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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한금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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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책,공간의에너지가운명을바꾼다 저자 한금택 입니다. 단식을 잘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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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3-02T14:39:44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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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삭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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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3T09:39:44Z</updated>
    <published>2026-09-10T15:00:23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니, 지난번에 말씀드렸잖아요. 그건 저희 서비스 스콥에 없다니까요!. 아침 출근길부터, 이 과장 목소리가 출입문 밖에까지 쩌렁쩌렁 울렸다.  이 과장 열일하네. 멀리 돌아 자리에 앉았다. 아침 9시에 마시는 뜨거운 모닝커피맛은 양보할 수가 없다. 담당자가 6개월을 못 버틴다. 하나를 주면 열을 달라는&amp;hellip; 이 과장의 배꼽밑에서부터 올라오는 포효는 아직도 멈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3I2%2Fimage%2FfAlTjPoQf1uiWmCXDzUJsgbCqU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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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또 어디 간 거야. - 그의 평가항목에 없는 일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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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3T09:34:32Z</updated>
    <published>2026-09-09T08:00:18Z</published>
    <summary type="html">김 과장, 5번 서버 살았는지 알려줘. .. 김 과장? 김 과장! 이 사람 또 어디 간 거야 전화를 걸었다. 빈자리에 핸드폰만 부들부들 떨었다.  재고실사표가 책상 위에 올려져 있었다. 아 이 양반 또 남일 해주러 갔네. 회사가 작아서 재고관리팀이 따로 없다. 누군가는 해야 한다. 김 과장이 했다.  프린터 토너가 떨어지면, 마지막 사람이 구매해서 갈아 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3I2%2Fimage%2FEMHludsF-KZ5RV0AVMdvnd6Fwm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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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착한 직원이 필요했다. - 저는 그럴 깜냥이 안 됩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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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3T09:29:01Z</updated>
    <published>2026-09-05T15:39:29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무실 형광등이 한꺼번에 꺼졌다. 밤9시 자동소등시간이다.  야근하는데 불까지 꺼지면,캄캄해진 사무실에서 누군가 스위치를 올렸다. 내 자리만 켰다.김 과장이 퇴근하는 길이었다. 땡큐~~.요즘 바쁘신가 보네요. 바쁘기는... 먼저 들어가. 다음 주 월요일까지 견적서 보내는 거 하고 계시죠?뭐?.. 아 그게 월요일까지야?... 아씨.. 까맣게 놓고 있었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3I2%2Fimage%2FsJc_yuDmS-5e4yx0RMiT11z08Ys"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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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단축번호 3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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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3T09:21:31Z</updated>
    <published>2026-09-04T06:47:44Z</published>
    <summary type="html">일요일 늦은 오후 가족이 다 모였다. 집에서 삼겹살을 구웠다.  서버다운 문자가 왔다. 하.  10분이 지났는데, 팀원들로부터 보고가 없다. 다들 문자를 받았을 텐데. 사고 나면 최종 보고서는 내가 써야 한다. 본사에서 후속조치하라고 하면 일이 커진다. 영리한 친구들.. 주섬주섬 옷을 갈아입었다.  텅 빈 사무실은 주중과 냄새가 다르다. 화장품냄새, 커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3I2%2Fimage%2Fs-nRq1HpaoNrkbmJelCG8vpMmp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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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후련하시겠어요. - 두 번 찾아갔다. 세 번째는 포기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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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3T09:15:39Z</updated>
