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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Roselle</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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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30대, 광고쟁이로 살아가며 사람의 마음을 읽고 언어를 고민합니다.사람의 감정과 관계, 시대가 바꾸는 사랑의 모양에 대해 질문을 던집니다.사랑하거나 사랑하지 않으면서.</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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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3-02T08:33:02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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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수작과 무작정에 담긴 술맛 - 조선은 술잔을 키웠고, 일본은 술을 흘렸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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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2T10:22:04Z</updated>
    <published>2026-10-12T09:00:20Z</published>
    <summary type="html">술잔은 넘치도록 채우고마음은 왜 모자라는가비우지 못한 정만 잔 밖으로 흐른다  &amp;ldquo;무슨&amp;nbsp;수작을 부리는 거야?&amp;rdquo; &amp;ldquo;이번 일은 정상&amp;nbsp;참작해 주셨으면 합니다.&amp;rdquo; &amp;ldquo;그건 어디까지나 내 짐작일 뿐이야.&amp;rdquo; &amp;ldquo;일단&amp;nbsp;무작정&amp;nbsp;해보는 거지.&amp;rdquo; 아무렇지 않게 쓰는 이런 말. 그 익숙한 말들 사이에 술잔 하나가 숨어 있다. 수작(酬酌), 참작(參酌), 짐작(斟酌), 작정(酌定),&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3zU%2Fimage%2FiqsDINb5gtNPwBRmszvNeWnXBE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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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싸게 마시고, 비싸게 사고 - 한 병에 얼마를 지불할 것인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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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5T03:21:47Z</updated>
    <published>2026-10-05T03:19:56Z</published>
    <summary type="html">술이 돈이었던 시대가 있었다. 정확히 말하면 공식 화폐는 아니었지만, 돈이 부족하거나 통화체계가 충분히 자리 잡지 못한 사회에서는 술이 돈과 비슷한 역할을 하기도 했다.  1788년부터 영국이 유배 식민지로 설립한 뉴사우스웨일스(현재 호주)가 그랬다. 당시 식민지에는 안정적인 화폐 공급이 이루어지지 않았고, 그 빈자리를 럼(Rum)이 메우기 시작했다. 사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3zU%2Fimage%2F_qQk52t9qIk7OBpGs5RU2uSLAJ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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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낯선 땅에 정착한 이유가 신념이 아니라 술이었다면? - 지구 어디를 가도 추석이 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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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5T03:21:01Z</updated>
    <published>2026-09-21T09:00:23Z</published>
    <summary type="html">장거리 여행길에 고속도로를 달리다 보면 길가에 세워진 작은 트럭이나 가판대에서 유난히 노란 빵을 팔곤 했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찜통 옆에 &amp;lsquo;술빵&amp;rsquo;이라고 큼지막하게 쓰여있기도 했다. 차를 세우면 커다란 원형 술빵을 세모로 잘라 봉투에 잘라준다. 땅인지 떡인지 애매한 폭신한 식감과 옥수수의 구수한 냄새, 은근하게 올라오는 막걸리 향. 술빵은 그렇게 여행길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3zU%2Fimage%2FrLN0mbL7XTcHInqOZyOxozCOLi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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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대의 눈동자에 건배 - 술이 사람과 시대를 기억하는 방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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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5T02:43:37Z</updated>
    <published>2026-09-15T02:43:37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Here&amp;rsquo;s looking at you, kid.&amp;rdquo; 오래된 흑백영화 &amp;lt;카사블랑카(1942)&amp;gt;의 대표적인 명대사다. 우리나라에서는 &amp;ldquo;그대의 눈동자에 건배&amp;rdquo;라는 낭만적인 의역으로 알려졌는데, 당시 일본 번역가의 초월번역 탓이다. 실제로 이 대사는 영국의 선술집 관습에서 유래했다고 하는데, 낭만과는 거리가 멀다. 술을 마실 때 동석한 사람이 돈을 훔쳐가지 못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3zU%2Fimage%2Fb6lA_Rb5uhzMc5i28kwceWHDjH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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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디세이아, 거인을 쓰러뜨린 술은? - 취중진담이라는 오래된 믿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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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9T06:23:35Z</updated>
