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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다양한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그럴 때마다 감상을 기록하기 시작했습니다. 글쓰기를 통해서 '소우주 여행자'가 되고자 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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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3-02T22:16:40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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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 강릉_5. 삐걱대는 마지막 일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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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6T22:21:37Z</updated>
    <published>2026-05-26T21:34:45Z</published>
    <summary type="html">고래책방으로 갔다. 나의 세 번째 방앗간. 오전에는 북카페에서 지닌 책을 읽어보았으니, 오후에는 독립서점을 들러 앞으로 지닐 책을 골라보기로 했다. 서점은 생각했던 것보다 널찍했다. 계단을 오르내리며 둘러보는 데에 꽤 많은 시간을 보냈다. 내부를 빙그르르 둘러보다가 블라인드 북이 비치된 책장 앞에 섰다. 책은 크라프트지로 정성스레 포장돼 있었다. 책 바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3Mi%2Fimage%2F1sayXdtdDZsMwaNnhvYFWSM6lg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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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달리기일지-1. 끝이 '끝'이 아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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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1T23:29:16Z</updated>
    <published>2026-04-01T23:29:16Z</published>
    <summary type="html">학창 시절에 제일 무서웠던 것 중 하나가 '체력장'이었다.  - 철봉 매달리기 그나마 0초.  - 유연성 테스트는 0에 수렴하지도 못하고 마이너스.  - 50m 달리기는 20초였던가. 아니 25초였던가.  0과 가까워져야 할 기록은 도망갔고 멀어져야 할 것들만 모여들었다. 그나마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겨우 '오래 달리기'뿐이었다. 정해진 시간은 제법 길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3Mi%2Fimage%2F5JWzuCTJt-SuDKmozMEg0_EW0zM.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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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 월간소비-1월, CD 플레이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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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6T23:05:21Z</updated>
    <published>2026-03-16T23:05:21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렇다 할 새해 계획을 세우지도 못한 채 열흘을 흘려보냈다. 적어도 작년까지는 지키지 못할 약속이라도 세웠던 것 같은데. 그 와중에 계획을 앞지른 것이 하나 있었나니, 놀랍지 않게도 '소비욕'이었다.  몇 년 전에 기질 검사를 받아본 적이 있다. 결과지를 받아 든 상담 선생님께서는 내게 쇼핑을 좋아하느냐고 물었다. 화들짝 놀라며 어떻게 아셨느냐고 여쭸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3Mi%2Fimage%2Fyo8Yk5E2yBX2w_Q8SPITYZU9R5Y.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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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 강릉_4. 청승과 낭만 사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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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4T08:55:39Z</updated>
    <published>2026-03-04T08:55:39Z</published>
    <summary type="html">바닷가를 빠져나왔을 때, 휴대폰이 요란하게 울었다. 참으로 살뜰한 남편.    &amp;quot;점심은 먹었어?&amp;quot;   &amp;quot;지금 먹으러 가는 길이야.&amp;quot;   &amp;quot;뭘 먹을 거야?&amp;quot;   &amp;quot;청국장이 먹고 싶은데, 2인분으로만 팔아. 너무 아쉽다.&amp;quot;   &amp;quot;그럼 2인분을 주문해서 먹으면 되지.&amp;quot; 남편다운 발상이었다. 어쩌면 당신의 먹성이라면 다 먹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살짝 웃음이 났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3Mi%2Fimage%2FQOlI3xuFHwZVQXPw4Qn29zgPK7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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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 사랑한다는 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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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18T09:01:26Z</updated>
