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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북남북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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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일상과읽기</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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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2-26T12:01:48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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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핀에 꽂힌 나비의 소통이 평온할 수는 없겠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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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6T20:27:30Z</updated>
    <published>2026-10-06T20:27:30Z</published>
    <summary type="html">마음에서 흘러나오는 이야기를 잘하지 않는다. 동료의 소소한 일상의 어려운 이야기에 반응은 하지만 내가 가진 일상의 어려움을 나누는데 그리 열심이지 않다. 하나의 일에 집중하기 위해서는 부차적인 것은 미뤄지거나 잊혀진다. 이런 성향이다 보니 친밀감이 형성된 몇몇 소수의 사람에게 마음을 쏟아붓는 경향이 있다. &amp;lsquo;알잖아, 나&amp;rsquo; 하는 느낌으로 상대방의 상황을 고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2d1%2Fimage%2FTquxIQFfcfaOyvSuuTJ3x4FFed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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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십육만 원의 처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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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9T20:54:54Z</updated>
    <published>2026-09-29T20:23:45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건 아마 스무 살 무렵이었다.        아침 6시 반이면 햄버거 집으로 향한다. 7시에 상가 건물 지하에 있는 햄버거 집에 불을 밝히고 기계를 돌려 패티를 굽는다. 락스 소독한 양상추와 토마토를 적당한 크기로 잘라 팬에 담고 그날 하루치 사용할 양파도 잘게 잘라 놓는다. 매장이 오픈하면 널찍한 은색 테이블에 서서 햄버거를 만든다. 이 시간에는 야간 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2d1%2Fimage%2FEmK3NK8u8GNgx8SzSGuzvSjT9O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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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콩쥐의 일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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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2T21:24:31Z</updated>
    <published>2026-09-22T20:26:08Z</published>
    <summary type="html">하찮은 도구로 넓은 돌밭매기, 깨진 독에 물 채우기. 석 삼의 겉피 빻아 껍질 벗기기, 베 한 필 짜기. 새어머니는 콩쥐가 쉽게 하지 못할 양의 일거리나 아예 불가능한 일거리 같은 것을 콩쥐에게 지시한다. 콩쥐가 해내지 못하면 콩쥐의 잘못으로 탓할 수도 있는 혹은 능력 없음이나.       퇴근 5분 전에 끝내지 못할 노동이 현관 앞에 놓여 있다. 노동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2d1%2Fimage%2FHWEizMET1TkjPz4wfYx-Mx7rFO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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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종의 법칙을 가끔 까먹기는 하는데 - 일상과 읽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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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5T21:19:37Z</updated>
    <published>2026-09-15T20:26:06Z</published>
    <summary type="html">다짜고짜 뛰어가는 아이를 말리기는 쉽지 않다. 84cm 키에 13kg 몸무게. 살이 찌지도 마르지도 않은 20개월 남자아이는 걷지 않는다. 밖으로만 나가면 쌩 달려나간다. 장 자크 상페의 꼬마 니꼴라를 닮아 있는 아이는 그늘지고 쾌적한 넓은 곳을 두고서 거미줄 투성이인 구석진 화단을 찾아든다. 선생님 그곳은 모기 많아요. 가게 하면 안 돼요. 아이의 겨드랑&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2d1%2Fimage%2Fh7ShtD0IR1VQBNUjLevfSUzAACA"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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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소하지만 다정한 - 일상과 읽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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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8T20:25:55Z</updated>
    <published>2026-09-08T20:25:55Z</published>