    <published>2026-09-02T23:07:33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녀는 한 달 전부터 눈에 초점이 없었다.&amp;nbsp;가장 늦게까지 자리에 앉아 있었고 주말에도 나왔다. 일이 그녀쪽으로 몰렸다. 그녀가 맡은 일 중에 내가 협조해야 할 부분이 있었다. 그녀는 찾아오지 않았다.꾸역꾸역 엑셀로 하고 있었다. 시스템을 쓰면 되는 일이었다.  말해주려고 찾아갔다. 회의 중이었다.다음번엔 전화 중이었다.포기했다.굳이&amp;hellip;  일요일 오후, 서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3I2%2Fimage%2F8exkycdmsosJeO4ZLlRuFP2pab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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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한번 달려 보까. - 메일보다 빨리 달려온 사람이 있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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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3T09:13:35Z</updated>
    <published>2026-08-31T10:59:27Z</published>
    <summary type="html">담당자가 고개부터 내밀었다. 메일 보셨죠. 메일보다 빨리 달려왔다. 아뇨.  이거 내일까지 문서 만들어주세요. 고객사에서 긴급 요청한 보안감사 체크리스트 문서다.  거절했다. 갑자기? 담당자가 믿을 수 없다는 눈으로, 이거 안 나가면 고객사 날아가요. 목소리가 떨린다. 담당자는 오랫동안 내 책상 앞에 시위하듯 서 있었다. 전화가 왔다. 받았다. 회의 참석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3I2%2Fimage%2Ftm4Z5C8KqhWjAnaQQYUD_QhAAtE"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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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금기어 - 싫어요. 그런 단어가 있는 줄도 몰랐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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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3T23:30:04Z</updated>
    <published>2026-08-29T08:10:51Z</published>
    <summary type="html">본부장님 방에서 찢어질 듯 날카로운 목소리가 튀어나왔다. 경찰을 불러야 하나?  놀란 직원들이 벌떡 일어나 두리번거렸다. &amp;quot;아니, 싫어요. 못해요. 제가 왜 그런 일을 해요?&amp;quot; 본부장님 목소리가 아니다. 김 차장 목소리였다. ―  사무실은 본부장님 방을 중심으로 진공이 되었다. 이대리는 고객상담전화를 왜 소곤소곤하는지. 평소 일 잘한다는 한 과장 키보드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3I2%2Fimage%2FUeFFAllrYBMKiOFbtm-kE_RFfq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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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왜 좀 더 버티지. - 퇴사한다는 후배와 커피를 마셨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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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3T09:00:01Z</updated>
    <published>2026-08-26T23:47:03Z</published>
    <summary type="html">타 부서 후배가 찾아왔다. 서류가 없다. 그냥 커피 한잔 사달라고 했다. 즉시 마우스 내려놓고, 사무실 밖으로 나선다. 직원들과 마주칠 일 없는 한적한 찻집을 찾는다. 자주 가는 스벅 대신 아메리카노가 5천 원이나 하는 로컬카페 구석자리에 앉았다. 많이 바쁘시죠. 바쁘긴 뭐 맨날 그렇지. 저 이번 달까지만 다녀요. 카운터에서 커피 가져가란다. 그가 일어났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3I2%2Fimage%2F5WVA07xKyRdvsEL7RdoqzT-5F4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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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남의 인생 잘살고 있습니다. - 엘리베이터도 회전문도 승진도 알아서 되는데, 사직서만 손으로 사인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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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3T08:57:30Z</updated>
    <published>2026-08-24T23:03:43Z</published>
    <summary type="html">비바람 부는 아침, 현관에서 우산을 오래 고른다.큰 우산은 지하철에서 번거롭고, 작은 우산은 어깨가 젖는다. 어제까지 올렸어야 할 결재. 오늘은 올려야 하는데.  쓸데없이 빠른 엘리베이터가 문을 열어놓고 서 있다. 겸손하게 두 손을 모으고 탄다. 계단으로 15분 내려올 거리를 30초 만에 쑥 내려온다. 지하철 탑승구엔 좌우로 네 명씩 줄 서 있다. 용케 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3I2%2Fimage%2F_mGZAoA9cjvIuse-DJ5Bj3-Hyt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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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늘 만 좀 살자. - 회사에 사람이 없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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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3T08:36:37Z</updated>
    <published>2026-08-21T01:59:49Z</published>