    <published>2026-09-09T06:23:35Z</published>
    <summary type="html">최근 크리스토퍼 놀란의 영화 &amp;lt;The Odyssey(오디세이)&amp;gt;가 개봉했다. 호메로스(Homer)의 『오디세이아』는 수많은 소설과 연극, 영화로 재해석되어 온 이야기다. 사실 오디세우스 이야기는 거인과 괴물, 세이렌과 마녀가 등장하는 모험담으로 기억되곤 한다. 그러나 그 여정을 조금만 들여다보면, 그것은 괴물을 물리치는 영웅의 이야기가 아니라 인간의 욕망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3zU%2Fimage%2FNlcPkM3VVttr6rXuk4nI-q1kl2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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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안동소주와 개성소주, 지역 명주의 계보 - 살아남은 술과 사라진 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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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1T07:25:30Z</updated>
    <published>2026-09-01T07:24: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날 한국인이 가장 많이 마시는 술을 꼽으라면 단연 소주일 것이다. 식당 쇼케이스 냉장고를 가득 채운 것도, 마트 진열장을 가장 많이 차지하는 것도, 집집마다 한 병씩 찾아볼 수 있는 것도 초록색 소주병이다. 참이슬, 처음처럼, 새로, 진로. 지금의 소주가 전국 어디에서나 비슷한 맛으로 팔리는 술이라면, 원래 소주는 지역마다 전혀 다른 얼굴을 가진 술이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3zU%2Fimage%2FeeM2lqJjeIqZytcJvC_gwpDMU3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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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청주와 약주, 이름이 바뀐 술의 역사 - 술에도 높임말이 있는 나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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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4T08:45:48Z</updated>
    <published>2026-08-24T08:45:48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약주 한잔 하셨어요?&amp;rdquo; 술 마셨냐고 묻는 말인데도 어딘가 점잖게 들린다. 우리말에는 존칭이 존재한다. 여느 언어에도 공손한 표현이 존재하지만, 우리나라만큼 존칭이 구별되는 문화도 드물다. 외국인들이 한국어를 배울 때 가장 헷갈려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나이를 연세라고 하고, 밥을 진지라고 하듯, 술을 약주라고 부른다. &amp;ldquo;아버지가 술을 드신다.&amp;rdquo;도 존칭이지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3zU%2Fimage%2F4jaRBOWeLuB8Gv-Pv-2O6MvTMh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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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막걸리, 농부의 술에서 힙한 술이 되기까지 - 오래된 술의 새로운 맛</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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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9T07:04:36Z</updated>
    <published>2026-08-19T07:02:56Z</published>
    <summary type="html">막걸리는 이름부터 재미있다. &amp;lsquo;막&amp;rsquo;과 '거르다&amp;rsquo;가 합쳐져 &amp;lsquo;막걸리&amp;rsquo;가 되었다. 어원에는 두 가지 해석이 있는데, &amp;lsquo;지금 막 거른 술&amp;rsquo;이라는 뜻과 &amp;lsquo;마구 거른 술&amp;rsquo;이라는 뜻이다. 정확히 하나로 규정하고 있지는 않지만, 어느 쪽이든 막걸리가 투박한 술이라는 걸 짐작하게 한다. 지금 막 걸러낸 술이거나, 맑고 섬세하게 거르지 않고 거칠게 걸러낸 술. 침전물을 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3zU%2Fimage%2F26O3W9B11YvKp-Po_aEK8uRjwY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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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술은 사람을 닮는다 - 술을 통해 읽는 사람, 문화, 그리고 시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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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2T06:24:53Z</updated>
    <published>2026-08-12T06:24:53Z</published>
    <summary type="html">PART 1. 술의 역사, 시대를 빚다  술의 기원을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아마 인류가 만든 가장 오래된 음료 중 하나일 것이다. 과일의 즙을 발효하여 만든 과실주, 가축의 젖을 발효한 젖주, 곡물과 누룩을 이용하여 만든 곡주 등 술은 인류의 역사만큼이나 다양한 형태로 존재한다.  술은 왜 만들어졌을까.  갈증을 해소하려면 물을 마시면 된다. 배가 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3zU%2Fimage%2Fpn-VtorW_f7wJbpMyHQmmDKLKV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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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겹쳐 앉은 계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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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4T07:11:08Z</updated>
    <published>2026-07-24T07:11:08Z</published>