    <summary type="html">코를 킁킁거리며 머리가 아프다는 아이를 바라보며 고민에 빠진다. 오후 3시에 아이와 함께 도서관에 가 책 읽는 시간을 여름방학부터 시작했는데 하루 쉬어야 할까. 집 앞 오래된 작은 도서관은 요즘 지어지는 대형도서관에 비해 소박한 분위기였다. 예전 스타일의 입식 테이블이 네다섯 개 놓여 있고 좌식 테이블이 두 개 놓여 있는 신발을 벗고 들어가는 자그마한 영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2d1%2Fimage%2FEN6FxuGEI_xzsrKFUiXy4heQuy8"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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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꽃으로 꾸며진 정원은 언제 파괴될까 - &amp;lt;다정함의 배신&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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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1T20:35:53Z</updated>
    <published>2026-09-01T20:25:22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t;꽃으로 꾸며진 정원&amp;gt;  위닝 부인은 동네 비어 있는 아랫집에 누구든 이사 오기를 바라고 있다. 정원 만들기 좋을 거 같은 그 작은집을 사서 남편, 아이들과 살고 싶은 소망을 품은 적이 있었으나 현재는 시부모님과 오래된 저택 생활을 이어오고 있다. 위닝 부인의 바람대로 그 작은집은 팔려 아름다운 외모의 매클레인 부인과 꼬마 데이비가 살게 되었다. 우연히 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2d1%2Fimage%2FVWAEzRyHkpj8Z5jT5nn2M2gI5p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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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 인간이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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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5T21:45:37Z</updated>
    <published>2026-08-25T20:29:10Z</published>
    <summary type="html">몇 장 남지 않은 스킨답서스의 이파리를 바라보며 네가 했던 말을 생각하고 있어. 내가 한참 식물에 관심이 있을 때, 베란다에서 열 개가 넘는 식물을 돌보며 보람을 느끼고 있을 때 너는 하나의 식물을 선물 받았다고 했어. 그런데 죽어버렸다고 했지. 걔가 점점 시들어가더라고. 어떻게 하지, 어떻게 하지. 그러다가 죽어버렸지 뭐.        너의 말을 들으며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2d1%2Fimage%2F5H0sqrac0aSddgRUX_Yu-loTzAs"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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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카메라를 쓰다 - 비비안 마이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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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8T22:28:59Z</updated>
    <published>2026-08-18T20:27:50Z</published>
    <summary type="html">순간을 포착하는 사진은 진실이 아닐 수 있다. 행복해 보이는 가정이 실제로는 불행 속에서 허우적거릴 수 있듯이. 보모로 일하며 비비안 마이어가 카메라로 포착한 어느 가족처럼. 카메라는 고정한다. 그 순간의 행복과 웃음을. 영원인 듯. 찰나의 거짓, 바람        &amp;lsquo;조제가 하는 말은 거짓이 아니라 하나의 바람이며 꿈이라는 것을. 그것은 현실과는 다른 차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2d1%2Fimage%2FjL1dWTFZYHcYOeEAcweLFyLL-4U"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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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손님이다 - 여름산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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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1T20:25:50Z</updated>
    <published>2026-08-11T20:24:55Z</published>
    <summary type="html">저음으로 돌아가는 선풍기. 공원에서 들려오는 풀벌레 소리. 100m쯤 떨어져 있는 고속도로 소음에 청소차의 삐삐 울리는 소리. 해가 떠오르기 전 캄캄한 새벽 시간은 꺼지지 않는 불빛으로 완전한 암흑이 아니듯이 완벽한 고요도 아니다.        새벽 소음 속에 내 발자국 소음을 더하며 걸어본다. 고함을 내지르는 듯한 높은 음조의 새 울음. 나무냄새, 풀냄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2d1%2Fimage%2FBQiSeaSqo96G7DbYKncB43JGmXI"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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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보통의 하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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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4T21:56:00Z</updated>
    <published>2026-08-04T20:24:33Z</published>
