 엄마. 신경치료 몇 번 더 받고, 날씨 따뜻해지면 목도 어깨도 안 아프실 그예요. 의사 선생님도 심각한 거 아니라고 하셨잖아. 엄마: 맞아. 치료 잘 받고 밥도 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4EF%2Fimage%2Fq4QSOdap6DCw91orKuiawmz2AK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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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딸 같은 엄마, 엄마 같은 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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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7T00:53:31Z</updated>
    <published>2026-05-03T00:11:18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이는 들었지만 자식을 낳고 키워 본 적이 없으니 부모의 마음을 헤아리는 건 어려운 것일까? 엄마가 어느새 80을 바라보고 계시지만, 언제나 당신보다 나와 동생을 걱정하시는 걸 보면 내가 큰 불효를 하고 있다는 생각을 떨쳐버리기 힘들 때가 많다.  각자의 가정을 꾸리고 부모, 형제와는 일 년에 몇 번 만나는 게 일상이 되어버린 요즈음 우리 가족은 여전히 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4EF%2Fimage%2FRL-O8gO35MmhbDxP9XB-QuINop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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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온전히 나를 위해 살아보는 하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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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3T03:44:10Z</updated>
    <published>2026-04-25T23:54:56Z</published>
    <summary type="html">서귀포에 살다 보면 육지에서 쭉 살아오다 은퇴 후, 제주로 내려온 인생의 선배님들을 종종 만날 수 있었다. 명퇴나 이른 퇴직을 하신 50대 후반부터 70대에 이르기까지 이제는 좀 쉬어도 된다고 이해가 되는 연령대의 선배님들을 뵐 때면 10~20년 후 내 미래의 모습도 자연스레 머릿속에 그려보게 된다. 내가 바라본 선배님들의 행동엔 왠지 모를 여유란 것이 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4EF%2Fimage%2FEN4kUkaTOU0pvmLtuqIHGqlgCs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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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 일상의 행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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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7T00:53:32Z</updated>
    <published>2026-04-19T01: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 김소월  봄 가을 없이 밤마다 돋는 달도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이렇게 사무치게 그리울 줄도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달이 암만 밝아도 쳐다볼 줄을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이제금 저 달이 설움인 줄은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이 시를 처음 접한 건 우연히 알게 된 서귀포 합창단의 연습곡을 라이브로 듣고 난 후였다. 그저 좋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4EF%2Fimage%2F95rWWNYvUox-WTwfcITHfFBMiY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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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할머니, 할머니. 우리 할머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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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3T03:37:34Z</updated>
    <published>2026-04-12T01: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삼춘&amp;rdquo; 육지에서 작은 아버지와 같은 어른을 불렀던 호칭이 아니다. 내가 서귀포에서 살면서 익힌 제주말 &amp;ldquo;삼춘&amp;rdquo;은 남. 녀 구분 없이 형이나 누나라고 부르기엔 나이차가 있는 어른들을 모두 &amp;ldquo;삼춘&amp;rdquo;이라 부른다. 아주 가끔 버스나 도서관에서 교복을 입은 학생들이 나에게 &amp;ldquo;삼춘&amp;rdquo;이라 부를 땐 익숙하지 않아 주위를 두리번거리게 되지만,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을 냉정&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4EF%2Fimage%2FZ2CX1VnAJ5ic9WblDf_lLPCUFu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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