    <summary type="html">손으로 엉덩이를 더듬으면 위험하다. 그것이 설령 내 엉덩이라 할지라도. 월요일 출근지옥철 안에서는 눈만 깜박일 수 있다. 등을 마주댄 누군가의 들숨과 날숨에 나도 박자를 맞춰야 하나?  뒷주머니 전화기에서 두 번째 전화진동이 울린다. 다음 역까지만 버티자. 환승역이다. 사람들이 토사물처럼 빠져나가고 지하철 안에 산소가 돈다. 전화기 진동이 또 올린다. 어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3I2%2Fimage%2FnU2GZcVBgNyt7MUri_J-JBcuyy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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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0분이면 끝났을 일 - 그가 두고 간 헤라 키트, 나는 쓸 줄 모른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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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3T08:34:09Z</updated>
    <published>2026-08-19T00:09:30Z</published>
    <summary type="html">조용하던 사무실이 갑자기 시끄럽다. 점심 약속을 잡는 전화목소리, 서너 명씩 복도에 모여 점심 메뉴를 정한다. 자리에서 급하게 일어나느라 의자가 구른다. 미적거리는 동료를 재촉하는 앙칼진 소리가 갈무리되면 삽시간에 사무실은 정적에 휩싸인다.  아무도 남아있지 않은 텅 빈 사무실. 빌딩 에어컨 바람이 이렇게 빵빵했던가?  헤라를 랩톱 옆구리에 살짝 끼워 틈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3I2%2Fimage%2FZBdZ5ydLiAYsU7QHh_sznmaW2b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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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trl+Alt+Del</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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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3T08:32:13Z</updated>
    <published>2026-08-16T23:08:05Z</published>
    <summary type="html">백팩을 멘 지 2년째다. 표피가 벗겨졌다.쿠팡에 쌤소나이트가 할인 중이다. 장바구니에 담는다.담은 채로 앱을 닫았다.회사를 얼마나 더 다닐 거라고. 8시 51분에 회사 근처 지하철역에 내렸다.&amp;nbsp;오늘은 큰길이 아닌 지름길로 뛰었다. 스피드게이트에 카드키를 찍는다.엘리베이터앞 줄선 사람들이 서른명쯤이다. 두 대를 보냈다.사무실 출입문에서 카드키를 찍는다. 8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3I2%2Fimage%2FNjXqkq7jBJx1sQU6KH1ROEKlXc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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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세컨왈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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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3T08:23:58Z</updated>
    <published>2026-08-15T07:31:50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 차장은 다른 팀에서 밀려 개발팀으로 왔다. 나와는 동갑이었다. 경력으로는 PM 자리도 부족하다. 20년차 개발자라면, 모듈하나가 아니라 프로젝트 전체를 이끌 수 있다. 야근을 밥먹듯 하는 우리팀에 단비 천군 만만가 될 수 있다. 이차장이 우리팀에 출근하는날&amp;nbsp;장스포츠 학생용 백팩을 메고 들어섰다. 배정된 책상에 앉았다. 가방을 열어 개인 마우스를 책상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3I2%2Fimage%2Fbw93M6yWWKspNyrabixJRqDvwK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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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커피 향은 한 시간을 못 버텼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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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3T08:12:02Z</updated>
    <published>2026-08-10T15:04:31Z</published>
    <summary type="html">성인용 기저귀를 차고 계셨다. 나를 알아보지 못하셨지만 허리 숙여 인사했다.장인어른은 집에서 쉬실 때도 주름 잡힌 양복바지를 입으시는 꼬장꼬장하신 분이셨다.결혼을 강력히 반대하셨다. 내가 생각해도 내가 너무 못났었으니까.누구보다 현실 판단이 확실하신 분이었다. 이제 본인 스스로도 인식하시지 못하신 채 요양원에 누워 계신다.  집에 돌아오자 마자 헬스장에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3I2%2Fimage%2Fp-LxyDF6p2PUk1Hi1caAxyXskw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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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미치지 않고서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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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3T07:00:31Z</updated>