    <summary type="html">푹푹 찌는 무더위가 아침부터 기승이다. 신호등을 건너자 바로 앞에서 타야 할 버스가 지나간다. 바라보자니 안타깝고 뛰어가려니 버스를 잡을 자신이 없다. 걷는 듯 뛰는 듯 정류장에 도착하니 문이 닫히며 내 바로 앞에서 버스가 출발한다. 조금 더 빨리 기력을 다하여 뛰었다면 잡을 수 있었을까. 자동차 배기가스를 맡으며 다음 버스를 기다린다. 열기와 매연과 더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2d1%2Fimage%2Fw-JMAEVPXOfM1mrirFs4QODt00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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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일상은 의문이다 - 일상과 읽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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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9T00:24:05Z</updated>
    <published>2026-07-28T20:32:58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대부분 일상에서 어떤 의문에 빠져 있다. 가상의 세계에서 느긋하게 배회할 여유가 없었다. 어째서 저 아이는 저런 행동을 하는 걸까. 흔히 말하는 문제 행동들. 통제가 쉽지 않은. 부모와의 스킨십이 부족하면 말귀를 못 알아듣는다던데. 그래서일까. 반복해 말해도 행동변화의 폭이 적은 것은. 문제 행동 있는 아이를 보며 교사의 이마에는 미세한 주름이 잡히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2d1%2Fimage%2FeSWenKslWmY99m2vWjwynoOcmX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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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비 내리는 새벽 - 안부를 묻습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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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1T20:26:57Z</updated>
    <published>2026-07-21T20:26:57Z</published>
    <summary type="html">안녕하세요, 안부를 묻습니다.       주룩주룩 비가 내립니다. 빗소리를 듣고 테이블 위 소형 선풍기로 땀을 식히며 책을 읽습니다. 제목은 &amp;lt;헝거&amp;gt;입니다.  &amp;lt;헝거&amp;gt;는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세상에서 사는 저자 록산 게이 이야기입니다.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이유는 세상이 가하는 폭력적인 상황에 저자가 지속적으로 놓이기 때문입니다. 저자는 커다란 트라우마 상&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2d1%2Fimage%2FFdO7rXrtIFz0dZ2CSiD2J8wqYJA"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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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거쳐 간 집 지나쳐 온 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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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4T20:47:40Z</updated>
    <published>2026-07-14T20:29:12Z</published>
    <summary type="html">벽 한 면이 흙이다. 동굴 같은 집이야 엄마 손을 잡고 생각한다.       찰박찰박 물이 차오르던 비닐로 지어진 집 장마철이면       회색 콘크리트 바닥 공용화장실 도로와 지붕을 내려다본다      판자때기를 올려놓은 허공 바퀴벌레 주인 가위눌림이라는 손님을 받아야 하는   붉은 벽돌    반쯤 올라온 창 지나가던 이의 시선이 멈추어진다  아무것도 놓&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2d1%2Fimage%2FCd1F-6oxe1s5xEna9jKdAdzsL6E"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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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애정의 결론 - 보조교사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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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7T21:32:09Z</updated>
    <published>2026-07-07T20:26: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이는 현관에 앉아 신발을 벗고 자그마한 손으로 벗은 신발을 들어 자신의 이름이 놓인 신발장에 놓은 후 어린이집 안으로 들어온다. 그중 한 두 명의 아이는 신발을 집어 저 앞으로 던져놓는다. 자신의 힘을 인지하며 시험하는 청개구리 시기       모모야, 신발이 아야 한데. 신발 집 찾아주자. 모모는 생긋 웃으며 신발을 다시 제 앞으로 던져 놓는다. 장난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2d1%2Fimage%2FHrlWYrlWzXMnZBhpj90XULzvL7U"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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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6월 기록 - 일상과 읽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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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30T21:28:03Z</updated>
    <published>2026-06-30T20:29:57Z</published>