    <summary type="html">당신의 미소 뒤엔 소리가 한 발 늦습니다  그 늦은 울림이 여운을 데려오듯 조급했던 마음을 가만히 내려앉힙니다  당신은 입술 옆으로 작은 괄호를 만들어 올립니다  말들이 너무 멀어지지 않도록 잠깐 묶어두려는 듯 당신의 얼굴 어딘가에 모르는 선이 생겨납니다  당신의 두눈 건너에는 나의 계절을 담은 표정이 있습니다  조금 떨군 고개 위로 나의 기색을 담은 시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3zU%2Fimage%2FU5rc5cpcPgl3Wu-2-gZkdTqLE6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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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퇴사의 맛 - 떠난 사람들, 남은 시간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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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0T09:00:14Z</updated>
    <published>2026-07-20T09:00: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랜만에 전 직장 동료들을 만났다. 함께 광고업계에서 일했던 사람들이다. 당시만 해도 우리는 하루의 대부분을 회사에서 보냈다. 저녁이 없는 삶이었고 퇴근은 운이 좋으면 하는 일이었다. 사무실 한쪽에 마련된 소파에서 쪽잠을 자는 일도 드물지 않았다. 집에 갔다 오는 시간조차 아까워 회사에 샴푸를 두고 생활하던 시절이었다.  광고업계는 원래 그렇다는 말을 수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3zU%2Fimage%2Fsbo5C0kmg4OgsDLjUFSQZzwdZi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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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안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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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8T01:00:12Z</updated>
    <published>2026-07-18T01: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하늘이 하얗게 구름을 수놓으면 잠시 멈춰 숨을 크게 쉬어보라고  새싹들 위로 노란 꽃잎이 들면 조금 구부려 향을 느껴보라고  소매단 끝에 바람이 걸리면 귀를 기울여 소리를 들어보라고  길가에 그림자가 번지면 고개를 들어 곁을 돌아보라고  세상은 자꾸만 말을 걸어오는데  나는 얼마나 많은 것들을 지나치며 걸어왔을까   뉴욕일보 칼럼니스트 작가 송지 https&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3zU%2Fimage%2FoEK9nvSmCh6LGszvIuC20ruYh2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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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연애는 필수 메뉴인가요 - 사랑을 찾는 사람과 연애를 찾는 사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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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7T07:06:36Z</updated>
    <published>2026-07-17T07:06:36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요즘 만나는 사람 없어?&amp;rdquo; 살면서 가장 많이 들은 질문 중 하나다. 신기한 건 이 질문이 친한 사람들에게서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는 안부처럼 묻고, 직장 동료도 묻고, 몇 번 얼굴 본 적 없는 사람도 묻는다. 마치 밥은 먹었는지 묻는 것처럼 아무렇지 않게 던진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꽤 이상한 질문이다. 아무도 &amp;ldquo;요즘 건강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3zU%2Fimage%2FwenvXDycDss0X0hlMMYK2GOTvd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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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장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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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3T10:44:09Z</updated>
    <published>2026-07-13T10:44:09Z</published>
    <summary type="html">햇살이 등을 밀어 겨우 말라가던 것들 위로  검은 구름 하나가 다시 그늘을 드리운다  젖은 마음은 채 마르기도 전에 다시 비를 맞고  창문을 두드리던 빗소리는 어느새 바람을 데려와 나무를 흔들고 마음을 흔든다  덥다고 말하자니 빗물은 차갑고 춥다고 말하자니 공기는 뜨겁다  젖은 채로 마르고 마른 채로 젖으며 여름은 몇 번이고 자기 몸을 갈아입는다  맑은 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3zU%2Fimage%2FObxNKyk0kkpuIG-oYCjtJrJ6LD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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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손해 보는 사회 - 공정이라는 가장 비효율적인 약속</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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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8T08:36:38Z</updated>
    <published>2026-07-08T08:36:38Z</published>