    <published>2025-07-18T06:46:41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난주 엄마와 오랜만에 데이트했다. 대형 쇼핑몰을 거닐고 밥도 먹고 서점에 들러 책을 읽었다.  뭐니 뭐니 해도 제일 재밌는 주제는&amp;mdash;누가 뭐래도 남동생의 연애 이야기.  막냇동생은 한창 열애 중이다.  늦바람이 무섭다더니, 과연 그렇다.  얼마 전에는 녀석이 엄마에게 사랑한다고 말씀드렸단다.    &amp;quot;뭐? 뭔 일이래?&amp;quot;   &amp;quot;걔가, 여자친구한테 사랑한다는 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3Mi%2Fimage%2F5Jj8xti2vj2HOG_0t95-xO8D7a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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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 우리의 낙원에서 만나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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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19T12:16:06Z</updated>
    <published>2025-07-14T11:23: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부터 문자 한 통이 왔다. 주문하지도 않은 택배가 온다는 알림이었다. 상품명은 &amp;quot;우리의 낙원에서 만나자&amp;quot;. 뭘까 이건?   그럭저럭 시간을 보내고 어느덧 퇴근길. 어느덧 길어진 해와 눈싸움을 하며 집으로 향했다. 문 앞에 당도했지만, 집 앞에는 포장 비닐이나 상자 쪼가리도 보이지 않았다. '뭐가 어떻게 된 건가.'로부터 시작한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3Mi%2Fimage%2FJqd3U9RukJ-ZIFlBSPdq0U_Jmg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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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1. 당신의 영원한 아기들이 바치는 축사  - 아빠 칠순 잔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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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26T11:12:49Z</updated>
    <published>2025-06-16T13:19:43Z</published>
    <summary type="html">5월은 우리 부부에게 더욱 특별한 달이다. 시부모님과 친정 아빠 모두 음력 4월 생이시다. 특히, 올해는 어머님과 아빠 두 분 모두 칠순을 맞이하셔서, 예년보다 더 바쁘게 보냈다.  남편은 본디 세심한 사람이다. 어머님 생신을 맞이하기 수개월 전부터 잔치를 어떻게 꾸려나갈지 고민했다. 남편의 분주한 모습을 보니, 나도 모르게 효심이 샘솟았다. 남편이 바지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3Mi%2Fimage%2FPjPoca67TrknxwqPCQD5P8QCHT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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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 강릉_3. 해 뜨는 강릉, 자린고비의 오전 - 바다에서, 카페에서 놀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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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13T15:41:13Z</updated>
    <published>2025-06-12T13:02:04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묵은 방에서는 일출을 볼 수 없었다. 특가로 저렴하게 잡은 방이어서, 창밖엔 건너편 숙소 창문만 빼곡했다. 잠들기 전, 일출 시각보다 조금 일찍 알람을 맞춰두고는 곧 곯아떨어졌다. 두 번째 알람이 울리고서야 나는 겨우 일어났다. 시간을 확인하자마자, 혼비백산! 밖은 이미 여명이 깃들었는지, 창밖 너머 모든 게 제법 또렷이 보였다. 이런, 해가 떠버렸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3Mi%2Fimage%2FFTX2V-l0MG223R-UK3k_wxG1gf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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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0. 무적 딱지 - - 어느 봄 저녁, 엘리베이터 앞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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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13T13:52:35Z</updated>
    <published>2025-06-09T12:34:24Z</published>
    <summary type="html">퇴근하고 버스에서 내렸을 땐, 분명 해가 아파트 허리춤쯤에 걸려있었다. 땅을 내려다보고 터벅터벅. 열 걸음은 걸었나. 다시 고개를 들어 올렸을 때, 해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나보다도 퇴근이 빠른 해를 보며 '찰나'가 떠올랐다. 그리고 이어 든 생각. 오늘은 기필코 일기를 쓰리. 이 찰나를 기록하리. 그런데, 무슨 일로? 몸과 마음은 지칠 대로 지쳐서 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3Mi%2Fimage%2F0DyCDgN1MmwO7nmaC4v7_mzRRm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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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09. 삑사리 장인 옆 유쾌한 마법사 - 늘 재밌다고 말해주는 K에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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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3-19T12:49:12Z</updated>
    <published>2025-03-03T03:57:22Z</published>