    <summary type="html">빨랫줄에 걸린 빨래는 왜 안쓰러운지 꼭 사람 같다. 사람이 힘없이 걸려 있는 것 만 같다. 이리저리 흔들리면서       동요 중에 깜짝 놀란 가사가 있다.      나는야 주스 될 거야 나는야 케첩 될 거야 나는 야 춤을 출거야 멋쟁이 토마토       동요책에서 들려오는 이 노래를 처음 들었을 때 사람은 얼마나 잔인한가 생각했다.  사람이 마시려고 믹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2d1%2Fimage%2FY00q9UoE58De_Fw1-JDiLxj1cu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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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나기가 쏟아지는 날 - 여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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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3T21:40:44Z</updated>
    <published>2026-06-23T20:3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소나기가 쏟아지는 날       두 번 넘어지다       무릎통증에 시달리다가 쉰 목소리로 말하지 말라는  핀잔을 듣는다       계단에서 넘어졌어 옆 사람의 말에 걱정스러운 얼굴이 되어 괜찮냐고 묻는다       내 상처는 뼈가 보일 정도인데 그 사람의 넘어짐에 내 상처가 벌어진다.       상대는 허 웃으며 손을 들어 보이는데 바닥면의 작은 보이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2d1%2Fimage%2FtvX7S2IA0J4nIupAuSOssknC5NE"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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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꽃들에게 안부를 - 보조교사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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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6T20:29:31Z</updated>
    <published>2026-06-16T20:29:31Z</published>
    <summary type="html">뜨거운 햇볕을 등에 맞으며 허리를 구부린 자세로 화분에 물을 주고 있으려니 정성이야, 정성이라는 말이 들려온다. 화이트 데님에 붉은 셔츠를 입은 멋쟁이 시니어 선생님이다. 겨울이 지나며 퇴근 전 청소에 한 가지 더한 것이 있으니 화분에 물 주기. 카랑코에와 마가렛이 일곱 포기씩 심어져 있는 직사각형 화분 두 개. 30도를 넘어가는 날씨에 오전만 지나면 이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2d1%2Fimage%2F8JIrFFg894BDFta82dJtd_fQqoQ"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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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 앞에 놓인 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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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0T04:17:19Z</updated>
    <published>2026-06-09T20:31:41Z</published>
    <summary type="html">빨간 벽돌집에는 아이가 있다. 아이는 부모의 사정으로 조부모댁에 맡겨졌다. 두부 사 오라, 아이스크림 사 오라 엄마는 하루에도 몇 번씩 내게 심부름을 시킨다. 가게를 가려면 오르막길 중간에 위치한 빨간 벽돌집을 지나쳐야 하는데 빨간 벽돌집에서 자그마한 아이가 뛰어나와 소리치기 시작한다. 돌을 던지겠다, 이리로 오지 마라 위협한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2d1%2Fimage%2F8meeiz8Y76btdcNEn4j7d1OqTMw"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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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이가 어린이집에 있는 동안에 - 보조교사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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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2T21:35:20Z</updated>
    <published>2026-06-02T20:26: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촉촉한 눈으로 내게로 와 엄마라고 부른다. 아이는 나를 엄마라고 부르는 게 아니다. 언어적 표현이 미성숙한 아이의 생략된 표현을 복원해 보자면 &amp;ldquo;엄마 보고 싶어.&amp;rdquo;       엄마 보고 싶어? 눈을 크게 뜨고 고개를 끄덕끄덕 재미있게 놀고 맘마 먹고 코 자면 엄마 만날 거지. 한쪽으로 기울인 얼굴에 손을 모아 갖다 대고 코 자는 흉내를 내면서 고개를 끄덕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2d1%2Fimage%2FBJ87Hn2dC6EWBfJ-c_ifBwiKH8s"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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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냉장고가 엉망이어도 괜찮은 것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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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7T00:18:43Z</updated>
    <published>2026-05-26T20:26:51Z</published>
    <summary type="html">냉장고 소음이 심상치 않았다. 그 순간에는 알지 못했다. 한 밤에 화장실을 가기 위해 벽을 더듬으며 화장실로 향할 때는. 오래되어 소음이 커졌나, 잠이 들었다.   4시나 5시면 도착하던 새벽배송이 6시가 됐는데도 소식이 없다. 김밥용 스팸만 구워 간단하게 꼬마김밥을 말려고 했으나 스팸이 도착하지 않으니 혹시나 몰라 사두었던 햄을 꺼내 뜨거운 물에 데친 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2d1%2Fimage%2Ft97GIt80_vs8X3W6z0NtiCDQ7V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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