    <summary type="html">부정청탁 및 금품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약칭: 청탁금지법). 소위 &amp;lsquo;김영란법&amp;rsquo;이라고 불리는 청탁금지법이 시행된 지 10년이 되었다. 당시 국민권익위원장의 제안으로 만들어진 법률로, 공직자가 일정 규모 이상 상당의 금품을 받으면 직무 관련성이 없더라도 처벌하겠다는 취지이다. 식사 3만 원, 선물 5만 원, 경조사비 10만 원. 선물을 제외하면 그리 납&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3zU%2Fimage%2F_hE110r0V-LcKE8SvCCKTlmaQ4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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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낮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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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1T01:00:15Z</updated>
    <published>2026-07-01T01:00: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계가 온몸을 휘감아 초침만 홀로 앞질러 가고  눈 위로 쏟아진 무게는 하루를 채로 덮어버린다  저울추 하나를 품은 듯 몸도 마음도 가라앉아  몸을 눕히던 자리가 나를 가두는 관이 되어  짠기를 머금은 얼굴로 고개를 돌리면 창문이 잘라놓은 햇빛  그 너머의 세상은 어제와 다르지 않은데 어째서 나만 숨이 가쁜지  내게 필요했던 건 시간도 위로도 아니라  그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3zU%2Fimage%2FgPOYZOVDQUlkm2CTdj5p7ErkfH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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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현대 사회는 거대한 치킨게임이다 - 왜 인간은 멈추지 못하는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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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30T05:40:17Z</updated>
    <published>2026-06-30T05:40:17Z</published>
    <summary type="html">대형마트가 시장을 지배하기 전, 엄마 손을 잡고 도곡시장에 장을 보러 다녔다. 시장 입구에는 제법 규모가 큰 마트 두 곳이 나란히 붙어 있었고, 두 가게는 늘 경쟁이 치열했다. 하루는, 마트 앞 메인 진열대에 대파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던 날이었다. &amp;lsquo;한 단에 1,000원&amp;rsquo; 파격 세일에 사람들이 몰려드는 것을 본 옆 마트에서 바로 확성기가 들렸다. &amp;ldquo;900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3zU%2Fimage%2FvJlkhH3-6AputFGu2pUEwms3Dk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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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전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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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4T01:00:14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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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감정에 선이 있다면 그 선을 뚝 잘라버린 것처럼 갑자기 눈물이 쏟아집니다  끊어진 선을 찾아 이어볼까 무너진 끝을 매어 막아볼까  그만두고 그냥 마저 쏟아냅니다  겨우 비우고 나면 새살이 돋은 듯 평온이 지고  울음도 끝이 있는 노래처럼 마지막 음이 사라진 자리에 여운만 남아  돌아보면 그저 잠깐 휘청거렸을 뿐   뉴욕일보 칼럼니스트 작가 송지 https:&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3zU%2Fimage%2FLP2E5_jDIEM0oyKABnpxLUPGxt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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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면을 쓰는 사람들 - 우리는 무엇에 실망하는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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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2T00:00:15Z</updated>
    <published>2026-06-22T00:00:15Z</published>
    <summary type="html">봉준호 감독과 송강호 배우, 류승완 감독과 황정민 배우, 이병헌 감독과 양현민 배우. 흔히 영화계에서는 감독의 세계관을 가장 잘 구현해 내는 배우를 두고 페르소나라고 부른다. 감독의 분신 같은 존재, 혹은 가장 사랑하는 배우라는 의미다. 요즘은 페르소나라는 말을 자주 접한다. 연예인이 방송에서 보여주는 모습과 실제 모습이 다를 때도 쓰고, 유튜버가 특정 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3zU%2Fimage%2FdA0xTAGuFlq1PqC_DtvANgCLvC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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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5.7도의 시대 - 술의 맛, 시대의 맛</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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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5T00:00:15Z</updated>
    <published>2026-06-15T00:00:15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처음 마신 소주는 참이슬이었다. 브랜드 이미지나 회사 선호도와 같은 이유는 아니었고, 아버지가 드시는 술이었기 때문이다. 대개 처음 접하는 술은 그렇다. 부모가 마시던 술, 동네 식당 냉장고에 늘 있던 술, 어른들이 잔을 기울이던 술을 자연스럽게 따라 배우게 된다. 흔히 소주 한 잔을 들이켜며 &amp;ldquo;크~&amp;rdquo;하는 장면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한국인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3zU%2Fimage%2F7XgmqXU46ssnq5P_U1oED1e2Sw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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