    <summary type="html">친구 K는 내가 면접 준비를 할 때 알게 되었다. 학원에서 무작위로 짜인 조에서 만나게 됐다. 첫인상이 무척 똑 부러졌다. 그녀는 자리에 앉은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면접의 의도와 준비 방향을 설정해 줬다. 조장을 굳이 고르지 않아도 모두가 마음속으로 알고 있었다. 그녀의 당찬 모습이 부러웠다. 운이 좋게도 그녀와의 인연이 이어졌다. 점차 그녀에 대해 아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3Mi%2Fimage%2FdL025UD4jDVly9nA9cKnVgJ106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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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06. 세탁기, 집 그리고 당신 - &amp;quot;두껍아, 두껍아. 헌 세탁기 줄게, 새집 다오.&amp;quo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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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3-02T13:04:51Z</updated>
    <published>2025-02-24T23:02:18Z</published>
    <summary type="html">당신은 고집이 세다. 한번 마음먹은 것은 어떻게든 실천해 내고야 만다. 재미있는 게임을 발견하면 밤을 새우는 한이 있더라도 끝을 본다. 나는 우스갯소리로 당신의 성이 고집 '고' 씨가 아니냐고 물었다. 당신은 그저 씩 웃었지. 그 '결심'을 한 날도 아마 끝을 보리라는 마음으로 시작했으리라.   우리의 결혼 생활이 차곡차곡 쌓여 강산이 변할 때쯤, 손때 묻&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3Mi%2Fimage%2FvSgLzgz2iCAWapHS46eRaUM16w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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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08. 나의 세라피나에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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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2-24T13:20:03Z</updated>
    <published>2025-02-24T11:03:22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날은 여느 아침과 똑같았다.  나오던 때에 집을 나왔다. 매월 있었던 일정대로 움직였다. 회의가 있었기에 몸을 바삐 놀렸다. 지하 회의실과 1층 사무실을 분주히 돌아다녔다. 그저 그런 보통날이었다. 시곗바늘이 오전 아홉 시 15분을 가리키기 전까지는. 진동이 울렸다. 휴대전화를 보니, 너의 동생으로부터 온 문자였다. 너의 이름 앞에 故가 붙어있었다. 부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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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9. 후쿠오카 여행기의 문을 닫으며 - 여행 마무리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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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7-07T11:46:50Z</updated>
    <published>2024-07-02T23:10:55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행 마지막 날에도 나는 단잠을 잤다. 코도 골았던 것 같다. 남동생 덕분이라면 덕분이랄까. 잠귀에 예민한 내가 숙면이란 걸 해내다니. 정말 별일이었다.  일어나서 눈곱을 떼자마자 만찬장으로 내려갔다. 어제만큼은 아니지만 여전히 정갈한 상이 차려져 있었다. 내 앞에 앉은 남동생은 음식을 정밀하게 조사하고는 한마디 했다.  - 녹차가 나와있네. 이번엔 디저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3Mi%2Fimage%2FEP7sIxJBr1qmxm2DOmmuPmQGVK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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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8. 아직 끝나지 않았어요! -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기다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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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7-02T10:45:17Z</updated>
    <published>2024-07-01T22:32:30Z</published>
    <summary type="html">간식 기행을 마치고 숙소로 왔다. 방의 이름은 '화의(花衣) '. 어릴 적 우리 가족이 살았던 빌라보다도 넓었다. 우리는 짐을 한쪽으로 몰아놓았다. 그러고 나서 베란다에 비치된 소파에 앉았다. 화폭에 담긴 듯한 마을을 내려다보았다. 나뭇가지는 바람에 한들한들 흔들렸다. 새들은 여기저기서 지저귀었다. 평화로웠다. 방으로 들어오기 전까지 부산스러웠던 내 마음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3Mi%2Fimage%2F6JghaEoUxNJJeHrPdD8ba9rw_i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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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7. 아빠의 탈진과 회복 - 터덜터덜 아빠의 나 홀로 유후인 나들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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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6-28T07:06:12Z</updated>
    <published>2024-06-27T23:18:56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튿날 저녁에 소고기로 배를 채운 뒤, 여동생과 숙소 근처의 마트와 도시락 가게에 들렀다. 다음 날 아침에 먹을 것들을 사 들고 돌아오면서 우리는 짤막한 대화를 했다. 내가 물었다. - 첫날에는 막내, 오늘은 엄마, 내일은 누가 곤경에 빠지려나. - 아빠? - 그러려나? 우리는 대수롭지 않게 말의 씨를 싹 틔웠다.   버스에서 하차한 주차장에서 숙소까지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3Mi%2Fimage%2Fub9K3Y8yCiLNQCGuzupgta4H-Z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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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6. 버스 타고 유후! - 버스에 기대어 유후인으로 들어서기까지의 여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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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6-26T04:46:55Z</updated>