    <published>2026-08-06T23:01:29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 과장이 내 방 앞에 서 있었다.  아직 아홉 시도 안 됐는데. 급하네. &amp;quot;상무님, 고객사에서 오늘까지 달라고 합니다.&amp;quot; 저도 안된다고 버텼어요. 막나가는 고객이라...  전체 여덟 개 파트다. 개정세법도 봐야 한다. 올해 손댄 조항이 적지 않다. 우리 쪽에서 만들 문서도 많다. 시계를 봤다. 일곱 시간. 한 시간에 세 장이면 스물한 장. 파트당 두 장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3I2%2Fimage%2FDGWswe9vo_TRShs-_TOSH_N7fc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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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버리기에 너무 아까워서 - 가죽인 줄 알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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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8T13:01:23Z</updated>
    <published>2026-08-04T15:00:14Z</published>
    <summary type="html">버리기에 너무 아까워서 아내가 내 와이셔츠를 받아 들고 털었다. 까만 부스러기가 흰 옷소매에 달라붙어 있다. 아내가 수상하다고 했다. 집, 회사 말고는 간 곳이 없다. 미확인 물체가 묻어 올 틈이 없는데.  사장님이 은퇴하셨다. 신임 사장님이 오시기 전 집무실을 새로 꾸몄다. 쓰시던 테이블, 의자, 소파는 물론이고 인테리어를 새로 했다. 원래는 진한 다크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3I2%2Fimage%2FnlUJk51D-rI_adzIcmaF6l4SKp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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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쓸데없이 바쁘다. - 월드컵을 보는 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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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3T22:59:15Z</updated>
    <published>2026-08-01T16: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장님이 회의실에 TV설치를 지시하셨다. 한국 대 남아공 월드컵경기, 오전 10시. 보고 싶은 직원은 대회의실로 오라는 사내공지가 올라왔다. 안 가도 되지만, 사장님이 지시하신 자리다. 슬리퍼에서 구두로 갈아 신는다. 회의실 문에 손을 올리다가 돌아 섰다. 업무시간에 TV 보러 회의실에 간다는 게 어색했다. 오전 10시는 업무메일이 가장 많이 들어오는 시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3I2%2Fimage%2FpyWZKbh0PJ7eWotwU4mz25q-B-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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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무것도 아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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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3T06:54:18Z</updated>
    <published>2026-07-31T09:54:55Z</published>
    <summary type="html">해마다 사무실 자리 이동이 있다. 돈을 벌어오는 부서는 넓고 쾌적한 자리로, 고객이 빠진 부서는 쪼그라든다. 올해는 IT 차례였다. 영업1부가 새로 꾸려졌다. 사람이 늘었고, 더 넓은 공간이 필요했다. 사장은 희생양을 골랐다. 부서장들은 사장을 피했다. 저마다 자리를 바꿀 수 없는 이유 하나씩을 탄창에 장전하고 다녔다. &amp;quot;우리 방은 에어컨이 안 나와 여름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3I2%2Fimage%2F6N7BFCXtnIJFK5xT0UOyqWgk4X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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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손톱 깎고 싶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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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3T05:39:55Z</updated>
    <published>2026-07-26T06:31:19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 방에 와 손톱을 깎고 가는 놈, 아니 직원이 있다. 아무렇게나 해놓고 휙 나가버린다. 아~ 쫌..&amp;nbsp;물수건으로 테이블을 닦아 낸다. 부하직원이 아니라 상전을 모시고 산다.&amp;nbsp;언제나 화난 사람처럼 뚱한 얼굴로 노크도 없이 내 옆에 앉는다. 두서없이 지 말만 내뱉고는 듣지도 않고 돌아선다. 강차장만 들어오면 나는 수첩을 꺼내 받아적을 준비부터 한다. 이번에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3I2%2Fimage%2FG3h4BGEkLTRpm7ZVb9zD6EaEfQ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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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무실에 없는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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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3T05:36:13Z</updated>
    <published>2026-07-23T09:09:56Z</published>
    <summary type="html">부장 승진발령. 고객사에서 산세베리아 화분을 보내왔다. 얼마나 더 일을 시키려고, 그냥 감사다고 하면 될것을 말이 길다. 화분이 초등학생 키만 한 덩치다. 앉을 책상도 비좁은데 이걸 어따 놓으라고.우선 책상 옆에 놓았다. 한 시간에 두 명 정도 내 책상을 다녀간다.고객사 요청, 개발 상의, 자잘한 승인 문서들.찾아온 직원은 내 의자 곁에 같은 방향으로 앉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3I2%2Fimage%2FnZndC9nwl_5neGbOQ1VoSYzrXo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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