    <published>2024-06-26T01:06:10Z</published>
    <summary type="html">간밤에 온 가족이 곯아떨어져 잠이 들었다. 덕분에 모두 일찍 일어났다. 일찍 일어난 새는 벌레를 잡는다. 우리는 벌레를 잡아야만 했다. 여동생은 눈 비비면서 단단히 일러두었다. - 오늘은 유후인에 도착할 때까진 따로 식사 시간이 없으니까, 아침을 든든히 먹어둬야 해. 3일 차의 반나절은 유후인행 1일 버스 투어였다. 어쩜, 이만큼 적절한 일정이 또 있을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3Mi%2Fimage%2FYuMTgbUSBOuXR1wKRu8Fj71VGZ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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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 반환점 그 어딘가에서 - 돌아올 때쯤에야 숨통이 트였던 그날 오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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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6-16T22:47:25Z</updated>
    <published>2024-06-12T23:08:38Z</published>
    <summary type="html">마라톤을 즐겨하는 친구가 말해준 적이 있다. - 언니, 마라톤 할 때 있잖아. 일직선보다 반환점을 찍고 오는 코스가 더 수월하다? - 어째서? - 그 길도 한 번 가본 길이라고, 내가 안다고 생각하거든. 그래서 더 짧게 느껴져.  반환점 그 어딘가. 돌아오는 길에서, 나는 그 친구를 내리 생각했다. 당장 말해주고 싶었다. 너의 말이 백번 맞다고.   페리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3Mi%2Fimage%2F2K6EjzKX5Ui3667AN8iLpTBJMG8.jfif"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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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 엄마의 금강산은 식전경(食前景) - 엄마의 빈속 여행</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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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6-27T11:54:03Z</updated>
    <published>2024-06-10T22:34: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행 이튿날. 전날 밤에 편의점에서 사둔 간편식으로 아침을 때웠다. 서둘렀는데도 시간이 없었다. 먹어야 할 것만으로도 빡빡한 일정이었다. 간식으로 가라토 시장에서 초밥, 점심은 모지코항의 야키카레, 저녁은 숙소 주변의 스키야키까지. 참으로 그럴듯한 계획이었다. '변수'에 얻어터지기 전까지는...   남동생을 휠체어에 앉히고 하카타역까지 단숨에 갔다. 제법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3Mi%2Fimage%2Fl6v64RYK7gD7aBBNrnu_fGOuj9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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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 실패한 술래잡기 놀이 - 아이스크림은 저 멀리 도망가버리고 이쑤시개는 애먼 데에서 잡히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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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7-03T00:36:10Z</updated>
    <published>2024-05-30T13:26:29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람 다섯, 여행 가방 셋, 휠체어 하나는 공항에서 빠져나와 하카타역으로 갔다. 우리 가족은 역 주변에 있는 이치란 라멘집을 찾는 것으로 일정을 시작했다. 이치란 라멘은 맵기, 기름기, 면의 익힘 정도 등을 선택할 수 있다. 특히 기름기 농도와 소스 맵기를 조절할 수 있다는 게 어르신들 모시기 큰 이점으로 작용할 거로 생각했다. 일본 라멘은 대개 느끼하니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3Mi%2Fimage%2FG8egK9fUxOYWBijaqskdJteHhJ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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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 목발 나사 실종 사건 - 중요한 것이 사라지고 나서 우리 가족이 벌인 사투의 기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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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5-27T23:28:16Z</updated>
    <published>2024-05-27T22:11: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빠는 장난을 무척 좋아하신다.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다. 게이트 앞에 온 가족이 모였을 때도 아빠는 남동생의 목발을 가지고 환자 흉내를 내셨다. 엄마는 아빠를 제지하셨다. - 하지 마. 아픈 애 앞에서 그러고 싶어? 아빠는 아랑곳하지 않으셨다. 그러다가, 태연하게 말씀하셨다. - 어허, 이거 나사가 없다. 정말이었다. 수나사가 사선으로 비스듬히 매달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3Mi%2Fimage%2F-fKDbca6lmUp2QZa-V3BH59az_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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